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소백산 (비로봉-상월봉)
※산행 일자 : 20년 07월 19(일) 장마의 영향으로 짙은 운무가 흩날리는 날씨
※산행 코스 : 경북 영주시/삼가P(09:20)-비로사-달밭골-양반바위-비로봉(11:15~40)-1300M안부(12~12:30)-소백산성-
국망봉-상월봉-늦은맥이재(13:40~14:00)-벌바위골-하일천-충북 단양군 어의곡-을전-새밭P(15:40)
※산행 도상거리 : 18Km
※누구랑 : G V 회원 45명이랑...
※산행 요점 : 올해는 유별나게 간혈적으로 긴 장마의 시즌을 보내는데 이번 주말에도 남부에서 중부지방까지 비소식이
예보되어 텅빈 휴일을 그래도 오랜만에 많은 지인들이 운영하는 산방에 꼽싸리 낑겨서 경북과 충북의
백두대간이 이어지는 소백산으로 두루 보듬는 시간을 내려놓는다
일상의 환경은 정치력의 부재에서 인위적인 혼동을 자초하는듯 굴레의 이념차이를 안티로 매도하는
현실에 보편적인 윤리적 기준이 어느쪽은 호되게 뭐든지 깨꿋해야 된다는 이율배반적으로 몰아붙이며
어지러운 갈피속은 민주독재니 유착이니 뭐가 뭔지 힘겨운 서민들의 어려움은 배가되고...
흩날리는 휴일 새벽의 빗줄기를 뒤로하고 전용차량은 텅빈 도로를 달려서 경북의 영주시 풍기읍의
비로사 아래의 텅빈 삼가주차장에 도착하니 새벽까지 빗줄기를 뿌렸는듯 상큼한 산촌의 향기는 우리를
맞으며 흐릿한 소백산 하루의 여정을 열어간다...(09:20)
가끔 찾아가는 산길이라도 펼쳐지는 연록에 편안히 가슴을 내려놓고
또 어느 순간의 희열이 만족감에 젖고 흐릿히 감싸는 짙은 연무들...
끝없이 흐르는 산마루의 겹겹히 흐르는 청정내음을 깊이 품으며
산길의 수줍은 야생화 군락들을 만나며 한동안 잊고 지내는 시간속에
펼쳐지는 순간 순간이 새롭게 어쩌면 일상의 모든것들이 별것 아님이 새삼스럽게 다가오고...
중부내륙의 소백산은 사실 동절기 똥바람과 끝없는 야생화 군락의 춘계시즌이 우선순위를 두는듯
그 동안 실질적으로 수없이 품은것이 혹한의 겨울외에는 기억속에 없어서 오늘은 뜬금없는 7월의 여름
우중산행이 되고 펼쳐지는 산마루는 그대로인데 감성은 좀 생소하게 이어지고...
삼가주차장에서 2Km 이어지는 도롯길을 따라 해발 600여M에 위치한 비로사까지 이어지고 여기서
달밭골을 끼고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여가니 흐릿히 우기를 품은 산야는 높은 습도에 쉼없이 걸음을
내딛으며 해발 1100여M의 양반바위에서 잠시 쉼표를 내려놓는다
오늘은 계절적 열기와 장마의 영향으로 산야는 짙은 연무가 감싸여 특별히 조망권은 없어서 그져 걷고
걷는 시간들속에 해발 1200여M에서 시작되는 데크계단부터 거친숨결을 토해내며 고도를 높여 텅빈
소백산의 비로봉에 올라서지만 한치 앞을 볼수없을 만큼 옅은 비구름이 흩날리고...(11:15)
정상에서 몇명의 일행들을 기다리니 급격히 저체온증이 느껴져 이어서 어의곡갈림길에서 오랜만에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따라 이어가니 산길은 흐릿히 우기를 잔득 머금은 수목에서 연신 빗방울을 흩날리고
소백산성 근처의 해발 1300여M의 안부에서 산상만찬의 시간을 내려놓는다
식후 몇명과 후반전의 산길을 이어가니 짙은 연무가 감싸는 끝없는 천상의 산마루에 수많은 야생화 군락이
개화가 이어지는듯 스치는 산객들과 반갑게 조우하며 잠시 다가가 청정한 모습을 담고...
10여년만에 스치는 국망봉은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그모습 그대로이고 이어서 약간의 모퉁이에 있는
상월봉을 품고 늦은맥이재에 도착하며 잠시 술꺼리 먹꺼리로 또 쉼표를 내려놓고...(13:40~14:00)
늦은맥이재에서 4.5Km의 벌바위골로 내려서니 예전의 끝없는 돌무더기도 등로가 많이 정비되었는듯
편안히 고도를 낮춰서 내려오니 우기의 영향인듯 청정 물줄기는 끝없이 풍부하게 흘러내리고 적당한
계곡수에 거칠은 산길의 흔적을 지우고 을전을 지나 어의곡의 새밭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오랜만에
찾아온 소백산의 여정을 내려놓는다...(15:40)
└▶ 경북 영주의 비로사 아래의 삼가주차장
└▶ 비로사
└▶ 양반바위
└▶ 어느시점의 그것에 다가가면 항상 설레임이 반이고 아쉬움도 교차하고
가야할 길은 어떻게 다가올지 스쳐온 길은 늘 미진한 뒤안길로 남고 흐르는 것도 시간속의 과정으로
순간의 틈새에 어느것들은 멈추어 있는듯 그것은 항상 상반된 느낌으로 되새겨지고...
└▶ 비로봉으로 고도를 높여가며...
└▶ 텅빈 소백산의 비로봉
└▶ 산길은 늘 갈망하는 의지와 다르게 변화하고 어디에 찾을 동기를 갈구하며
마음 가는대로 훌쩍 다가가는 열정을 펼칠수 있으면 세월의 물결이 짙게 흐르고 나잇살이 겹겹히 쌓여도
이어지는 순수성은 곧게 쌓여지지 않을까...
└▶ 소백산성
└▶ 스쳐가는 묵은 세월에 어느듯 야생화의 꽃망울이 정겹게 느껴지고...
└▶ 국망봉
└▶ 상월봉
└▶ 늦은맥이재
└▶ 소백산 마루금에서 북향으로 해발 1200여M에서 시작되는 벌바위골의 계곡은 수많은 세월의 이끼를 품고
거침없이 흐르는 물길로 스치는 길손에 차디찬 내음으로 깊은 은둔의 물결로 흘러가고...
└▶ 어느시점의 어디든 일상은 주고 받고, 가고 오는 시간들은 품앗이가 아닐까...
가까이 다가가며 내려놓은 여정들 만큼 쌓여지고 기억되는것은 살아가는 이치와 별반 다르지는 않는듯
└▶ 충북 단양군 가곡면의 깊은 산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