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석남사 환종주 본문
※산행 일자 : 5월17일(금) 5월에는 주말마다 남부지방에는 해갈의 비소식이 있다.
※산행 코스 : 울주 상북면/우만마을(06:30)-소나무봉(07:05)-고헌산(08:00)-서봉(08:15~30)-외항재(09:00)
-낙동정맥길(09:40)-운문령(10:05~30)-귀바위(11:10~20)-상운산(11:30)-쌀바위(11:45)
-가지산(12:20~40)-능동산(14:10)-배내고개(14:40)-배내봉(15:10)-오두산(15:50)-송곳산(16:25)
-보호수/양등마을(17:00)
※산행 도상거리 : 33Km (실산행거리:38Km, 10H30"소요)
※누구랑 : 혼자서~
※산행요점 :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주말마다 비소식이 예보되지만 이번주는 석탄일과 연이어 연휴를 3일 연휴다.
연휴 어느쯤에 비가 올지...아무래도 토,일욜이 되지않을까 추측은 하고...
어느사이 그렇게 바쁠것같았던 5월은 붙잡아도,붙잡아도...점점 하나씩 끄나풀을 많이 내려놓고...
몇년전부터 산꾼들의 희망사항인 석남사 환종주를 염두에 두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감히 도전장을 던져보는데 두려움이 있는건 사실이다
연휴 첫날 홀로 일을 저질러 보려고 우만마을에 파킹시킨다.(06:30)
이른아침이라 그런지 고헌산의 정상부는 운무에 가려 우중충한 날씨다.
마을끝을 지나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되고....예전의 산길을 요즘 둘레길 덕분인지 지저분한 구간은
정리가 되어있어 불필요한 구간은 많이 없어진듯하지만 소나무봉까지는 언제나 된비알길이다.
소나무봉에서 고헌산 정상까지 운무가 넘실되어 시야 확인이 안되고 수목은 수분을 잔뜩 물고있어
벌써 옷깃은 젖어들고 요놈의 고헌산은 오르기도 힘들고 보여주는것도 요모양이고~ㅠ.
고헌산 정상에 1H30" 소요되었으니 오늘 컨디션이 제법 괜찮은듯...
서봉에서 갑작스럽게 아랫배가 요동을 친다....다행히 지금까지 산객은 없어 어쩔수없이 밀어내기 한판..
산행하면서 이런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걱정이 앞선다.
외항재로 내려갈쯤에 갑작스럽게 하늘이 열리면서 가야할 마루금을 읽는다.
외항재에서 임도를 따라 일송수목원 표시판에서 본격적인 산길을 열어가지만 하늘이 개여서 뜨거운
땀방울을 쏟아내면서 894봉(낙동정맥 갈림길)을 경유해서 운문령에 도착한다.
포장마차에서 시장끼를 달랠겸 국수를~아줌마는 동동주 한잔도 줄려는 참인데 극구 사양하고 ㅎ ...
따스한 햇살아래 귀바위를 찍고 또 속이 부글거린다...이런! 국수가 잘못되었나...
바위뜸에 또 실레를 하고...속이 텅빈듯한 느낌이다.
상운산을 찍고 임도를 따라 쌀바위까지.. 샘터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가지산으로 힘겨운 발걸음을 한다.
어지간하면 식수용량이 1리터 오늘은 2리터로 계속 갈증을 느끼면서 가지산을 찍고 돌탑에서 중식을
생략하고 캔과 과일로 보충하고 능동산까지 쉼없이 가는데 발걸음은 괜찮은듯하고...
능동산을 찍고 배내고개에서 다시 배내봉을 찍고 오두산에 도착하니 15시50분...다시 481봉(송곳산)
을 찍으면서 마무리 산길을 양동마을로 발바닥에 불붙이고 내려간다.
보호수 나무를 통과하면서 실질적인 오늘의 석남사 환종주 산길을 마무리한다(17:00). 상석이印
└▶ 우만마을 입구에 주차를 시키고..
└▶ 영알의 고헌산 만큼 매력없는것도 있을까?
오르기 힘들지,조망권도 별로지...오늘도 운무를 덮어쓰고 ㅎ
지금 이시간의 아침은 오늘을 밝히지만 마음의 아침은 내일을 밝힌다고 하는말...
└▶ 이 길을 수없이 다녀봤지만
요즘은 둘레길이란 테마가 있어 이곳 우만마을이 구간의 시작점이다.
