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조령산-신선암봉-깃대봉 본문
※산행 일자 : 15년 10월18일(일) 깊어가는 가을빛에 햇살은 더운날씨다.
※산행 코스 : 문경과 괴산의 경계/이화령(11:10)-조령샘(11:50)-조령산 중식(12:10~50)-신선암봉(13:40)
-928봉(14:20)-757봉-깃대봉(15:30)-치마바위골-말용초폭포(16:20)-새터(16:50)
※누구랑 : C M회원 42명...
※산행 도상거리 : 12.6 Km (암릉 산행 5H40")
※산행요점 : 요즘은 조석으로 일교차가 심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어 하늘의 푸르름은 더없이 청명한 날씨이고
지금은 다들 설악이니 지리산이며 명산을 찾아 다들 떠나는 가을향기를 쫒아 산야를 보듬는 시기이지만...
개인적으로 여러 여건이 넉넉하지 않아 이번주는 고향의 금정산이나 힐링산행을 할까 대충 계획을 잡고
토욜 오후 퇴근하는중 산친구 몇명이 그냥 산악회를 따라 경북과 충북의 경계인 조령산을 가자고 한다.
퇴근중 갑작스런 이야기에 황당스럽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많이 들락거린 그쪽 산야라서 조금 내키지는
않은데 짧고 굵은 고민끝에 어딜가든 이 계절에 어딘들 어떻냐 싶어 일단 게스트로 결심을 한다
부산의 금정산에서 바뀐 산행지로 배낭을 바꿔 대충 준비를 하고 아침 시내의 태화교밑에 7시에 버스를
기다리는데 오랜만에 이곳에 와보니 이곳의 진풍경은 향략객과 산객이 뒤섞여 인산인해다.
울산에서 늦은시간에 출발하여 문경과 괴산의 경계인 이화령에 도착하니 시간은 벌써 11시를 넘어가고
해발 500여M에 위치한 백두대간이 흐르는 이화령 고개는 전국의 산악회뻐스들에서 쏟아내는 인파에
이곳 고갯마루에도 혼잡이 극에 달하는 모습들이 하루의 피곤함을 예감하고 산길를 열어간다.
이화정을 두고 산길을 열어가는데 조금 덥다는 느낌을 안고 산악회의 분위기에 젖어 쉬엄쉬엄 발걸음를
내딛지만 여기는 늦가을의 오색단풍은 간간히 시야를 즐겁게 하고 조금씩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힐 즈음
대간길의 산마루에 올라서니 선선한 가을바람이 전신을 휘감는듯 더없이 좋은 느낌들이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저마다 시기와 기간이 있듯이 수많은 갈피들이 있지않나 싶고
그 갈피들 사이 사이의 흐름을 흔히들 세월이라고 부른다.
지나온 나날들이 많아지면서 부터 그 모든것은 개인적인 하나의 음악이 되고
그 음악속에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담았는지 되돌아 보기도 하지만
아니 많은것들을 잊고 잃어버리고 살지는 않았는지...
가을향기가 짙은 지금의 갈피에서 피었던 꽃은 지고 또다른 시기를 기다리는 우리들은
지난날의 후회스러움 그리고 연민과 반성을 되찾고 소중한 깨달음이 피어났으면 한다.
조령샘에 이르러 중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을 이야기 하는듯 이곳은 산꾼들의 목마름을 해갈시켜주는
중요한 샘터인데 물줄기는 매말라가는 수준이고...
