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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2018년 始山祭 본문

☆산야 발자취☆/양산권역

2018년 始山祭

상석이 2018. 2.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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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자 : 18년 02월 25(일) 포근한 기온에 옅은 비가 내리는 날씨다

※산행 코스 : 울산시 북구 화봉동/화동못-매봉재-무룡산 정상(시산제 행사)-매봉재-화동못

※누구랑 : GV 회원 40여명...

※산행 도상거리 : 살방살방 7Km


※산행 요점 : 2월은 언제나 짧은 여정속에 특히 올해는 구정연휴까지 겹쳐서 솔직히 뭘했는지 숨돌릴 여유도 없는데

                  그 뜨겁던 평창올림픽까지 펼쳐지면서 난생처음 컬링종목에 마음 다 뺏기며 모든게 후다닥 지나가고

                  올해의 겨울은 어느해보다 강렬하면서 차디찬 한파에 지쳐가는듯 하더니 벌써 하순을 넘어서면서

                  얼마후면 춘삼월이 다가오고 이렇게 눈깜짝할새 겨울은 멀어져 간다


                  언제나 이맘때쯤이면 겨울넘이를 보내면서 다들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펼쳐지는데 개인적으로

                  산길에 지인들이 많다보니 여기저기서 시산제의 행사를 참석하게 되는데 올해는 가까운 도심의

                  행사장으로 동행하게 되면서 흐린 휴일날 하루의 시간을 내려놓는다


                  누구나 시작부터 만족하는 바램은 없다고 한다

                  모든것은 하나 둘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을뿐 조금씩 쌓이면서

                  버릴것은 버리고 또 쌓을것은 쌓아가고 하는것이다

                  시기와 환경 그리고 마음이 어느 시점에서 머물지가 중요하지 않나 싶고

                  스치는 모든 순간들이 얼룩짐 없이 깨끗하고 순수하지는 않지만

                  더 값진 이야기를 담고 놓아주고 모든것은 마음속에 소중하게 쌓여가기 때문이다

                  가슴에 담겨지는 값진 의미들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시간여정 이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만이 올해도 새록새록 되새겨놓는다


                  일욜 새벽길에 퇴근하고 찌뿌둥한 컨디션을 깨우며 선약의 계획에 맞춰 울산시내의 화봉동 화동못 근처에

                  도착하니 산악회의 많은 인원의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며 반가운 조우는 계속이어지는데 오늘은

                  새벽부터 울산 근교는 시기적으로 겨울넘이인듯 산야를 옅은 빗줄기가 뿌려지는 날씨가 오전까지 

                  우중이라는 기상예보가 이어지고... 


                  화동못에서 산길을 들어서는데 휴일인 오늘 지역주민들의 웰빙코스와 지역 산악회의 시산제 행사들과

                  겹쳐서 많은 혼잡이 이어지는데 쉬엄쉬엄 매봉재까지 올라서다가 개인적으로 무룡산의 정상부까지

                  요즘 게을러 터진 컨디션을 깨울겸 비짓땀을 쏟고 거칠은 숨결을 토해내며 한걸음에 올라서니 가량비가

                  내리는 높은 습도에 빗물과 땀에 뒤범벅이 되고... 


                  오랜만에 무룡산을 혼자 품고 내려와 방송탑 시설물 근처에서 오늘의 시산제 본행사를 열어가며 다들

                  한해의 산길에 대한 믿음을 고하는데 해마다 이맘때쯤은 음력의 새해를 시작할 무렵이라 산악인들이

                  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산신에게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이지만 솔직히 개인과 가족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이루고자 하는 작은 소망을 기원하는 행사적 의미가 더 크다고 할수있지 않나 싶다


                  오랜만에 도심의 산마루에 두루 모여앉아 그간의 산정의 이야기를 꽃피우며 제수음식을 나눠 먹으며

                  시산제를 마무리하고 원점회귀로 다시 왔던 산길을 내려서며 하루의 일정은 마무리 되고...(16:00).



└▶ 화봉동의 화동못 주차장 근처는 지역민과 뒤섞여 비가 내리는 아침에 인파로 북적인다

 

└▶ 산정에 올라 발아래 펼쳐지는 우리네 현실을 굽어보면 세상이 참 아름답다는것을 느껴보고

       모처럼 무룡산아래 산야와 맞닿아 흐르는 아침의 옅은 운무처럼 모든것이 순백일때 가장 아름답지 않나 싶다

 






└▶ 나는 누구인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내가 나를 잘 모른다

       방향을 잃을때도 많고 방황이 수시로 교차할때는 더 많고

       빛일때는 그 빛을 따라서 어둠일때는 그 어둠을 뚫고 나오고

       나를 만나는 길을 찾아 여태껏 나아가고 매우 하찮고 먼길 같지만

       사실 그 길은 가장 행복한 길이 아닌가 싶다


└▶ 한해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올리면서 산신께 고하면서...


└▶ 근래에는 대부분이 플라스틱 돼지저금통으로 대체되는 추세인데 오랜만에 옛날 돼지머리까지 준비하여

      정성껏 산신제를 진행하며 무술년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고...

 


└▶ 나의 시야에 펼쳐지는것이 나를 바라보는것이라고 한다

      산길의 향기를 맡는것이 나의 향기를 맡는것이듯이

      흐르는 순백의 운무를 펼쳐보면 운무가 나를 보는것이고...

 

      이제 세월이 흘러 예전의 후각 시각 촉각이 많이 무뎌져 그 느낌이 진하지는 않지만

      언제나 찾아 나선 산야를 보듬으면서 그 느낌들을 되찾아

      지금도 살아있는지를 자각하며 옛날의 그리움으로 담는다

 


무룡산 시산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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