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 발자취☆/Busan healing Way

금정산 비법정 샛길... (노포역~덕천역)

상석이 2025. 2. 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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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자 : 25년 02월 16(일)  대체적으로 5~10도의 맑고 포근한 날씨다

※산행 코스 :

  노포역(10:20)-작장마을/용천사-지장암-범어사(11:00)-원효암/의상대-미륵존불/용바위(11:40)-

  엄지바위/매바위-남근석-용담선원(12:20)-의상봉/무명릿지-회룡선원(12:40)-새바위-3망루-

  나비암장(13:50~14:20)-동문-산성고개-남문-망미봉(15:10)-상학봉/암문-닭벼슬바위-상계봉(15:40)-

  암릉길-베틀바위-돌탑-낙동고-덕천역(17:20)

※산행 도상거리 :  24Km  

 

※산행 요점 :

  짧은듯한 2월도 중순을 넘어 긴 겨울의 차가움도 이제 조금씩 포근하게 다가와

  계절적 변화의 물결도 멀지는 않은듯 싶은 요즘은 예전에 비해 그렇게

  심한 혹한은 아니지만 어쩌면 편리한 일상에 허울좋은 심신은 나름 많이 여려져

  움추려드는것이 아닌가 하며 지난 시절을 돌아도 보고...

 

  지난 연말부터 여태껏 주변의 모든것들은 뒤죽박죽 힘겨움이 펼쳐지는

  근래의 깊은 궁핍의 파고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능력도 안되는 놈 뽑아

  엄청난 G랄같은 정치적 흙탕물이 통치라며 합법이라고 지껄이니

  그냥 웃을수도 없고 난세의 시국에 각자도생이 그럴듯이 이해가 된다...

 

  아무 갈등없이 일상이 이어지는것이 마냥 행복은 아니지만 

  가끔 격한 혼동을 헤쳐가는것이 시대의 물결로 더 묵직한 안정감이 아닐까

  온통 특이한 이슈가 일상의 기이한 뉴스로 변질되어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지

  혼동스럽지만 어쨋거나 변하지 않는 햇살은 늘 포근히 얼굴을 내민다...

 

  휴일의 아침 도시철도의 노포역에 도착하여 불쑥 텅빈 배낭을 매고 금정산의 주능을

  바라보며 아직 도심의 산마루에 디테일은 조금 부족하지만 무개념의 관록으로

  또다른 산길을 펼치려 비법정 샛길에 햇살이 펼쳐질때까지 길을 나아간다...(10:20)

 

  노포역에서 작장마을을 지나 해발 200여M에 위치한 용천사를 스치며 금정산 자락에

  들어서 금정산의 둘레길을 따라 금어동천의 암각이 있는 지장암을 지나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잠시 까칠한 산길을 따라 의상대를 지나 해발 520여M에 유수한 세월의

  건축양식이 숨쉬는 원효암에 들어서서 잠시 흐트려진 마음을 추려보고 타 암자보다

  웬지 종교적 의미보다는 마음을 붙잡는지 은둔 암자에 자주 찾는편이고...

 

  원효암의 뒷편 철망의 쪽문을 지나 미륵존불/용바위를 경유해서 사기봉능선에서 흐르는

  매바위/엄지바위와 여러 암릉길을 스치며 남근석으로 내려와 원효봉 아래의 용담선원에

  들어가니 암릉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텅빈 암자를 품고 이어서 의상봉 아래의 암릉릿지까지

  거칠은 숨결을 토해내며 나아가는 주변은 쥐새끼 한마리 없는 텅빈 정적이 맴돌고...

 

  해발 500여M의 무명릿지 입구에 도착하여 암릉길을 가야하나 혼동속에 그냥 내려와

  산길이 거의 없는듯한 길을 헤집고 해발 400여M의 회룡선원에 내려서니 산마루 상단에

  펼쳐지는 의상봉 암릉 그리고 병풍바위의 암릉들이 절묘하게 감싸는 지형은

  가히 암자의 위치가 명당같은 느낌들이 스쳐가고...

 

  회룡선원에서 병풍바위 아래의 새바위를 끼고 금정산성의 익숙한 산마루까지

  개거품을 토해내며 올라서서 3망루와 나비암장 근처에서 늦은 점심을 즐기며

  잠시 이어가는 시간을 내려놓는다...(13:50~14:20)

 

  개인적으로 오늘 범어사에서 흐트려진 산길을 읽으면서 나비암장/3망루까지

  금정산성의 비법정/옆구리의 샛길을 이어오니 예상외로 많이 오르내리는 고도차이와

  소요되는 시간에 체력이 많이 소진되어 후반의 시간은 최대한 절재되어 이어가고...

