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월출산 (산성대-장군봉 암릉) 본문
※산행 일자 : 16년 05월 15일(일) 오후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는 습도가 엄청 높은 날씨다
※산행 코스 : 전남 영암군/영암체육관(11:30)-산성대(12:25)-산성치 중식(12:40~13:25)-고인돌바위-광암터삼거리
-장군봉 암릉(14:30)-통천문삼거리(14:40)-천황봉(14:55)-구름다리(16:00)-천황사-주차장(16:30)
※누구랑 : 한맥 + 세월 38명....
※산행 도상거리 : 암릉길 9Km
※산행요점 : 5월은 뭔지 모르게 바쁘게 지나가는 요즘 벌써 중순을 넘어가면서 이번주의 주말에도 전국적인 비소식이
예보되는데 그래도 어딜 계획을 잡아야 하는데 이곳 저곳의 산방을 뒤져보다가 멍하니 주중을 보내며
금욜 저녁에 합동산행이 있다는 정보를 찾아 불쑥 동행하여 먼길을 나선다
산행지가 전남의 끝자락에 있는 영암의 월출산이라 몇번 찾았던 곳이지만 얼마전 개방되었다는 미답지인
산성대구간과 비탐구역인 장군봉의 암릉이 아련히 시야에 들어와 울산에서 늦은 아침7시에 출발하여
영암체육관 근처에 도착하니 벌써 시간은 11시30분을 넘어서고...
이번 산행은 한맥이 주관하고 세월에서 동행하는 현실에 기본적인 산길를 두고 그냥 우리 일행만이
산행코스상의 묘미를 만킥하러 장군봉 암릉으로 이어가는 하루의 일정이다
흔히들 전남의 영암까지는 울산에서 서울가는것 보다 더 먼길이라 조금 일찍 출발하면 더 좋을듯한데
어쨋든 요즘은 고속도로가 연계되어 4시간30분을 소요하고 영암체육관 근처에 도착하니 전국각지에서
몰려든 관광뻐스 행렬이 여기도 넘쳐나며 산객,향락객을 도로변에 쏟아낸다...
내것인 것은 내가 가지고 내것이 아닌것은 그 누군가에게 주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살지 않는게 어쩌면 현실적인 욕망의 인생이라고 해야하나
예전의 귀에 익은 유행가의 가사 한소절처럼 '난 참 바보처럼 살았다'는 생각이 많이 스쳐간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뭐 별게 아닌데 지금 생각해보니 왜 그때는 몰랐을까?
작게 가져서 작게 버리고 작게 비우고 사는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그때는 왜 몰랐는지...
혼잡한 산성대 등산로 입구에서 간단한 인증을 남기고 쉬엄쉬엄 산길을 따라 고도를 높여가는데 오늘은
오후에 비소식이 있다는 예보도 있는터라 전남의 끝자락은 울산과는 다른 수온주를 느끼게 한다
햇살은 따가울만큼 훅훅 찌고 산자락엔 높은 습도가 내려앉아 사실 올해의 땀은 다 흘렸지 않나 싶을
정도로 거의 샤워 수준으로 흘러 내리며 오름짓을 하고...
등로가 혼잡하여 바쁘게 오르다 보니 회원들은 아직 아랫쪽에 까마득히 보여 잠시 한템포 내려놓고 쉬면서
산마루를 이리 저리 보듬으며 시간을 보내며 산성대의 기암을 여러곳 가슴에 담는다
세월산방의 지인들과 넉넉히 쉬엄쉬엄 암릉을 오르내리며 산성대의 기점으로 적당한 안부에서 중식과
주타임을 오랫동안 즐기고 광암터삼거리에서 잠시 주관하는 산방의 산길에서 일탈을 하며 잠시 내려서고.
바람골로 내려서는 계단을 한참을 내려서니 장군봉을 가리키는듯 금줄을 넘어서면서 우리만의 암릉길을
들어서고 산길을 비교적 뚜렷한데 오늘의 높은습도와 짙은 운무로 그렇게 암릉의 묘미는 없는듯...
암릉을 까칠하게 오르내리면서 시야는 몇미터밖에 확보가 되질않는 현실이 안타까울뿐이다(14:30)
밧줄구간에서 내려서서 지척에 있는 장군봉을 두고 짙은 운무가 내려앉아 아무래도 다음을 기약해야 할듯
찐한 미련을 남기고 뒤돌아 나와 다시 계단길을 이어 광암삼거리로 뒤돌아 나오고 이어서 통천문삼거리를
경유해서 천황봉까지 계단길을 밟으며 정상에 도착한다(14:55)
월출산 천황봉에는 거의 시야는 제로에 가깝고 일행들과 넉넉한 정상주 타임을 즐기고...
