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대비사 환종주 본문
※산행 일자 : 18년 01월 07(일) 영하의 기온이 오르내리는 전형적인 겨울날씨다
※산행 코스 : 청도 금천면/박곡마을(09:30)-감쪽마을-귀천봉(10:30)-운문지맥-억산(11:40)-팔풍재 중식(12~12:55)
-삼지봉-658봉(13:45)-명태재-장군봉(14:20~50)-방음산-614봉/호거산(13:20~40)-박곡회관(16:10)
※누구랑 : 세월 회원 13명이랑...
※산행 도상거리 : 대비사를 감싸고 있는 마루금 16Km
※산행 요점 : 새해 무술년 첫주말을 맞아 남부지방은 겨울의 진객인 설경을 지금까지 맞을수가 없어 개인적으로 조금
멀리 튈까를 고민하다가 산방에서 백두대간길의 눈꽃종주 산행을 찜하고 있는데 연초라서 그런지
참여율이 너무 저조하여 근교산행으로 대체하면서 적당한 인원의 회원들과 운문지맥의 청도의 금천면을
기점으로 이어가는 대비사 환종주의 테마에 동행하게 된다
박곡리의 깊은 대비골에 위치하 대비사의 사찰을 감싸고 있는 마루금을 한바퀴 돌아보는 환종주길은
개인적으로 10여년전에 대비지환종주란 이름으로 품었던 기억을 되새기며 오늘은 사실 근교라서 조금
늦은 아침 09시30분에 깊은 산골에 도착하여 간단한 쫑미팅을 하고 찬겨울 바람을 가르며 열어간다
나잇살을 더해가면서 지나온 세월만큼 깊어지는것들이 있듯이
군데군데 자리 잡아가는 깊은 주름사이로
옹골찬 세월의 짙은 흔적들을 보고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내게 없는것 떠나는것에 집착하지 않고
내게 있는것 내게로 오는것에 감사하며
흐르는 세월앞에 넉넉해지는 지금이고 싶다
오늘은 속닥하게 13명이 동행하게 되는데 다들 알만한 산꾼들이라 하루의 시간 여정은 각자 알아서
나아가고 박곡리의 뒷편으로 산길을 들어서는데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이곳의 감쪽마을은 폐가가
많이 보이고 주변의 감나무엔 홍시는 수확을 하지 않은듯 주렁주렁 아직도 열려있고 외지의 산꾼들만
많이도 들락거렸는듯 예전의 흐릿한 산길은 반질반질하다
깊은 산촌이라 겨울의 찬바람도 숨죽인듯 고도를 높여가다 적당한 장소에서 맛깔스런 안주에 주님을
곁들이며 산정을 나누고 예전에는 개물방산이라고 하는 귀천봉을 품고 계속 암릉을 끼고 고도를 높여가니
등로는 예전의 토끼길이 편안한 산길로 변해있고 운문지맥이 흐르는 주능을 돌아 억산을 품으니
찬 겨울의 똥바람이 전신을 휘감는다
선두의 몇명이서 찬 똥바람을 피할수 있는 중식장소를 물색하다 팔풍재로 내려와 그후 전체 인원이
도착하고 넉넉한 산상만찬을 이어가고 다시 900여M에 위치한 삼지봉을 품고 장군봉 능선으로 내려서며
어쩌다보니 혼자 낙엽길을 오르내리며 장군봉까지 이어가게 되고...
삼지봉에서 산마루를 다 넘어 내려서다보니 뭔가 체력적인 여유는 있는듯 혼자 그냥 날머리로 튈까도
고민해보다가 그래도 동행하는 이유가 있어야 할듯해서 명태재를 지나 옛적 호거대가 위치한 장군봉
암릉에 올라서서 삼지봉에서 이곳까지 딱 1시간쯤 소요되어 잠시 시간을 내려놓고 일행을 기다린다
선두 일행들이 장군봉에 도착하고 가야할 환종주의 분기봉이 있는 614봉으로 고도를 높여가다가 지척에
있는 풍혈로 유명한 방음산을 품고 되돌아 나와 614봉에 도착하니 이곳은 호거산이란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어 조금 혼란스럽고 왜 산마루의 정상 이름을 남발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614봉에서 잠시 쉼표를 찍고 곧장 하산길을 치고 내려서니 여기의 산길도 참 많은 산꾼들이 들락거렸는듯
등로는 반질반질하고 쉼없이 내려와 과수농가를 스치며 박곡마을에 도착하는데 이곳의 전답에는 아직
수확하지 않은 고추랑 많은 농작물이 지난해 그대로 멈춰있는듯 하다(16:10)
마을의 팔각정에서 산행 마무리를 위해 일행을 기다리고 뒤이어 겨우내 맛깔스런 이곳 청도관할의
한재 미나리 마을로 이동하여 무술년 첫 산행 이벤트로 겹살과 미나리로 하루의 여유를 나눈다...
└▶ 청도 금천면 박곡리 산촌에서 하루의 시간여행을 열어가고...(09:30)
└▶ 항상 반복되는 산행인것 같지만 하루를 나서면 언제나 충분히 새로운 일들이 많이 펼쳐지고 있고
같은 산길을 걷고 같은 공감대로 같은 걸음으로 나아가고 분명히 어제와는 또 다른 느낌이 있는듯하고
이러한 산야를 매일같이 맞이한다면 우리의 삶의 여정이 훨씬 흥미롭고 즐겁지 않을까 싶다...
