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문경 / 대야산-둔덕산 종주 본문
※산행 일자 : 17년 08월 13(일) 짙은 비구름이 내려앉은 선선한 날씨다
※산행 코스 : 경북/문경시 대야산 주차장(09:00)-촛대봉(10:00)-암벽/직벽구간-대야산(10:50~11:20)
-밀재 중식(11:45~12:20)-대간갈림/858봉(13:10)-마귀할매바위-손녀마귀바위-943헬기장
-둔덕산안부(14:50)-둔덕산-대야산휴양림/용추계곡(15:40)-대야산P(16:00)
※누구랑 : 세월 회원들 23명이랑~
※산행 도상거리 : 암릉 산행 14Km
※산행요점 : 올해의 여름은 유난스럽게 불볕더위를 토하지 않았나싶고 특히나 남부지역은 몇개월째 극심한 가뭄으로
모든게 타들어가더니 몇일전부터 잦은 비소식에 이제는 열기도 식어가는듯 조금씩 조석으로 선선한
가을의 향기가 밀려들고 말없이 다가오는 다름에 지쳐있는 우리의 주변을 깨운다
가끔씩 우리의 주변은 굉장히 혼란스런 국제적 정세가 펼쳐져서 어쩌면 우리는 힘없는 약소국의 비애에
만성적으로 젖어서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해외토픽 뉴스처럼 느끼며 하늘만 쳐다보는 국제적 형국이고
무소불위의 미사일쇼로 협박에 가슴졸이고 왜이렇게 우린 존재감의 값어치 조차도 없는지 참 더럽따...
또...개인적인 또다른 정세가 연례행사처럼 올해도 협상의 틀이 뒤틀려 흔히들 하투니 하면서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군불을 붙이는데 그 영향으로 습관적으로 해오던 토욜 근무여건이 바뀌면서 원하든 원치않든
모처럼 인간적인 삶의 시간이 펼쳐져서 흔히들 당분간 편안히 주말을 보낼수 있을듯하다
이번주는 원래 산행이 힘든 근무여건이었는데 그 협상의 틀이 뒤틀리면서 산방의 계획에따라 경북과
충북의 경계를 이루는 대야산과 둔덕산의 암릉을 보듬는 종주산행을 떠나며 새벽의 이른시간을 깨우며
울산을 떠나 문경의 대야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아침 9시 정각을 넘어서고...
그렇게 산길에서 모질게 나아가지 않아도 되는데...
스치는 바람의 포근함에 잠시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냥 뜬 구름처럼 흐르며 나아가도 되지싶은데
사실 악 쓰고 죽기살기로 악착같이 깨물고 나아가지 않았나 싶고
바람의 포근함을 받아앉고 깊은 산속 약수 한모금 의미를 찾으면 되는데...
세월의 흐름속에 모든것이 잠깐인 우리들의 시간을 지금껏 나아간다는것은...
흐르는 물은 늘 그자리에 있지 않다는것을 왜 우리만 모르고 살아왔을까 싶다
산길을 걷다보니 추려야할 일들이 더 많아지고 버릴 잡동사니들은 더더 많아지고
이어온 산길의 흔적들은 더더욱 많은듯하다
얼마전에 말복이나 입추니 하면서 이것저것 지나니 거짓말처럼 그 뜨거운 열기는 한풀 꺽기고 간간히
휘감는 산바람은 조금씩 가을빛이 감싸는듯 하고 먼길을 달려 문경의 깊은산촌인 벌바위마을위에 있는
대야산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침 9시를 넘어서는데 텅비어 있어 조금 썰렁한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이곳을 온지가 10여년도 더 지났지 싶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산촌의 모습들은 그대로이고
솔직히 이곳은 용추계곡이란 유명세가 남다른데 모양새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고 딱하나 시대적인
변화인듯 대야산자연휴양림이 딱 자리잡고 변해있는것뿐이다
주차장에서 산행전 쫑미팅을 하고 함께한 회원들과 우측의 비탐방구역인 촛대봉능선으로 쉬엄쉬엄 힐링의
기분으로 산길의 고도를 높여가는데 주변은 온통 버섯류 천국인듯 잘 알지도 못하는 내눈에 여러종류의
버섯이 보이고 오늘은 대체적으로 산마루를 짙은 운무가 덮어쓴 형국이라 뜨거운 햇살의 열기는 피할수
있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솔직히 근래에 이런 날씨는 없지싶은데 아마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지싶다
백두대간의 대야산 구간이 지나는 촛대봉을 찍고 안부를 내려서고 이곳에서 대야산의 북벽을 경유해서
정상으로 올라서는데 이곳은 대간을 탐하는 꾼들은 지나야 하는 구간이고 일반적인 산행은 권장하지는
않은곳이라 잘 알려져 있지않은 등로이고 거의 암릉이 수직으로 90도 직벽구간이고 고도를 200M 높여야
하기에 사실 기존에 설치된 허름한 여러곳의 밧줄들도 위험스러운 구간이 여러곳 있고...
