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내장산 9봉 종주 본문
※산행 일자 : 14년 11월02일(일) 주말 남부지방에 가을빗줄기를 뿌리는 늦가을 날씨다.
※산행 코스 : 추령/산림박물관(10:40)-유군치-장군봉(11:20)-연자봉(11:45)-내연산/신선봉(12:10)-까치봉(12:45)
-중식(13~13:40)-연지봉(13:45)-망해봉(14:00)-불출봉(14:35)-서래봉(15:15)-빗재-월영봉(16:15)
-송이바위-동구리-내장산 주차장(17:00)
※누구랑 : M R 회원 42명~...
※산행 도상거리 : 14.5Km (가을의 내장산은 인파로 정체,지체의 연속이고 옅은 빗줄기,우박이 쏟아지는 산길)
※산행요점 : 10월을 보내고 11월 첫주말을 맞아 2주전 OO산악회에 전북의 내장산 종주산행을 예약해두고~.
이번 주말은 전국적으로 가을비가 예보되어 있어 가을의 끝자락에 오색단풍을 품을려는 일정이
조금은 설레임이 은근히 적정이 앞서는 발걸음이다...
항상 울산에서 차량이동이 먼길은 새벽의 출발이 맘을 내키게 하지는 않지만
일욜 아침 6시에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를 진주-광양-담양으로 끝없이 내달린다.
걱정스런 날씨는 하동을 지나면서 차창 밖으로 가을비는 내리고...산행의 들머리인 추령에 도착하면서
도로변은 젖어있지만 다행스럽게 빗줄기는 멎은 상태다(10:40).
나에게 주어진 일들과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나를 필요로 하는곳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아니 어쩌면 갈곳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손과 발이 세상의 모든것을 다 품을수 있다지만
삶의 여정을 가슴에 담을수 있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하루를 열면서 비가 올려나,햇살이 화창할려나 알기위해
예보를 찾아보고 또 하늘을 째려본다
이런때 그냥 하늘의 구름만 보지말고
내 삶에도 구름과 햇살을 구분하면서
예측하면서 더 행복한 순간을 찾아가는 지혜가 필요할것 같다.
8년전에 이곳의 내장산을 종주했었지만 오늘 산길을 역으로 품었던 기억을 되새겨 보면서
예전의 추령 장승촌의 고갯길은 산길이 폐쇄되어 근처의 전북산림박물관에서 산길을 보듬어 열어간다
언제나 어느곳이든 들머리는 혼잡의 연속이라 정체와 지체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밤새워 내린 빗줄기 덕분인지 질퍽한 산길과 수목은 물기를 잔득 물고 있는 내장산의 풍경들이다
산악회 회원들은 먼저 보내고 뒤늦게 따라 붙는다고 정신없이 유군치를 경유해서 첫번째의 장군봉에서
선두와 조우하면서 질벅한 산길을 쉬엄쉬엄~ 날씨탓으로 그렇게 조망은 기대할수 없는 여정들이고...
추월과 지체의 반복된 산길에 연자봉을 지나 내장산 신선봉에 도착하니 넓은 헬기장은 산객들의 중식으로
발디딜 틈조차 없이 혼잡하여 까치봉을 지나 똥바람이 잔잔한 안부에서 넉넉한 중식과 소맥으로 즐긴다.
오늘은 산악회를 따라 오면서 지인 포함 5명이서 하루의 일정을 즐기는 여정이라 중식을 즐기고...
우리 다섯은 먼저 연지봉과 철계단길의 망해봉을 오른다.
철계단의 망해봉을 오르니 갑작스럽게 옅은 빗줄기와 똥바람이 불면서 좁쌀만한 우박이 계속 쏟아지고
늦가을의 그렇게 높은 고산은 아니면서 변화무쌍한 가을빛의 내장산의 풍경들은
오색빛을 보내기 싫은듯한 자연의 용트림 인듯한 느낌들이다.
