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완도 / 금당도 종주 본문
※산행 일자 : 17년 09월 17(일) 태림이란 태풍이 일본열도를 지나가는 다도해의 후덥지근한 날씨다
※산행 코스 : 전남 고흥군/녹동항 출항(06:00)-14Km항해-금당도/울포항(06:45)-금당면사무소(07:00)-공산(07:25)
-금당산(08:00)-농로-130봉-170봉 중식(09:45~10:30)-가학재-221봉-삼랑산(11:10)-오봉산(11:40)
-세추목재-봉자산(12:15)-86봉-금당해변고개(12:35)-막끝해변도로(4.5Km)-울포항(13:25)
※누구랑 : G V 회원들 42명이랑~
※산행 도상거리 : 금당도 종주산행 17Km
※산행요점 : 몇일전부터 태림이란 가을의 태풍이 북상하면서 토욜부터 직접적으로 남해안에 영향을 준다는 속보가
연일 뉴스로 토해내면서 산악회에서도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선택의 고민을 하고 어쨋든 계획된 전남의
다도해에 위치한 섬산행이다보니 나도 여객선이 출항 여부가 궁금했는데 여객선사에서는 예정대로 출항은
한다고 하여 새벽 첫출항 시간을 06시에 맞추다보니 울산에서 좀 어정쩡하여 자정쯤에 출발하고 어둠이
깊게 잠들어 있는 새벽에 고흥군의 녹도 신항의 여객터미널에 도착을 한다(04:40)
몇일전까지 이번 산행은 계획에 없었는데 지인들의 강력한 꼬시낌의 유혹에 혹하니 넘어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동행을 예약하고 나니 기상속보에 태풍이 북상중이라고 난리법석이고 좀 떨뜨름한 기분에
그래도 어떠랴 싶어 토욜 근무를 하고 대충 어디에 붙어 있는 섬인지 검색도 해보고 나만의 계획도
잡아보려고 금당도의 지형도를 두루 암기를 해보고...
일욜의 기상속보에는 제주의 먼바다에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일본열도를 따라 북상을 하면서 남해안에
간접적인 영향권이 형성되는데 동해남부 해안은 종일 강풍과 비가 내리는데 희안하게 이곳 전남의
다도해는 바람 한점없는 날씨에 30도를 오르내리는 태양가 지금이 9월 중순이 맞나싶고...
요즘같이 가을이 다가오면 지난 흔적들이 그리워지고 또 나잇살에 더 깊은 의미를 두는것 같기도 하고
몸과 마음 모두가 예전의 내 마음같지 않은듯 어떤것들은 감추고 싶고 또 바꿔보고 싶지만
지난 시간들에 고정된것들이 하나같이 다 힘겹게 느껴지고...
솔직한 마음은 뭐든지 애쓰지 말고 감추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몸과 마음이 응답하는대로 솔직하게 내버려두고 싶다
예전에는 지적인것들이 좋아보여서 그것들을 따라 흉내도 내보았는데
언제부터인지 이제는 눈으로 느낌으로 통하는 마음을 읽어주는것들에 더 공감을 하는것 같고
솔직히 지난날에는 무지의 혈기로 모든것들을 함께 대신했지만
이제는 솔직히 따스한 온기를 느끼며 어쩌다 가벼운것이라도
어떠한 테마든 고정된 시선에 변화도 주어야겠다는 느낌이다
텅빈 녹동의 신항 여객선터미널을 왔다 갔다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10여년전에 여기서 카페리에 차량을
실고 제주도 여행을 갔던 기억도 스쳐가고 오늘은 이곳에서 행정구역상 완도군에 속하는 금당도를 떠나는
여정이라 모든느낌들이 교차하면서 터미널 노견에서 조식후 06시에 금당도행 첫출항하는 카페리여객선을
승선하면서 출항을 한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을 예보한 영향탓인지 여객선의 승선 인원은 거의 우리들의 전용선인듯한 착각을
느끼며 연안을 빠져나가니 우측의 애잔한 슬픔이 흐르는 소록도를 끼고 거금도를 연결한 거금대교를 지나
항해는 40여분 계속되는데 이곳의 다도해 물결은 태풍의 영향은 거의 없고 호수처럼 잔잔하고 머리위로
짙은 구름만이 새벽 일출의 태양빛을 가려줄뿐 더없이 평온한 새벽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고...
