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경주 남산(고위봉-금오봉) 본문
※산행 일자 : 18년 06월 17(일) 한낮의 기온은 초여름 날씨다
※산행 코스 : 경주 모화-통일전삼거리(08:10)-남산동-칠불암(10:00)-백운재-고위봉-녹원정사 중식(11:10~12:10)
-천룡사지-백운암-봉화대능선-이영재-삼화령-금오봉(14:30)-상사바위-철와골-통일전-서출지(15:10)
※누구랑 : 세월 회원 12명이랑 버스투어~...
※산행 도상거리 : 17Km (도보길 3.5Km포함)
※산행 요점 : 유월의 중순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햇살은 뜨거워지고 하루가 다르게 산야는 점점 초록으로 짙게
뒤덮여가는 요즘이고 얼마전까지 지자체 선거열기로 펄펄 달아오르다가 모든게 당락으로 한쪽은
축제의 열기에 휩쓸리고 다른 한편은 궤멸의 결과물에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란 문구로 억지쇼같은
느낌들을 토해내는 혼란스런 요즘의 사회적 분위기다
이번주는 산방에서 소백산태극종주의 공지에 인원이 마감되어 이런 저런 핑계에 낑기지도 못하는
지인들이랑 근교의 번개산행에 버스투어 공지를 올려 경주의 남산을 두루 보듬기로 하고 울산과 경주의
경계를 이루는 모화에서 아침에 급만남이 이루어 지는데 대충 채비를하고 아침 7시30분쯤 되니 어느듯
12명이 동행을 하게된다
살아가는것은 길을 걷는것이고 그리고 나아가는것이다
우리가 아직도 가야할 길이 계획되어 이어져 있듯이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니고 이름난 명품의 길만이 길이 아니라고 믿는다
산길의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힘든길이지만 더 깊어지면 더 환해져오고
서둘지 말고 쉬엄쉬엄 내딛는 나의 길을 찾아 또 나아가는 것이다
울산시내에서 482번 첫차를 타고 겨우 모화까지 와서 지인들과 조우하고 여기서 경주버스 600번으로
환승해서 경주의 통일전3거리에 내려서니 시간은 아침 8시를 넘어가고 우리는 곧장 남산동 들녁을
4Km 횡단하며 남산동지구로 들어선다(08:10)
가끔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산길을 이어가는데 넉넉한 여유가 불편함보다는 더 좋아서 동행하는
지인들과 하루의 시간을 내려놓으며 오늘은 간식꺼리 주류꺼리만 챙기고 중식은 고위산 아래의
천룡사지 근처의 녹원정사에서 매식할 계획이라 그냥 즐기면 되는 발걸음의 분위기로 나아간다
칠불암 들머리에서 간단히 주님을 펼치고 쉬엄쉬엄 고도를 높여가는데 사실 경주의 남산지구는 산객들이
즐기기에는 그다지 맛깔스런 산길은 아니고 그져 불자들의 이야기들과 천년세월의 역사유적지 탐방이
제격이 아닐까 싶고 오늘 동행하는 지인들도 산꾼으로 찾는게 아니고 오늘은 산길을 내려놓고 시간의
즐김을 나누는 표현이 사실적이 아닐까 생각된다
칠불암을 경유해서 440봉의 갈림길에서 시간의 여유가 너무 많아 또 주님을 즐기고 백운재로 내려서고
고도를 높여 고위봉을 품는데 시간은 참 느려지는듯 중식은 발아래 녹원정사가 시야에 들어오고 습관적
걸음은 어쩔수 없는듯 곧장 치고 내려와 넉넉한 이른 중식시간을 즐긴다
녹원정사의 식당은 언제나 산객과 향락객이 뒤섞여 오늘도 혼잡스럽고 식당을 나와 잠시 천룡사지를
보듬고 천룡사를 경유해서 백운암을 품고 백운재로 이어가고 다시 칠불암뒤의 440봉 갈림길에서
봉화대능선을 따라 이영재로 이어가는데 오늘은 날씨가 초여름의 기온인듯 햇살의 열기에 땀이 줄줄 샌다
이영재에서 임도를 따라 삼화령을 끼고 남산의 금오봉을 품고 날씨가 오늘은 약간 뜨거워 심심풀이
산길의 시간에 땀을 이렇게 많이 흘려도 되는지 주능의 임도를 따라 상사바위를 지나 우측의 계곡인
철와골을 따라 통일전 우측으로 내려서며 서출지에서 실질적인 산길은 마무리되는데 넉넉한 여유가
더 편안한게 아닌듯 알게 모르게 거칠게 적응된 습관이 몸이 더 순응하는건 아닌가 싶다...(15:00)
└▶ 울산시내에서 경주와 경계를 이루는 구)태화방직앞 모화에서 지인들과 조우를 하고...
└▶ 모화에서 경주버스 600번을 환승하여 통일전3거리에 하차를 하면서 하루의 시간은 이어간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남산지구
└▶ 자연적인 현상은 심은대로 거둔다는 이야기들...
찾으면 찾게되고 두드리면 얻게되는 평범한 이야기인데도
시간과 장소 그리고 그 노력이 맞지 않으면 이루고 품을수 없음도 알아야 할듯
자신을 다 내려놓은후에 자연적인 시각에 의하여 돌아오는 그 댓가를 받아들이는게
더 소중하다는 생각이 문득 스친다
└▶ 실직적으로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산길을 열어가고...
└▶ 칠불암
└▶ 봉화대에서 흘러내리는 산줄기
└▶ 호미지맥이 흐르는 토함산의 마루금
└▶ 행복감은 좋아하는것을 하는게 아니라 지금 하는일을 좋아하는것이라고 한다
아무리 좋아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른것들을 원하면 별로 행복하지 않듯이
행복감은 받아들임을 통해 평화로움 속에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하는것을 좋아하는것이 우리가 찾고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고...
└▶ 고위봉
└▶ 고위봉아래 천룡사지
└▶ 중식후 가야할 남산의 금오봉
└▶ 녹원정사에서 중식을 매식하면시...
└▶ 요즘은 산에서 배터지게 식탐으로 이어지는데 이게 문제다...
└▶ 천룡사지
└▶ 천룡사
└▶ 백운암
└▶ 백운재
└▶ 봉화대능선으로 이어가면서...
└▶ 이영재
└▶ 요즘은 웬지 그냥 아무 생각없이 무념으로 걷고 싶다
천천히 쉬엄쉬엄 걷고 싶은 그런 날들이 많아지고
빠름에 익숙한 습관적 걸음이기에 느림이 이제는 고프기도 하고
홀연히 주어진 시간들은 빨리 빨리의 반대가 아닌 잠시 쉼의 시간이라고 느끼고
충분히 쉬고 느끼고 자신을 위로하고 다시 일상의 숨가픈 생활속에 잠시나마
쉼의 시간으로 이어가고 싶다
└▶ 삼화령
└▶ 남산 금오봉
└▶ 상사바위
└▶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경주의 호미지맥 마루금
└▶ 서출지
└▶ 산길을 걷고 낮선 그 길을 또 걷고 그러다보니 값진 시간들은 바람같이 흘러가고
또 다른 산길이 먼발치에서 다가 오는듯 또 다른 그림들이 다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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