요즘은 개으른탓에 헬기장까지 곧장 치고 올라가는데 예전에 비해 가슴속 숨결은 끊어질듯 요동치고
조령산 정상에 도착하니 1시간 소요되고 백두대간길의 산마루에서 넉넉한 중식과 소맥타임은 이어진다
오늘의 산방의 산길코스는 조령산-신선암봉-깃대봉-치마바위골-새터로 A코스를 열어가는데 우리 일행은
무언의 약속을 하고 중식후 산악회 회원들의 중식타임을 뒤로 하고 본격적인 암릉길을 나선다
이화령에서 너무 늦은 출발인듯한 오늘 산길은 깃대봉까지 암릉을 오르내리는 산길은 흔히들 이곳은
산행 도상거리와 소요시간은 별개라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암릉을 오르내린다
조령산에서 신선암봉까지 50분 소요되고 계속 밧줄구간의 혼잡를 피해 오르내리지만 정체는 피할수 없고
928봉을 지나 조령3관문과 깃대봉의 안부에서 거친 숨결을 고르고 깃대봉으로 치고 오른다.
깃대봉 정상에 도착하니 선두그룹은 7명이 되어 잠시 지나온 산길을 보듬어 보며 이화령에서 이곳까지
대략 4시간 정도 소요되었는듯 ....
깃대봉에서 좌측의 치마바위골의 계곡에 두고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와 합수부를 내려오니 널널한
산길은 이어지고 우측의 암벽장을 끼고 빈약한 계곡수에 측은해 보이는 말용초폭포를 끼고 내려온다.
계곡이 끝날 즈음 간단히 땀방울을 씻고 널널히 산촌의 새터마을을 내려서면서 오늘 사전계획에 없는
이곳으로의 산행길은 불쑥 납치된듯 따라 나선 조령산의 가을 암릉산행을 마무리 한다(16:50). 상석이印
└▶ 태화교 하부도로에서 산악회뻐스를 기다리면서...(7시)
└▶ 문경과 괴산의 고갯마루인 이화령에 도착(11시)
└▶ 오늘은 잠시 시간을 앞에 보내고 몇걸음 뒤에 서서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
할수만 있다면 지금의 시간은 그대로 흐르게 하고 잠시 나를 가을하늘 햇살에 취하게 내버려두고
쉬엄 쉬엄 산마루를 이어가면서 어디가 흐름이고 물결인지를 모든걸 내려놓는 하루였으면...
└▶ 중부지방은 이제 가을의 끝자락을 보여주는듯 간간히 오색빛깔이 시선을 멈추게 한다
└▶ 조령샘
└▶ 1년전 이맘때 문경새재환종주란 테마로 산행을 할때는 조령샘에서 목재계단이 없었는데...
└▶ 시간이란 신의 영역도 매시간 변하듯 세상의 모든게 자신도 모르게 변화에 순응하고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 아니듯,내일 또한 오늘의 내가 아니듯이...
산속의 무심했던 골바람 따가운 햇살도 시기에 따라 느낌이 다 다르게 다가온다
└▶ 새도 쉬어간다는 조령산
└▶ 좌측의 주흘산 부봉에서 우측으로 영봉,주봉,관봉으로 이어지는 산마루
└▶ 산상에서의 만찬은 어디서나 포만감과 느긋함 그리고 짜릿한 메뉴로 즐긴다
└▶ 3관문으로
└▶ 가야할 신선암봉과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암릉들과 멀리 실루엣으로 보이는 월악산에서 이어지는 산마루들...
└▶ 중앙에 보이는 주흘산의 부봉 암릉 그리고 그뒤 월악 만수암릉과 하늘재의 포암산
└▶ 중앙의 암릉이 백두대간의 산마루인데 좌측이 괴산군이고 우측이 문경읍이다
└▶ 문경새재를 두고 우측으로 문경의 주흘산 주봉과 영봉
└▶ 누구나 개개인은 일상의 반복된 행동이 습관화되어 그것들이 취미가 되든 아니든
살아가는 이정표가 되어 처음엔 연약한 거미줄이었다가 흐름의 나날을 지내고 강철줄로 변하듯
좋은 습관은 중요한 살아가는 활력이지 않나 싶다
└▶ 가을빛이 짙게 내려앉은 오색 단풍이 저물어가는 이 가을의 산마루를 걸어가면
화사한 그 빛깔에 우리들도 지난일을 두꺼운 한권의 책과 같이 한꺼풀씩 낱장속에 숨겨지는듯 하다.
