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해파랑길(부산권) 1-3구간 본문
※산행 일자 : 19년 02월 10(일) 포근한 겨울 날씨다
※산행 코스 : 부산시 기장군/대변항(08:55)-봉대산(09:30)-죽곡지-기장군청-일광해변-강송교-이천동/한국유리
-이동항 중식(11~12)-해동성취사-온정/남사암-신평소공원-칠암항-임랑해변(13:30)
※누구랑 : 세월 회원 24명이랑...
※산행 도상거리 : 해파랑길 1-3구간 17Km (기장/대변항에서 임랑해변까지 구간)
※산행 요점 : 올해는 그렇게 깜짝 한파외에는 혹한의 겨울은 남부지방에서는 반길수가 없듯 오늘도 포근한 기온이
이어져 사실 차가운 날씨가 약간은 낮설어지며 멀어져가고 어느듯 2월의 초순은 고유의 명절과 함께
연휴를 개인적으로 많은 휴식을 내려놓으며 지내다가 산방의 사전 계획된 일정에 따라 해파랑길의
구간 일정에 회원들과 동행을 하게된다
이번에도 해파랑길의 트레킹구간이 울산에서 가까운 지리적 여건이라 쉬엄쉬엄 울산-해운대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여 기장의 최대 어촌항 대변항에 도착하며 겨우내 움추린 열기를 내쉬고 포근한 은빛
바다에서 풍겨져 나오는 해안 특유의 내음을 들이키며 화사한 햇살아래 겨울바닷길인 해바랑길 구간의
계획된 일정을 열어간다(08:55)
흐르는 세월에 늘 좋은일만 이어질수는 없고
그렇다고 안좋은 시간들이 계속 이어지는것도 아니듯이
펼쳐지는 모든 시야는 아름답게 느껴지지만
억겹의 활력이 살아있는 바닷가의 모습은 더 정겹게 다가오지 않나 싶다
가끔은 계절적 변화로 겨울바다의 바람결도 정겹게 대화하고
그렇게 이겨내며 주변 모든것들과 하나가 되는듯 하고
스쳐가며 내딛은 많은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알수 있듯이
우리가 이어가는 시간들은 단순히 걸어가는게 아니라
걸으며 느끼는 모든것들을 품는것이란 생각이 든다
대변항 안내판에서 간단한 미팅을 하고 해안길을 따라 이어가니 화사한 햇살아래 잔잔한 해수면에
수많은 어선들의 풍어를 기원하는듯 오색깃발이 바람결에 펄럭이는 모습들이 오랜만에 참 이색적인
느낌으로 와닿고 이곳은 예나 지금이나 멸치와 미역이 주 수산물이라 모든 입간판이 다 그렇고 그렇다
대변항의 상징인 멸치조형물을 스치며 오늘 유일한 산길을 이어가는데 어촌항을 감싸는 해발 228M의
봉대산을 올라서니 약간의 땀방울이 맺히면서 쉬어있는 관절의 매듭을 깨우며 나아가고...
봉대산을 내려서면서 기장을 감싸는 일광산과 달음산이 다른 시각적인 그림으로 다가오고 조그만
죽곡지를 스치며 기장군청의 청사를 들어서니 뜻밖의 기념비가 설치되어 예전의 기억을 되새겨지는데
어릴적 이곳 기장은 지금처럼 부산권이 아니고 그져 열악한 지리적 위치에 행정구역이 양산권이라
아무래도 많이 소외되어온 것을 부산권으로 생활권이 편입된 기념비란다
기장군청에서 대로변에 시설되어있는 기장체육관과 경찰서를 스치며 일광해변으로 들어서는데 주변은
대규모 택지지역이 조성되는 모습들이 펼쳐져 개발의 열풍이 불고 있는듯 하고 일광해변을 따라 펼쳐지는
각종 특이한 조형물이 또 이채롭게 다가오고 이천리 해안길을 따라 이어가니 한국유리 공장의 담벼락과
해변과 경계를 이루는 길을 따라 이동항으로 들어서서 시간상 이른 넉넉한 중식타임을 내려놓는다
이동항에서 해변에 조성된 해파랑길을 따라 이어가니 지리적 특색이 고스란히 묻혀나는 모습들이
펼쳐지는데 이곳도 깊은 산속에 위치하는 사찰의 일반적 인식에 해동성취사가 바닷길을 내려보고 있고
어쨋든 거칠은 바닷길의 힘겨움에 편안함과 믿음의 소망이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이 묻어나고...
온정마을의 해변에 있는 남사암을 인지했는데 해안에 놓여진 그림은 별반 연유를 모르겠고 동백항을
스치며 신평마을을 경유해서 칠암항으로 들어서니 수없이 찾아와 흔히 말하는 칠암아나구 횟집들의
낮익은 모습들과 칠암의 해안을 감싸는 방파제를 두고 여러군데의 등대 조형물도 이색적으로 관광상품화
하였는듯 특이하게 설치되어있다...
