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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 각호산-민주지산-삼도봉 설경을 품으며.... 본문

☆산야 발자취☆/충청남북도

영동 / 각호산-민주지산-삼도봉 설경을 품으며....

상석이 2019. 1. 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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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자 : 19년 01월 20(일) 영하권의 강풍이 불어오는 흐릿한 겨울 날씨다

※산행 코스 : 충청북도 영동/도마령(10:10)-상용정-각호산(11:00)-대피소-민주지산 중식(12~12:50)-삼신상

                 -석기봉(13:40)-삼도봉(14:05)-삼마골재-물한계곡-황룡사-한천(15:10)


※누구랑 : G V 회원 42명이랑...

※산행 도상거리 : 13.8Km (도마령-각호지맥의 마루금을 따라...)


※산행 요점 : 남부지방은 겨울의 진객인 설경은 자취를 감추고 자주 겨울비가 이번주말에도 흐릿히 적시는 요즘의

                  날씨 상황이 이어지는데 황금돼지해의 연초부터 국내외 여러상황이 복잡하게 얽혀지면서 심지어

                  쪽바리들은 레이더 생쇼를 하고 어쨋든 이번주는 특별히 내키는 산길이 없는 와중에 지인들이 많은

                  산방에 참석 끄나풀을 거의 끝자락에 겨우 붙잡고 동행을 하게된다


                  새벽까지 흩날리던 겨울비는 멈추고 경부고속도로를 이어가며 행정구역상 충북의 영동군으로 이동하면서

                  차창으로 펼쳐지는 모든 산야의 모습은 하얀 설경은 볼수가 없어 마음속으로 오늘의 설경산행은 포기하는

                  심정으로 다 내려놓으며 산행지 영동의 도마령으로 이동을 한다


                  하얀 눈구름은 무념으로 산마루를 감싸며 스치고

                  수목은 차디찬 겨울을 품으며 언제나 산야를 지키는듯

                  우리들 걸어가는 걸음도 그렇고 그런것이고

                  거친 숨결과 뜨거운 땀방울을 쏟으며 내딛는 과정들이다

                  현실적으로 무엇을 또 더 바라는지 비우고 다 비운다는건 하나도 없지만

                  솔직히 빈 마음이란건 '비웠다'는 표현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

 

                  모든것은 마음에 덜든 안들던 좋든 안좋든 일정한 시기가 되면 다 지나가고

                  어떤일을 만나든 평상심을 잃지않고 항상 걸어가는것은

                  좋은 과정들이 쌓아가기 위해서는 대단히 중요하지 않나 싶다


                  추풍령을 넘어 영동의 깊은 산촌의 국도를 따라 고갯마루인 해발 800여M에 위치한 도마령을 올라서니

                  주변은 많은 산객들의 관광버스 차량들이 북적이고 온통 겨울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귀한 설경이

                  펼쳐져 차디찬 기온은 대수롭지 않은듯 흐믓한 가슴으로 산행채비를 하며 하루를 펼쳐간다(10:10) 


                  많은 차량에서 쏟아져 나오는 인파로 협소한 등로는 처음부터 극심한 정체가 이어져 머뭇거리다 보면

                  산마루를 스치는 차다찬 한파에 체온은 떨어지고 어쨋든 추월과 추월을 하여 각호지맥의 마루금이 있는

                  각호산에 겨우 도착을 하는데 정상석에 인증을 할려고 또 줄지어 대기를 하면서 10여년만에 찾아온 

                  이곳의 시간표는 가다 서다를 반복적으로 채워나간다


                  각호산에서 마루금을 따라 내려서면서 계속 한팀을 추월하면 또 다른팀이 정체되어 머뭇거리고 대부분

                  초보꾼들이라 겨울산행 채비도 빈약하고 지형도상 전북에서 경북으로 강풍이 몰아치는 오늘의 산세에

                  은근히 걱정스러운 마음을 억누르고 지인들 3명과 계속 빠른 걸음으로 대피소를 스치며 민주지산의

                  정상아래에 도착하여 강풍을 피해 산상 만찬의 먹꺼리,술꺼리로 넉넉한 시간을 내려놓는다(12~12:50) 


                  식후 워낙 민주지산의 정상이 혼잡해서 그냥 혼자 지맥길을 따라 석기봉으로 방향을 잡고 이어가는데

                  오전보다는 등로가 덜 붐비지만 정체는 계속 이어지고 석기봉 아래의 삼신상을 경유해서 정상을 품고

                  혼자 일행들을 기다리며 시간을 내려놓으며 충북과 전북의 행정구역상 경계를 이루는 마루금의 설경을

                  품으며 잠시나마 나만의 시간을 보듬고...


                  석기봉을 내려서며 지인들과 설산의 마루금을 따라 행정구역상 경북과 전북 그리고 충북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에 도착하니 오늘이 절기상 대한의 절정을 품는듯한 기세가 느껴지는데 물한계곡에서 올라오는

                  찬디찬 강풍이 전신을 휘감으며 눈보라에 전방을 응시할수조차 없는 최고의 한파를 품는다...