이곳 월출산은 개인적으로 서너차례 다녀갔지만 거의 산길은 월출사~도갑사를 이어지는 코스인데 이곳을
올때마다 그렇게 화창한 날씨는 없는듯 짙은 연무와 우중산행으로 기억에 남아있는데 오늘도 다를바없다
오늘의 날머리는 천황사 주차장 방향이라 통천문을 지나 사자봉의 암봉을 우회하며 구름다리 상단에
도착하니 조금전에 이어왔던 장군봉 암릉이 전방에 펼쳐지는데 아직도 선뜻 보여주기 싫은듯
짙은 연무가 진하게 가려 또 아쉬움을 자아낸다
흔히들 10여년전에는 월출산의 구름다리가 제법 명물이었는데 요즘은 전국적으로 명산쯤되면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산악에 시설물을 설치하여 이곳은 많이 인지도가 퇴색되어가는 느낌이다
구름다리에서 바람골을 두고 건너편의 장군봉 암릉이 시각적으로 백미를 장식하듯 약간씩 자태를
보여주지만 언제쯤인지 한번은 품어야 하지 않을까 되새기며 천황사 방향으로 내려서고...
천황사를 내려서니 10여년전에는 거의 암자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사찰의 격을 갖추고 있고....
관리사무소의 매표소를 나오니 근처에는 캠프촌의 시설물에 편의시설이 많이 들어서 있는 현실에
세상의 변화는 이곳에도 예외는 아닌듯 하다
주차장을 나와 산행은 마무리 되지만 짙게 흐린 날씨탓인지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고 오늘은 웬지
아쉬움을 진하게 남기며 영암에서 하루의 힐링을 마무리 한다(16:30). 상석이印
└▶ 전남 영암읍 산성대입구
└▶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은 두눈으로 눈부신 산야를 볼수 있다는것에 감사해 하고 매주 같은 주말의 날들 이지만
언제나 같은 하루는 아니지 싶고 자칫 무감각하고 습관적으로 흘러갈수도 있을 삶에서 무뎌진 생각을 깨우는
치열한 그 무엇이 일어나는것 그 느낌을 찾아나서는 오늘이기도 하다
└▶ 세월맴버 회원들과 인증샷을 남기고...
└▶ 월출산 산성대 입구는 근래에 개방된 구간이라고 한다
└▶ 전망대에서 돌아본 영암읍
└▶ 오늘 햇살은 따가울만큼 덥고 오후에 비소식이 있어서 높은 습도로 처음부터 육수를 엄청 쏟아붓는다
└▶ 등로가 엄청난 산객들에 붐벼서 한참을 치고 올라오니 회원들은 발아래 전망대에 머물고 있어 잠시 쉬어간다
└▶ 이곳 산성대 등로구간은 기암이 엄청나게 많아 이곳은 용샘인지 금샘인지...
└▶ 세월 회원들과 오랜만에 널널한 산행은 시작되고....
└▶ 여기서 부터 통천문삼거리까지 암릉과 기암이 어우러진 산성대구간이다
└▶ 고도를 높이니 월출산 자락의 골과 릉은 짙은 운무가 내려앉아 있다
└▶ 오래된 것을 버리거나 잃으면 세월이 빚어낸 향기를 품지 못하는것이 되고 지난 세월을 잃는다고 한다
오랜 친구와 지나온 사물을 소중히 간직하는것이 더없이 아름답지 않나 싶다...
└▶ 산행 시작이 11시30분이라 산성대의 적당한 장소에서 중식만찬을 즐기고...
└▶ 월출산은 전남의 명산이라 개인적으로 서너차례 품었지만 이곳의 산성대구간은 처음으로 찾았는데 특유의 기암과
암릉의 맛깔은 다를바 없고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예사롭지 않는 산세는 여전하다.
└▶ 산성대구간 여러곳의 암릉구간은 안전시설물이 너무 많이 설치되어 개인적으로 암릉 산행맛은 조금 떨어진다
└▶ 고인돌바위
└▶ 지금은 온통 봄꽃의 절정을 가고 있을듯한 화원같은 산마루를 찾아 나서는 시즌이지만 이곳의 암반에 다소곳이
피어나는 보리빛 철쭉의 그림들이 가슴속 애잔하게 머문다
└▶ 해발 600여M를 오르니 지금부터 종일 짙은 운무에 포위되는 산행은 이어지고...