연흥도와 거금도의 해안을 따라 득량만을 빠져나가니 금당도가 시야에 펼쳐지는데 행정구역상 완도군에
속해있지만 생활권은 고흥군에 두고 있는듯 왁자지껄한 우리 산악회의 분위기에 취하는 짧은 순간이
지나고 금당도의 첫 입항지인 울포항에 도착하면서 실질적인 오늘의 하루 스케줄을 열어간다(06:50)
산악회의 계획된 산길은 금당도의 산마루를 두루 보듬는 종주산길이라 울포항을 기점으로 첫 입항을 하고
오후3시에 출항을 하는 그 시간여행에 모든것을 다 보듬어야 하는 오늘은 금당도 면사무소에서 산길을
열어가는데 어딜가든 사실 섬산행은 해안을 두고 시작하는 특성상의 이유로 산마루의 고도가 높고 낮음을
떠나 내륙의 보편적인 산길과 다른 힘겨움이 있는게 여기도 다르지는 않는듯 하고...
해안을 끼고 있는 야트막한 산마루를 이어가며 둔덕을 올라서고 또 차우고개를 내려서고 또 치고 오르니
내륙에서는 콧웃음치는 해발 130M 공산이 위치하고 솔직히 여기 오르는데 숨결이 거칠어지니 조금
쪽팔리기도 하고 또 내려서며 산마루를 이어가니 산행시점 1시간을 지나 179M 금당산 정상이고
우측의 다도해를 끼고 산상에 앉아 선두의 몇명들과 첫 주님을 펼치고 시간을 보내며 솔직히 오늘도
산길을 가다보니 이러면 안되는데 또 리딩역할이 되고...
개인적으로 다도해가 원초적인 고향이라 섬 특유의 지형은 익히 알고 있지만 이곳 금당도는 좀 다른
지형적인 특성이 있는듯 거의 대부분은 붉은 암반으로 형성되어있고 산마루 고도가 하찮은 220여M인데
거의 다 솟아있어 비교적 기복이 심한 산들이 사방에 빨래판처럼 둘러 있고 남쪽으로 농경지의 분지가
조성되어 그래도 있을것은 다있는 조금 특이한 섬이다
금당저수지를 끼고 육동마을 임도를 내려와 사전에 계획된 도로를 따라 가학재까지 가지 않고 우측의
산길을 따라 고도를 오르내리면서 가학재 근처의 170봉에서 조금 이른 중식만찬을 즐기고 하프타임을
이어가는데 솔직히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홀로 산행이 막끝 해안까지 펼쳐지며 이어지는데..
중식후 가학재로 내려와 혼자 개거품을 물고 220봉을 치고 오르고 일행들은 따라 오는지 일단은 나의
발걸음에 산길을 열어가는데 하늘빛은 완연히 태풍의 영향권에서 빠져나왔는듯 열기는 뜨겁고 바람
한점없는 산정을 치고 올라가고 또 깊이 내려서고 특유의 빨래판 능선이 펼쳐지고 산길은 아직 많이
찾지는 않은듯 희미한 토끼길이고 숲길은 거미줄 천국이 펼쳐지고 삼랑산의 정상에서 일행 한명과 마지막
동행을 뒤로하고 혼자 계속 빨래판의 산길을 오르내린다
금당도의 야트막한 산마루를 두루 보듬는 산길은 10여개의 특이한 빨래판이 펼쳐지는데 생각보다는
더 체력 소모가 배가되고 오봉산을 넘어 세추목재 고갯길로 내려서며 또 한차레 까칠한 암봉을 치고
오르며 해발 191M의 봉자산을 품고 86봉을 넘어 막끝 해안도로를 내려서며 산길은 마무리 되고..(12:30)
해안도로를 내려서니 텅빈 도로를 따라 울포항까지 4.5Km가 펼쳐지는데 하루 몇차레 다니는 대중교통은
잊어야 될듯하고 마침 포터 한대가 지나가길래 양해를 구하니 고개넘어 고작 신흥마을까지 태워준단다..
