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석이 2024. 2. 2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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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일자 : 24년 02월 23(금) 계속 이어지던 겨울비는 그치고 기온이 2~3도의 차가운 날씨다

※트레킹코스 :

울산(08:30)-노포동(09:40)-수영강/한물교-강변길-상현마을(10:20)-여울생태숲/회동호 둘레길-

오륜대/부엉산(11:10)-땅뫼산 황토길-오륜동-회동수원지소(12:50~13:20)-수영강/동대교-

석대다리(13:40)-수영강/시민공원-원동교-재송포-APEC나루공원-수영강/올림픽동산/민락교(15:30)

※트레킹 도상거리 :  28Km  (노포동-석대다리/8-1,수영강-민락교/8-2구간)

 

※트레킹 요점

: 계절적 변화의 시기인 2월의 중순이 지나면서 거의 5일 동안 겨울비와 폭설이 전국을 휘감으며

차가운 한파가 연일 감싸고 1월초부터 이어가는 갈맷길 700리를 마무리 8,9구간을 남겨둔 시점에

날씨탓으로 망설이다가 오늘도 2300번 버스로 노포동 종합터미널에 도착하니 약간의 늦은시간에

도로변으로 걸으며 8구간의 전체 여정을 열어간다...(09:40)

 

2월의 구정 연휴가 지나면서 포근한 기온이 이어져 기다리던 꽃망울도 조금씩 펼쳐져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는데 불쑥 폭설과 한파가 전국을 꽁꽁 얼어붙이는 기상의 이변이 반복되고 평일의 혼잡한 길을 

나와 수영강의 상류인 한물교 아래에서 물길을 따라 걸으니 손이 시릴정도로 차가움이 와닿고...

모든 일에는 쉬운 것이 없지만 그렇다고 머뭇거릴 만큼 못할것도 없지않나 싶다

 

세월에 뭔가 시대의 공감이 쫒기는듯 여유로움 감성도 잊혀져 가고

잦은 허상에 흐름의 영역도 헐겨움이 들락거리며 스쳐가고 지금의 길이 어디쯤인지...

걸음의 여정도 이제 자주 움추려 들지만 한걸음씩 앞서가는 혼동도 내려놓고

어디서 언제나 긍정과 최선이 순수의 행복감이고 힘겨움도 즐거움도 영원한건 없듯이

주관적 가치를 품고 하나씩 채우면 또 이어진다는 생각이 끝없이 맴돌고...

 

노포마을에 내려서니 양산과 부산의 경계를 이루는 월평고개에서 시작되는 수영강의 물길이

만나는 한물교에서 오늘의 갈맷길 8구간은 회동호를 경유해서 수영만과 만나는 민락교까지

오늘의 갈맷길 여정을 차가운 바람을 벗삼아 펼쳐간다

 

수영강 상류에서 수변에 조성된 4Km의 체육공원을 따라 회동수원지 상류의 상현마을에 도착하니

전형적인 텅빈 수변의 평일은 모든것이 정적으로 맴돌고 여기서 수원지의 둘레길을 따라

쉬엄쉬엄 흐릿한 하늘빛에 수많은 생각들을 내려놓으며 오륜대 아래의 데크에 도착하고

이어서 해발 176M의 오륜대 전망대인 부엉산에 거친 숨결을 토해내며 올라서서 잠시 시간을 내려놓고...

 

계단길을 따라 회동수원지의 수변에 내려서서 땅뫼산의 황토길을 휘감으며 오륜동에 들어서니

정월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물이 시야에 펼쳐져 그동안 잊고 지낸 토속적인 현실을 품고

지난 시절에는 회동수원지는 상수원보호 구역으로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금지된 은둔지역으로

요즘은 주변의 식당가에 오리고기가 주류지만 예전에는 향어회가 주메뉴였던 기억들이 맴돌고...

회동호를 빙돌아 수문격인 회동수원지소에 내려서서 중식꺼리를 펼치며 쉼표를 이어간다

 

수영강의 동대교에 내려서서 강변을 따라 들어서니 주민들의 힐링하는 모습들이 시야에 펼쳐지고

행정구역이 금정구에서 석대다리를 건너며 좌측의 해운대구로 들어서서 강변을 따라 시민공원을

경유하며 온천천과 만나는 강변에 생소한 옛 문헌에 존재하는 재송포를 품고 이어서 센텀시티의

APEC나루공원을 스치며 펼쳐지는 도심의 강변은 또다른 감성으로 이어지고 

올림픽공원을 지나 광안대교 아래의 민락교에 도착하며 갈맷길의 8-1,2구간을 마무리한다...(15:30)

└▶ 노포동 종합버스터미널

└▶ 노포마을 근처의 한물교 아래에서 수영강의 물길과 만나고...

└▶ 2월의 짧은 공간이 머물다가 스쳐가니 어쩌면 물결의 고요같고 숨겨진 짙은 흐름으로

      순리대로 애쓰지 않아도 틈새의 차이만 남기고 흐르고 또 새로운 물결이 다가오고... 

└▶ 회동수원지의 상현마을에서 9구간이 여기서 분기되어 기장까지...

└▶ 호반의 아무렇지 않은 길에 의미를 찾아 공감을 얻고 작은 걸음이 마음을 움켜쥐고

      홀가분히 내딛는 시간은 아직 이어가는 길이 존재하여 곧은길이나 꽃길이 아니더라도

      아름답게 펼쳐가며 서툴지만 마음이 가는곳이 길이 되고 세월의 길에 윤기를 채우고...

└▶ 오륜대

└▶ 회동수원지의 상현마을

└▶ 회동수원지의 오륜동 

└▶ 겨울의 순백을 덮어쓴 천성산의 마루금...

      산이 좋아서 그냥 10대 후반부터 여태껏 고정하고 왜 아직도...

      하루의 햇살이 뜨고 지는 시간동안 걷다보면 자잘한 허상도 정돈되어 뭐든지

      덧없음을 일깨워져 그 길의 다양성과 가혹함에 중독되어 참 좋아지고

      자연스럽게 천천히 걸으니 일상이 치유되고 위로가 되어 더 좋고... 

└▶ 차가운 침묵이 스쳐가도 다가오는 꽃망울은 화사하게 자태를 품고 일상은 조금씩 따스하게

       포근히 채워져가고 늘 혼동스런 현실에 어디서나 모든것들이 같지만은 않아

       변화는 늘 그렇게 흐르고 다가오고... 

└▶ 땅뫼산의 황토길을 빙 돌아가며 ... 

└▶ 오륜동의 달집태우기 행사장 

└▶ 회동수원지 수문 

└▶ 수영강의 동대교 아래에서 수영만의 민락교까지 이어가면서...

└▶ 수영강의 석대다리를 건너며 행정구역은 우측/금정구에서 좌측/해운대구로 횡단하여 이어가고...

└▶ 수영강에서 온천천이 합수되는 지점 

└▶ 처음 보는 재송포 

└▶ 센텀시티 

└▶ 수영만의 광안대교 아래의 갈맷길 8구간 종점인 민락교

└▶ 지겹도록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어 이어져온 지난 시절에는 그져 성실과 꾸준함으로

      지내다 보니 세월만큼 짙은 나잇살의 잣대에 어느듯 모순덩어리 언저리에 걸치니 객관성은

     아주 조금씩 변화에 적응을 하고 삶의 길에 명확한 정답이 어디 있겠나 싶고...  

갈맷길 8-1,2구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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