└▶ 암릉을 오르내리는데 밧줄구간이 많아 언제나 이곳에 오면 손바닥에 불이난다
└▶ 신선암봉 오름구간
└▶ 조령산을 뒤돌아보고...
└▶ 신선암봉 오름길에 가야할 928봉의 암봉
└▶ 흔히들 신선의 놀이터라는 조망이 압권인 신선암봉
└▶ 가야할 암릉길과 우측이 주흘산 부봉
└▶ 신선암봉을 내려와서...
└▶ 산야에 취해온 세월들이 좋았던 싫었던간에 나에겐 흔히들 강산이 3번도 넘게 지난 흔적들
지금도 그 매혹에 빠져 바둥바둥 헤어나질 못하는 중증 장애를 앓고 있으니...
예전의 봇짐에서 배낭으로 변한 나날이 환각증세로 어디까지 나아갈지는 모르겠다.
└▶ 지나온 산마루
└▶ 928봉을 지나면서 산마루는 조금 순해 지는 지형이다
└▶ 가을은 어느새 성큼 곁에서 떠나려 하듯이 짙은 단풍잎이 숲속에 수북히 쌓이고
무심한 산꾼들의 발걸음에 스치고 조금씩 자연속으로 되돌아 가는듯
깊은 계곡에서는 찬바람이 감싸며 풍요로움을 뒤로 하고 이제는 가을이 떠나려는듯
골바람은 전신을 휘감추며 땀방울을 씻어내린다
└▶ 문경새재를 두고 건너편의 부봉
└▶ 이곳 산마루에서 산너울을 더듬어 본다...
왼쪽 아스라이 월악산에서 만수봉과 포암산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
└▶ 어느듯 선두는 6명이 되고
└▶ 가야할 치마바위가 있는 깃대봉과 우측으로 3관문뒤 마패봉이 조망된다
└▶ 이곳 조령산 암릉에서는 싫든 좋든 주흘산의 산마루를 종일 조망해야 한다
└▶ 깃대봉과 3관문 안부
└▶ 깃대봉
└▶ 누구나 삶속에는 흐름이 있다고 한다 그 흐름은 아래로 흐르기도 하고
때론 위로 흐르기도 하지만 세상사 모든게 그런 흐름으로 가고 가끔은 누구나
흐름속에 있는줄도 모르고 그져 흘러 흘러 가다가 좋은일 궂은일들의 혼동속에 빠져들어 가기도 한다.
└▶ 이화령에서 여기 깃대봉까지는 도상거리는 9Km이지만 거의 암릉구간이라 체력소모가 상당한편이다
└▶ 산악회 선두그룹은 이렇게 7명이 되고 시간이 촉박해서 하산길도 뛰어 내려간다
└▶ 날머리는 새터인데 이곳의 표시목인 한섬지기로 방향을 잡는다
└▶ 치마바위골을 내려와서
└▶ 말용초폭포
└▶ 중앙의 뽓쪽한 깃대봉과 우측이 신선암봉 암릉
└▶ 기억들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삶의 흔적들이고 그런것들이 많을수록 더 튼튼한 지혜가 쌓여가듯
모든 이치는 내공이 그냥 얻어지는게 아니라는 느낌들이다
지나온 나날들은 억겹의 흔적처럼 쌓여만 가고 그 속을 돌아보면 아쉬움으로 가득차고
오늘이라는 하루도 이렇게 저물어 가는것 같아 또 아쉬움을 품고 내려선다.
└▶ 새터교를 나와 실질적인 산길은 마무리 된다(16:50)
└▶ 새터교 도로변의 조경수로 과실은 익어가고 있는 모습이 도시권에서 생활하는 우리네 정서와는 다른 순수함이
짙게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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