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통도사 환종주를 10년만에... 본문
※산행 일자 : 18년 04월 22(일) 비소식이 있는 흐린 날씨다
※산행 코스 : 경남 양산/통도사/영축산문(09:00)-갈밭들못-낙동길-취서산장(10:30)-영축산(11:00)-함박등-죽바우등
-한피지재-시살등(12:20)-오룡산 토굴-오룡산(13:20)-임도-늪재봉-봉화봉(14:40)-무풍교(15:40)
※누구랑 : 혼자서...
※산행 도상거리 : 통도사 환종주길 21Km
※산행 요점 : 일욜 새벽에 퇴근하고 오후늦게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다는 예보가 있어 아침에 어디론가 가벼운
산길을 보듬을려고 고민같지 않은 궁리를 하다가 친구가 영축산을 다녀온 카스의 소식을 보고 그냥
마음을 고정하고 대충 먹꺼리 약간 챙겨서 통도사행 좌석버스 1723번을 근처에서 8시에 탑승한다
버스를 타고 가는중에 씨잘대기 없는 산길을 고민하다가 통도사 근처의 신평터미널에 도착하니 아침
9시를 넘어가고 주변은 온통 비구름이 산마루를 감싸며 회색빛은 금방이라도 빗줄기를 뿌릴 기세이고
어쨋든 이왕에 여기까지 왔으니 영축산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지나간 어제는 오늘을 알수없듯이 또 내일도 잘 알수없는것이고
살아가는게 늘 그렇게 지내왔고 그래서 불확실한 후일은
어쩌면 조금 신비롭고 영롱하기 조차 하지 않나 싶다
만물은 늘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지금 하늘빛 조차도 짙게 흐리고
빗줄기를 뿌릴 기세이지만 내일은 이런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모든것들은 지금 현재에 매진하는지도 모른다
통도사의 관문인 영축산문의 우측 도로를 따라 서리마을 표시석 뒤로 농로를 따라 갈밭들못을 끼고
우측의 낙동정맥으로 이어가며 취서산장까지 고도를 높여가는데 최근 저조한 컨디션의 영향으로 몇번씩
숨고르기를 하며 힘겹게 산길을 열어가는데 기상예보 때문인지 산길은 텅비어 있고 산장에서 지인 2명과
반갑게 조우를 하는데 지인들은 지금 통도사 19암자 종주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벌써 8년이란 세월이
흘러 처음 19암자 순례산행을 테마로 만들어 첫 산길을 열었을때가 흐릿히 스쳐간다
잠시 뭔가 느낌을 안고 먼저 영축산의 산정으로 올라서니 그야말로 산마루는 텅비어 조금 썰렁하기
까지 하고 혼자 골몰히 정리한게 '이왕에 왔는거' 통도사환종주를 오랜만에 이어가기로 고쳐먹는다
영축산에서 오룡산까지 이어지는 멋진 암릉은 오늘은 비구름이 덮혀있어 솔직히 발아래 한치앞도 볼수
없는 이 순간은 산길을 내딛는게 몽환적인 느낌이라고 할까 어쨋든 조심 조심 암릉길을 이어가며
함박등을 넘어 죽바우등까지 올라서니 옅은 비구름이 전신을 할끼며 한방울씩 흩날리며 곧장 산길을
계속 열어야되나 아니면 중도에 하산길로 가야되나...
시살등을 넘어서니 흐릿히 햇살이 잠시 비춰지면서 계속 이어가다가 오룡산 암봉아래 토굴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오룡산 정상을 품는데 사실 오늘 불쑥 내딛는 통도사 환종주는 딱 10여년전에 이어갔던
기억들이 스치는데 솔직히 이제는 묵은 세월의 뒤안길에 체력적으로 조금씩 힘겹게 느껴진다
하산길을 열어가면서 임도를 스치며 늪재봉을 찍는데 정상의 표시판은 없어서 곧장 환종주길을 이어가며
봉화봉을 넘는데 난데없이 산악 오토바이가 20여대 온산을 찢어질듯한 굉음을 내며 산길을 할키는데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며 오토바이를 즐기는 젊음의 혈기가 참 부러움으로 스치며 하산길까지 나와
교행을 하며 정신줄을 놓고 무풍교 아래에 도착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15:40)
└▶ 통도사와 영축지맥의 대문격인 영축산문
└▶ 서리마을 표시석 좌측의 임도를 따라 소류지를 거쳐 우측의 낙동정맥길로 합류하고...
└▶ 갈밭들못의 소류지
└▶ 양산의 하북면과 울주의 삼남면의 경계를 이루는 낙동정맥길을 따라 이어가고...
└▶ 골드그린GC
└▶ 세월이 흘러가면서 산전수전 다 겪다보면 살아가는 지혜도 조금씩 깨치고...
내가 원하는게 뭔지? 가야할 길이 뭔지? 산길은 또 뭔지?
