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영알(신불.재약산군)

송곳산-영축 삼형제바위,외송암릉

상석이 2020. 4. 3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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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자 : 20년 04월 29(수) 송화가 뿌려진 바람도 쉬어가는 더운날씨다

※산행 코스 : 울주 우만마을(08:00)-양등/보호수-매봉산-송곳산(08:50)-오두산-배내봉(10:30)-912봉-간월산(11:40)

                -간월재-신불산(12:50)-신불재-영축산(13:50)-1059봉-삼형제바위-고도958M-외송능선-외송(14:50)

                -비로암골-비로암-극락암-세심교-보타암-통도사-영축산문(17:00)


※누구랑 : 혼자서...

※산행 도상거리 : 26.2Km (우만마을~통도사까지) 송곳산-영축 3형제 외송능선.gpx


※산행 요점 : 4월의 끝자락을 붙잡고 지구촌의 급박한 현실이 고스란히 다가오며 개인적으로 열흘이란 공백이 펼쳐져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떻게 알토란같은 연휴를 계획조차 세울수 없는것이 안타깝지만 일상의 익은

                  마약같은 중독증을 깨우며 혼자 특유의 무개념으로 하루의 일정을 펼쳐간다


                  빈배낭에 커피한통 캔맥2개 참외1개 김밥1줄을 홀연히 챙겨서 근처의 대중교통을 기다리다 1713번을

                  아침7시10분에 탑승하니 승객은 고작 2명뿐이라 석남사로 이동하는 내내 썰렁한 시간으로 상북의

                  우만마을에 하차를 하며 무계획의 시간을 이어가고...(08:00)


                  언제나 나아가는것은 작은 퍼즐을 하나씩 이어가는 여정인듯

                  조금 서툰것도 이른것도 있고 어쩌다 몇조각을 잃어버린 아쉬움도 있고

                  그 조각의 한걸음 한걸음을 보듬으며 이어지는 시간들을 소중히 이어갔으면...


                  이미 스쳐온 길은 늘 아름다움과 아쉬움이 메아리로 남아있고

                  그 기억들은 흔적으로 다시 되돌아보고 쌓아가는것이 아닐까

                  아련한것을 조금이라도 윤기나게 가는것은 옅어져가는 열정을 깨우는것이라 믿고...


                  국도변의 우만마을에서 실질적인 산길은 고헌산이 주류인데 특유의 이단의 개념으로 석골사환종주의

                  역코스를 보듬을겸 상북농공단지를 가로질러 양등마을의 보호수를 들머리로 고정하고 4월을 보내면서

                  아침의 포근한 햇살에 바람 한점없는 산길에 초반부터 생땀을 쏟아내고...


                  평일의 산길은 다 그렇지만 오늘도 텅빈 산마루를 헤치며 해발 480여M에 생소한 매봉산의 표식을 넘어

                  송곳산에 올라서니 정상석은 흔적도 없어지고 20여년전에 송곳산의 표시판을 설치하며 곧 후회되었지만

                  계속 산꾼들의 지명으로 지금까지 통용되어 사실 오두산에서 양등과 거리마을의 경계 능선을 500여M

                  내려서면 744봉이 송곳산이라고 이곳 거리와 양등마을 지역민들은 옛부터 이어져오는데...


                  텅빈 산마루를 쉬엄쉬엄 흐르는 땀과 거친 숨결을 토해내며 오두산을 품고 이어서 오두메기재를 가로질러

                  배내봉에 올라서며 텅빈 정상석을 훌연히 뒤로하고 익숙한 산길을 이어서 천길바위 갈림 912암봉에서

                  처음으로 배낭을 내려놓고 산상의 커피타임을 열어간다


                  얼마전까지 계절을 잊은 차가움이 오늘은 초여름의 기온에 산마루를 달궈놓은 열기에 송화가루까지 

                  걷는것이 육수공장을 풀가동하는듯 흘러내리고 계속 고도를 높여 간월산을 찍고 간월재로 내려서니

                  힐링 산객인듯 몇명과 조우하고 간월재에서 다시 익숙한 신불산으로 고도를 높여가고...


                  흐르는 세월은 멈춤이 없는듯 예전에는 숨 한번 참으면 신불산의 산마루인데 오늘은 몇번을 거친숨결을

                  움켜쥐고 데크를 지나 하늘빛 햇살이 내려앉은 암릉에 올라서서 중식겸 먹거리의 시간을 내려놓는데

                  혼자만의 단촐한 식도락은 별맛을 느끼지 못하고...(12:20~40)


                  주말에는 혼잡스러울 정도의 신불산은 텅비어 곧장 영축산 방향으로 이어가며 신불재를 지나 낙동정맥의

                  마루금을 따라 널널히 이어가며 영축산 정상에서 겨우 산객과 조우하며 인증을 남기고 이어가야할 여정을

                  고민하며 커피를 연신 들이킨다


                  내일이 석탄일이라는 믿음속에 개인적으로 불자는 아니지만 유네스코에 등재된 삼보사찰인 통도사까지

                  예정된 시간속에 지금부터 하산길의 궁리를 이어가며 시야에 펼쳐지는 삼형제바위의 거칠은 병풍바위

                  암릉을 따라 내려가기로 마음을 고쳐먹고 이어가고... 


                  1060M의 추모봉에서 좌측 아래에 있는 삼형제바위의 거칠은 암릉으로 내려서니 오름길은 많이 익숙한데

                  하산은 약간의 긴장감으로 한걸음씩 조심스럽게 삼형제바위를 품고 여러곳의 수직 밧줄에 의지하며

                  내려서고 항상 아무도 없는 산길의 암릉을 내려서면 행여 따스한 햇살의 바윗길에 일광욕을 즐기며

                  두눈 부릅뜨고 비켜주지않는 뱀과 조우하면 오도가도 못하는것이 고민이었는데 오늘은 다행히...