먼저 암릉구간을 올라서면서 협소한 밧줄구간에 도우미도 하지못하고 정상에서 회원들을 기다리고
대략 30여분이 지나 다들 도착하고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둔덕산으로 이어지는 산마루에는 운무가
넘실거리고 정상에서 바라본 서쪽 중대봉방향은 비법정구역으로 변해있고 정상적으로 가야할 산길은
월영대가 있는 용추계곡과 밀재방향뿐이다
정상에서 단체 인증을 남기고 대야산의 거대한 암릉명물을 지나 밀재로 내려와 중식시간을 갖고 선두와
일행간의 시간차가 많이 나는 하루의 일정은 계속이어지고 몇명이서 밀재에서 백두대간길을 따라 고도를
높여가는데 식후라 힘들기는 마찬가지이고 오름길에 고래바위라는 거대한 바윗군이 펼쳐지고 해발
860M의 백두대간의 분기봉을 넘어서니 발아래 펼쳐지는 마귀할매통시바위라는 암릉에 짙은 운무가
넘실거리며 암릉산행의 맛깔스러움에 잠시 발길은 내려놓는다
오늘 이곳의 암릉산행은 거리대비 진행속도가 거칠은 암릉의 영향으로 엄청 더디고 차량으로 이야기하면
연비가 엄청 비효율이라고 해야하나 마귀할매바위로 내려와 짙은 운무가 주변을 할키는 와중에 아무리
봐도 바위의 이름과 매칭이 안되고 계속 암릉을 넘고 내려서고 이곳은 아무래도 찾는꾼들이 많이 없는
변방이라 암릉길 자체도 많이 거칠고 등로에는 무수한 암릉이 펼쳐지는데 어느것이 무엇인지조차
알필요는 없는듯 지형도상 손녀마귀바위를 지나며 현위치를 갈음하고 943봉이 있는 헬기장으로 개거품을
토해내며 고도를 높이고 또 휴양림과 둔덕산 아래 안부에 내려선다
안부에서 선두일행 몇분은 먼저 둔덕산을 향해 발길을 옮기고 난 머뭇거리는 사이에 몇분은 휴양림으로
내려서고 혼란스런 시간이 가고 솔직히 둔덕산은 10여분 내딛으면 닿는곳인데 아무 볼품도 없는곳을 품고
이곳으로 되돌아 와야하는게 우습고 그냥 혼자서 용추계곡의 알탕을 그리며 내려선다
둔덕산아래 안부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돌계단길을 내려서는데 무릎의 연골이 계속 신호를 보내고 이제
더 늦기전에 무릎을 보호해야하는데 그 귀차니즘때문에 스틱을 사용하는 습관들 들여야 하는데...
돌길을 내려서는데 주변은 온통 돌무더기로 이루어진 풍혈지대인듯 선선한 찬기운이 전신을 감싸는
지형이고 쉼없이 고도를 낮춰서 휴양림을 지나고 또 계곡을 따라 용추계곡 하부에 도착하니 계곡의 그림은
그야말로 마지막 피서의 절정판인듯 물반 고기반이다
용추계곡의 인적이 조금 뜸한곳에서 찌든 땀을 씻는데 상류의 식당가와 계곡의 인파의 영향인듯 계곡수는
투명한데 계곡수는 거의 기름끼에 녹아들었는듯 땀 냄새만 씻어내고 일어선다 얼마나 많은 인원이
용추계곡에서 고깃살을 구워댓으면 계곡수가 고기기름에 뒤섞여 완전히 계곡수에 고깃기름반이다
벌바위 식당가를 가로질러 대야산 주차장으로 야튼 산길을 넘어 주차장에 도착하니 전국각지에서 뒤늦게
몰려든 대형차량에서 쏟아낸 산객과 향략객의 유흥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먼저 도착한 죄로 긴 시간을
회원님들을 기다리며 적적한 시간을 보내며 오랜만에 찾아온 벌바위 풍물을 담는다(16:00)...상석이印
└▶ 벌바위마을위 대야산주차장에 도착하니 조금 썰렁한 느낌들...
└▶ 누군가 그러더라...
떠나고 싶을때는 언제든 떠나라고 하고 나서는것은 계속 움직이려는 노력이라고 하고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여정에서도 멈추는것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으로 자신의 발걸음을 빌려 싸돌아 다니는것이라고 한다
└▶ 산행전 미팅으로 하루의 여정은 시작되고...
