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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봄비에 젖은 재약산 본문

☆영남 알프스☆/영알(신불.재약산군)

봄비에 젖은 재약산

상석이 2016. 3. 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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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자 : 16년 03월 06일(일) 몇일째 내리는 봄비에 짙은 연무로 흐린 날씨다.

※산행 코스 : 울주군/주암마을 주차장(09:40)-주암계곡-천왕정사(10:45)-주막(11:40)-재약산(12:30)-고사리분교

                -층층폭포(13:40)-옥류동천-표충사-매표소(15:30)


※누구랑 : 백리회원 15명과 함께 근교산행

※산행 도상거리 : 12Km


※산행요점 : 3월을 접어들면서 확연히 봄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느낌이 다가오고 예년같으면 겨울의 끝을 알리는

                 꽃샘추위도 한두번 후려칠만한데 이번 겨울은 많이 얌전하게 넘어가는듯 하다~

                 편안하게 맞을줄 알았던 이번주는 종주산행이 취소되고 주중으로 봄비는 주말까지 이어질 분위기여서

                 어딜 편안하게 산길을 열어가기에 조금씩 엉켜버렸


                 예전에 자주 산길을 훌튼 산방이 근교에 산행이 계획되어 있어 일욜에 개인적으로 비가 오면 어떠랴 싶어

                 산행을 예약하고 아침 8시 넘은 늦은시간 15명과 동승하여 영알의 깊은 주암마을로 떠난다

                 예전에는 혼자서 배낭을 메고 잘도 다녔는데 언제부턴지 나잇살이 더해져 세월탓으로 돌리고 이렇게

                 산악회에 끼여 다니는게 많이 익숙해져가는 모습을 발견한다


                 어느듯 꽃피는 춘삼월이 활짝 열려졌다는 사실들

                 따뜻한 햇살이 그렇고 포근한 봄비가 대지를 적시며 겨울을 밀어내는듯

                 제법 주변은 불그스레한 꽃망울이 봄의 향연을 준비하는듯 주위를 감싼다


                 봄의 향기가 스며들긴 해도 겨울의 시샘이 은근히 마음까지 춥게는 하지만

                 조금씩 녹아내리는 따스한 기운 때문인지 마음도 열리는듯 봄의 향기에 적응이 맞춰가는듯 하다.


                 오랜만에 찾은 배내골의 깊은 산촌마을인 주암마을 주차장에 도착하니 옅은 연무가 짙게 깔려있고

                 시간은 벌써 9시30분을 넘어가지만 다들 여유로운데 나 혼자만 마음이 습관적으로 급해지고....

                 찌뿌둥한 관절을 스트레칭으로 풀고 오랜만에 만나보는 회원들과 반가운 눈맞춤으로 쉬엄쉬엄 오늘의

                 계획된 산길인 주암-심종태바위-재약산-홍류동천-표충사의 일정을 열어간다


                 주차장에서 주암계곡을 건널려는데 몇일째 내린 봄비가 여기 산촌에는 제법 많은 강우를 품었는듯...

                 계곡수는 여름 장마철에나 볼수있는 엄청난 계곡수에 건너서 추계바위가 있는 산길을 포기하고

                 주암계곡을 따라 오르기로 급변경하여 산길을 열어간다


                 여름이 좋은 여기 주암계곡길을 따라 쉬엄쉬엄 나서면서 계곡수는 엄청나게 흘러내리고 답답한 가슴을

                 뚫어 놓는듯 벌써 영알의 깊은 자락에는 겨울을 씻어 내리는듯 봄이 벌써 와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예전의 장수암이 개명된 천왕정사를 지나고 약간의 지겹다는 계곡을 이어가다 재약산 방향으로 계곡을

                 횡단하고 재약산 아래 간이주막으로 오름길은 북향이라 아직 결빙된 얼음계곡이 그대로 자태를 뽐내며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듯 그대로 치고 올라 주막에 도착한다(11:40)


                 오늘 산길은 봄비같은 옅은 연무가 짙게 내려앉아 주위의 조망 자체는 기대할수도 없고 산길의 구분도

                 어려울 정도라서 습관적 다닌 산길을 따라 나아갈뿐이다..

                 오랜만에 동행하는 산방의 회원들과 여러차례 주타임을 즐기며 재약산의 정상을 품고 날씨탓 여건상

                 중식타임을 생략하며 계속이어진 주타임을 이어가다 고사리분교터를 지나 임도를 거쳐 옥류동천으로

                 내려선다 엄청나게 불어난 계곡수가 걱정은 되지만...


                 겨울의 층층폭포의 결빙된 자태가 익숙한데 오늘은 풍부한 봄비에 떨어지는 포말같은 물줄기는 압권이다.

                 잠시 흐린 시야를 두고 아랫쪽 층층폭포까지 보듬으면서 홍류동천을 내려선다

                 좌우측의 산마루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근래에 보기드문 장관을 오랜시간 시야를 멈추게 하고 조금씩

                 내려가고 산길을 거의 내려와 행여나 했는데 역시나 계곡 횡단길에 뜀바위 조차 잠겨 힘겹게 건너고...

                 결국 2곳의 계곡 횡단은 신발을 벗고 계곡을 횡단하면서 표충사 경내로 들어선다.


                 여기 표충사의 옥류동천만 오면 아득한 옛날 고딩을 졸업하고 재약산으로 오름길에 스쳐간 기억이...

