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밀양 / 북암산-문바위-억산 본문
※산행 일자 : 14년 06월29일(일) 불볕더위를 벗삼아 전형적이 초여름날씨다.
※산행 코스 : 밀양/산내면/인곡마을회관(08:00)-인골산장(08:10)-북암산(09:45)-문바위(10:40)-사자봉(11:10)
-억산헬기장 중식(12:30~13:20)-억산(13:30)-가인계곡 갈림-가인계곡-기도원(14:25)-마당바위
-선녀탕(15:00)-봉의저수지-인곡마을회관(16:20)
※누구랑 : 부서 동료 7명
※산행 도상거리 : 15Km
※산행요점 : 수레바퀴가 쉼없이 돌아가는 전형적인 요즘의 일정들속에 그렇게 무개념의 일상들이다.
그래도 몇주간은 지구촌의 축제인 월드컵 경기로 그나마 흥겨운듯 했는데...
우리같은 민초들은 새벽녁의 응원도 간절함이 실망으로 바뀌어버린 요즘이다~.
오래전에 동료들과 근교의 영남알프스의 여름산행을 계획하고 드뎌 오늘 밀양으로 달려간다
불볕더위를 피할려고 조금 이른시간 7시에 울산을 탈출하여 밀양의 산내면/인곡마을회관에 도착하니
8시 정각을 넘어서고 간단한 채비를 챙겨 봉의저수지 방향으로 나아간다.
산내면의 임야는 전형적인 과수농가를 이루고 있어 상큼한 과실이 영글어가는 풍경들이 탐스럽기도 하고..
우리는 오랜세월을 아니 강산을 몇번씩 바뀌어 가는 세월동안 직장동료로 연을 이어가고 있다...
나름대로 충실히 가정과 직장을 오고 가면서 무언가에 중독되어 있지 않나 생각이 ...
한달씩 고정된 월급이라는 마약과 같은것에 취해서 행복해 하는 중독증을 안고.
이 마약에 한번 중독되어 오랜세월을 빠져나오기 싫어서 오랜 동료로 같은 세월에 마취되어 지금까지~...
오늘은 중독증을 조금이나마 완화시킬겸 행복한 여정을 품으려 나간다..
봉의저수지 아래의 인골산장을 끼고 본격적으로 고도 800M의 북암산까지 치고 오르면서
가다 서다를 무수히 반복하면서 목마름을 달래어 1시간30여분을 소요하면서 북암산에 도착한다.
오랜만에 동료들과 발맞춰가는 여정은 쉬엄쉬엄 시간을 보내지만 약간의 페이스가 흔들리고...~
몇명은 벌써 문바위로 향해 버렸고 후미를 보듬어 문바위에 도착한다.
언제나 품어보는 문바위의 절경은 오늘도 다를바는 없는듯...
오늘도 뜨거운 육수를 토해내며 오르는 산객들이 여기저기 많이들 보인다.
간단한 인증을 하고 사자봉으로 발걸음을 옮겨 전망바위에서 요기겸 전통주 타임을 즐긴다(11:10~30)
사자봉에서 억산까지 편안한 비단길을 내달려 헬기장 근처 암릉에서 천상의 만찬을 펼쳐지고....
억산의 정상부와 발아래 대비골이 흘러내려가고 운문산과 가지산의 산너울을 벗삼아
맛깔스런 산상뷔페를 넉넉히 보내고 억산의 정상부를 품는다(13:30)
정상에서 구만산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가인계곡으로 빠져들면서 우리만의 산길을 열어가고...
몇해전보다 산길이 많이 정돈되어 있는듯 특별히 이정표는 없지만 가인계곡의 최상류에서 훌트면서
인재아래의 기도원을 경유해서 계곡을 따라 발걸음은 이어진다.
흔히들 인곡마을에서 인재를 오르내리는 고갯길은 밀양의 산내면과 청도의 금천면을
수많은 세월을 이어온 민초들의 소통의 길이다.
마당바위를 경유해서 가인계곡을 내려가지만 오랜 목마름때문인지 계곡수는 넉넉하지는 않는편이고..
선녀탕에 당도하면서 차디찬 계곡수에서 또 넉넉한 시간을 보낸다.
봉의저수지 상부쪽에는 향락객인지 산객들인지 흥겨운 모임들이 여러곳에 자리하고 있는 풍경들이고
곧장 저수지를 끼고 발걸음을 옮기면서 과수농가를 지나 인곡마을 회관앞에 도착하면서
흥겨운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16:20). .상석이印
└▶ 밀양 산내면/가인리의 인곡마을에 도착하니 8시
└▶ 오랜만에 행복한 하루의 여정을 열어갈 동료들...
하루의 일정이 별것 아니라고 여기면 참으로 시시콜콜 할수도 있지만
뜻 있다고 여기면 너무나 멋스럽고 의미있는 산길일것이다
정해진 시간의 틀에서 그냥 스치는 한순간도 품에 다 안을수만 있다면...
└▶ 봉의저수지를 두고 가인계곡의 우측이 우리 일행의 발걸음을 기다리는 북암산을 시야에 고정시키고...
└▶ 밀양의 산내면은 지금쯤 어딜가든 과수가 맛깔스럽게 영글어 간다
└▶ 인골산장을 끼고 본격적인 산길을 접어들고...