                  삼도봉은 봉우리란 개념보다는 평퍼짐한 산마루의 지형으로 백두대간이 스치는 마루금이지만 이곳에서

                  영동읍으로 준봉들을 이어서 각호지맥의 분기되는등 주변의 수많은 산줄기들이 펼쳐져 이어지고

                  또 행정구역이 충북,전북,경북으로 분기되는곳이다(14:05)


                  차디찬 강풍은 삼마골재까지 몰아치고 미나미골을 따라 하산길을 이어가며 깊은 겨울속에 꽁꽁 얼어

                  숨어 있는 물한계곡과 합류하고 계속 내딛으며 조그만 고찰 황룡사를 스치며 계곡의 하부에 위치한

                  대형주차장은 수많은 관광버스 차량의 행렬로 협소한 국도변까지 넘쳐나는데 오늘 산길속에 절정의

                  정체 내음이 물씬 풍기는게 느껴지고 오늘의 설경산행을 내려놓는다 (15:10)   


└▶ 영동군의 해발 800여M에 위치한 도마령






└▶ 도마령에서 각호지맥길을 따라 각호산 민주지산 삼도봉까지 오늘의 계획된 산길을 열어간다...




└▶ 가끔은 시간이 모든것을 해결해주기도 한다는 표현에 쉽게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러나 지금의 차디찬 계절에서 모든게 멈춰있는듯한 모습들이... 

       누구나 걷는 과정들에서 그냥 묵혀내야 하는 시간을 스쳐보내는듯 하다

 

└▶ 설경의 민주지산에 겨울의 진객을 찾아온 각지역의 산객이 오늘은 엄청나게 많아 도마령에서 각호지맥길의

      민주지산까지 협소한 등로는 극심한 혼잡과 정체로 이어지고...




└▶ 각호지맥의 마루금




└▶ 각호산 정상의 인증샷을 위해 줄지어 대기하는 모습들


└▶ 각호산



└▶ 가야할 민주지산 그리고 석기봉, 삼도봉까지 이어지는 각호지맥의 마루금


└▶ 늘 시간에 쫓겨 살지만 실속은 없고 그 시간에 갇혀서 소중한 알맹이는 별로 없는듯

      텅빈 껍데기만 가득한 현실에 어떻게 해야 할까...

      아마도 나아가는 의미를 찾는게 그게 쉽지는 않고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맞는지 가슴속이 갈망하는 길인지

      스스로 묻고 또 물어보면서 가끔씩은 아주 천천히 뚜벅뚜벅 가고자 하는 산마루에 나를 내려놓는다

      솔직히 한모퉁이가 흔들릴때는 가장 홀로인 순간에 선명한 방향이 보여지고...

 



└▶ 오늘의 산마루의 차디찬 강풍을 동반되는데 모든게 서쪽에서 동쪽으로 몰아치는 상황이 계속이어지고...

 

└▶ 민주지산 아래의 대피소




└▶ 찬바람이 불어도 식후경이라고 뜨거운 열기를 비축하는데는 뭐니 뭐니해도 술꺼리는 빠질수 없고 ...



└▶ 지나온 각호산을 뒤돌아보고...


└▶ 민주지산


└▶ 수많은 인파가 차디찬 한파를 피해 중식용 끼니를 때우고...




└▶ 민주지산에서 가야할 석기봉과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지맥길...좌,우측이 충북과 전북의경계 산마루이다



└▶ 민주지산을 내려서니 갑자기 텅빈 등로를 따라 쉬엄쉬엄 생각을 내려놓고 혼자서 이어가면서...

 




└▶ 석기봉 아래의 삼신상


└▶ 석기봉



└▶ 지나온 민주지산과 각호산


└▶ 여기 산마루는 10여년전의 기억속에 가물가물 거리는데 참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산세는 뚜렷히 남아있고...

  

└▶ 누구나 자신만의 시간속 틈새에서 내딛는 걸음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고 인지하게 되는듯

      산마루에서 펼쳐지는 존재감 있는 모든게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자랑꺼리나 과시꺼리가 아니라는 사실도 받아들여져 나아가고

      여기에서 내딛는 걸음은 자신을 알아가게 하는 중요한 동기이지 않을까 싶다

 



└▶ 백두대간과 각호지맥 그리고 행정구역의 분기점인 삼도봉을 보면서...



└▶ 삼도봉




└▶ 흐릿히 실루엣으로 펼쳐지는 백두대간의 덕유산


└▶ 삼도봉에서 삼마골재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최고의 한파를 동반한 계곡의 골바람이 산마루를 치고 올라오는데

      산길을 내디딜수가 없을 정도로 몰아쳐 아마도 삼도의 지형적 자연적인 셋팅이 되어 그런지 대한인 오늘은

      소백산의 똥바람이 이곳을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매몰차게 휘감는다  


└▶ 항상 비슷한 산길을 걷고 언제나 같을듯한 숲길을 스쳐도

      지난 기억속과 지금의 느낌은 다 다른것처럼 늘 같은 산길이 아닌듯 하다

      시절이나 계절마다 스치는 수목의 향기,스치는 바람의 체감 그리고 햇살의 크기도 다르듯

      개인적으로 언제나 같은 산길은 하나도 없는듯 하다

 

└▶ 미나미골을 따라 내려서면서...




└▶ 황룡사


└▶ 물한계곡의 하단에 위치한 대형주차장


└▶ 어딜가나 강아지들은 손길이 반가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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