망해봉에서 불출봉과 서래봉까지는 거의 철계단의 오르내림의 연속이고...
불출봉에서 쏟아지던 우박은 멎어지고 서래약수 3거리에서 잠시 숨결을 고르고 지겨븐 서래봉 철계단을...
150여M의 고도를 직벽의 철계단으로 고통스럽게 고도를 높여 서래봉에 도착한다(15:15).
산악회에서는 B코스는 까치봉에서 하산하고 A코스는 여기 서래봉에서 백련암으로 하산하지만...
우리 5명은 서래봉 암릉을 넘어 비법정등로인 빗재를 경유해서 내장산의 9봉인 월영봉을 품으면서
내장산 9봉 종주를 완성할려는 무언의 계획을 세워놓고 여기에 왔다
오후 5시에 하산을 완료하여야 되는 일정이라 조심스럽게 서래봉의 암릉을 넘어가면서
등로가 있는듯 없는듯한 산길을 헤치고 지형을 좌우로 숙지하면서 내려선다.
마지막 암봉을 두고 우측에 뚜렷한 산길을 따라가다 방향이 자꾸 틀어지는 예감이 들어
빗재방향으로 토끼길 같은 산죽길을 20여분 헤집고 겨우 빗재에 도착하면서 안도의 느낌을 내쉬고...
어디선가 산객 한명이 우리 일행의 뒤를 쉼없이 구세주를 찾는듯 따라온다
산객은 2주전에 이곳 월영봉을 품을려다 산길을 잃어 재도전 하던차에 우리 일행의 뒤를 따라붙었단다
이런 저런 이야기꽃을 나누고 같이 송이바위를 경유해서 동구리의 차도로 하산한면서
향락객들 틈으로 들어가 짙게 물들어 있는 내장산의 오색단풍에 빠져들어간다.
남도지방의 으뜸가는 내장산의 오색단풍은 지금은 거의 끝물인듯 짙은 색감은 더욱 화사한 느낌들이고
매표소를 나와 축제장 같은 상가의 요란한 향락객들의 노래가락이 지축을 뒤흔드는 소음속에
우리는 정확히 오후 5시에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해질녁의 쌀쌀한 공기는 어느듯 가을을 보내고
초겨울 날씨같이 옷깃을 움켜쥐고 산행길을 마무리 한다... 상석이印
└▶ 추령의 전북산림박물관앞에 도착하니 빗줄기는 멎었지만 습도가 높은날씨다(10:40)
└▶ 가을은 어느 산야든 수많은 오색단풍들이 우리들에게 잠시 쉬면서 깊은 생각에 빠져들고
낮은 자세로 단풍의 한잎씩 보면서 지나온 시간의 소박한 여정을 뒤돌아보면 그게 행복이 아닐까...
└▶ 도로변은 가을의 끝자락을 향해 쉼없이 달려가는듯한 풍경들이 연출되고...
└▶ 오늘의 산행길은 추령에서 1봉(장군봉) ~ 9봉(월영봉)으로 이어지는 내장산 9봉 종주를 완성하려고...
들머리에서 내장산의 최고봉인 신선봉까지는 혼잡이 극에 달해 등로는 정체와 지체의 연속적인 시간들이다
└▶ 수없이 추월을 하면서 뒤돌아본 장군봉 오름길의 통나무계단길
└▶ 오늘의 첫번째 1봉인 장군봉
└▶ 장군봉에서 가야할 우측이 연자봉,운무를 덮어쓰고 있는 신선봉을 째려보고...
└▶ 등로에서 수없이 추월하면 또 정체가 되고 이러다 시간관계상 중도에 하산하는건 아닌지...
