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양산 / 오룡산 - 능걸산 본문
※산행 일자 : 15년 05월01일(금) 몇일 봄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바람 한점 없는 초여름 날씨다.
※산행 코스 : 양산시 통도사/무풍교(06:40)-봉화봉(07:30)-늪재봉(07:50)-임도-오룡산(09:20~40)-도라지고개
-염수봉(10:50~11:10)-내석고개-뒷삐알산(12:20~13:00)-너럭바위-능걸산(14:10)-용고개-감결마을(16시)
※누구랑 : 혼자서 무작정 산길따라
※산행 도상거리 : 26.5Km
※산행요점 :흔히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첫날인 오늘은 직장인들에 근로자의 날을 기점으로 모처럼 맞이하는
연휴를 보내게 되는데 나에게는 그렇다할 계획이 없어 오랜만에 근교의 영알을 다녀오기로 맘을 먹고
아무 계획없이 간단한 요기꺼리를 챙겨 양산의 통도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6시30분을 넘어선다.
연휴라서 그런지 산악회들은 거의 무계획이고 특히나 평일같은 휴일이라 썰렁한 기분을 안고
이른 아침 집을 나서서 여기까지 오는데 도심과 언양권은 연무가 짙게 깔려 하루의 불볕더위를 예감하고
오늘은 어디에서 어디까지 산길을 가야하는지 조차 없이 나약해진 마음을 추릴겸 나서는 여정이다.
때로는 계획대로 되어지지 않는게 우리네 인생이고
내일을 보장 받을수 없듯이 어떤때는 밤을 새워도 나아질 것이 없는게 있듯이...
삶의 여정은 마땅히 받아야 하는 자신의 몫이 되고
어떻게 후한 몫을 주던, 박한 몫이 오던 우리는 슬기롭게 풀수있는 지혜가 있다.
통도사의 영축산문앞 주차장에 차량을 파킹시키고 휭~하니 주위를 둘러보니 예전에 무심결에 스치간
산길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
어느 초겨울이었는데 무작정 이곳을 와서 어떻게 산길을 열어갈까 궁리를 하다가 문득 통도사의
안내판에 부속 암자들이 19개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즉석에서 암자순례란 테마를 선답하면서...
지금은 어지간한 산객들의 필수 코스가 되어버렸다는 현실이 지금 아련히 스쳐간다.
산행채비를 하고 영축산문 아래의 계곡을 횡단하고 경주이씨 재실인 영모정을 끼고 철제펜스로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하루의 일정은 시작되지만 근래에 보기드물게 수온주는 높은듯 바람 한점 없다
오랜만에 와보는 여기 능선길도 이제는 제법 산길이 반질반질 하고 벌써부터 땀은 흘러내리고...
전망터에서 내려본 통도사 근처의 연무는 조금씩 걷혀가지만 햇살은 따스하게 내려쬔다.
봉화봉을 찍고 감림산이 있는 늪재봉을 넘어가는데 온통 진달래꽃의 천국인듯 화사함의 절정을 이루고...
혼자 내딛는 발걸음에 꽃망울을 피하느라 오늘따라 엄청 조심스럽게 마음을 조아리고...
안부 임도를 내려와 본격적으로 오룡산을 까칠하게 치고 오른다.
오늘의 무풍교의 들머리에서 하루의 산길에 인적은 딱 한팀의 4명과 조우를 했는 일정으로
어쩌면 오늘은 개인적으로 산 전체를 전세 내었는듯한 분위기다.
지칠즈음에 오룡산을 찍으면서 혼자 바람 한점없는 천상에 누워 하늘을 째려보면서 온갖 생각에 젖어들고
너무 더워서 챙겨온 캔맥을 들이키며 영축산으로 갈까, 염수봉으로 튈까?...
영축산쪽은 편리한 교통편이 있고 염수봉쪽은 아무래도 교통이 조금 낮설고 불편한 현실이고...
그냥 쉬다가 발길이 도라지고개 방향으로 내려서는 산길로 어디까지 갈지 부지런히 나아간다
도라지고개에서 약간의 임도를 따르다 염수봉으로 치고 오른다 대략 오룡산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염수봉 정상에서 MTB 하이킹족 4명이 먼저 선점하고 있었는데 반갑다고 연신 카메라에 인증을 담아준다
요즘은 산줄기에 임도길이 많아 여기까지 하이킹으로 올라왔는 모양인데 나도 처음으로 조우한
인적이라 엄청 반가웠고...잠시 김밥 한줄을 챙겨먹고 내석고개로 내려선다
내석고개에서 뒷삐알산으로 오름길은 진짜 바람 한점 없는 거의 무풍지대의 오름길이라
여러번 쉬어 올라가다가 낙엽에 누워 숨결을 가다듬지만 하룻살이 날파리가 얼마나 달라붙는지...
오랜만에 품어본 뒷삐알산은 예전의 모습 그대로인데 정상부에 벌목을 하여 사방의 조망이 펼쳐지고..
