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품에 자연과 사랑이^^*
쌍두봉~가지산 본문
※산행 일자 : 15년 10월11일(일) 산야는 가을빛이 내려앉은 전형적인 가을날씨다.
※산행 코스 : 경북 청도군/삼계리 천문사(09:20)-670봉-쌍두봉(11:10)-1038봉/H기장(11:40)-상운산(12:15)
-임도 중식(12:20~50)-쌀바위(13:00)-가지산(13:30)-중봉-석남사 주차장(15:20)
※누구랑 : 세월 회원 35명...
※산행 도상거리 : 12Km (널널한 산행 6H)
※산행요점 : 이번주는 금,토욜이 연휴이지만 회사내 현실적 여건으로 이틀동안 오후 출근이라 꼼짝 못하는 주말이라
생각하고 사전 공지되어 있던 오랜만의 부산 고딩모임도 토욜이라 어쩔수 없이 두눈을 감는다
일욜 개인적인 볼일을 볼까하는 중에 산친구가 산방의 창립일인데 기념산행이 어떠냐는 은근한 독촉에
일욜 새벽에 퇴근하여 아침 늦은시간에 근교를 출발하는 여건에 따라 하루의 산길을 열어간다.
산악회의 운영은 나름대로 잘아는터라 아무래도 뜻있는 행사는 많은 참석이 도움이 될듯하여
세월산방의 12주년 기념 이벤트 산행을 회원들 35명과 가을빛깔이 내려 앉은 영알을 나서기로 맘 굳힌다.
미니버스 2대로 운문령을 지나 삼계리의 천문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하루를 열어가는데 깊은 산골의
햇살은 따스하게 아침을 여는데 불어오는 바람결은 전형적인 차가운 가을바람이다(09:20)
간단한 산행의 취지와 개인의 소개로 쫑미팅을 하고 천문사 경내를 돌아 쌍두봉~상운산~가지산의 코스를
열어가지만 초반부터 개인적 엉망인 컨디션과 차가운 바람결에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뚝뚝 떨어진다.
세상의 모든 수목의 꽃과 잎은 더 아름답게 피지 못한다고 안달하지 않듯이
자기 이름으로 피어난 거기까지가 꽃과 잎의 한계이고 그것은 가을빛이 내려앉은
지금의 시즌이 최상의 아름다움이다.
사람마다 사는 방식이 다 다르듯 살아보며 느끼는 것 또한 다른 것이다.
보편적인 답은 있을지언정 정답은 없는것이 각자의 인생이지 싶다.
오늘은 기념 산행이라 모두들 여유를 마음껏 부리는 분위기라 힘겹게 조금 오르다가 적당한 공간이 있으면
이유불문 둘러앉아 소주잔,막걸리잔,맥주잔을 수없이 부딪혀가며 그간의 살갑은 산꾼들의 정을 나눈다
상운산아래 임도까지 주님을 4번 접견했으니 어지간 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예전에 황등산이란 670봉을 넘어 본격적으로 쌍두봉1,2봉의 암릉을 오르내리면서 긴장을 불어넣고
헬기장에서 따스한 햇살을 아래 또 오랜시간 즐기다 상운산으로 치고 오른다
산줄기를 이어가다 부산의 초딩친구와 반가운 조우를 하고 좁은 산길에서 어쩌질 못하는 맘을 뒤로하고..
오늘은 고도를 높일수록 가을의 낙엽은 퇴색 되어가고 바람결은 가을을 넘어 겨울마중을 나서는듯.
원초적인 빈손에 손등이 시리다는 느낌을 받고 빠르게 탈바꿈하는 계절의 감각을 품는 시간들을 보낸다
상운산 아래 전망데크의 양지 바른곳에서 널널한 중식과 주님을 또 맞으며 알딸딸한 시간을 즐기고...
임도를 따라 쌀바위로 들어서는데 차가운 계곡바람에 낙엽은 흩날리고 정말 가을이 떠나는 모습들이다.
