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청도 / 화악산 환종주 본문
※산행 일자 : 15년 02월15일(일) 오후늦게 비소식이 예보된 늦겨울의 흐린날씨다.
※산행 코스 : 청도/유천육교(07:10)-348봉-철마산(08:40)-아래화악산(09:40)-화악산(11:00)-밤티재(11:40~12:10)
-남산(12:50)-삼면봉-805봉-다람쥐고개(13:50)-오산-디실고개-옛고개-오리산(15:40)-초현교(16:00)
※누구랑 : S W 회원 19명 + 13명
※산행 도상거리 : 22Km (실산행거리 28Km)
※산행요점 : 2월의 실질적인 첫산행격인 청도의 화악산환종주를 계획하면서 회사의 근무일정과는 맞질않았는데
토욜의 개인적인 사정을 포함해서 억지로 맞춰서 나서는 일정이다.
토욜 아침부터 퇴근후 이런 저런 개인적인 일정을 보내다 보니 자정을 넘기고 새벽녁 4시 정각에 일어나
와이프 가계에 들러 하루의 일정을 열어놓고 손발의 바쁨을 빌어 5시30분쯤에 산악회 차량에 탑승한다.
뭐가 이렇게 바쁜지 도무지 종잡을수 없을 정도이지만 전번주를 보듬지 못한 산길을 오늘 품는다는 마음에
약간의 위안을 삼고 근교 같은 청도의 화악산 환종주길을 나선다
전년도의 윤달이 끼여서 그런지 올해의 초반은 겨울같지 않은 포근한 나날이 계속 이어지고~
열흘후에 2월 중순을 넘어서 구정을 맞이 한다는 묘한 계절적인 감각도 익숙하지 않은데
고전의 절대적인 음력 연말을 향해 내달리는 요즘의 포근한 날씨는 어떻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신복로타리를 나와 어둠이 짙게 내려않은 국도를 달려 밀양을 경유해서 청도의 유천근교에 도착하니
아침 7시를 넘어서면서 조금씩 여명이 열리면서 하루의 여정은 시작된다.
하루를 열어가는 동안에 어쩔땐 오늘은 왠지 무의미 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가 오늘 같고 이시간이 지나면, 내일이 오늘 같은 삶이라 여겨지고...
항상 다람쥐 체바퀴 돌듯이 살아간다는 의식같은
무언가 변화를 바라는 아니 갈망하는 요즘의 나날들이다.
청도의 낙동강변의 유천교 근처의 공터에서 회원들과 간단한 죵 미팅을 하고 산촌은 여명이 아직 이른듯..
옅은 어둠이 채 걷치지 않은 이른 아침을 가르며 유천교 근처에서 오늘의 테마산행인 화악산환종주길을
준족이신 회원님들 1차로 19명과 나아간다 ...
254봉.348봉을 하나씩 넘으면서 조금씩 관절과 호흡을 산길에 맞춰가면서 모두들 무언의 쾌감을 즐기고
적당한 안부에서 잠시 잠깐씩 하루의 긴 여정을 예상하면서 거친 숨결은 몰아쉰다.
오늘의 화악산 환종주 산길은 산길의 거리는 그렇게 먼길은 아니지만 첨부터 날머리까지
흔한 이야기로는 고도차가 심한 빨래판의 연속이라서 짧으면서 강렬한 뒤안길인듯 하다.
1시간30분을 소요해서 철마산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가야할 마루금을 시야에 담고...
철마산에서 해발 200M를 내려와 다시 아래화악산까지 400여M를 치고 오르며서 숨결은 점점 거칠어지고
아래화악산에서 전열을 정리할쯤 벌써 회원 몇명은 갈길을 따라 먼저 나아가고...
혼자 궁리를 하다 여기서 날머리 초현교까지 결국 홀로 산행을 이어간다.
화악산에 혼자 도착하니 향략산객들로 혼잡이 극에 달해 겨우 인증샷을 찍고 밤티재로 향해 내려가지만
밤티재에서 오르는 산객과 향락객들의 오름과 나의 하산길이 정체가 짜증스럽게 이어지면서
밤티재에 11시40분에 도착하지만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일행을 기다릴겸 간단히 중식을 해결한다
12시10분쯤 일행들이 도착하여 또다시 홀로 남산방향으로 고도를 400M 치고 오르는 발길을 이어가고
삼면봉을 찍고 청도의 남산을 왕복하고 곧장 환종주길을 이어간다.
홀로 이어지는 산길이라 좋은 인증샷도 생략한채 그져 머나먼 산너울을 따라 계속이어지고...
오랜 예전에 35년전에 고딩을 졸업하고 요즘으로 치면 비박을 하려 여기 청도의 낙대폭포를 경유해서
남산을 올랐던 기억들이 까마득한 기억들이 머릿속을 맴돌기고 하고...
예전에 부산에서 여기를 왜 왔는지 그냥 비둘기 기차타고 왔던 기억들 뿐인데 아직 강렬히 남아 있으니..
낙동강변의 유천마을까지 산너울을 계속 빨래판으로 넘어 간다.
삼면봉에서 유천의 낙동강변까지 이어지는 산너울에는 다람쥐고개,디실고개,옛고개
이렇게 3개의 고갯길을 넘어 오리산을 쏟아 강변으로 내려 앉는 산너울이다
혼자 나아가는 산길은 지겹다는 표현밖에 가다 서다 조망터에서 하늘을 보고 쉬다...