괜한 걱정들이 앞서기도 한다
└▶ 뒤돌아본 장군봉
└▶ 내장산을 환으로 돌면서 8봉인 서래봉의 암릉을 째려보고 하산길 9봉을 더듬어 본다
└▶ 예전의 철없던 시절 서툴러 연신 넘어지고 깨어졌던 지난 세월들 이지만
앞으로의 길들은 지나온 삶의 지혜를 디딤돌 삼아 조금은 더 밝고 유연하게 걸어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 정상부에는 산객들이 바글바글거려 그냥 흔적만 남기고 ...
└▶ 내장산의 최고봉인 신선봉에 도착 (12:10)
└▶ 신선봉의 헬기장에는 중식시간인듯 시골장터같이 발 디딜틈도 없이 넉넉히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들이다
└▶ 신선봉에서 바라본 정읍방향은 햇살이 내려쬐는 풍경들인데...이곳 내장산은 빗줄기를 뿌릴듯한 기세다
└▶ 까치봉으로
└▶ 백암산 갈림길 안부에서
└▶ 어쩔때는 이렇게 산야를 헤집고 다니는 모습들을
뜻 모를 타인들은 귀한 시간에 보잘것 없는것이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아무 보상적인것 없이 그져 내가 좋아서 열심히 할수 있는 세월들이
어언 지금까지 34년의 물결에 흘러왔으니 난 그게 행복감이라고 생각이 든다
비록 삐뚤삐뚤 그려진 지난 흔적들이지만....
└▶ 중식의 장소를 물색하다 까치봉까지 와 버렸지만 여기도 여러 산객이 선점하고 있고...
└▶ 똥바람이 불어대는 까치봉 아래의 안부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소맥을 몇잔 들이키니 열기는 UP되어 알딸딸~
└▶ 식후 연지봉 부터 우리 5명은 9봉까지 발걸음을 맞춰서 나아간다
└▶ 지나온 산길을 뒤돌아 보고...
└▶ 가야할 산길을 보듬어 보고...
└▶ 언제나 어느 곳이나 다가 가면 반기는 이런 산 마루금들
우리들의 마음과 같이 무한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보이지 않은 포근함이 아름다움으로 다가 오는 느낌들...
└▶ 망해봉 오름길의 철계단
└▶ 망해봉에 도착하니 우찌된일인지...
옅은 빗줄기에 차가운 똥바람이 불어댄다 그리고 좁쌀만한 우박이 쏟아지면서 때려되고
└▶ 가야할 불출봉 그리고 서래봉의 암릉이 시야에 들어온다
└▶ 단체 인증샷 1명빼고...
└▶ 우리들에게 주어진 둘도 없는 삶의 시간표
지난 날들을 뒤돌아 보며 아쉽다고 후회하기 보다는
앞으로의 여정들을 아름답게 알차게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아
발걸음을 내딛으면 더 윤택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 불출봉을 내려서면서 계속 쏟아지는 우박을 맞으니 전신이 우리~하다
└▶ 일행들은 얼릉 뒤를 따라붙으면 좋은데 한참 뒤에서 내려선다
└▶ 좌측의 추령에서 지나온 산길을 펼쳐보고..
└▶ 서래봉의 암릉이 흘러내리면서 끝자락의 월영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 불출봉에 도착하니 정신없이 쏟아지는 우박은 따스한 햇살로 내려앉고...
└▶ 망해봉에서 서래봉의 암릉까지는 거의 등로가 철계단의 연속이다
└▶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산객들이 중도포기 하고 하산을 했는듯 등산로는 텅~비어 ㅎ
└▶ 내장저수지와 서래탐방지구
└▶ 서래약수터
└▶ 암릉 아래 안부에서 공포의 철계단을 통해서 서래봉으로 오른다
└▶ 내장산에서 오늘은 그렇게 긴시간은 아니지만 산야의 날씨만큼은 변화무쌍한 하루다
우중산길에서 똥바람을 쐬고 쏟아지는 우박을 맞으며 보내다 하늘의 햇살이 열리는 모습들...