쌀바위 암릉을 우회하면서 고도를 높여 가지산 정상부로 내달리며 간혈적으로 교차하는 산객들의 움추린
모습들을 뒤로 하고 거친 숨결과 땀방울을 쏟으면서 정상에 도착한다(13:30)
수없이 들락거리는 이곳의 영알의 산상에도 향락객과 산객이 뒤섞여 정상석이 정복 당한 모습들이고..
우리 일행은 예전의 작은 정상석에서 단체 인증샷만 남기고 중봉으로 내려선다.
중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하산길에 계속 뒷맴버들은 주님을 접하면서 시간은 계속 흐르고...
새벽녁에 퇴근하여 부족한 수면을 등지고 하루를 열어가는 개인적인 여건으로 하산길은 그냥 혼자서
석남사 주차장으로 쉬엄쉬엄 먼저 도착하면서 산행길은 마무리 짓는다(15:20).
오후 4시넘어 2차 행사장인 울산 시내로 입장하면서 고깃살과 술잔속에 오후의 시간은 훈훈하게
이어지면서 세월산악회 12주년 기념행사는 마무리 된다. 상석이印
└▶ 운문댐 최상류 삼계리에 위치한 천문사 경내를 들어서면서...
└▶ 이번 창립 12주년 기념산행은 미니버스 2대에 35명이 참석하고
└▶ 산행 취지와 개인 소개로 미팅을 하면서 하루의 일정을 열어간다
└▶ 오늘 이벤트 산행길은 천문사-쌍두봉-상운산-가지산-석남사로 이어지는 비교적 짧은 산길이다
└▶ 새벽녁에 한차레 빗줄기가 뿌려 아침 산촌에는 햇살이 산야가 눈부시다
└▶ 천문사 경내의 와불은 최근에 인위적인 조성이라 조금 느낌이 덜한 불상이다
└▶ 흔히들 670봉이라는 황등산 오름길에 만나는 조망터에서 바라본 메마른 나선폭포
└▶ 흔히들 쌍두봉이라는 암봉
└▶ 삼계리를 사이에 두고 대칭이 되어 형성된 학대산과 문복산
└▶ 예전의 곧은 산에 대한 가치관과 열정은 다 어디가고 요즘은 텅 빈 껍데기뿐인 듯한 느낌들이다
언제나 차가운 완벽주의자 답게 흔들릴때가 있어도 나아갈 무식한 힘이라도 있었는데...
이제는 세심한 성격이 빈둥대는 건성으로 변해가고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하루 하루 지나간다.
└▶ 쌍두2봉을 뒤돌아 보고...
└▶ 우측으로 운문산이 고개를 내민다
└▶ 쌍두봉 암봉을 오르면서...
└▶ 쌍두봉에서 학심이골 건너 운문산과 억산의 산마루
└▶ 청도의 운문면 자락의 산너울이 깊이 숨쉬고 있는듯...
└▶ 멀리 운문댐이 상류가 시야에 들어온다
└▶ 쌍두봉 정상에서 가야할 헬기장이 있는 1038 분기봉
└▶ 1038 분기봉이 있는 헬기장에서 3번째 주님을 접하면서
└▶ 고도를 높이면서 낙동정맥의 일부분인 가지산이 마루금으로 펼쳐지고...
└▶ 내가 나를 잘못 길들여온 지난날들...
지금의 나를 바로 세우지 못함이 매사에 일그러진 못난 자화상으로 다가오는듯
요즘은 자주 서글픔으로 가슴을 할키고 지나간다.
└▶ 영알의 형님격인 가지산에 가려 외톨이처럼 대접을 못받는 상운산을 치고 오르면서...