└▶ 이곳의 과수단지에는 지난해의 모습이 그대로 있고...
└▶ 개인적으로 시골에서 겨울철의 특미인 굴을 준비했는데 산길에서 별미로 맛깔스럽고...
└▶ 영알에서는 변방에 속하는 귀천봉이지만 예전에는 개물방산이라고 불렀다
└▶ 억산의 깨진바위는 북향에서 보면 확실한 그림이 펼쳐진다
└▶ 좌측으로 운문산의 주능에서 흐르는 북릉들이 산너울로 펼쳐지고...
└▶ 오늘 후반부에 스쳐야할 호거대가 있는 장군봉의 암봉을 줌인
└▶ 까칠한 오름길의 능선을 한걸음씩 숨결을 고르며 천천히 나아간다
한걸음의 그림이 예전의 크기는 아니지만 하지만 조금씩 오를수록 의지는 그대로이고
어찌되었든 산마루에 다다르게 마련이고 이런게 삶의 믿음과 별반 다르지는 않는다
└▶ 지나온 산마루
└▶ 운문지맥의 주능에 합류하고...
└▶ 억산
└▶ 억산에서 펼쳐본 가지산까지 산너울
└▶ 오늘 환종주의 마루금을 이어가면서 기준이 되는 대비지 저수지를 내려보고...
└▶ 운문지맥의 주능에는 겨울의 찬 똥바람이 많이 불어 팔풍재에서 중식시간을...
└▶ 개인적으로 먼길이든 가까운길이든 시야에 펼쳐지는게 참 좋다
└▶ 해발 900여M에 위치한 삼지봉
└▶ 삼지봉에서 호거대가 있는 장군봉까지 혼자 산마루를 이어가고...
└▶ 우측 아래에는 깊은 은둔의 못안폭포가 모습을 보여주고...
└▶ 못안폭포
└▶ 운문북릉 넘어 가지산의 마루금이 펼쳐지고...
└▶ 못안골로 흐르는 짧은 암릉에 굴렁쇠바위
└▶ 지나온 억산의 암봉이 조금씩 멀어지고...
└▶ 무궁한 자산격인 영알도 이제 많은곳이 번지없는 표시석으로 변화가 되어가는데
검정되지 않은 이름표가 너무 많고...
└▶ 가야할 산마루에 정중앙이 오늘 환종주를 이어가며 분기하는 614봉/호거산이다
└▶ 복호산자락에 위치한 내원암 그리고 뒤의 실루엣이 옹강산이다
└▶ 살아가면서 하루 하루 시간의 흐름속에서 누구나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고
숨가프게 돌아가는 현실의 톱니바퀴에서 어쩌다 튕겨 나갈까 마음 졸이며 그렇게 사는게 싫지만
한편으론 순응해야지 다짐들하고 조금은 부족해도 욕심없이 아무 욕심없이 살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마음속에서 언제나 편안한 음악이 흐르고 가슴속에서는 언제나 아름다운 열정을 채우면서...
└▶ 천년고찰 운문사
└▶ 658봉에서 가야할 산너울
└▶ 운문사 경내의 사리암이 시야에 들어오고...
└▶ 오랜세월 쇳줄은 그대로 이고...
└▶ 대비지를 기점으로 오전에 올라왔던 귀천봉과 억산구간
└▶ 지나온 억산과 장군봉 구간
└▶ 가야할 분기봉인 614봉/호거산과 우측으로 방음산
└▶ 혼자 먼저 이곳 암봉에서 일행들을 기다리며
└▶ 복호산/지룡산의 산세는 언제봐도 대단한 기세다
└▶ 무서운 여자산꾼 다알리아님
└▶ 방음산을 잠시 보듬고
└▶ 찬겨울의 기운에 이곳 풍혈에는 더운 열기가 품어져 나오고...
└▶ 방음산에서 지나온 장군봉
└▶ 오늘 환종주의 분기봉인 614봉인데 호거산이란 정상석이 설치되어있고...
└▶ 지금 모든게 쉼표를 남기고 잠들어 있는 자연채색을 느긋한 마음으로 멀리서 바라보며
오늘도 기분좋게 허리춤을 움켜쥐고 긴호흡을 해보면서 조바심을 내려놓고 설레는 마음을 간직하며 이어간다
현재의 이시간도 마음 깊은곳에서 희미하게 퇴색되어진 지난 시절을 떠올려 보면서...
└▶ 지나온 산마루를 담고 이제 내려선다
└▶ 박곡리 전경
└▶ 박곡마을의 대비지를 펼쳐보면서 하루의 환종주 일정은 마무리되고...(16:10)
└▶ 한재 근처의 미나리 비닐하우스에서 뒷풀이...
└▶ 올해 첫 수확인 한재미나리와 겹살은 가히 특미인듯...
└▶ 여기 지인들은 거의 산꾼들인데 식도락도 타에 추종을 불허하는듯 무술년 첫산행은 이렇게 마무리되어가고...
☞ 새해에는 뜻하는 바 모두 이루시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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