└▶ 본격적인 들머리에 들어서면서 환종주는 시작되고~
└▶ 예전에는 여기서 소나무봉까지 산길이 지져분했는데
지금은 일정구간 둘레길 덕분에 산길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다.
└▶ 마을에서 소나무봉까지 800고도를 쳐야하니 힘겨움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 소나무봉
└▶ 가야할 고헌산 정상부는 요모양이다
└▶ 소나무봉부터 정상까지 수목은 수분을 잔뜩 물어
벌써 땀으로 젖은 윗옷에 바지는 수목에 다 젖어들어간다.
└▶ 소나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뒤돌아보면서...
열광하는 삶보다 한결같은 삶이 더 아름답고 매력적이지 않을까?
└▶ 오늘이 석탄일이라 고헌사를 힘껏 줌인 해보고..
어느 산골에 들어가도 절이 위치한 자리는 명당자리인듯 하다.
└▶ 고헌산 정상부에 넘실대는 운무...
└▶ 고헌산에서 흐르는 낙동정맥길
└▶ 아무도 없는 산불감시 초소
└▶ 고헌산
└▶ 주위에는 쥐새끼 한마리 없어
오랜만에 Self~
└▶ 서봉에 도착하면서 아랫배가 요동을 친다 ㅠ~ 1차 밀어내기.
└▶ 외항재로 방향을 잡고
└▶ 문복산방향으로 하늘은 열리고
└▶ 고헌산에서 고도를 500M 낮추니 외항재다.
└▶ 이 길이 언양과 청도의 산내를 이어주는 길이다.
20년전에 회사동료의 상가를 청도 산내에서 지냈는데 당시는 건천에서 하루 2~3번 다니는 버스로 들어왔는데
돌아오는길이 복잡하여 여기 이 길은 군사도로처럼 비포장길 따라 석남사로 왔던 기억이난다.
└▶ 초록빛이 정말 좋다.
└▶ 본격적인 산길을 열어가는데 따스한 햇살이 육수를 짜내고...
└▶ 산내의 산촌을 끼고 좌측이 문복산 줄기다
└▶ 낙동정맥이 흘려내려 고헌산~이곳을 경유해서 운문령으로 넘어간다.
└▶ 명품소나무인가,기괴한 소나무인가...
이른모습이 있기까지 혹독한 환경변화를 이겨내면서 이루어진 모습이 아닐까
└▶ 운문령에 도착하면서
└▶ 아줌마는 산꾼들 배부른게 최고라면서 한그릇이 넘친다 ㅎ 결국 배탈나서~~
그렇게 맛깔스럽지는 않지만...동동주도 한잔 마시라는데 극구 사양하고 ~
└▶ 지열과 태양열이 훅훅 열기를 토해내고~
└▶ 상운산으로~
└▶ 우측 귀바위에서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석남사환종주는
1,000M가 넘는 고산준봉들이 즐비하고 광활한 영남알프스의 산줄기 중에서도
가장 맏형격인 가지산의 동쪽자락에 위치한 고찰 석남사를 크게 한 바퀴 돌아오는 산길이다
여기 이곳은 어지간한 산꾼이 아니면 감히 도전하기 벅찬 산길인데...
감히 내가 이 길을 나서니...두려움이 앞서는게 사실이다.
환종주 마루금 안쪽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대통골 곰지골 석남사계곡 등으로
흘러들어 궁근정천과 능동천,덕현천 같은 지류를 만들고
그 물길은 다시 이곳 울산광역권의 젖줄인 태화강의 원류가 된다.
└▶ 배내봉에서 오두산으로 이어지는 환종주 능선길
└▶ 귀바위
└▶ 귀바위에서 지나온 고헌산
└▶ 귀바위에서 또다시 2차 속의 용트림이 시작되어 바위틈에서 밀어내기를 ~ㅠ
└▶ 석남사를 줌인해보면서 우리시대의 큰스승의 법정스님의 명언을 담아본다.
-여보게 부처를 찾는가
여보게 친구 산에 오르면 절이 있고 절에 가면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에 가면 인간이 만든 불상만 자네를 내려다보고 있지않는가
부처는 절에 없다네....