└▶ 좌측의 원적계곡의 끝을 감싸고 있는 연지봉과 망해봉이 여기 서래암릉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 좌측의 추령에서 지나온 산야의 마루금
└▶ 흔히들 내장산의 종주란 여기 서래봉을 8봉으로 마무리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암릉을 넘어 비법정등로를 따라 9봉인 월영봉을 내려설 참이다
└▶ 좌측의 잘룩한 빗재를 따라 월영봉을 품고 끝자락의 송이바위로 산길을 열어가는데
보잘것 없을듯 하지만 선답자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 나에겐 개척산행이다
└▶ 내장산의 고찰 내장사를 당겨보고...
└▶ 서래봉 아래의 고찰인 백련암을 당겨본다
└▶ 우리네 인간들의 속마음은 왜 그렇게 무모한 욕망이 있는지...
귀 기울여 들어야 할것은 듣지 않고 산야에 대한 욕심 덩어리를 버리기 싫은가 보다
마음은 순간의 시간에 머물고 한 곳에 갇혀 있는걸 거부하고
지금의 서래봉에서 비탐방으로 월영봉으로 긴장감을 움켜쥐고 내려선다.
└▶ 백련암 갈림길에서 암릉을 보듬어 비법정 등로를 들어선다
└▶ 간간히 묵은 체인이 위험스런 등로임을 알릴뿐...
└▶ 긴장감 속에 나서는 비법정 등로를 헤치며 약간의 위험을 감수 하면서 나서는 일행들...
각자의 행복의 기준은 달라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배려로 목적지를 향해 내달리는 모습들에
항상 난 고마움을 느낀다.
└▶ 암릉을 오르내리면서 위험구간이 여러곳 있지만 국립공원이라서 금지구역으로 설정되었는듯...
└▶ 가을이 내려앉은 백련암
└▶ 이런 너럭바위도 지나고
└▶ 마지막 암봉을 남겨두고 우측으로 선명한 등로가 있어 내려섰다가
가야할 빗재방향이 아니란 예감을 하고 20분 정도 좌측 사면의 산죽길을 헤치며 나아간다
└▶ 빗재에 도착하면서 안도의 숨결을 가다듬으면서...
20여분 토끼길을 헤치는 동안에 어느 산객1명이 정신없이 우리를 따라붙는다
2주전에 여기 월영봉을 품을려다 산길을 잃어 실패하고 오늘 재도전 하던차에 우리 일행을 보고
이거다 싶어 죽기살기로 따라붙었다는 사연을 듣는다
└▶ 월영봉에서 좌측의 백련암과 우측의 서래봉 암릉이 멋진 조망을 던져준다
└▶ 산객 1명 덕분에 단체 인증샷~!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에 산야든 어디든간에
많은 인연으로 연을 맺고 함께 공동의 행복감을 찾아 살아간다
└▶ 월영봉 정상부에는 예전에 설치된 공단 시설물들이 철거된 흔적만 남아 있다
└▶ 산꾼들의 표시 월영봉
└▶ 내장산의 탐방 산책로는 가을빛이 선명하게 내려앉아 있고...
└▶ 거대한 송이바위를 오르다 시간관계상 포기 한다
└▶ 송이바위 우측으로 희미한 등로를 따라 산책도로변으로 내려선다
└▶ 짙은 가을향기는 저물어가고 겨울 마중길을 나서는듯한 산책로
└▶ 뒤돌아본 거대한 송이바위
└▶ 남부지방의 최고로 땟깔이 좋은 가을의 내장산도 색감이 짙다를 넘어 끝물을 향해 내달리는듯...
└▶ 내장산 매표소를 나서면서 주차장까지 향락객들의 풍악소리는 거의 소음수준으로 유흥을 돋우는 모습들을 보면서
오랜만에 내장산 9봉 종주를 완성하면서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17:00)
'☆산야 발자취☆ > 타지역 환,종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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