이렇게 쉬엄쉬엄 특유의 여유를 부리면서 심심할까 위로를 하는듯 동네의 견공들이 귀염을 떨어대며서
고맙게도 날머리 초현교까지 친구되어 내려오는 여정을 이어주고
오후 정확히 4시에 초현교의 가든집에 도착하면서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 상석이印
└▶ 울산에서 1진 19명이 새벽5시30분 출발한다.
└▶ 청도의 유천마을에 7시 도착하면서 하루의 일정을 열어간다
└▶ 산행채비를 챙기면서...
└▶ 낙동강변의 유천교에서 청도 화악산환종주길의 테마는 시작되고...
└▶ 산촌의 어딜가든 적당한 봉우리엔 묘지가 위치하고 있다.
└▶ 철마산 아래 348봉 안부에서 처음으로 숨결을 가다듬으면서 간식타임을 즐기고...
└▶ 주말이 되면 새벽을 깨워 하루를 열면서 낮선 산자락에 올라 잠시 숨결을 가다듬고...
몸과 마음이 어느새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 철마산 암릉
└▶ 철마산에서 정상석이 2개 있는데 이곳이 조금 믿음직스러워서 ...
└▶ 산마루에 올라 하루를 열면서도 시선이 멈추는곳 내 발길만을 닿는곳 모두를
간절히 품고 싶은 산너울이 있기에 나의 속좁은 가슴으로 여유로운 웃음을 지그시 지어본다.
└▶ 한재로 유명한 청도 평양리
└▶ 아래화악산에서 바라본 화악산 주능선
└▶ 평양리 너머 남산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오늘 가야할 환종주길이다
└▶ 뒤돌아본 철마산
└▶ 아래화악산
└▶ 지나온 철마산 방향
└▶ 작은것에서 오는 마음으로 느끼는 비워진 마음으로 헤아리는 아름다움이 있기에
늘 행복감을 찾아 느끼며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 아래화악산으로 오름짓을 하는 회원님들
└▶ 아래화악산을 내려오면서 산행의 끝까지 홀로 산행길을 이어간다
└▶ 바라보면 볼수록 모든것이 마음 깊이 들어와 녹슬은 말초신경에 싱그런 풋내가 들고
손끝에 느끼는 무게만큼 실핏줄에 오감이 살아나는듯
벌겋게 피어 오르는 불 담긴 화롯처럼 가장 외로운 상처를 지닌 누군가를 만나
가슴에 지난 상처를 잊고 싶은 그런 날들이 왔으면 좋겠다.
└▶ 화악산 주봉에는 향락객과 산객들이 혼잡이 극에 달하고...
└▶ 겨우 양해를 구해 인증샷을 남기고 나의 갈길을 나아간다
└▶ 발아래 밤티재...그리고 가야할 남산방향의 산줄기
└▶ 밤티재에서 허기를 달랠겸 혼자 중식을 해결하고...
└▶ 일행들이 도착하는것을 보고 홀로 남산으로 치고 오른다
└▶ 뒤돌아 본 밤티재
└▶ 왼쪽이 지나온 철마산과 아래화악산
└▶ 아주 작은것에서 잔잔한 기쁨과 감사함을 느낄때
우리의 가슴속에서 향기처럼 피어나는 행복이 진정 삶의 질이
달라지는 행복이 아닌가 생각되어 지고...
└▶ 청도 남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 가야할 화악산 환종주 마루금
└▶ 청도 남산
└▶ 삼면봉
└▶ 아무리 산길이 멀고 험하고 지겨워도...
멀고 험한길 내딛는 동안에는 기쁨과 희열이 있어
열심히 인내로 나아가면 언듯 해질녁에 맑고 좋은 뒤안길을 만난다는 것을 알기에...
└▶ 때때로 향하는 산길에서 지쳐 멈춰서기도 하겠지만
그 길이 가야할 산길이라면 조금씩 토할듯한 숨결을 가다듬고
나아가는 의지로 한걸음씩 내딛고 싶고...
혼동의 생각들 잠시 뒤로 하고 묵묵히 나아가는 예전의 나 였으면 좋겠다.
└▶ 지나온 화악산
└▶ 요놈들이 2시간을 나랑 동행을 하는데 오늘 간식을 준비를 안해와서
나도 허기를 참는다고 힘들지만 먹을꺼리를 못줘서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져려온다.
└▶ 다람쥐고개
└▶ 아직 구정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새순이 돋아나고...
└▶ 지형도에는 이곳이 오산이다
└▶ 디실고개
└▶ 멀리 우뚝 솟은 오리산에서 낙동강변으로 산줄기는 내려 앉는다
└▶ 3번째 고갯마루인 옛고개
└▶ 오늘도 나에게 일깨워준다
갖고 있는것에 대해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그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잃을수 있다는 것을...
└▶ 과수농가에도 새순이 싹트고...
└▶ 지형도에는 오리산으로 표기되어있는데 그냥 펑퍼짐한 봉우리다
└▶ 오랜시간을 함께한 견공들 덕분에 무료함은 없었지만 간식꺼리가 없어 조금 미안한 마음이 즈려오고..
└▶ 멀리 낙동강변의 유천교가 시야에 들어오면서 하산길을 재촉하고...
└▶ 화악산 환종주길 날머리인 초현교 근처
└▶ 우리는 어제가 있어 오늘이 있고 또 내일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어제는 아쉬움을 남기고 지나갔기에 좋고 내일은 설렘으로 올것이기에 좋고
오늘은 무엇이든 할수 있기에 더 없이 좋은것 아닌가....
└▶ 청도 산길의 뒤안길인 미나리와 삼겹으로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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