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하동/성제봉-고소산성 본문
※산행 일자 : 16년 12월 18일(일) 영하권의 기온이 오르내리는 날씨다
※산행 코스 : 경남 하동군/악양면 노전마을표지석(09:20)-마을회관-청학사(09:50)-수리봉(11:20)-통천문-형제1,2봉
-성제봉 중식(12:40~14:00)-철쭉제단-구름다리.신선대(14:20)-봉수대(15:30)-통천문바위-안부-405봉
-고소산성/남문(16:00)-최참판댁(16:30)-주차장
※누구랑 : B R 산방 송년산행 15명....
※산행 도상거리 : 쉬엄 쉬엄 먹고 놀면서 13.3Km
※산행요점 : 연말을 맞으며 뭐가 그렇게 바쁘게 돌아가는지 개인적으로 요즘 뜸한 산길을 보듬을려고 이번주는
회사의 일정상 무리인듯 하지만 일욜 새벽에 퇴근하고 비몽사몽으로 지인들이 운영하는 산방에 꼽사리
끼어 그렇게 흔하지 않은 산길에 힐링의 마음으로 다녀오는 오늘 하루의 시간이다
사실 지금의 시즌에 산꾼들은 다들 송년산행이란 테마로 이곳 저곳으로 다니는 요즘이지만 근교산행에서
여러곳에서 콜하는 요즘이라 개인적으로 근교를 떠나 자꾸 외부로 곁눈질을 하게 되어 외지의 유람산행
으로 한눈 팔고 어쨋든 지금은 한해를 보내는데 의미를 품고서 울산에서 새벽 5시40분에 출발하여 남도의
섬진강을 끼고 있는 하동으로 이동하는데 어제의 찌든 피로에 이동시간은 거의 혼자서 꿀잠으로 때우는
개인적 컨디션이라 심신이 영~말이 아니다....
해마다 끝자락을 맞이하는 12월은 특별히 지금의 마음이 더 분주하게 만드나 싶다
지금과 같은 연말에는 모든게 미련없이 세상의 순리에 따라 흘러가고
지난 결실과 떨궈짐들 그리고 수많은 이야기들을 책갈피에 넣고
이제는 아쉬워할 시간적 여유도 없는듯이 물결처럼 흘러간다
아직은 해야할 일들이 많은것 같기도 하고...
아직은 더 준비를 해야 할 나이이기도 하고...
아니 아직은 새로운 도전이 결코 늦지 않은것 같기도 하고...
지금의 연말과 새해를 맞을때까지 또 한바탕 놀이를 해야하듯이
새로운 한해가 두팔 벌려 반겨 주던 말던...
또한 이왕이면 좋게 아주 기분좋게 새해맞이 모드에 들어가고 싶다
섬진강변의 악양벌을 가로질러 노전마을 입구 산간도로변에 도착하니 그렇게 차갑던 겨울날씨는 잠시
물러나고 더없이 포근하게 따스한 산간의 기온이 우리 일행들을 맞는다(09:20)
오늘 산악회의 대형뻐스엔 회원들이 연말이라 그런지 겨우 15명만이 동행하여 약간은 썰렁한 느낌이지만
어쩌면 널널하고 간결한 인원이라 거의 분위기는 힐링 산행으로 임도를 따라 노전마을 회관을 지나
산중의 인적이 드문 청학사까지 다다르니 불경소리에 우리 일행들은 잠시 발길을 멈추고...
대웅전의 우측으로 본격적인 산길은 이어지고 조금씩 땀방울을 훔치며 고도를 높여가다 고도 530M의
안부에서 잠시 입산주를 들이키며 널널한 시간을 보내다 본격적으로 수리봉까지 깔딱고개를 치고 오른다
오늘 보듬는 성제봉은 흔히들 지리산의 산자락에 속해있지만 지리 주능선의 영신봉에서 흘러내리는
마루금이 삼신봉에서 분기되어 한줄기는 섬진강으로 흘러내려 하동의 악양벌 거의 끝자락에 속해있어
홀산이라고 하기엔 그렇고 지리산군에 속하기도 그런 조금 어중간한 산악 지형이다
수리봉의 암봉에서 까칠한 암봉을 넘나들며 형제봉의 마루금으로 치고 올라 오늘의 산마루를 품으면서
지리산의 끝자락을 붙잡으니 섬진강변을 내려보는 해발 1100M의 산세는 지금이 겨울이라는 사실을
강렬히 인식시키는듯 차가운 똥바람이 전신을 할키며 더딘 발걸음은 바쁘게 움직이며 나아간다
1100M의 삼각점이 예전의 형제봉인듯 지척에 또다른 암봉인 형제2봉을 넘어 성제봉으로 이어가고...