└▶ 아침햇살이 따가울듯 하지만 산속으로 접어들면 선선한 솔바람이 불어주어 더 없이 좋은 느낌들이다
└▶ 요놈은 마을에서 700M의 전망바위까지 동행한다 귀여운놈 땡칠이...
└▶ 산내면을 내려보고
└▶ 첫 봉우리에 도착하면서 거친 숨결을 가다듬고 ...
└▶ 우리는 일생동안 3권의 책을 쓴단다
과거라는 시효가 지나간 1권과 현재라는 진행형의 2권과
미래라는 불확실한 어음같은 3권이 있다는데
그러나 1권과 3권은 부록에 불과하고 현재의 진행형인 2권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진행형인 현재를 어떻게 집필해야 하는지 우리는 오늘이란 명제에 충실하려
지금 생땀과 거친숨결을 토해낸다 미래의 건강한 약속어음을 기약하려고...
└▶ 동쪽으로 원서리 남명리 방향
└▶ 전망바위 아래의 까칠한 산길을 오르고...
└▶ 해발 700M의 전망바위에서 내려본 산내면 왼쪽이 정각산과 정승봉능선이다
└▶ 뭐하러 생땀을 쏟으며 여기를 오르는지...아~~~ 이맛이다
└▶ 발아래 봉의저수지를 내려보고...
└▶ 밀양의 산내면을 두고 좌측이 운문산군의 운문지맥이 가지산으로 이어지고
우측으로 천황산과 낙동정맥인 신불산군이 실루엣으로 펼쳐진다.
└▶ 산내면을 두고 펼쳐본 영남알프스의 산군
└▶ 볼품없는 북암산
└▶ 행복해보이는 동료들
└▶ 문바위를 째려보면서
└▶ 문바위와 수리봉...그리고 운문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 앞만 보고 산길을 오르면 언제나 발끝만 보이지만
어느 순간에 멈추고 시야를 틀면
시야엔 끝없이 펼쳐지는 또 다른 산야의 기암들이 있어 좋다
산길에서의 마음도 이렇게 쉬어야 넓고 부드러워 지는것이다...
└▶ 문바위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북암산능선
└▶ 문바위
└▶ 일행을 기다리면서
└▶ 산길에 입문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이런 여유가 ㅎ
└▶ 힘들게 오른 문바위지만 표정에는 행복함에 넉넉함이 느껴지고..
└▶ 하루라는 시간은 우리에게 참으로 적당하고 아름다운 분량이다
이보다 길면...얼마나 지루할까?
이보다 짧으면...또 얼마나 바쁘고 아쉬울까?
하루의 해가 뜨고,지는 사이 우리는 지금 충분히 느껴보면서...
다행히 우리는 오늘 제일 유익한 하루의 여정을 열어가고 있는것이다.
└▶ 가야할 사자봉
└▶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산너울
└▶ 가인계곡을 두고 건너편의 구만산과 육화산으로 이어지는 영알태극 산너울
└▶ 뒤돌아본 문바위와 북암산
└▶ 가끔씩은 힘들고 행복한 여정들이 수없이 교차하지만
한번씩 참 많은 생각과 고독감이 밀려들온다
조금 더 열심히 살아올것을...되새기면서
어쩌면 아쉬움이 더 짙게 밀려오고
후회스럽다는 시간들이 많았던게 지금의 현실들이다.
└▶ 별볼품은 없지만 사자봉을 품는다
└▶ 사자봉의 전망터에서 넉넉한 시간을 ...
└▶ 우리는 가슴 한 짐 털어내놓고 마주하는 세월이
그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서로가 보고픈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그곳 이라도 있으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 사자봉에서 지나온 산길인 문바위와 북암산
└▶ 억산의 정상근처에서 천상의 만찬을 즐긴다
└▶ 맛깔스런 뷔페수준의 메뉴에 모두들 엄청난 식도락을 ....
└▶ 억산에서 단체 인증샷
└▶ 억산에서 조망된 산너울....
운문산과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
└▶ 가인계곡의 최상류를 내려와서...
여기서 봉의저수지까지 옛말로 가인계곡은 20리길이다
└▶ 이름난 명산의 아득한 계곡은 아니지만
여기 가인계곡의 최상류에는 순박하고 비밀스런 계곡수가 흘러 내려간다
└▶ 단식기도원의 모습인데...외부에서 시금장치를 잠궈놓아
깊은산골에서 모습들이 조금 을씨년스럽다.
└▶ 기도원모습
└▶ 기도원에서 이어지는 가인계곡
맨뒤에 구만산이 보이고...
└▶ 마당바위를 품고...
└▶ 문바위 아래 선녀탕인데...오랜 가뭄으로 수량이 넉넉하지 않다
└▶ 선녀탕으로 입수하는데 계곡수는 엄청 차가워 발끝부터 전율을 느낄정도다
└▶ 선녀탕에 머슴들의 놀이터로 잠시나마 ...
└▶ 잠시나마 선녀탕에서 난리가 났다...ㅎ
└▶ 봉의저수지를 내려오면서
└▶ 항상 넉넉한 봉의저수지였는데...오랜 가뭄탓으로 수량이 많이 줄어있다
└▶ 언제나 이맘때면 온갖 과수가 탐스럽게 익어가는 인곡마을 과수단지
└▶ 인곡마을회관앞에 도착하면서 넉넉한 동료들과 행복한 산행길을 마무리 한다(16:20)
'☆영남 알프스☆ > 영알(가지.운문.문복산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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