                 고향 부산에서 친구들이랑 여기를 어떻게 왔는지 교통이 엄청 불편했었는데 기억은 비둘기 기차타고...


                 예전에는 조그만 사찰이었는데 지금은 엄청나게 증축되어 대사찰로 변해있는 여기 표충사를 둘러보면서

                 개인적으로 20대의 생각과 지금의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 느낌들이 스쳐지나간다

                 표충사를 나와 매표소 근처에서 산행길을 마무리 하면서 (15:30)... 상석이印


└▶ 주암마을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09:30)

 

└▶ 숨가프게 돌아가는 세상사를 살아가면서 하루,하루 시간의 흐름이

      음악처럼 흐르고 누구나 이렇게 예외없이 나잇살을 먹어간다

      가진것 넉넉하지 않아도 아름답게 살아갈수 있다는 넉넉한 여유를 찾아 지금도 나아간다

  

└▶ 백리회원 15명에 오랜만에 동행하고....

 


└▶ 오늘 산행코스는 주암마을-심종태바위-재약산-홍류동천-표충사를 이어가는 산길인데...

       주암마을에서 주암계곡을 횡단하여야 하는데 엄청나게 불어난 계곡수로 코스를 변경한다




└▶ 다시 주차장으로 나와 주암계곡을 따라 이어간다

 




└▶ 오늘 백리회원들과 모처럼 산길에서 여유스럽다는 단어를 발견하면서...


└▶ 바램이라고 하는건 어쩌면 내 앞을 가로 막는 욕심일수도 있지 않나 싶다

       갈망은 이루어지지 않는 바램에 의해 생기게 되고 그것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뭘 바랬는지도 모르면서 습관적인 욕심이 당연시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 그렇게 맑았던 바램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두운 욕심이 되고...

      그리고 그 어두운 욕심덩이는 작은 어려움도 크고 힘들게 만들고

      어두운 욕심은 걷어내고 맑은 바램의 여유를 찾아 나서는게 어떨까 싶다


└▶ 계곡을 사이에 두고 심종태바위(추계바위)를 째려보고...

 


└▶ 오늘은 날씨탓인듯 산길에는 아무도 없고 우리 일행만이 점령하고...


└▶ 주암계곡의 지계곡에는 보통때는 보이지 않은 폭포수가 오늘은 좌우에서 무수히 펼쳐진다


└▶ 주암계곡 한모퉁이에는 결빙된 겨울의 끝자락을 놓지 않을려는듯...


└▶ 옛날 배내골의 힘겨운 산촌의 민가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고..



└▶ 흔히들 장수암이라 불렀는데 지금은 천왕정사로 개명되어 있다

 

└▶ 재약산 주막의 갈림길을 횡단하고 30여분 회원들을 기다리며....


└▶ 주막 오름길에 잠시 겨울의 결빙계곡을 보듬는다


 




└▶ 주암 간이매점



└▶ 재약산(수미봉)에 도착




└▶ 옅은 연무가 휘날리고 오늘은 아무것도 보여주질 않는다

 

└▶ 요즘의 세상물결을 욕심내지 말고 있는 그대로 잘 적응하면 지금이 아득한 옛날보다는 엄청 편리하고 

       풍요롭고 넉넉한 시대에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다

       정보화 시대에 온갖 정보에 취해서 카톡공해에 젖어서 느끼지 못하고 짜증이고 불만이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웃으면서 바라보면 세상사가 얼마나 아름답지 않나 싶다

 

└▶ 매사에 감추고 내세우고 보이려고 하면서 비교하는 마음은 괴로움으로 바뀌고

       아집과 집착에 사로잡히게 되듯이 이게 아닌데 하면서 그러려니 하면서 젖어들면

       세상이 참 편안해 지는것과 같은 이치이다.

 

└▶ 밀양의 자치단체에서 깔끔하게 조성된 계단길을 따라 옛)고사리분교로 내려선다



└▶ 폐교가 된 고사리분교를 지나면서 잠시 옛날 이곳을 지나면 화롯불에 파전과 동동주를 먹던 기억들이...

       산마루에 온갖 산나물로 만든 파전의 향긋한 내음이 얼마나 멀리 퍼져나가든지....



└▶ 사자평의 습지에서 내려오는 계곡수

 


└▶ 엄청나게 품어져 떨어지는 층층폭포



└▶ 층층폭포의 하단폭포






└▶ 하단의 층층폭포를 보듬으면서...

 




└▶ 옥류동천을 내려서면서 좌우 협곡사이로 풍부한 강수량으로 지계곡에는 무수히 폭포수의 장관이 펼쳐지고...

 


└▶ 재약봉방향의 학암폭포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수




└▶ 흔히들 흑룡폭포

 




└▶ 불어난 계곡수로 첫번째로 어렵게 횡단하고 표충사까지 2번은 신발을 벗고 횡단을 한다




└▶ 표충사


└▶ 봄기운은 물씬 느껴지는 계곡수지만 얼마나 차가운지....


└▶ 표충사를 두고 펼쳐지는 관음봉-문수봉-재약산으로 이어지는 산마루

 

└▶ 세상사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 만은 ...

      슬픈 표정 짖는다 하여 뭔가 달라질것 없고 기쁜 표정 짖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이 있을수 없듯이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것 있을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어오고

      그렇게 사는게 정답이 아닐까 싶다


└▶ 표충사를 나와 시전마을 뒤로 매바위와 필봉을 보면서 산행길을 마무리 한다(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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