                  병풍바위를 벗삼아 수직으로 여러곳을 밧줄과 양손 양발에 의지하며 추모봉에서 삼형제바위 하단까지

                  해발 수직 고도차가 110M이고 180여M의 짧은거리에 급격히 고도를 낮추고 암봉하단 협곡의 너덜길을

                  따라 우측 외송능으로 올라서니 있는둥 마는둥한 암릉길이 조금 거칠지만 펼쳐지고...


                  암릉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외송나무를 스치고 명품외송에서 봇짐의 먹꺼리를 다 펼치고 많은 시간을

                  들이키며 비로암골을 따라 비로암에 들어으니 다가오는 석탄일을 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권이

                  깊은 암자까지 영향이 미치는듯 연등의 행렬은 아름답게 수놓은 모습들...

 

                  극락암을 끼고 세심교의 도롯길을 따라 통도사의 후문에 도착하니 통행금지를 알리는 굳은 철망이 끝없이

                  이어져 지겨운 도로길을 따라 보타암에서 턴하여 월영교를 건너 이곳의 통도사 경내로 들어서니

                  삼보사찰의 통도사에는 석탄일 준비행사를 위한 수많은 연등꽃잎으로 시설되어가고...

                 

                  통도사 경내를 두루 탐방하니 뜻밖의 산우를 반갑게 만나며 불심보다는 이런 저런 살아가는 사회적

                  혼동의 현실을 공감하며 이어서 양산천의 숲길을 따라 항상 찾아 다가가는 영축산문에 도착하며

                  평일의 시간여정을 마무리 한다...(17:00) 


└▶ 상북면의 우만마을에 도착하면서...



└▶ 가지산아래 상북면의 태화강 상류인 이곳은 남하강이라고도 하고...



└▶ 양등마을의 250여년의 보호수





└▶ 해발 474M의 펑퍼짐한 봉우리에 매봉산의 표시판이 있는데 검정은 되었는지...


└▶ 항상 이곳에 오면 죄책감이 이어져서...

       20여년전에 개인적으로 무개념으로 송곳산 표시판을 달아서 근래에까지 송곳산의 지명으로 통용되어...

       오두산 아래의 500여M를 내려서면 지리마을과 양등마을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744봉을 사실적으로

       오랜세월을 이곳 지역민들은 송곳산으로 불러져오고 있고...


└▶ 산길이 그러하듯 항상 이어가기 위해 계속 나아가며 걸어야되고

       언제나 찾아가는것이 길의 내공이고 그 걸음속에 가치가 풍요로움으로 채워진다는 현실을

       오늘도 길위에서 잊지않고 깨닫고...









└▶ 오두메기재





└▶ 시간을 내려놓고 나아가는건 펼쳐지는 산너울이 익숙하든 그렇지 않든 마약같은 중독에

      다가오는 힘겨움과 경이로움 그리고 덜익은것들 모든것이 주관적이듯 홀가분히 훨훨 이어가면 얼마나 좋을까





└▶ 912봉에서 내려다 본 천길바위와 등억온천지구





└▶ 배내골의 최상단인 내리정골을 따라 이어졌던 애잔한 민초들의 고갯길인 선짐재






└▶ 평일에 영알의 마루금을 두루 이어가니 산객들도 없고 그져 허기짐을 해갈하려는 영악한 까마귀들만

       눈치 코치로 머리위로 빙빙돌고 오늘은 유난히 뜨거운 지열과 송화가루가 흩날리는 초여름으로 달려가는듯...







└▶ 유일하게 챙겨온 먹꺼리...






└▶ 워낙 평일의 인적이 없으니 습관대로 스치는 길손의 주변을 맴돌고...



└▶ 요즘 일상의 메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든것들이 격리되어 뜻하지 않은 연휴에 집밥만 축내고...

       화사한 꽃망울은 꽃잎으로 떨어져 계절을 잊은 날들이 이어지고 혼동의 현실은 여간 찝찝하지가 않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확신에 언제쯤이란 조바심이 늘 앞서가고...








└▶ 처음으로 산객과 정상에서 조우하여 흔적을 남기고...


└▶ 병풍바위와 삼형제바위가 시야에 들어와서...









└▶ 삼형제바위


└▶ 병풍바위




└▶ 삼형제바위의 암봉의 고도를 110여M 힘겹게 낮춰서 우측의 외송암릉으로 이어가고...




└▶ 외송능선


└▶ 암봉과 암릉의 짜릿한 구간을 지나면서 캔 한개로 여유를 내려놓고...




└▶ 외송나무


└▶ 고도 800여M에 위치한 외송능선의 명품송


└▶ 오랜시간 배낭속 털이시간으로 이어가고...







└▶ 비로암


└▶ 늘 같은 마음으로 길을 찾고 곁과 속이 다르지 않은 푸른솔 길이 좋게 다가오고

       이것 저것 다 좋아보여도 변함없는 푸르른 솔향기는 숨김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그져 길손들을 바라보며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감싸는 솔내음은 언제나 향긋하게 들이키고...


└▶ 세심교아래의 통도사 후문은 굳은 철문으로 출입금지라 지겨운 도롯길을 따라 보타암에서 좌턴하여

       월영교를 경유해서 통도사 경내로 들어선다


└▶ 월영교에서 바라본 방자교




└▶ 평온함의 불등행렬...




└▶ 통도사의 대규모 부도밭



└▶ 무풍교와 만나는 영축산문에서 하루의 여정은 마무리되고...(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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