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신불산/공룡능선~간월공룡능선 본문
※산행 일자 : 17년 10월 08(일) 약간 흐린 가을날씨다
※산행 코스 : 울주군/자수정 동굴나라(08:30)-신불공룡능선-태클바위-칼바위-신불산 중식(11:10~12:20)-간월재
-간월/공룡능선-임도-간월산장(15:40)
※누구랑 : G V 회원들 21명이랑~
※산행 도상거리 : 추석연휴 끝자락에 컨디션 점검차 11Km
※산행요점 : 근래에 추석 명절에 주어지는 휴가가 이렇게 긴 연휴로 지낸적이 지금까지 수십년을 이어오는 동안에
올해가 처음이었을 정도로 너무 길다는 느낌에 다들 오히려 뭔가 서툰 시간만 허비하는꼴이 되고
있는게 현실이고 개인적으로 너무 긴연휴에 술빨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좀 컨디션이 말이 아닌게
몸살기운이 전신을 휘감는 와중에 그래도 지인들따라 한바퀴 돌면 약간의 치유가 되지 않을까 싶어
가리늦게 참석을 하고 근교를 다녀온다
많은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실질적으로 더 많은 산길을 품을듯한데 사실 촌놈 멍석깔아놓으면 하던짓도
멈춘다고 하는말이 딱 내한테 하는표현일 아닐까 싶고 선선한 바람이 불고 가을의 하늘빛이 유난히
청명한데 산길을 보듬어 볼까 사전 계획을 그려놓고 아침에 일어나 그냥 귀차니즘이 도져서 뒹굴거리며
시간을 때우는게 요즘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여정은 결국 마음으로 가는길인듯...
행복을 찾는것도 그리움을 담아 가슴앓이 하는것도
외로운 길을 홀로 가는것도 모두가 마음이고
누구나 그곳에 얽매이지도 집착하지 않는 갈바람이고 구름이고 싶고...
자신을 찾아가는곳도 그것을 아름답게 꾸며 가는것도
자연적인 넉넉한 산길같은 마음이지 않나 싶다
얼렁뚱땅 명절 연휴를 지내다보니 어느새 10월 초순을 넘어서고
또 중순으로 이어가고...
벌써 강원도 설악에는 오색단풍이 산마루에서 계곡을 물들이며
이순간도 쉼없이 남부로 내려오는 지금이다
오늘 꼽사리 낑겨서 동행하는 산길은 수백번도 접했을 신불산 가을맞이 산행인데 산방의 번개산행이란
테마로 사실 연휴의 끝자락에 개인적으로 엉망인 컨디션을 부여잡고 여기 산길에서 약간의 치유를 위해서
낑겨가는 모양새이고 상북면의 자수정동굴나라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아침 8시30분을 넘어간다
간단한 미팅을 하고 들머리에서 산길을 이어가니 역시 전신이 땀에 젖어가고 뜨거운 여름철보다 더 전신이
젖어들고 힘겨움은 못느끼겠는데 날씨마저 높은 습도를 품고 있는듯 어쨋든 컨디션은 땀으로 토해내면서
해발 750M의 헬기장을 지나며 본격적으로 공룡능선을 이어가고...
오늘 산길은 작궤천을 감싸고 있는 산마루의 하프를 돌아 밝얼산에서 하산을 하는 일정인데 산길에서
갈까 말까 고민만 수없이 하다가 그냥 간월공룡능선으로 내려서면 짤라먹는 하루의 일정이 되고 만다
이번 여름이 지나고 신불산만 벌써 서너번은 올라왔을듯 한데 오늘도 또 올라서고 어쨋든 공룡능선의
험로를 따라 개인적으로 엄청 조심스럽게 바윗길을 이어가고 회원들은 따라오는 모양새가 되고
태클바위를 올라서니 지금껏 우리만의 산길이었는데 홍류폭포에서 올라오는 합류지점이라 산객과
뒤섞이면서 칼바윗길은 위험한 상황이 펼쳐지고 요즘은 영남알프스가 전국적인 지명도가 높아지면서
타지역인들이 오늘도 더 많은듯 싶다
첫들머리에서 바윗길을 이어가며 고도를 높여가는데 암릉의 오색단풍이 7부능선까지 물들어 내려오고
오늘은 운무가 짙게 출렁이는 장관이 펼쳐져 시각적인 호강을 하는듯 오색단풍과 흰 운무가 넘실대는
순간은 신불산 정상까지 이어지고...
신불산 정상에서는 정상석을 두고 인증샷을 남길려고 어렵고 길게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들이 솔직한
표현으로 경상도 인간의 모습은 아닌듯 타지역 산객들의 참 좋은 모습들이 펼쳐지고...
