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 발자취☆/Busan healing Way

두송반도 - 까치고개

상석이 2024. 9. 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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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일자 : 24년 09월 24(화) 가을빛 색감이 조금씩 다가오는 20~28도의 날씨다

※힐링 코스 :

부산 다대포/낫개항(10:00)-두송반도-두송산(10:40)-낙동정맥/구평가구단지-봉화산-장림고개(13:00)-

부영벽산A-성불사-옥녀봉(14:30)-돌탑-괴정공동묘지-까치고개-대티역(15:20)


※힐링 도상거리 :  17Km  

 

※힐링 요점 :

오월부터 이어지는 길고 긴 계절의 뜨거운 터널은 9월이 다 지나가는 지금의 현실에 조금씩 기온이

고개를 숙이고 예전의 일상적 변화가 아니라 이변으로 유난히 찌는듯한 햇살도 얼마전 전국을 할퀸

무한대 폭우의 덕분에 잊혀졌던 천고마비의 서정이 불쑥 한발짝 가까이 다가와 어쩌면 세상의 이야기는

오고 가고, 짧든 길든 일상은 무한 반복되는듯 하다

 

개인적으로 삶의 보금자리를 7월 중순에 고향 부산으로 옮기며 조금 잊혀진 낮선 감성도 깨우고

텅빈 마음의 채움은 뜨거움이 녹아든 현실에 해질녁의 친구들과 오늘 또 내일도 정겨운 소줏잔에

지쳐가는 계절을 식히고 늘 마주하는 푸른바다에서 산너울이 잊혀져가는 모양새의 연속이고...

 

반복되는 따분한 일상에 여기 저기 애잔한 메아리는 타는듯한 햇살만큼 고단함이 묻혀져 뉴스 매체마다

토해내는 거칠은 너울에는 오른쪽,왼쪽만 무한대로 지껄이니 스스로 헐겨운 일상은 각자도생으로

수도권의 북녁 풍선마냥 늘 조마조마한게 삶의 현주소가 아닐까 싶다

 

세월의 길을 따라 걷고 걸으니 어떤때는 깊은 시간들이 머물고 한걸음씩 다가가니

흐릿한 실루엣이 흩어지고 묵은 세월을 움켜쥐고 길이 어디까지인지 어디쯤 멈춰야 할지

또 자문하며 어디쯤 가고 있는지...

 

언제나 흐르는 길은 늘 양면성이 있어서 거친 세월만큼 빠르게 스치고 또 어떤 길은 억겹의

여정이 묻히고 많은것이 뒤섞여 무모함과 집착을 훌훌 털고 세월의 흐름이 무엇인지

사실 무겁고 버겁지만 각색의 여정도 마음의 감성이고 주관적인 몫일 뿐이고...

 

폭우가 기록적으로 스쳐가니 하늘빛은 청명하고 기온도 약간 내려서서 오늘은 잊혀져 가는

마약같은 아웃도어를 깨우며 항상 준비하는 간단히 커피,과일만 봇짐에 챙겨서 대충 근처의

익숙하지 않은 지형도를 훌트보며 낫개 해안으로 내려선다(10:00)

 

낫개항의 두송방파제를 따라 이어가니 낮익은 낚시꾼들의 모습들은 해수면의 푸른빛처럼

평온하기 그지없고 도롯길을 겸해서 두송대선터널 입구에서 두송반도의 마루금에 올라서서

반도의 끝자락으로 이어가는데 아침이라 아직은 인적조차 없이 고요만이 주변을 감싸고...

 

끝자락에서 지형도에 솟아있는 해발 95M의 두송산을 품으려 거칠게 올라가는데 초반부터 정상까지

보일듯 말듯한 길은 풀숲에 거미줄이 다 엉켜있어 여기는 거의 짐승수준의 꾼들만 스치는 길인듯 싶고

산정의 정상에는 커다란 바위만이 고정되어 다시 엉켜진 길을 헤집고 임도까지 내려선다

 

이어지는 임도길에서 해발 160여M의 마루금을 따라 이어가니 희미한 산길에 들어서니 오랜옛날

이곳 지역민들의 묘비조차 없는 대규모 공동묘지가 펼쳐지고 거의 찾지 않아 길도 없어져

겨우 겨우 낙동정맥길과 만나 구평가구단지를 넘어가는 협소한 도롯길을 따라 봉화산의 산길을 경유해서

장림고개에 내려서고...(13:00)

 

장림고개에서 허기를 채울 식당가를 찾는데 도롯길에는 식당이 거의 없어 야트막한 능선을 생략하고

도롯길을 따라 감천삼거리에서 턴하여 삼성여고근처의 부영벽산A를 빙돌아 해발 100여M의

오작교체육공원,천마산 성불사 등산로 입구에 올라선다

 

조금씩 오르다가 쉼터에서 지역민을 만나 말벗이 되니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다대포 두송반도에서 여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대뜸 버스타고 왔냐고 또 묻길래...

