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상운암계곡 (운문산-억산) 본문
※산행 일자 : 19년 07월 07(일) 짙은 습도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씨다
※산행 코스 : 밀양 산내면/석골폭포(07:00)-석골사-상운암계곡-비로암폭포(07:40)-정구지바위-천상폭포
-상운암(09:10)-운문지맥(09:30)-923봉-딱발재-범봉(10:40~11:30)-삼지봉-팔풍재-억산(12:10~30)
-흰바위봉-석골사(13:40)
※누구랑 : 세월 회원 15명...
※산행 도상거리 : 상운암계곡을 따라 12.8Km
※산행 요점 : 7월을 들어서면서 전국적인 장마의 영향권에 들어섰지만 지역적으로 간혈적인 우기만 계속 이어지고
오늘도 멈춰선 비소식에 높은습도가 머물고 있는 이른 아침을 깨우며 깊은 영알로 들어서는데 사실
요즘의 기상예보는 혼란스런 세상사와 다를바 없는듯 예측하지조차 힘들어지고 오늘은 산방의
계획된 산길을 찾아 회원들과 밀양 산내면의 운문지맥이 흐르는 상운암계곡으로 들어선다(07:00)
언제나 산길을 보듬는 주말의 시간여정이지만 거침없이 토해내는 뉴스꺼리에 요즘은 힘겨운 일상의
위로감으로 되돌아 오질않고 더 거칠어져만 가고 오랫동안 정치적 이념의 잣대가 이제는 쪽바리들
새끼까지 거짓을 저질스럽게 토해내며 글로벌 갈등이란 군불을 때며 더 혼란으로 몰아가는듯 하고...
흐릿한 현실속에 누구나 여건과 여유가 있던 없던
걷고 나아가는 길은 다 그렇고 그런게 아닐까
마음같이 이어지지 않는게 우리들 일상의 흐름이고
악착같은 헛것같은 욕망 그런것 조금 버리는 순간부터
한결 홀가분해져 가뿐한 걸음이 다가오는데
왜 이렇게 힘든지 어떻게 나아가는게 순수한지...
채워질수록 복잡해지는 끝없는 시간의 여정들속에
주어진 세상의 이치는 다 그렇고 그렇는데...
순수한 가슴으로 잠시나마 돌아보는 시간과 시간의 여정이
어디쯤 나아가는지 잘 알고 느껴지지는 못하지만
나름 삶을 살찌우고 무엇을 향해 가는지 이유는 접어두고
때가 되면 찾아와주고 때가 되면 채워지는것들에 그 끄나풀을 잡고
언제나 만족감이 저 먼발치에 있을 현실을 찾아 오늘도 걷고 또 걷는다
하절기를 접어들면서 흔히들 높은 수온주를 염두에 두고 지척에 늘 있어 찾는 영알의 한켠에 위치한
밀양의 산내면 석골사가 위치한 원서천 상부의 석골폭포에 도착하니 이른 아침이라 약간의 썰렁한
산골의 내음이 가슴속 깊이 파고 들며 흐릿한 하늘빛을 위안삼아 오늘의 시간여정을 이어가고...
가지산에서 비학산까지 운문지맥길의 마루금이 스치는 상운암계곡의 석골사는 자주 찾는편은 아니지만
요즘같이 하절기를 핑계삼아 계곡을 품는게 유일한 걸음이 아닐까 싶고 오늘은 운문산 아래의 여기
계곡길에 숨어 있는 비경과 우기의 폭포들을 찾아 내딛는게 실질적인 산길이 된다
석골사를 지나 계곡을 끼고 등로에 들어서니 지역민인듯 여러마리의 견종들과 산책길을 이어가는 평온한
모습들이 스치며 계속 고도를 높이니 계절적 우기라 항상 부족한 계곡수는 적당한 유량으로 흘러내리며
청량감을 더해가고 개인적으로 나태해진 습관탓에 오랜만의 산길이라 오늘은 높은 습도에 전신으로
뜨거운 땀방울이 연신 흘러내리고...
이른시간에 오르는 상운암계곡길의 인적은 우리 일행이 전부인듯 숨은 계곡길을 들어서서 오랜만에
품어보는 비로암폭포의 계곡수를 벗삼아 한걸음씩 내딛으며 넉넉한 시간을 내려놓고 또 이어가니
예전에 비해 등로가 많이 정비되어 깔끔해졌다는 느낌을 안고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여 나아가며 잠시
상운암 아래의 해발 800여M에 숨어 잊혀져가는 천상폭포를 보듬는다
계절적인 우기의 영향인듯 전체적으로 계곡수는 풍부해져 있는 상운암계곡을 뒤로하고 운문산 아래의
해발 1000여M에 위치한 상운암을 오랜만에 들어서니 개인적으로 수십년의 세월속에 변함이 없는 모습
그대로 현재를 보여지고...
상운암을 나와 운문지맥의 마루금에 도착하면서 다들 계획된 천문지골의 최상단에 숨어 있는 이끼폭포와
소머리바위봉을 경유하기위해 내려서는데 소 셋은 단순한 마루금으로 이어가고 개인적으로 예전에
미친듯이 들락거린 영알의 비경들에 나잇살을 더해가니 조금씩 신선미가 떨어지고 흐릿한 짐승길이
싫어서 그냥 편안하고 널널한 산길로 이어간다
운문산에서 억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의 마루금을 따라 힐링삼아 소 3마리는 923봉을 넘어
해발 800여M에 위치한 깔딱재에 내려서고 다시 해발 960여M의 범봉에 올라서서 일행들이 도착하길
기다리다 셋이서 천상의 중식겸 주류 메뉴를 펼쳐서 산상만찬을 여유롭게 이어가고...
범봉에서 호거대 능선의 분기봉인 삼지봉을 경유해서 팔풍재로 내려서고 다시 억산으로 개거품 물고 치고
올라서니 몇명의 산객들의 모습들이 낮익게 펼쳐져 우리도 오랜만에 산상에서 여유를 내려놓고 있는데
주인을 잃었는지 버림받은 견종인지 한마리가 왔다 갔다 하면서 자꾸 우리들 주변에 무언의 언어를
던지며 측은하게 온몸으로 애교를 부린다(12:10~30)
느낌상 이곳 산상까지 오름은 불가능할듯한 견종을 보며 길을 잃어 왔다기 보다 버림받은 느낌이 강하게
와닿아 거부하지 않는 몸짓에 친근하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며 같이 하산하기로 마음을 먹고 산길을
이어가니 참 우리도 같이 여린 마음이 공감되어지고 흰바위봉을 경유해서 급격한 바윗길도 거침없이
동행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이어지며 석골사 근처까지 동행하게 되고...
석골사 경내로 내려서니 잠시나마 동행했던 견종은 탐방객들에 반가운듯한 몸짓으로 다가가는 모습속에
애견의 현실적인 인식의 변화가 이어져 이후의 좋은 시간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갈망하며 우리
셋은 제일 먼저 석골폭포 아래에 도착하며 하루의 짧은 여정을 마무리 한다...(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