└▶ 촛대봉능선으로 이어가면서 바라본 둔덕산
└▶ 오늘 가야할 우측의 대야산에서 좌측의 둔덕산의 마루금은 운무를 덮어쓰고...
└▶ 여기의 비법정구역의 산길은 온통 버섯류 천국인듯...
└▶ 지나온 벌바위마을을 내려보고...
└▶ 얼마전까지 참 덥고 뜨거운 열기에 숨막히는줄 알았는데...
그 무더위를 느끼며 살아가는게 행복이라는 말장난을 하다가 얼마전에 말복이나 입추니 몇개의 단어가 흘러가니
거짓말같이 가을의 향기가 조금씩 흘러들어오고 벌써 산길은 가을을 준비하는듯 선선한 기운이 밀려오고...
└▶ 대야산의 촛대봉에서 백두대간은 북진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파노라마에서 월악의 영봉에서 우측의 조령산군이 펼쳐지고...
└▶ 렌즈를 최대한 당겨본 희양산
└▶ 촛대봉
└▶ 대야산의 정상을 기준으로 좌측이 월령대로 내려서는 용추계곡이고 우리는 우측의 북벽을 타고 올라선다
└▶ 정상까지 직벽으로 고도를 150여M 높여야하는 이곳은 우회길이 없는 솔직히 고위험구간이다
└▶ 지나온 산길을 내려보고...
└▶ 오늘 가야할 둔덕산으로 이어가는 산마루에는 운무를 종일 덮어쓰고 있고...
└▶ 대야산의 정상을 품은지 10여년의 세월이 더 지났는데...
└▶ 서쪽으로 농바위로 이어지는 중대봉
└▶ 잠시 일행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데 선선한 바람결이 그져 그만이다
└▶ 단체인증을 남기고...
└▶ 밀재에서 조금 이른 중식시간을 즐기고...
└▶ 밀재에서 둔덕산으로 이어지는 산마루는 거의 거대한 암릉천국이다
└▶ 촛대봉에서 여기 858봉까지가 대야산의 대간구간이고 우리는 계속 암릉으로 이어가고...
└▶ 항상 나서는 산길이고 그 산길은 다 다르다지만...
어느 마음속이 어지러운날 바람에 흔들리는 산야의 웃음소리와
몸이 느끼는 무거운 정적들이 발아래를 짓뭉개듯이 오늘은 바윗길을 걷는다
└▶ 안개비가 춤추고 옅은 운무가 넘실대는 이곳의 암릉길은...
수레바퀴같은 일상의 흩어져가는 정신을 멈추게 하기도 하고
산마루를 타고 도는 짙은 비구름속에 수많은 생각들의 되물음이 묻고 또 묻는다
└▶ 산야는 무섭고 냉정하리만치 우리들 일상의 머릿속에 잠든
현실적 이야기들을 끄집어내어 가만히 길을 제시해주고...
비우고 내려오면 또 채워주는 산길 휘감아 감싸고 또 흩어지고
나의 그림자조차 감추고 오랫동안 이곳에서 멈추어 서게 한다
└▶ 보일듯 보이지않는 암릉이 마귀할매통시바위란다
└▶ 마귀할매바위는 운무에 포위되어...
└▶ 자연적인 분재의 엄청난 생명력이다
└▶ 누군가 단칼에 그려놓은 바윗조각들...
└▶ 인생은 쉼이라고 하는데 가끔은 지금의 자리에 앉아 쉬며 지나온 길을 돌아 돌아도 보고
잠깐의 쉼속에 또 다른것을 찾아 채워가고 움추려 닫힌 열정들 한번씩 크게 가다듬고
이러다가 생각지도 않았던 새로움의 길이 또 보이고
길을 가다가 눈에 보여지는 모든것들에게서 늘 새로움의 생동감을 얻음도 다시 이어지고...
└▶ 여기 문경과 괴산지역은 유난히 묘한 젖꼭지바위가 많다
└▶ 둔덕산아래의 안부
└▶ 안부에서 10여분에 도착할수 있는 둔덕산은 아무것도 없다
└▶ 안부에서 내려서는 돌계단은 끝없이 이어지고 흔히들 이곳이 풍혈지대이다
└▶ 대야산 자연휴양림으로 오르는 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서고...
└▶ 용추계곡은 인산인해의 그림들이 사람반 물반이다
└▶ 개인적으로 오늘 산길은 불볕더위에 잠시 20여일 쉼표를 찍고 나서니 온통 몸에서 쉰냄새가 종일 진동하는 고역을
느끼며 용추계곡의 물길을 찾아 일찍 내려와 혼자 씻고 마무리되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한줌씩 밀려오고...
뜨거운 그 열기는 이제 조금씩 다 지나가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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