※산행 일자 : 14년 02월23일(일) 엄청난 폭설이 지나고 평온한 날씨.
※산행 코스 : 양산/좌삼리 경로당(08:10)-청림축산(08:40)-318봉-통도종주길(09:40)-늪재봉-임도(10:10)
-오룡산(11:15)-도라지고개(11:55)-염수봉(12:50)-내석고개(13:35)-뒷삐알길-내석고개(14:00)
-내석리(14:45)-좌삼회관(15:10~16:35)
※누구랑 : 지인들이랑 4명
※산행 도상거리 : 23Km
※산행요점 : 동해권에 열흘정도 엄청난 폭설이 할키고 지나간뒤 모처럼 맞이하는 주말은 포근한 날씨지만~
중국의 대륙의 영향권으로 짙은 먼지가 뒤덮은 하루다.
개인적으로 뭔가 홀린듯 바쁘게 2주를 보내고 근교의 산길을 찾을려 계획을 잡고...
지인들이랑 아침에 영알의 근교 양산의 숨은 산촌 좌삼리로 발걸을 옮긴다.
살아간다는 것은 흐르는 강물과 같은건가 잠시도 곁눈을 주지않고 쉼없이 움직이는것이.... 요즘같은때는 겨우내 움추린 산촌의 흐르는 냇물 같기도 하고 때로는 메마른 개울 물가의 잡초같이 차가운 겨울을 이겨내고 생존의 공허한 여백같이 고독과 인고의 시간을 지나간다.
2주만에 주말을 맞지만 예나 지금이나 발걸음은 산행길을 계획하고 실행을 옮겨본다.
개인적으로 양산의 은둔산골인 내석리의 좌삼마을에서 산길을 한바퀴 돌까 생각하다가...
가까운 지인들과 가벼운 발걸음을 나서는데 하루의 시발점 부터 멍~한 하루의 여정이다.
토욜 이런 저런 일들이 지나고 새벽의 동 터기전까지 동계올림픽 중계를 보다가~
아침 7시에 기상하니 답답한 시간을 후다닥 챙기고 약속장소로 이동한다....
오늘 4명이 발걸음을 맞추는데 나 때문에 시간이 자꾸만 뒷걸음질 치고 겨우 8시쯤에 좌삼리 회관앞에
도착하지만 개인적으로 왜이렇게 뭔가에 쫒기는지 산촌의 이른아침 찬 공기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고~..
좌삼리에서 통도사 종주길의 늪재봉까지는 사실 뚜렷한 산길이 있는건 아니고
대충 등로는 울산의 산꾼들 몇몇이서 훌튼 짐승길 수준이다....
318봉으로 이어지는 임도길에는 축산농가의 텅빈 축사만이 있는데 겨울철만 되면 전국적으로 조류 유행이
여기도 예외는 아니듯 AI 방역이 지천에 뿌려놓은 현실들....
통도사 종주길 능선까지는 까칠한 짐승길을 훌트면서 늪재봉을 보듬고 잠시 임도까지는 산책길을 지나고
임도 차단기부터 된비알 오룡산으로 가픈 숨결을 토해내면서 오르지만 오늘은 좀 힘든다.
오룡산 7부능선부터는 폭설이 아직 그대로 결빙되어 오름길이 여간 어려운건 아니지만.
오늘 봄맞이 햇살인양 포근하고 바람 한점 없는 날씨지만 짙은 먼지로 조망은 별로다.
동행한 지인들은 잘들 오르는데 오늘 나혼자 겔겔~거리며 내가 생각해도 고장난 기계마냥 뒤뚱거린다.
오룡산 정상에서 잠시 소맥으로 목을 축이고 도라지고개까지 내달리지만 폭설에 러셀구간~.
다시 내석재까지는 질벅한 임도를 따라 그러나 동토라고 생각한 여기 산길은 봄의 내음이 밀려온다~ .
내석재에서 염수봉 오름길이 북향이라 폭설의 오름길이 여간 어려움이 아니고...
염수봉에서 건너편의 뒷삐알산을 째려보지만 에덴밸리의 스키장만이 은빛으로 눈부시고~
내석고개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은 남향이라 잔설이 없어 바쁘게 치고 내려온다 ..~
오늘 산길은 뒷삐알산과 능걸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인데 내석고개에서 쉽지않은 선택을 할려다가....
뒷삐알산으로 고도를 100여M 오르다 혼자 탈출하기로 양해를 구한다...ㅠ
사실 여기서 내석리~좌삼회관까지나 능설산~좌삼리까지나 거리상 비슷한데 개인적으로 탈출을 선택한다.
내석고개까지 다시 내려와 내석마을 굽이굽이 이어지는 결빙된 임도길을 버리고 곧장 치고 내려와 ...