잠시 김밥과 캔맥으로 또 허기를 달래면서 잠시 오침시간을 보내고 에덴밸리CC 방향으로 내려선다~
개인적으로 이곳을 왔던 마지막 기억은 아무것도 없는 허허로운 습지로만 존재하다가
에덴밸리 공사 하던때라고 생각이 될만큼 10여년전 이니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길은 그대로인듯하고 고산습지 방향으로 오르다 CC에는 날씨탓인지 2팀 정도만이 골프를 치는지
세월좋게 노닥거리는 모습들이다.
너럭바위에서 잠시 쉬면서 산너울을 한참을 째려보면서 가야할 방향을 고민한다...
현재 시간이 오후2시가 다가오고 선암산 매봉까지 3시간...교통편? 그리고 식수,먹꺼리도 고민되고..
그냥 자글거리는 하늘빛을 보면서 오후2시 능걸산을 품으며 감결마을까지 방향을 고정하고 내려선다.
능걸산 아래의 암릉길을 잠시 즐기면서 대략 감결마을까지 산길은 6Km를 직감하고 쉬엄쉬엄 나아가고
오늘은 산꾼들 다들 어디 갔는지 한사람도 못봤다는 현실에 내가 별종인가?착각을 종일 하면서...
그래도 숲속을 지날때면 산새들의 짖는 소리와 잠시 잠깐 소름돋는 독사와의 3차레 조우가 위안이 되고
천마산 안부에서 잠시 쉬다 계속 산줄기를 타고 내려선다
10여년전에 이곳을 역으로 산행한 기억이 있는데 당시에는 그렇게 등로가 있는듯 없는듯 했는데.
요즘은 지역민의 웰빙바람의 영향인듯 어느곳이나 운동시설과 함께 친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보기는 좋다
용고개쯤의 왼쪽에는 언제 조성되었는지 양산CC가 펼쳐지고 전국토의 CC화 할건지...
성불사를 내려서면서 실질적인 산길을 마무리 되고 덥고 후덥지근한 하루의 산길은
감결마을 회관앞을 지나면서 마무리 되고 12번 뻐스로 통도사로 돌아간다(16시) . 상석이印
└▶ 통도사의 영축산문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 영축산문
└▶ 무풍교 아래를 지나면서
└▶ 삶의 속도에 바쁘게 살다가 힘들고 지쳐 몸과 마음이 시름거릴때
훌훌 털고 일어나 혼자 이렇게 계획조차 없이 산길을 열어간다
마음속의 어지러움을 산길에 토해 내며 걷고 또 걷고...
빈틈없는 산야를 만날때면 방랑을 하는 내 마음도 제자리를 찾아
온몸은 치유의 순간을 만나고...
└▶ 영모정의 돌담을 따라...
└▶ 통도사의 경계 펜스중에 유일하게 무료 입산이 허용된 이곳을 들어선다
└▶ 조망바위에서 째려본 가야할 오룡산
└▶ 통도사를 감싸고 있는 영축지맥
└▶ 지산리를 품고 있는 영축산
30여년전 까지는 저곳의 암봉을 취서산,영취산이라고 했는데 ...
└▶ 펼쳐보고...
└▶ 폰으로 셀카놀이
└▶ 예전에 통도사를 기점으로 19암자순례를 선답했던 기억들이 스쳐지나간다
└▶ 영축산은 천년고찰 통도사를 감싸면서 19부속암자를 품는 지형은 전국 어디에도 없는 지형이다
└▶ 364봉
└▶ 4단 돌삐
└▶ 묘한 땅굴
└▶ 마음속에 거미줄처럼 얼키고 설켜서 풀지지 않은 엉킴도
우리는 마주보고 토해내며 흔히들 한잔 술에 한겹씩을 풀어내고
영혼을 비우며 어쩔땐 그런 술잔이 그리울때도 ...
잠시 마음을 모아 떠울려 보며 잡다한 생각들이 스친다
└▶ 봉화봉
└▶ 봉화봉에서 늪재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야생화 천국
└▶ 늪재봉
└▶ 잠시 임도를 내려서고 본격적인 오룡산 된비알길을 오른다
└▶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면서 영축지맥과 눈맞춤을 하고...
└▶ 오룡산 정상부
└▶ 근래 보기 드물게 바람 한점없는 초여름 날씨라 무계획으로 어디로 튈까 고민은 계속된다
사실 연말과 연초부터 전국적인 빅뉴스인 담배값 인상으로 나도 오랜기간 지독히 이용하던차에
새해를 맞아 1달 반쯤 금연을 실행했는데 웬일인지 체중이 급상승되어 산길이 엄청 힘들어져
요즘은 힘든 산길은 피하는 저질체질로 변해가고...지금도 원위치로 턴할려고 엄청 노력중이다.