 

  동문을 지나 산성고개를 경유해서 남문을 찍고 끝없이 이어지는 데크계단길의

  망미봉을 넘어 제1망루 상학봉에 올라서서 잠시 거친 숨결을 고르니 발아래

  낙동강의 물결에 아직 햇살이 많은 여유를 품고 있는듯...(15:30)

 

  암릉의 닭벼슬바위를 지나 상계봉에서 이제 낙동강의 수변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덕천역까지 펼치는것이 초행길이라 쉽지는 않지만 암릉에서 베틀바위 하단까지

  급격히 낮춰지는 암릉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부산에 이런 암릉이 있었나 싶고

  지난 시절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세월의 연약인지 이제는 두근거려지고...

 

  홀로 어렵사리 내려오니 또 급격히 밧줄도 없이 내려서고 근처에 베틀바윗굴이

  있지만 어쨋든 상계봉을 감싸는 전체의 지형은 거의 수직암릉이라 약간의 밧줄이

  시설되면 좋은데 원시적 암릉길로 끝없이 내려서서 주능선에 들어서고...

 

  예전에 스쳐간 금정산 둘레길과 곁치는 데크전망대에서 잠시 친숙함도 느껴지고

  계속 고도를 낮춰가며 덕천동의 도로변 낙동고 근처에 내려서고 이어서

  도롯길을 따라 도시철도/덕천역에 도착하며 하루의 샛길 여정을 마무리한다...(17:20)

└▶ 부산종합T / 도시철도 노포역

└▶ 금정산/계명봉 아래의 용천사 

└▶ 지장암 근처의 '金魚洞天' 암각

└▶ 시시각각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기존의 잣대에 보편적 채움은 아름답고 만족해도

       지나면 익숙해지고 채워져 뭐든지 감흥은 양면이지 단면은 아닌듯 더 옅어져가고 

       익숙한것 조금씩 내려놓을까 별의별 생각들이 뒤섞여 먼저 다가오고...

└▶ 범어사 '당간지주'

└▶ 의상대에서 펼쳐본 용바위/미륵존불,엄지바위/매바위 

└▶ 원효암의 원효석대 

└▶ 금정산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고려시대의 원효암 건축물

└▶ 계명봉 아래의 계명암... 우측이 지장암 

└▶ 미륵존불 

└▶ 용바위

└▶ 엄지바위/매바위 

└▶ 금정산의 고당봉 

└▶ 사기봉능선이 흐르는 기차바위 암릉 

└▶ 길을 이어가는것은 섣부른 이야기에 설익은 느낌으로 나아가 무익으로 채워져 

       무엇을 담는것 보다 어떻게 가야하느냐가 아닐까  드문드문 흩어진것들 조합하며

       굽혀진것 올곧히 펼쳐 하나씩 이어가면서 쉬운건 존재하지 않고 ... 

└▶ 남근석 

└▶ 용담선원 

└▶ 의상봉에서 시작되는 공기돌,뜀,돼지,연꽃,손가락바위의 암릉이 무명릿지로 이어져 

      여기 해발 510M까지 이어지고... 

└▶ 병풍바위와 의상봉 암릉사이 해발 400여M에 위치한 회룡선원 

└▶ 제3망루 

└▶ 포근한 햇살이 감싸는 산능선을 걷다보니 수목의 내음에 여기 저기 이어진 숲길

       보변적 낭만과 가치의 서정은 몰라도 걷는 길이 울퉁불퉁 거칠고 모호해도

       포근한 숨결이 들숙날숙 반복해서 지워져가도 또 채워져가는 순수함이 좋고...

└▶ 동문 

└▶ 산성고개 

└▶ 남문 

└▶ 망미봉에서 펼쳐본 지나온 금정산성의 주능선 

└▶ 상계봉 

└▶ 상학봉/제1망루 

└▶ 상학봉에서 이어지는 화산능선 

└▶ 닭벼슬바위 

└▶ 상계봉의 동.서.남향은 수직암봉이 수없이 펼쳐지고... 

└▶ 서.남향으로 고도 100여M를 내려서는 암릉도 로프없이 두손 두발로 급격히 이어지고... 

└▶ 내려오는 측면의 베틀바위 

└▶ 만덕동을 왼쪽에 두고 이어지는 능선길은 낙동강변의 덕천동까지 이어지고... 

└▶ 거듭된 길에 거친 숨결을 고르며 품어야할 시간들

       허툴한 걸음이 반복되어 움켜쥐며 버텨야 하는 길은

       조각조각 힘겨운 틈새에 끼여있는 포근함과 편안함이 쌓여지고...

└▶ 화명동과 덕천동의 경계를 이루는 도로변으로 내려서면서... 

└▶ 도시철도 2.3호선이 만나는 덕천역... 

노포-금정산-상학봉-덕천역.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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