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유산 (삼자봉-삿갓봉)
※산행 일자 : 20년 02월 02(일) 오랜만에 설경이 펼쳐지는 날씨다
※산행 코스 : 경남 함양군 영각교P(09:40)-덕유교육원-쑥뚝골-삼자봉(10:10)-H기장-1286봉-서봉(11:30)
-남덕유산(12:00)-안부 중식(12:10~50)-월성치-삿갓봉(14:00)-삿갓재-삿갓골/깨박골-황점마을(15:00)
※누구랑 : GV 회원 42명이랑...
※산행 도상거리 : 14.8Km (삼자봉-남덕유산-삿갓봉)
※산행 요점 : 2월의 첫 휴일을 맞아 예년같으면 차가운 동장군이 맘껏 이어질 시즌인데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남부지방은 영하권의 기온조차 잊은듯이 포근한 햇살에 꽃망울이 다가오며 스쳐가는 겨울의
아쉬움이 진하게 느껴지고 국내외 코로나 바이러스란 전염까지 혼동으로 이어지는 요즘이다
계절적 겨울의 진객을 맞으려 또 지인들이 운영하는 산방에 오랜만에 꼽사리 낑겨서 최상의 설경을
뽐내는 경남과 전북의 경계를 이루는 남덕유산으로 이른아침을 깨우며 쉼없이 달려 거창군을 넘어
도경계를 이루는 함양의 서상면 영각교 주차장에 도착한다(09:40)
언제나 흐르는 시간의 물결따라 적당히 일상을 이어가고
세월이 흐르는줄 모르고 가는것 아까운줄 모르고 이러 저리 기웃거리며
한때는 기고만장한 객기로 앞질러 가기도 하고
또 어떤때는 곤두박질치는 세월의 끝자락에서 몸부림치기도 하고...
실루엣같은 자신의 몫과 아득함을 찾아 아둥바둥 짠내를 뒤집어쓰고
신기루같은 그 최상의 맛을 찾아 지금껏 혼동과 방황의 굴레를 휘젖으며
그 최상의 허울은 또 어디에 있는지...
남덕유산을 감싸는 함양의 영각교 주차장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대형차량에서 수많은 산객들의 맞이로
북적이며 우리도 화사한 산간도로를 따라 아침을 펼쳐가니 여기까지 먼길을 달려온 간절한 설경의
바램을 외면하지는 않는듯 남덕유산의 산마루는 순백을 덮어쓰고 기다리는듯...
오늘 산방의 계획된 여정은 영각매표소에서 남덕유산을 경유해서 삿갓봉을 이어가며 황정마을로
펼쳐지는 여정이라 개인적으로 너무 익숙하고 단조롭다는 느낌이 들어 혼자서 덕유교육원의 야영장을
경유해서 쑥뚝골을 건너 대간의 마루금인 삼자봉을 이어서 서봉을 보충적으로 더 보듬는다
쑥뚝골을 건너 고도를 높여가니 홀로의 시간은 서봉까지 이어지는데 백두대간의 해발 913M에 위치한
삼자봉에 올라서니 순백의 산길에 무념으로 계속 시간을 이어가며 산길은 폭설이 결빙되어 H기장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암릉길을 오르내리면서 고도를 쉬엄쉬엄 높여가고...
텅빈 산길을 한걸음씩 이어가며 수많은 암릉 주변은 순백으로 아름답게 뽐내고 시야에는 운무가
넘실대는 모습들은 괜히 이곳을 왔는건 아닌듯 풍족한 보상을 채우며 쉼없이 고도를 높여 서봉에서
유일한 산객2명과 공감의 조우를 한다
텅빈 서봉에서 펼쳐보는 덕유산의 주능선과 거창의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의 산너울 그리고
지리산의 주능선까지 뚜렷히 시야에 다가와 혼자서 유유히 많은 시간을 내려놓고...
서봉에서 가야할 남덕유산으로 내려서며 이어가는 산길은 조금씩 산객들이 뒤섞여 혼잡으로 이어지고
남덕유산에 도착하니 우리팀의 선두권과 반갑게 조우하며 이후 시간은 동행하는 여정이 되고...(12:00)
남덕유산의 정상석에는 수많은 산객들의 겨울의 흔적담기의 열기에 씁쓰레한 웃음을 내려놓으며 뒤돌아
내려와서 폭설이 덮어쓴 적당한 안부에서 산상만찬의 먹꺼리 술꺼리의 시간을 내려놓는다
식후 쉬엄쉬엄 월성치를 경유해서 계속 이어지는 산길은 폭설이 결빙되어 약간은 힘겨운 걸음도
이어지며 계속 고도를 오르내리며 삿갓봉에 올라서고 이어서 삿갓재 대피소를 경유해서 삿갓골로
하산길을 이어가니 계곡길의 물길은 봄의 기운이 물씬 풍겨져오는것이 느껴지고...