텅빈 내석 종점을 뒤로 하고 발바닥에 불이 나게 좌삼리 회관앞에 도착하지만 일행을 기다리면서
산촌에서 하루의 여정을 되새겨보면서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 상석이印
└▶ 공업탑 근처에서 7시에 출발할려고 했는데 내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
겨우 내달려서 여기 좌삼경로당에 도착하니 8시 조금 넘었다
└▶ 좌삼리로 이어지는 능걸산 능선길
└▶ 산촌의 내석리 방향으로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오룡산
└▶ 오늘 우측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이어지는 산군
└▶ 우측의 축산농가에서 산길을 열어간다
└▶ 오늘 계획된 내석리환종주길을 파노라마로 펼쳐본다
└▶ 양산의 은둔산촌인 여기 내석,좌삼리에도 변화의 물결이 이어지는듯
여기 저기 도로의 확장과 전원주택지가 조성되고
└▶ 내석천을 가로 질러 간다
└▶ 뒤돌아본 좌삼리...에덴밸리를 두고 능걸산과 뒷삐알산이....
└▶ 318봉까지 축산농가를 끼면서 1.5Km 임도를 따라 오른다
└▶ 겨울의 불청객인 AI 방역현실이 어지럽다
└▶ 자동방역기를 통과하고~
└▶ 축사에는 벌써 을씨년스럽게 텅 비어있고~
└▶ 본격적인 산길을 열어가면서...
└▶ 318봉 삼각점
└▶ 342봉. 철탑중앙 뒷쪽이 통도사 종주길 늪재봉이다
└▶ 얼마나 인적이 드물었으면 지천에 영지가 널려있다
└▶ 운지버섯도
└▶ 통도사종주길을 접하면서 임도차단기까지 고속도로를 탄다
└▶ 늪재봉
└▶ 오룡산아래 임도에서 본격적인 된비알길을 열어가고~
└▶ 우측으로 영축산을 힐끔 훔치면서...
└▶ 7부능선부터 잔설이 그대로 이어지고
└▶ 드뎌 오룡산이 고개를 내민다
바람아 나를 품어라
품어서 산너울을 타고 넘어
저 높은 곳에 내려 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오직 정직한 모습 그대로인 꼭지점에 나를..
바람에 취하고 싶다.
└▶ 영축지맥 라인
└▶ 수없이 품은 오룡산....오늘은 영~
└▶ 왜이렇게 힘든지 ...ㅎ
└▶ 나 빼고
└▶ 도라지고개까지 폭설이 그대로 남아있어 804암봉은 생략하고~
└▶ 도라지고개까지 러셀~
└▶ 기다려 주지않고 흘러가는것이
우리네 인생과 세월이라 언제나 작아지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잠시 정돈된 시간속에 나를 내버려두고...
윤택한 삶이 뭔지,열정은 식지 않았는지...
겨울바람에 들춰보고 햇살속에 웅크리고 곰곰히 생각하는 여유를 가지고 싶다.
└▶ 도라지고개
└▶ 산다는 것은 나를 보살피는 것이고
나와 더불어 많은이들에게
향기로운 꽃같은 존재로 살아감이
반석의 삶이 아니겠는가?
└▶ 내석재까지 오면서 질벅한 산길의 숨결은 벌써 봄이 왔는듯 포근히 이어지고~
땅속 깊은곳에는 우리는 모르지만
새싹이 움추려 봄을 만들고 있을건데
차디찬 동장군을 밀어내고 화사한 봄을 준비하고 있을거다.
└▶ 염수봉 오름길에 뒤돌아본 오룡산
└▶ 염수봉
└▶ 오늘 꼴이 말이 아니다 ㅎ
└▶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맑은 정신과 밝은 눈과 깊은 마음으로
눈빛이 아닌 시선으로 볼수 있어야 한다는데...
└▶ 가야할 뒷삐알산과 에덴밸리 스키장은 은빛으로 눈 부시고
└▶ 염수봉아래 황계골
└▶ 내석고개에서 뒷삐알산으로 고도 100여M 오르다가 양해를 구하고
혼자 쉽지않은 결정을 한다 엉망인 컨션으로 도져히 탈출~!
└▶ 내석고개에서 내석마을까지 굽이굽이 어이진 빙판의 임도길을 거의 직선으로 하산하면서
내석마을 버스종점에 도착하지만 하루 몇차레뿐인 뻐스는 없어 끝없이 좌삼회관까지 발바닥에 불붙이고..
└▶ 군부대 지나 뻐스를 탓지만 좌삼회관까지 2정거장뿐...
15시10분에 도착하고 일행이 도착하는 16시35분까지 산촌에서 적적한 시간을 보내고~
느긋히 기다리는게 사는거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스치면서
지나가는 하루의 여정들 이지만
느긋하게 진중하게 기다리면서
기쁨의 온기가 내곁에 오래토록 머물기를 바라면서...
└▶ 가뿐하게 한바퀴 하고 도착하는 모습이 웬지 첨 겪는 나의 현주소에 부끄럽고 미안스러운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16시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