'두송반도,구평동 봉화산을 넘어 산길을 따라 이곳을 지나고 있습니다...'

연배가 비슷해 보이는 지역민은 '와 걸어서 여기까지 대단한 걸음입니다~'

 

씨잘대기 없는 대화이지만 개인적으로 별것도 아닌데 어쨋든 이런 저런 삶의 이야기도 나누며

또 홀로 고도를 높여가니 불쑥 쥐새끼 두마리가 양쪽 종아리에 붙어서 좀 힘겨워지고...

 

원래 어지간히 워킹을 해도 쥐새끼들은 다리에 잘 붙지를 않는데 웬일인지 여기서 붙으니 많이 낮설고

골몰히 생각하다 원래 송도의 천마산 그리고 장군산,진성산을 스쳐서 혈청소방파제까지 갈 예정인데

감천과 괴정을 넘어가는 까치고개까지만 이어가기로 급변하기로 마음을 굳힌다

'세월탓인가, 긴긴 여름의 후유증인가...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라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노...'

 

옥녀봉에 올라서는데 그냥 한번에 올라갈길에 몇번씩 쉼표를 던지고 산정을 품으니 이게 웬일인지

도통 혼동의 연속이고 돌탑에서 또 쉼표를 내려놓고 이어서 광활한 산능선에 위치한 괴정공동묘지를

스쳐가니 우측으로 감천문화마을의 상단가옥들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참 많은 생각들이 머물고...

 

까치고개에서 괴정방향으로 턴하여 대티터널의 도롯길을 내려와 근처의 도시철도/대티역에 도착하며

두송반도에서 숨어 있는 등로를 따라 펼쳐온 산길을 짧게 이른 시간에 마무리한다...(15:20)

└▶ 낫개해안

└▶ 잠시나마 혼동들 내려놓고 단촐히 홀가분한 생각에 펼쳐가는 길이 다를수는 있지만

      가다 서다를 연속으로 이어가는 길은 어떤 이유를 두지말고 그냥 나아가며 걷는다...

└▶ 다대포항의 좌측이 두송반도 우측이 몰운대,화손대 

└▶ 두송반도 능선에서 펼쳐본 감천의 항만을 넘어 천마산,장군산,진정산이 흐르는 송도반도

       그리고 뒷쪽이 영도의 봉래산

└▶ 다양한 삶의 내음이 숨쉬는 부산는 바다와 산과 강 그리고 깊은 역사의 내력이

       두루 펼쳐지는 도심은 사실 흔하지는 않은데, 머무는 모든곳에 녹아든 자연은 흐름의 연속으로

       지형적 특성이 오롯히 언제나 꿈틀거리며 메아리로 늘 일상의 이야기로 감싸는듯...

└▶ 두송반도의 끝자락에서 펼쳐본 우측 화순대

└▶ 해발 95M의 두송반도의 두송산 산정

└▶ 낙동강의 장림,하단방향 

└▶ 삼척,태백시의 경계를 이루는 피재에서 흘러내려 다대포 몰운대까지 400여Km 이어지는 낙동정맥의 길

└▶ 세월의 길은 정석이라는게 있는지 시간의 물결에 주관적으로 나아가며 목적을 두지않고

       끝없는 연속의 흐름을 찾아 허접한 공간에 윤기가 머무는 이유를 품으며...

└▶ 장림고개 

└▶ 삼성여고와 부영벽산A를 지나 오작교체육공원과 성불사입구 

└▶ 감천항의 우측이 두송반도의 지나온 산마루...

└▶ 좌측으로 괴정의 구덕산

└▶ 옥녀봉 산정 

└▶ 돌탑 

└▶ 괴정공동묘지 아래의 감천문화마을 가옥들...

└▶ 옥녀봉 주변에는 종교시설들이 많은데 수목에 염주까지 걸려있고...

└▶ 해발 240여M의 광활한 능선이 감천과 괴정의 행정구역이 구분되는데 이곳이 괴정공동묘지 

└▶ 우측은 감천문화마을로 힘겨움이 오롯히 펼쳐지고 뒤로 끝없이 급변해가는 부산북항이...

└▶ 자연의 순수가 널렸고 깔렸지만 무엇인지 몰라 그냥 스쳐가지는 않은지...

      일상의 허접한  윤기는 매채에 실려 가득 토해내지만 무엇인지를 몰라 품지를 못하고

      바람이 스쳐 지나간 작은 들풀이 푸른색감으로 채색되어 잠시 스쳐가는 길손에 잊혀진것들 펼쳐주고...

두송반도-까치고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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