데크에서 조금 이른시간이지만 중식시간을 펼치는데 오늘은 중식이란 개념보다는 산상주점이 수없이
펼쳐져서 밥보다는 주님이 더 땡기는 모양새가 끝없이 펼쳐지니 산상에서 산정을 나누며 간월재로 내려와
가을억새의 품으로 들어가고 다시 간월 공룡능선 데크로 올라서고 또 주님을 맞으며 시간을 즐기고
본격적으로 하산길은 간월 공룡능선으로 내려선다
신불공룡은 유명새의 영향으로 요즘은 안전시설물들이 많이 보강되어있지만 아직 여기 간월공룡은
안전시설이 미비한곳이 많은편이라 몇군데는 바윗길이 많이 거칠어 몇군데의 직벽구간도 있고 그렇다
널널히 내려서서 임도를 지나 홍류골로 내려서면서 실질적인 산길은 마무리되고 예전의 간월산장이란
빈약한 시설물이 이제는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로 탈바꿈되어 산악의 관광상품화가 되어가는듯 넓은
주차장을 비롯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상존하는듯 엄청 붐비고... (15:30)... 상석이印
└▶ 자수정 동굴나라 주차장
└▶ 흔히들 신불산의 정상에서 칼바윗길 능선을 따라 여기까지 흘려내려 오리지널 공룡능선이 이어진다
└▶ 첫번째로 맞이하는 해발 750M의 헬기장
└▶ 언양
└▶ 우측의 통도사를 기점으로 울주와 양산의 경계를 이루고 천성산의 마루금이 흰구름을 덮어쓰고...
└▶ 오늘은 해발 800여M부터 산마루에 운무가 넘실거리고...
└▶ 지금 우리들의 삶속에서 1시간과 하루의 길이는 옛날과 똑같은데도
요즘은 1년의 길이가 훌쩍 줄어든것같고 순간들이 더 빨리 흘러가는것처럼
느껴지는것은 중년이란 이유때문인가 싶다
마음을 비우고 흘러가느 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순응하면서 살아가야겠다고 수없이 다짐하고...
└▶ 우회길을 가기는 좀 그렇고...
└▶ 벌써 오색 단풍은 많이 내려오고 있고...
└▶ 예전에 개구멍을 통과하는데 애를 먹었는데 아직은 괜찮게 통과를 하고...ㅋ
└▶ 태클바위
└▶ 흔히들 표현하는 신불산 칼바위능선이다
└▶ 지금 나의 전신을 휘감는 바람결도 내일이면 또 다른느낌의 바람결이 되듯이
오늘은 소리조차 내지않고 나를 외면하는듯 스쳐간다
산마루에 옅게 내려앉은 연무도 이시간 이후는 다른 구름이 되기위해 두둥실 흩날리고
무엇이 바람이고 구름의 뜻인지는 모르지만 이 가을에만 느낄수있는 홀연함이 아닐까...
└▶ 칼바위에서 내려본 홍류우골
└▶ 좌측으로 신불릿지 암릉
└▶ 산상 주점을 펼치며...
└▶ 산길은 품으면서 나아가는것이 아니라 조금씩 나아가면서 품는것이고...
갔던길 또 되돌아가며 무수히 반복하면서 이어가고 그것은 산행이고 우리의 삶이다
└▶ 타지역에서 오신분들은 정상의 인증샷을 남기려 줄서고...우린 인증샷 생략하고
└▶ 산마루에 홀연히 세워놓은 돌탑이 약간의 소원은 들어주리라 믿고 싶다
└▶ 간월재로 내려서며...
└▶ 간월재를 통과하는데 산객들이 펼쳐놓은 음식냄새와 주님냄새에 진동을 한다
└▶ 간월공룡능선
└▶ 간월공룡능선 들머리에서 또 주님을 펼치고...
└▶ 드론이 산마루를 넘나들면서 머리위를 빙빙돌고...
└▶ 울산시내의 문수산과 남암산을 담으면서...
└▶ 내려서면서...
└▶ 예전에는 없던 직벽 밧줄구간이 펼쳐지지만 우린 우회길로...
└▶ 우회길은 거의 토끼길 수준으로 변해있고...
└▶ 항상 접하는 산마루의 색채는 늘 같은 색깔같지만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햇살에 눈부시기도 하고
어쩔땐 짙은 운무를 품고 한치앞도 구분할수가 없듯이 언제나 다른 느낌과 언어로 다가오고
가슴 깊은곳까지 끝없이 적시며 항상 무언의 속삭임을 던져준다
└▶ 신불산에서 흐르는 공룡칼바위와 중앙능선 그리고 임도뒤가 신간능선이다
└▶ 잘룩한 간월재의 외지 산객들은 거의 다 발바닥에 불붙이고 임도로 하산길을 열어가는 오늘 모양새다
└▶ 간월산에서 아래 천상골로 흘러내리는 암릉들
└▶ 지나온 간월공룡능선
└▶ 홍류골
└▶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로 탈바꿈하면서 인조 시설물들이 많이 조성되어있는데
어쨋든 색다른 산악문화의 즐길거리,볼거리가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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