신흥마을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4km를 발바닥에 불을 붙이고 혼자 쉼없이 걷고 걷는데 일행들은 거의 다
삼랑산이나 오봉산아래 세추목재에서 중탈을 하고 포터를 대절하여 울포항까지 이동을 하였다는데
차량수고비로 적지않은 금액을 지불하며 오늘의 금당도 야박한 민심을 읽었다고 하고...
어쨋든 햇살의 뜨거운 열기를 품고 울포항까지 걸어서 도착하며 텅빈 도로변의 수협건물옆 수돗가에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나니 제일먼저 중식후 중탈하신 회원 몇명만이 반기고 잠시후 회원들이 포터차량에
탑승해 도착하면서 하루의 금당도 종주 산행을 마무리 된다(13:20)
섬산행 특유의 체력적 소모가 많은것은 어쩔수는 없는듯한 하루인데 산마루를 많이 보듬은 공산과
금당산은 웰빙산책길인데 후반의 가학재이후의 하프타임은 거의 산길이 조금 거칠은 느낌들이고
요즘같은 여름의 끝자락에 산길에서는 말벌의 특유의 왕성한 기승으로 약간의 사고도 발생되는 오늘의
금당도 종주산행 여정이다 상석이印
└▶ 고흥군의 녹동 연안여객선터미널
└▶ 06시 출항하는 금당도행 여객선
└▶ 우측의 소록도와 좌측의 거문도를 연결한 거문대교
└▶ 오늘 금당도 일정은 울산에서 첫 출항시간 06시에 맞추다보니 무박산행이 되는데...
└▶ 오늘은 태풍도 스쳐지나가고 바닷바람은 더없이 포근하고 어느때든 시간여행에는 여러가지 환경의 변수가
복병이 되기도 하지만 오늘같이 나서면 또 좋은 추억꺼리가 숨어있는걸 알게 되고
그리고 또 그런것 조차도 아름답게 추억되어 지나간다는것...
그래서 우리는 아름다운 동행을 하고 또 다음의 동행을 기약하는것이지 싶다
지금껏 누구나 살아가면서 조금씩 체험하고 터득해가는지도 모른다
└▶ 거문대교를 빠져나오니 멀리 금당도의 암릉이 펼쳐지고...
└▶ 태풍의 영향권이다고 기상특보가 가히 협박으로 들렸는데 사실 오늘 해상의 날씨는 잔잔한 호수를 유람하는듯...
└▶ 금당도 울포항에 접안하면서...
└▶ 금당도는 1천명쯤 되는 주민의 생활터전인데 울포항이 면소재지인데도 텅빈 거리만이 우리를 반기고...
└▶ 완도군에 소속된 금당도는 제법 자치구 규모가 큰편인듯...
└▶ 스님바위라는데...
└▶ 차우고개
└▶ 공산 오름길
└▶ 공산
└▶ 해발 138M의 공산에 오르는데 쪽팔리게 숨결이 거칠어지고...
└▶ 금당산으로 이어지는 산마루
└▶ 산허리를 관통하는 가학재가 오늘의 하프지점이다
└▶ 후반의 하프구간인데 좌측이 세추목재-오봉산-삼랑산-가학재-170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이웃의 쪽바리 나라에는 태풍이 열도를 강풍으로 관통한다고 난리법석을 떠는데 여기 다도해는 조금씩 햇살이....