오늘 산길을 이어가며 우찌하다보니 내가 리딩을 하는격이 되어 마루금을 이어가는중 차다찬 똥바람이
전신을 할켜서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다가 성제봉 아래 밀양박씨묘소 근처에 내가 중식용 자리를 먼저
찜하고 회원들 일행을 기다린다
오랜시간 중식겸 술잔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산상 만찬을 나누다가 오후2시쯤에 후반전 산행을 이어가는데
은근히 하산 시간이 걱정이되고 요즘같은 동절기에 짧은 햇살이 아쉬울수 있어 산길의 날머리인 고소산성
까지 마루금이 까마득하여 개인적으로 발걸음을 바쁘게 움직여 본다
철쭉제단을 끼고 펼쳐지는 산마루는 흔히들 섬진강변까지 약간의 빨래판 지형이 펼쳐지고 쉬엄쉬엄
이어가다 철제다리와 구름다리를 건너며 산친구를 기다리며 인증을 남기고 신선대를 끼고 내려서고
회원들은 벌써 멀어져 버리고 그냥 쉬엄쉬엄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봉수대를 지나 틈바위 같은 거대한
통천문을 통과하는데 요즘 개인적으로 체중이 불고 뱃살이 무쟈게 나와 여간 고역이 아니다
이곳의 형제봉에서 고소산성까지 산마루는 거의 바윗길 암봉으로 이어져서 오르내리는 맛깔은 좋은데
생각보다 산행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듯 하고 마지막 405봉을 넘어서니 고소산성이 펼쳐지는데 지금도
복원공사가 진행형인듯 하고 발아래 섬진강이 펼쳐지는 그림은 과히 장관이라 할수 있는듯 하고
개인적으로 여러곳의 산야를 보듬으며 만나는 수많은 산마루의 산성들이 거의 옛날 쪽바리놈들의
노략질을 방어하는게 주 목적인데 이곳은 삼국시대의 신라와 백제의 서로간 방어진지 였다고 한다
고소성 남문을 내려와 사찰인 한산사를 끼고 꼬불꼬불한 임도길을 내려오는게 솔직히 뭐해서 사찰위에서
짐승길을 따라 곧장 치고 내려서서 최참판댁 관광지로 내려와 약간의 시간을 단축시키며 본 산방의
회원들과 조우하게 되는데 다들 고소산성은 생략한채 안부에서 하산한 모양인듯 하고...
평사리의 산간 마을에 박경리문학의 토지와 최참판댁의 드라마촬영지의 유명세로 국민적 관광지로
변모해 있는 여러곳을 탐방하면서 섬진강변의 송년산행을 마무리 한다(16:30) 상석이印
└▶ 악양벌의 산간도로를 따라 노전마을 입구에 도착하고...
└▶ 노전마을회관
└▶ 악양면은 섬진강을 두고 산야가 감싸고 있는 지형이라 겨울날씨같지 않게 바람 한점 없이 포근하다
└▶ 12월도 이제 얼마 남지는 않았고 몸과 마음이 미쳐 따라 갈수가 없을 만큼 세월이 너무 빠르게 흐르고...
스산한 겨울 바람이 스치며 지나간 한해를 돌아보니 잘했던 일보다는 아쉬움이 남는 일이 많았던것 같고
이제 몇일간의 마무리가 웃음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 오후 하산길의 신선대와 구름다리를 당겨보고...
└▶ 하동의 대표적 삼성궁과 엇비슷한 유래가 있는듯한 청학사 조형물
└▶ 청학사
└▶ 어느듯 깊은 사찰의 조경수도 외래의 야자수가 식수되고 있고...
└▶ 안부에서 입산주를 들이키며 널널한 시간을 열어가고...