그 길의 흔적들이라는 것을 따로 이해하지 않아도 약간씩 터득하며
욕심 욕망들 버리고 비우고 살아가면 편안해진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 오랜 예전에는 여기 영축산을 취서산 또는 영취산이라고 불렀는데 어느순간 영축산으로 통일되어 지금은 친숙한
이름으로 되어있고 여기 산장의 이름은 그 옛날 당시의 이름 그대로 취서산장으로 이어오고 있다
└▶ 산장에서 만난 준족인 지인 2명은 지금 통도사19암자 종주중이라며 살갑게 인사를 나누며 나보고 지금 어떤
그림을 그리며 산행중이냐고 묻는다 개인적으로 이유없이 영축산을 오르는중인데...
└▶ 영축산 주변의 산길도 많이 정비되고 예전에는 지면에 묻혀서 음수하기는 부적절했는데 이제는...
└▶ 영축 동릉에 올라서니 짙은 비구름에 시야가 엉망이 되고...
└▶ 텅빈 영축산 주변은 짙은 비구름이 휩싸여 쥐새끼 한마리 없이 텅비어 있고...
└▶ 여기서 영축지맥을 따라 통도사환종주길을 이어가기로 마음을 먹는데 시야가 엉망이라 은근히 걱정스럽기도 하고
은근슬쩍 이왕에 여기까지 왔는데...
└▶ 산길을 품다보면 뜻하지 않는 일들이 항상 허다하게 생겨나는데...
이런것들은 우리들의 일상과 별반 다르지 않는듯 여러 과정중의 하나이고
오로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의지에 따라 바라보는 그림이 변해지듯이
모든것들은 자신에게서 나온다고 개인적으로 믿는다
└▶ 흐릿한 비구름이 옅게 흩날리고 시야는 엉망이고 어쨋든 익숙한 암릉길을 이어가고...
└▶ 함박등
└▶ 함박등 아래의 위태로운 침봉은 수십년 그대로다
└▶ 함박재
└▶ 죽바우등 측면의 오름길
└▶ 죽바우등
└▶ 혼자 썰렁한 셀카놀이
└▶ 한피지재
└▶ 시살등
└▶ 요즘같은 야생화 개화시기에 혼자서 산길을 스치니 문득 우측에 도열해서 나를 응원하는듯 환하게 피어나고...
└▶ 맨뒤 오룡산 정상은 비구름을 덮어쓰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잿빛이 많이 옅어져가고...
└▶ 우측의 배내골 선리마을에는 햇살이 내려앉아 있고...
└▶ 여기 산길의 멋진 노송의 자태는 지맘대로 비비꼬우고...
└▶ 혼자 꽃길을 지나갈려니 참 조심스럽고 고맙고 감사할일이다
└▶ 산마루에는 온통 보라빛 꽃망울이 피어나고 발길 닿는 어디에나 고운 꽃잎이 흩날리고
알록달록 피어난 꽃잎들이 만개후 일제히 떨어져 꽃비가 꽃길이 되어 사월의 산야에 뿌려진다
└▶ 오랜만에 찾아온 토굴에서 석간수 한잔하고 요기를 때운다
└▶ 오늘의 간편식 메뉴
└▶ 이끼바위도 오룡산 정상도 시야에서 보이고
└▶ 오룡산
└▶ 오룡산의 봉우리들...
└▶ 오늘은 습도가 높아 무쟈게 생땀을 쏟았는데 오늘은 캔 두개가 유일한 식수보충이다
└▶ 뒤돌아보니 비구름이 많이 옅어져 지나온 영축지맥이 펼쳐지고
└▶ 영축지맥은 발아래 도라지고개를 경유해서 염수봉으로 이어서 에덴밸리로 넘어가고...
└▶ 오룡산의 발아래 도태정골 모습
└▶ 이제 가야할 환종주길은 영축산문이 있는 무풍교까지 마루금을 따라 10여Km를 이어가야 한다
└▶ 가야할 산길
└▶ 외석에서 통도사로 넘어오는 임도
└▶ 예전에 있던 늪재봉 표시목은 없다
└▶ 요즘의 산길에서 흔히 피는 야생화의 이쁜 꽃잎을 보며 봄의 향연인줄 알지만 사실은 여름으로 가는 길목인듯...
└▶ 봉화봉
└▶ 우측의 영축산에서 지나온 마루금
└▶ 군입대전 그러니까 딱 38년전 여기 근처에서 친구들과 캠핑을 하면서 알게된 이곳의 동굴은 지금도 그대로인데
야생의 누구의 집인지...
└▶ 발아래 통도사를 두고 오늘 이어온 환종주길
└▶ 중앙의 끝이 오룡산이고 잘룩한 곳이 외석과 만나는 임도 그리고 좌측이 늪재봉
└▶ 고찰 통도사
└▶ 산길을 걷고 또 걷고 그러다보니 오늘의 값진 소중산 시간들은 물같이 흘러가고
먼발치에서 밀려드는 또 다른 산길들이 실루엣으로 아련히 다가오고...
누가 그런다... '이제 지칠때도 되었는데 무르팍 개안나...'
└▶ 통도사 입구의 무풍교를 만나면서 통도사환종주를 마무리 한다(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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