거창군의 황점마을을 오랜만에 도착하며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이곳은 옛적이나 지금이나 전체적
변화는 거의 없는듯 하지만 대형주차장과 공공시설물들이 깔끔히 시설되어 척박한 이곳 산촌마을도
시대의 변화에 동행하는듯 하다...(15:00)
└▶ 영각교근처의 대형주차장에서 산행채비를 하고...
└▶ 여기서 혼자 덕유교육원쪽으로 산길을 이어가고...
└▶ 덕유계곡의 쑥뚝골을 건너 해발913M의 삼자봉이 있는 대간의 마루금으로 고도를 높여간다
└▶ 쑥뚝골
└▶ 해발 913M의 지형도에 있는 삼자봉
└▶ 쉼없이 이어지는 세월의 물결속에 지금도 산마루를 이어가며 이제야 아주 조금씩
그 소중한것들이 스쳐가고 봐도 봐도 보이지 않고 가슴속에 고정되지 않는 여정의 길목에
흐릿히 청량한 내음만 휘감고 이제 여유로움을 찾아가고 싶고 분신같은 그림자까지 감싸는 마음으로
나아가며 스치는 모든것들을 보듬고 무념으로 순백의 산길도 눈부시게 담아가고...
└▶ 하늘빛과 맞닿은 산정의 모습들이 고요속에 펼쳐지고...
└▶ 지리산의 천왕봉에서 반야봉 그리고 노고단 만복대까지 마루금이 펼쳐지고...
└▶ 서봉에서 남덕유산의 마루금을 따라 행정구역은 전북 장수군,경남 함양군,거창군으로 나눠지고...
└▶ 지나온 산길을 펼쳐보면서...
└▶ 덕유산의 주능선은 향적봉까지...
└▶ 가야할 남덕유산
└▶ 곧게 흐르는 산너울 보다는 흐릿히 굽이 굽이 이어지는 산마루가 누구나 가슴속에 더 깊이 각인되고
산길따라 물길따라 걷고 또 걷는길이 더 짙고 아름답게 시간의 흔적에 쌓여지는듯
나아가는 일상도 주관적으로 더 의미를 찾고 품으며 그 길을 나아가고...
└▶ 우측의 남덕유산에서 북진으로 삿갓봉과 무룡산까지 순백의 마루금...
└▶ 남덕유산에서 진양기맥을 따라 산너울은 월봉산을 지나 수망령 그리고 금원산 기백산까지 시야에 들어오고...
└▶ 남덕유산의 정상
└▶ 어딜가든 산정의 정상부는 인증샷을 담기위해...
└▶ 어렵게 힘겹게 한장 건지고...
└▶ 지나온 서봉...
└▶ 덕유산의 주능선
└▶ 35년전 덕유산에 무턱대고 주능선 향적봉에서 남덕유산까지 종주를 하면서...
└▶ 화사한 겨울날씨의 여정은 산상만찬까지 그져 그만이다...
└▶ 가야할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산마루...
└▶ 남덕유산과 서봉
└▶ 삿갓봉
└▶ 세월은 스치는 산바람과 같이 어쩌면 순간인듯 또다른 계절의 징검다리격인 2월이 이어지고
겨울의 고요속에 멀지않아 춘삼월이 밀려올듯 잠시나마 편안한 틈새를 내려놓으며
시간에 고정된 현실보다 나름 2월이 주는 설렘의 여유가 더 편안하게 다가온다
└▶ 거창의 금원산과 잘룩한 수망령 그리고 거망산의 산마루가 시야에 들어오고...
└▶ 삿갓재에서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산마루는 순백의 절정판으로 펼쳐지고...
└▶ 삿갓재대피소
└▶ 계절의 변화가 흘러내리는 삿갓골
└▶ 늘 비슷 비슷히 반복되는듯한 어쩌면 지루한 일상이지만 펼쳐가는 의미를 공감하며
작은것에도 소중하게 품는것이 지금의 나아가는 이유가 되고 소중한 선물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