└▶ 악양벌을 7~800M의 준봉들이 감싸고 있는 지형
└▶ 수리봉
└▶ ♪~고장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그 세월은 고장도 안나나~♪
어느 노랫말이 스쳐가고 세월이 유수와 같다고 했는데 지금이 개인적으로 그 짝이지 싶다
5학년 중반을 넘어서니 체감적으로 느끼는 세월이 너무 빠르게 흘러 미쳐 따라갈수가 없는듯 하고
한해가 시작되고 금새 송년의 분위기에 편성되니 세상과 세월은 늘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는데
우리들 삶만 쉬지 않고 변해가는듯 하다
└▶ 멀리 다도해 남해의 금산이 고개를 내민다
└▶ 우측이 광양의 백운산이다
└▶ 형제봉의 마루금이 펼쳐지는데 한바탕 치고 올라야 한다
└▶ 운무를 덮어쓰고 있는 철쭉제단에서 마루금이 섬진강앞 고소산성까지 흘러내려간다
└▶ 평온한 산간의 노전마을
└▶ 지리산을 모체로 넓은 산군에는 통천문이 유난히 많이 있는데 이곳 형제봉으로 오름길에 만나는 통천문
└▶ 지나온 수리봉
└▶ 형제1봉이라는 삼각봉에 올라서니 지리산의 영향권인듯 차가운 똥바람이 엄청 불어댄다
└▶ 우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들은 어쩌면 산길과 같다고 한다
어느 시점에 도달하거나 정상을 품어야만 산아래와 산너울의 멋진 그림들을 품을수 있는것과 같이
어쩌다 뜻밖의 횡재같은 뜬구름과 같은 경우의 수도 있지만 모든일은 산을 오르듯이 천천히 꾸준히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는 노력이 있어야 결실을 맺는 이치이기도 하다
└▶ 형제2봉
└▶ 밤 새고 먼길 달려와 생뚱맞는 산길을 오르는게 여간 고역이 아니다
└▶ 가야할 성제봉 그리고 철쭉제단이다
└▶ 성제봉은 형제봉과 같은 의미인듯 하고...
└▶ 정상의 마루금은 엄청 찬바람이 몰아쳐서 성제봉 아래 밀양박씨 묘 옆에서 최고의 산상 만찬을 길게 이어가고..
└▶ 성제봉에서 가야할 마루금을 펼쳐보고....
└▶ 구례의 섬진강에서 좌측이 지리산의 주능선인 노고단이고 우측이 반야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 줌인...좌측의 노고단과 우측의 반야봉
└▶ 형제봉 중앙에 오뚝 솟은 지리산 천왕봉이 고개를 내민다
└▶ 우측의 지리산의 청학동이 내려보이고....
└▶ 악양벌을 감싸는 지형과 다도해의 남해의 금산까지 펼쳐보고...
└▶ 하동의 형제봉에서 봄의 향연이 펼쳐지는 철쭉제단
└▶ 철쭉제단에서 가야할 섬진강변의 고소산성까지 산마루를 읽으면서 내려선다
└▶ 이곳 마루금의 포토존인 철계단과 구름다리 그리고 신선대
└▶ 구름다리의 시설물이 오래되어 똥바람에 휘청거려 약간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 철쭉제단까지 뒤돌아보고...
└▶ 신선대를 내려서면서...
└▶ 신선대
└▶ 산길에서 나를 깊이 돌아보는 시간은 그 값어치를 매기기가 솔직히 어렵다고 생각된다
삶을 의미하는 귀한 시간들 한걸음씩 온전히 몸으로만 걷고 또 걷는길이...
그 무엇보다 인내로 길들여 있듯이 얻은 성취감으로 이어질수 있는 나의 소중한 충전의 산길이다
└▶ 가야할 산길은 약간의 암릉길이 오르내림으로 이어지고....
└▶ 암반에 나란히 자라는 3형제의 노송
└▶ 봉수대
└▶ 거대한 틈바위를 통천문이라고 하는데 이곳을 통과해야 하는데 정말 뱃살,덩치때문에 겨우 통과의례를 한다
└▶ 아직은 빠져 나올만한데 산야는 나에게 다이어트란 숙제를 던져주는듯....
└▶ 악양면의 유명세를 홀로 누리는 평사리가 민속과 문학 테마관광지로 변해있고...
└▶ 이곳에서 고소산성으로 가기위해 외둔방향으로 이어가고...
└▶ 마지막 405봉을 넘어서면 고소산성을 만난다
└▶ 고소산성
└▶ 섬진강을 내려보는 고소산성
└▶ 고소산성의 구구절절한 안내판을 번역하면 ....
남부지방은 산봉우리마다 봉수대니 산성들이 많은데 흔히들 이곳의 고소산성은 때려쥑일 쪽바리새끼들의
노략질 방어용이 아니고 삼국시대에 신라.백제의 아름다운 영역의 방어진지 란다
└▶ 드리마 '토지'촬영셋트장
└▶ 토지에 최참판이란 가공의 인물이 등장하여 유명세를 이어가는 최참판댁 별채를 들어서며...
└▶ 누구나 살아온 지난 세월을 다 기억하면 억만의 흐름들이다
다만 좋은 기억,추억들만 기억하고 바람처럼 다가오는 시간을 선물처럼 받아들이면 된다고 하는데
힘들면 한숨 크게 쉬며 하늘을 한번 보고 잠시 잠깐 멈추면 세상의 보이는 것들이 참 많아진다
생각을 바꾸면 더 행복해지듯이....
☞ 한해를 보내면서...
세상을 바라보며 이야기 할수는 없지만 작은 블방을 통해 소중한 인연이된 블친님들....
하시는 모든일들 평안하시길 바라며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송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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