└▶ 오랜 옛적에는 특별히 산 지명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에 이곳 산마루에 상운산이란 지명이 생겼는데
요즘은 하도 많이 작명하듯 산지명을 남발하여 개인적으로 산마루에 대한 30여년전의 순수함이 퇴색되는듯 하다
└▶ 산이 좋아 만나는 벗이지만 소 4마리와 정겨운 분들이다
└▶ 지나온 산길에 쌍두봉 암봉이 고개를 내민다
└▶ 좌측의 문복산과 우측으로 낙동정맥이 이어지는 고헌산을 펼쳐본다
└▶ 운문사 자연휴양림이 있는 생금비리쪽 으로 내려본 가을빛깔
└▶ 배내고개를 기점으로 펼쳐지는 산너울에 영축산과 우측으로 천황산
└▶ 산상에는 바람결이 겨울 마중 나오는듯 차가와 가을 오색빛이 퇴색되어 가고 있다
└▶ 임도변에서 따스한 햇살아래 중식을....
└▶ 우리는 때론 너무 많은것을 소유하기에 행복을 모른채 살아가지 않나 싶다
잃어본적이 있는 이가 소중함을 안다고 하듯이...
인생은 짧지도 않지만 그리 길지도 않은것처럼 자신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내 인생은 행복할수도 불행할수도 있다고 한다.
└▶ 쌀바위
└▶ 쌀바위 암봉에 오늘은 볼쌍사납게 바윗꾼들이 붙어서 ....예전에는 외진 특별한 암봉에서만 자일을 훔치던데
이곳은 수많은 산객들이 들락거리는 경관좋은 쌀바위에서 시위하는듯 어슬프게 오르내린다
└▶ 하늘과 산마루의 가을빛이 맞닿은 모습들
└▶ 우측의 가지산 북봉과 운문산이 시원스럽게 시야에 들어온다
└▶ 요즘은 영알에서는 그래도 가을의 흐느적이는 억새산행이 제철인데 가지산 정상부에는 오늘도 혼잡스러운 느낌들
└▶ 오랜만에 청명한 하늘아래 지나온 산마루를 훌트보며...
└▶ 잘룩한 아랫재를 두고 가지산과 운문산의 경계를 이루고....
└▶ 운문산과 억산의 산너울이 장쾌하게 펼쳐지고...
└▶ 창립 기념산행의 인증샷을 날리고...
└▶ 개인적으로 최고로 치는 산마루인 가지산 서릉
└▶ 가지산 서릉에 남서향으로 펼쳐져있는 단애
└▶ 산상의 가을 오색빛은 시간이 재촉하는듯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들이다
└▶ 중봉에서
└▶ 마음의 여유란 무엇일까
가슴속 짐을 다 털어버린 홀가분한 마음이 여유일까...
아니면 여유라는 단어를 그냥 마음속에 억지로 담고서 그렇게 가식으로 살아가는게 옳은걸까...
아마도 다들 마음이 편안해야 여유가 있고 행복스럽다고 말하는 어쩔수 없는 논리지만
우리는 한번씩 모순적인 편견에 갇혀 살아가는 모습들이 본 모습들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 울산 근교의 문수산과 남암산의 산너울
└▶ 매사에 사물을 본다고 다 보이거나 듣는다고 다 들리는건 아니다
관심을 가진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리게 되는것 처럼...
호기심과 관심은 남여 구분없이 모든것의 출발점이라고 한다.
└▶ 석남사 매표소 근처에서 산행길은 마무리 되고 (15:20)
└▶ 산방의 운영진의 기념 이벤트는 이어지고...
└▶ 일주일전에 산방의 특별행사인 영알 태극 101Km 종주산행에 완주한 세월산방 4인의 철각분들
'☆영남 알프스☆ > 영알(가지.운문.문복산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억산 / 형제굴을 찾아서.... (0) | 2016.08.14 |
---|---|
백운산 숨은벽 (세월 송년산행) (0) | 2015.12.14 |
문복산 계살피계곡으로~. (0) | 2015.08.15 |
비로암능선-범봉북릉-못안폭포 (0) | 2015.07.06 |
가지산-상운산-불당골 (0) | 2015.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