└▶ 금당산 오름길
└▶ 지나온 산길
└▶ 금당산
└▶ 우측의 금당저수지를 끼고 내려선다
└▶ 항상 9월의 이맘때쯤 가을의 바람이 전신을 휘감으면 우리같은 중년의 시기는
누구나 앞으로의 시간과 지나온 흔적들의 길이를 재어보고 또 되새겨도도 보고
머리위에 머물고있는 뜬구름도 쳐다보고 가슴속에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이한다
└▶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따라 갈망하는것은 지금껏 지나온 시간들의 무게가 얕아서가 아니라
흐릿한 이상을 부덩켜 안고 가야할 내일의 불완전을 힐링으로 치유하게
이렇게 지금도 우리들곁으로 가을바람은 불어주는지도 모르다
└▶ 어딜가나 외딴 섬주민들의 간절한 바램을 위안으로 무수한 돌탑들이 펼쳐지는 금당도 산마루...
└▶ 특히한 색감의 반점이 있는 암릉의 지형은 금당도 전체에 형성되어 있고...
└▶ 좌측의 도로를 버리고 우측의 산길을 따라 가학재로 이어간다
└▶ 리딩을 하다보니 항상 만나는것들 중에 제일 친숙한 놈들인데 오늘도 나도 놀라고 이놈은 더 놀라고....
└▶ 나즈막한 산야에 물길이 풍부한듯 금당저수지
└▶ 조금씩 태풍의 그늘에서 벋어나는듯 하늘이 열리고...
└▶ 일행들을 기다리면서...
└▶ 또다른 삼산저수지
└▶ 거문대교
└▶ 가학재 근처 170봉에서 중식만찬인데 밥맛은 없고 술맛만 땡기고...
└▶ 암반으로 형성된 산마루를 두부짜르듯 짤라서 형성된 가학재
└▶ 울포항에서 여기까지 하프를 돌고 후반의 하프는 삼랑산,오봉산,봉자산...막끝 해안까지 이어지고...
└▶ 220봉
└▶ 금당도의 산야는 야트막한 고도지만 거의 암봉으로 솟구쳐서 제법 체력적 소모를 하는듯 하고...
└▶ 우측 끝이 출발시점이 울포항
└▶ 손끝에 잡힐듯한 천관산
└▶ 삼랑산
└▶ 오봉산
└▶ 세추목재
└▶ 야트막한 빨래판의 산길에 따가운 햇살이 참 덥다
└▶ 뒤돌아보니 발아래 세추목재 뒤가 오봉산이고...
└▶ 가야할 출발시점인 울포항까지 가는게 더 걱정스럽고...
└▶ 마지막 봉자산을 찍고....
└▶ 누구나 살아가면서 최고도 좋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그이후는 괜찮지않나 싶다
그 과정의 시간들이 즐거우면 되는거고 지금껏 자신을 믿고 꾸준함에 매료되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오늘과 같이 마음속의 작은 선물이라고 믿고 나아간다
└▶ 막끝 해변도로까지 지형을 대충 읽고 내려선다
└▶ 막끝 해안
└▶ 막끝해안에서 잠시 포터를 얻어 타지만 신흥마을에서 울포항까지 4Km를 해안도로를 따라 무작정 걷는다
└▶ 해안에 조성된 농지에서는 가을의 풍성함이 익어가고...
└▶ 울포항의 금당면 소재지를 내려서면서...
└▶ 오후 3시 울포항에서 고흥 녹동항까지 운항하는 여객선은 접안하고...
└▶ 금당도 해변의 해식애
└▶ 섬의 암반은 아무래도 유람선 관광이 제격인데...
└▶ 거문대교를 들어서면서 실질적인 하루의 여정은 마무리되고...
└▶ 가을이 더 조금씩 다가온 바닷길은 하늘빛도 허공에 떠있는 구름빛깔도 참 이쁘고...
마치 어디든 나의 길잡이를 따라 다니며 얼마전 여름의 끝자락까지 지치고 나른한 마음을 잡아주는것 같고
여러종류의 길과의 소통하는 법을 암시해주는듯 무언의 공감속에 오늘도 하루의 시간을 내려놓는다
☞- 9월의 중순을 넘어서면서 하늘의 구름도 가을빛이 내려오고 선선한 가을향기가 곁에오고.....
누구나 풍요의 가을은 많은 사색들이 가슴속에 쌓여가는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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