└▶ 지나온 산줄기
└▶ 오룡산
└▶ 오룡산에서 바라본 남향은 염수봉,에덴밸리 방향
└▶ 너무 더워 캔맥으로 갈증을 달래보지만 별반 나아지지는 않고...
└▶ 불편한 교통편이 염려는 되지만 산길따라 내려선다
└▶ 도라지고개에서 염수봉으로 ~
└▶ 오룡산에서 1시간을 소요하고 염수봉을 품는다
└▶ 염수봉에서 뚜렷히 보이는 오룡산
└▶ 염수봉에서 처음으로 MTB족 4명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인증의 수고를 해준다
└▶ 예전에는 염수봉 정상부는 수목이 울창해서 조망은 없었는데 벌목을 하여 다른 분위기를 준다
└▶ 지난날에 대한 후회스러움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잊혀져간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는 위안이나 보상받을 길이 없듯이
현재의 지금을 최고의 시간으로 최선을 다해 보내야 하지 않을까...
└▶ 염수봉에서 조망된 밀양호를 기점으로 백마산과 향로산
└▶ 오룡산에서 내석으로 흐르는 산줄기들
└▶ 언제나 그모습
└▶ 내석고개
└▶ 뒷삐알산을 오르다 너무 더워 낙엽에 누워 올려본 하늘빛
└▶ 사는게 다 그렇다고들 한다
버릴것은 버리고 내것이 아닌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나 싶고...
소유하면 뭐하나 내것이 아니면 줄수 있으면 주고 그렇게 사는게 편하다
우리는 세월에 잠시 머문다고 하지만 묶어둔다고 그냥 묶어둘수도 없고
흐르는 세월 붙잡겠다는 모순의 욕심일 뿐이다.
└▶ 에덴밸리CC 방향
└▶ 오랜만에 품어보는 뒷삐알산
└▶ 김밥이랑 요기꺼리를 ...
└▶ 뒷삐알산에서 지나온 산너울
└▶ 오늘 바람 한점없는건 별로지만 조망은 끝내준다 ...가지산까지
└▶ 왼쪽 암봉이 선암산 매봉인데 맘 같아서는 저곳까지 가야하는데...
└▶ 풍력발전의 중앙이 용선고개이고,뒷쪽이 토곡산 우측이 금오산이다
└▶ 에덴밸리CC에는 날씨탓인지 골프채를 흔드는지 노닥거리는지 나랑 비슷하게 더위를 묵었는지...
└▶ 골프장의 경계선을 걸으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구분이 다르다
산객은 쉰내나는 땀을 쏟으며 산길을 헤매고,골프객은 여유롭게 편안히 필드를 걷고...
└▶ 용선고개는 오랜 예전에는 가축방목장이었는데
지금은 첨단의 풍력발전시설이 운영되고 레저의 시설물이 점령되어있다.
└▶ 예전에는 이곳이 고산의 습지였는데 지금은 몇일전 잦은 비소식에도 건조되어있고...
└▶ 너럭바위
└▶ 너럭바위에서 반시계방향으로 가야할 선암산의 매봉까지는 대략 3시간은 족히 걸릴듯 한데
벌써 시간은 오후2시에 다다르고...
└▶ 우측의 용선고개까지 아쉬워 자꾸 눈깃이 간다
└▶ 양산 어곡에서 배내골로 넘어가는 용선고개
└▶ 누구나 마음속에 둔 것들 잠시 앞질러 보면 용기와 아쉬움이 교차한다
그것 때문에 또 오라는 기약을 다음으로 두고 간다.
└▶ 금정산 자락을 당겨보고...계명,장군,고당봉
└▶ 습지 삼거리를 나와 발길을 능걸산으로 이어지고
└▶ 양산을 기점으로 우측은 선암산 매봉,좌측은 부산의 진산 금정산
└▶ 능걸산에서 흐르는 암릉,기차바위
└▶ 능걸산
└▶ 능걸산에서 조망한 영알의 산너울
└▶ 산야는 봄의 향연은 잠시 잠깐인듯 벌써 수목은 초록으로 물들어가고
└▶ 천성산군도 담아보고
└▶ 아쉬워서 자꾸 눈깃으로 째려보는 용선고개
└▶ 우리는 군락지의 꽃망울 보다 암릉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더 마음에 두는지
무리지어 자생하지도 않고 열악한 환경에 외로이 견디는 강인한 생명력이 아닐까..
└▶ 언제 조성되었는지 양산CC
요즘은 전국의 산야가 골프장화 되어가는듯 온통 골푸친다고 난리다
└▶ 천성산 자락 우측이 대석리 홍룡사 기점
└▶ 고향땅을 째려보면서
왼쪽이 해운대 장산이고 수영만,우측으로 계명봉,장군봉,고당봉
└▶ 천마산 아래 안부
└▶ 날씨가 더워서 이놈들 반갑지는 않지만 오늘 3번 조우하네
└▶ 감결마을을 스치면서 초여름맞이 산행길을 마무리 한다(1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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