칠암항에서 해안을 따라 임랑해안의 파출소격인 행정봉사실 건물앞에 도착하면서 실질적인 해파랑길
부산권1-3코스를 마무리 하는데 대변항에서 여기까지 이어온 구간은 실질적으로 부산의 동해남부선의
구)철로를 따라 이어진 옛 민초들의 힘겨운 삶의 길인데 이곳의 해안길은 근래에 수없이 많이 설치된
인조 조형물이 관광객들을 유인하는 효과는 있지만 인위적으로 의미없이 남발되어 조금 숨겨져 있는
지역적 특이점은 더 빈약해 보이지 않나 싶다 (13:30)
└▶ 해안을 스쳐가는 모든것들이 아쉬웁고 다가오는 시간들은 설레임으로 반기고...
지금의 시간들과 포근한 햇살은 은은히 나뒹굴며 무언가를 찾아 어떻게 걸어갈지 잠시 멍하니
몸에 익숙한 습관이 마음 깊은곳에서 나아가며 화사한 은빛 해안의 향기가 콧속을 헤집는다
└▶ 대변항에서 간단한 하루의 일정을 미팅으로 열어가며...
└▶ 대변항에는 수많은 어선들이 풍어의 오색 깃발을 펼치며 정박해있는 모습들...
└▶ 오랜세월 이름에서 풍겨나오는 대변초등학교의 지져분한 느낌의 뉘앙스가...
개명되어 소변초등인줄 알았는데 용암초등학교로 멋지게 바뀌었단다
└▶ 대변항의 상징적인 멸치조형물
└▶ 예전부터 기장의 모든항구는 미역이 중추적인 수입원인듯...
└▶ 봉대산
└▶ 걷는다는 시간여정은 적당히 채워지면 멈추는것이고
자꾸 채우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가장 평범한 행복감에 젖는 길이 아닐까...
그 행복의 포만감은 넘침이 아니라 적당함이듯 그 모든것들도
더 더 보다는 적당히가 내딛는 걸음의 윤기를 더 채운다고 믿는다
└▶ 화사한 햇살에 눈맞추며 겨울을 털어내고 포근하고 옅은 기온이 나뭇가지에 걸쳐져 있는듯 꽃망울이 웃음짓고
거칠은 해안의 숨결을 뒤로하고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세월은 어느듯 2월의 중순으로 재촉하며 봄마중을 하고
멀지않아 꽃향기 그윽한 향연은 펼쳐질듯 하고...
└▶ 가까운 거리에 일광산과 달음산의 마루금이 시야에 들어오고...
└▶ 기장군청
└▶ 기장체육관
└▶ 일광해수욕장에 설치된 이벤트무대의 바닥분수 조형물
└▶ 일광해변
└▶ 이천동 해안에서 뒤돌아본 일광해변
└▶ 인적이 뜸한 해안선에 위치하고 있는 명태 건조하는 모습이 영~ 포토존인듯한 느낌이...
└▶ 이천동 한국유리 담벼락을 경계로 펼쳐지는 해안선
└▶ 이동항에서 중식타임...
└▶ 해안에 위치한 해동성취사
└▶ 좌측의 해안에 위치한게 지형적으로 '남사암'인데...
└▶ 해파랑길의 바닷빛깔만 해도 그냥 무념으로 펼쳐보다가 수평선위 파도의 물결만이 아니라는것을 느껴지고
지금은 봄이 다가오는 포근한 바람도 섞여 흐르고 화사한 햇살이 내려 앉아있다는것이 보여지고...
└▶ 해안의 신평리를 지나면서...
└▶ 칠암항의 각종방파제에 이색적인 등대조형물
└▶ 칠암 먼바다에 낚시꾼들이 '도시어부'를 닮아가는지...
└▶ 칠암항의 조형물
└▶ 누구나 열심히 바라는것과 소망을 품고 품은게 많지는 않지만 작은만족에도 행복에 젖는다
한때는 마음도 욕심꺼리도 다 비우며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고 하나 둘 채우고 보듬고 쌓아가는데...
행복은 신기루와 같아서 다가갈수록 멀어지고 닿을듯 하면 멀어지며 사라져가고
모든 여정은 솔직히 반복된 행,불행의 꼬리잡이인듯 늘 그렇게 웃음짓고 슬픔짓는 속앓이인가 싶다
└▶ 멀리 원자력의 산지인 고리...
└▶ 임랑의 당산나무와 기도처
└▶ 해파랑길의 이번구간은 이곳 임랑에서 마무리되고...(13:30)
└▶ 임랑해변에서 칠암방향
└▶ 임랑해변에서 월내와 고리방향
└▶ 아름다움에 젖고 자연적 음향에 포근히 해파랑길에 안기고 거친 파도소리에
해안길을 자유롭게 내딛이며 가슴속 설램과 열정으로 오늘도 느끼며 이어간다
주어진 짐에 해야할 일들이 많지만 품고자 하는 햇살과 파도소리에 늘 감사하며
보고 들을수 있고 품을수 있고 느낄수 있다는것이 있어서 가슴으로 아름답게 나아갈수 있다는것에
오늘도 감사함을 마음속 깊이 두고 내려놓는다
└▶ 옛날 고전의 동의보감에 나오는 글귀가 생각나서 옮겨본다
'약보(藥補)보다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食補)보다는 행보(行補)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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