└▶ 광암터삼거리에서 잠시 비경을 찾아 장군봉 암릉구간을 다녀온다
└▶ 광암터삼거리에서 바람골로 이어지는 등로상에 장군봉의 들머리격인 출임금지펜스
└▶ 장군봉 암릉의 금지표시판을 넘어 잠시 넘어선다
└▶ 수차례 다녀본 이곳의 월출산의 장군봉을 바람골 건너편에 있는 사자봉과 구름다리에서 조망만하다가 오늘
찾았는데 날씨가 짙은 운무에 포위되어 거의 주변을 분간할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한다
└▶ 암릉을 넘어가니 시야는 몇 M앞만 겨우 확인할수 있는 수준이고...
└▶ 이곳이 제일 높은 암봉이듯 하고 밧줄을 잡고 내려서서 조금 더 이어가면 흔히들 장군봉이라는데 시간적,
조망의 맛등 제반여건상 이곳에서 되돌아 나오면서 가을의 좋은날에 재탐방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 전방의 흐릿한 바위를 넘어서면 장군봉이다
└▶ 월출산의 장군봉 암릉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지겨운 목재계단을 오르며 다시 광암터삼거리로 나온다
└▶ 월출산의 정상부에는 짙은 운무에 휩싸여 아무것도 볼수없고...
└▶ 월출산 천황봉
└▶ 산우들을 만나면 사실 무슨 뜻깊은 말들이 필요없이 눈빛만 봐도 훤히 알고 뭐가 그런 느낌때문에 산길에서의
모든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서로 좋은 기운이 조용히 더불어 솟구쳐 오르지 않나 싶다 여럿이서 주는 편안한
안도감이 하루의 일상에 그져 모든게 꽃처럼 흘러 넘치게 한다
└▶ 회원들과 인증을 남기며 정상주를 즐기고 내려선다
└▶ 언제부턴지 산야에 자생하는 생명체들은 조금씩 우리네 인간들과 동화되어가는듯 자주 가까이에서 무언의 교감을
하는듯 많이 친숙해지는 모습들이다
└▶ 통천문
└▶ 통천문삼거리에서 천황사 주차장으로 내려서고...
└▶ 사자봉을 크게 우회하면서...
└▶ 구름다리 상부에서 조금전에 찾아나서 장군봉 암릉
└▶ 그렇게 높은 고도를 품은 산세는 아니지만 오늘따라 날씨의 변화가 심하여 많은것을 보여주질 않는다
└▶ 지금 머무는 산마루에서 지난 추억꺼리 한줌으로 살수 있음도 행복이라면 행복이듯이 보이는 만물에 욕심부려
무엇할까...미우면 미운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세상사 순응하며 사는게 으뜸이지 않나 싶고 성급한 발걸음으로
앞서 갈 일 뭐가 있나 싶다
└▶ 세상의 대부분의 가치가 있는것은 부딪혀 봐야 얻을수 있다고 한다 조금전에 장군봉 암릉구간을 다녀왔던
중앙부분이 잠시 시야에 들어오고...
└▶ 월출산의 명물 구름다리를 내려서면서....
└▶ 바람폭포
└▶ 구름다리
└▶ 날머리격인 천황사 주차장방향
└▶ 뭐가 그리도 급한지 다들 오늘만 살다가 가는것도 아니고 더 좋은 내일도 있은데 바쁘게 지금도 순간을 쫓아
다닌다 그져 늘 처음처럼 시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매사를 소중하게 여기면 더 여유롭지 않을까 싶다
└▶ 천황사는 10년전에는 조그만 암자였고 5년전에는 대웅전이 신축중이었는데...
└▶ 주차장에 도착하니 간혈적으로 빗줄기가 떨어진다
└▶ 바람골을 중앙에 두고 좌측이 구름다리가 있는 사자봉이고 우측이 비탐구역인 장군봉 암릉이다
└▶ 산다는게 별것이 아니며 또 살아가다 보면 별 것이 생기기도 한다는 것이 모든게 한 순간이다
잠시 곁눈을 흘리는 사이에 1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고...
오늘 지금의 시간에 충실하는것 지금 이순간 최선의 길을 최적화 하는것이...
그렇게 살다보면 나를 찾아가는 여정...그것이 인생이지 싶다
└▶ 짙은 비구름이 내려오다가 잠시 멈췄는듯 서둘러 귀울하면서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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