부처는 세상에 내려가야만 천지에 널려 있다네
내 주위 가난한 이웃이 부처고,병들고 누워있는자가 부처라네
그 많은 부처를 보지 못하고 어찌 사람이 만든 불상에만 허리가 아프도록 절만 하는가
천당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가
천당은 살아있는 지금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 마음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살면서 즐겁고 행복하면 여기가 천당이고,힘들고 고통스럽다고 하면 거기가 지옥이라네
자네 마음이 부처고 관세음보살이라네
여보시게 친구
죽어서 천당가려하지 말고 사는동안 천당에서 같이 살지 않으려나
자네가 부처라는걸 잊지 마시게
그리고 부처답게 살길 바라네 부처답게....법정스님(폄)
└▶ 상운산에서....얼굴이 영~
└▶ 아랫배 2번씩 요동을 쳐서 ...가능하면 산길로 갈려했는데 오늘은 임도를 따라 쌀바위까지
└▶ 쌀바위 샘터에서 식수를 보충한다
원래 개인적으로 산행시 그렇게 식수를 많이 마시지않는 타입인데 오늘은 2리터씩이나...
└▶ 정상석의 모습이 바뀌었는데 내 몰골이 말이 아니다 ㅎ
└▶ 지나온 산길~
└▶ 가야할 산길~
이렇게 끝없이 힘든 산길들이 발걸음을 힘들게 하지만 가다,가다가...
너무 지칠때면 내 마음속에서 잊혀져도 좋을때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으리라고 지금도 이 길을 간다.
이것이 욕심이 아니길 바라면서...
└▶ 돌탑에서 뭔가 보충해야겠다
└▶ 지금 산길의 하루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인데...
밥맛은 없고해서 이것이라도 보충하고 능동산까지 한번 내빼봐야겠다.
└▶ 하늘빛이 너무 고와서~
└▶ 앞의 산줄기는 가야할 능선이고,뒤의 산줄기는 오두산 능선으로 하산길이다
└▶ 석남령을 통과하고
└▶ 능동산 오름 나무계단
└▶ 여기도 바뀐 정상석
└▶ 능동산에서 바라본 가야할 배내봉
└▶ 하산길의 오두산 산줄기~
└▶ 배내고개를 내려와 배내봉으로 오른다
└▶ 배내봉근처의 야생화 군락지
└▶ 여기도 새로운 정상석이..
└▶ 가지산에서 입가심으로 캔과 과일을 보충하고
여기까지 오는데 체력적으로 조금 괜찬은듯...
└▶ 배내봉에서 조금전의 능동산을 담고
└▶ 흔히들 영알이라는 이곳은 나와의 인연은 3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다
울산에 삶의 터전을 옮기고 뭐가 그렇게 좋아서 완행뻐스를 타고 논두렁 밭두렁을 건너
당시의 천박한 산길을 헤집고 오르던 순간부터 지금의 전국적인 유명세를 하는 영남알프스까지...
└▶ 우측이 오전에 오른 고헌산
└▶ 좌측이 수미봉,사자봉~우측끝이 고헌산까지 엮어본 파노라마
└▶ 신발꼴이 말이 아니다 ㅎ
평일엔 바빠서 매장에 갈 여유를 못찾고,주말에 튀야 되니....
└▶ 예전에 없던 오두산 방향의 예전에 없던 나무계단길
└▶ 석남사옆의 울밀선 옛국도가 지금의 현대식 도로보다 더 정감이 가고 차마고도 축소판?ㅎ
한번씩 산 허리를 힘겹게 드라이버 하다가 문득 창밖으로 펼쳐지는 자연속의 필을 느꼈지않은가?
└▶ 오두산
└▶ 오두산에서 하산길은 급내리막길 고도를 400M 낮춘다....
울주군에서 여기도 안전한 나무계단길을 조성하면 좋은데,영알의 변방이라 눈감는건 아닌지...
└▶ 송곳산이라고 표시를 했지만,실질적인 송곳산은 오두산곁에 위치하고 있는데...
예전에 몸 담았던 산방에서 설치는 했는데....여기는 무명봉으로 그냥 481봉이다.
└▶ 흔히들 천년고찰 석남사는 통도사의 말사이면서 비구니의 사찰로 유명한다.
└▶ 가지산온천지역
└▶ 고헌산에는 오전의 흐릿한 하늘은 없어지고 선명하게 아래를 내려본다 아래는 신기마을.
└▶ 기나긴 여정에 반가운 대숲 길
└▶ 양등마을의 보호수가 날머리에 위치하고 있다
└▶ 석남사환종주를 열어가면서 반갑지않은 2번의 복통에도 발걸음은 그렇게 무겁지않았고
정상적인 컨디션이었으면 더 좋았을것같은 예감이 든다.(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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