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영알(가지.운문.문복산군)

가지산 - 고헌산 (2020경자년 첫산행)

상석이 2020. 1. 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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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자 : 20년 01월 02(목) 산정에는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영하권의 날씨다

※산행 코스 : 울주군/석남사P(09:10)-780M/낙동정맥(09:50)-대피소-중봉-가지산(11:00)-쌀바위-운문령(12:10)

                 -신원봉(12:50)-와항재(13:20)-고헌산/서봉(14:20)-서릉-430봉-삽재/양지마을(15:20)

 

※누구랑 : 홀로 아리랑...

※산행 도상거리 : 20Km 

 

※산행 요점 : 얼마전까지 연말이란 족쇄로 여기 저기 도장찍는다고 얼마나 술자리를 배회했는지 주변은 요령껏

                  약게 퍼마시는데 그것에 쓸데없이 관대하다보니 그 고역이 힘겹게 이어져 연말의 일상이 흐트려 보냈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경자년 새해의 연휴를 맞아 차가운 영하권의 날씨에 그렇게 계획된 일정이 없으니

                  새해맞이 영알의 친숙한 근교산행을 펼쳐간다

 

                  평일같은 신년연휴지만 무작정 계획되거나 준비없이 가슴속에 즉흥적으로 산길을 그리며 빈배낭에

                  귤2개 챙겨서 애마를 끌고 산간도로를 가로질러 이른아침의 텅빈 석남사 상가주차장에 도착하니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며 약간은 텅빈 느낌이 밀려오고...(09:10)

  

                  이제 2020년의 경자년 해가 밝아오고 사실 지난 기해년과 별반 다른것은 없는 일상이지만

                  밝은 햇살만큼 뭔가 새롭게 나아갈것이라는 기대감에 남다른 의지를 품고

                  그냥 주변의 사랑하는 모든 지인들이 늘 건강하고 소박한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감에 젖을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으로 바라보고...

 

                  산다는건 다 비슷비슷한 되돌림이지만 정해진 시간관념속에서 현실이 가고 또 후일이 다가오고

                  이런 저런것들 다 같은 타성의 경계를 허우적거리면서 시작도 끝도 없이 흘러가고

                  세월의 변화를 품으면서 이어지는 의지를 담는 열정의 높이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지고...

 

                  상가주차장에서 도로를 건너 공비토벌기념비 뒷쪽으로 들어서서 중봉까지 쥐새끼 한마리 없는 산길을

                  쉬엄쉬엄 고도를 높이며 낙동정맥길과 만나는 고도 780M에 올라서고 이어서 텅빈 산길을 간이매점을

                  경유해서 데크계단에 올라서니 이제부터 계절의 차가운 똥바람이 전신을 할킨다

 

                  중봉에 도착하니 산객 한명과 조우하고 계속 꽁꽁 언 바윗길의 고도를 높여서 영알 맏형겪인 가지산에

                  도착하며 중년의 산객 2명과 반가운 조우를 하며 서로 인증샷의 수고로움을 대신하고 사실 오늘

                  마음속으로 그려본 산길은 가지산에서 겨울의 눈꽃이 절정으로 펼쳐지는 운문지맥길로 이어갈

                  생각인데 산정에서 다가오는 현실은 소백산의 똥바람은 끼어들지 못할정도로 이곳의 산마루를 할퀴는

                  차가운 똥바람과 영하권 기온에 그냥 낙동정맥의 쌀바위로 내려서고...

 

                  북향으로 이어지는 산길에는 스쳐간 상고대의 흔적만 간혈적으로 모습만 보여지고 쌀바위에서 석간수를

                  한모금하고 계속 상운산을 생략하고 임도를 교행하며 석남사방향 갈림길마다 가야할 산길의 고민속에

                  해발 630여M의 운문령 도로변에 내려선다(12:10)

 

                  항상 있었던 운문령 포차에서 오늘은 허기진것을 채움으로 대신할 생각이었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계속 낙동정맥의 분기봉인 해발 900여M의 신원봉으로 방향을 잡고 고도를 높여가니 산길은 지난 가을의

                  낙엽이 뒤덮혀 체력적인 헐겨움속에 여간 고역이 아니고...

 

                  텅빈 신원봉에서 처음으로 배낭속 귤을 하나 요기하고 여기서 부터는 산마루를 스치는 차가운 똥바람도

                  평온을 찾는듯 잔잔해져가고 이어서 와항재로 내려서니 예전의 흐릿한 산길이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으로

                  펼쳐지고 전원주택단지를 경유해서 경주산내면의 고갯길인 와항재를 스치며 또 고도를 거칠게 높여가며

                  고헌산으로 이어가니 아침을 깨우며 덕현리를 감싸는 산마루의 걸음은 조금씩 무뎌져가고...

 

                  고헌산 오름길에서 하나 남은 귤을 먹으며 겨울의 햇살아래 청명한 하늘빛과 눈맞춤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산마루를 시각적으로 보듬으며 약간의 시간을 내려놓는다

 

                  고헌산의 서봉에 도착하니 역시 텅빈 산정을 품으며 스쳐간 시간속에 솔직히 가지산을 내려오면서

                  쌀바위대피소 쥔장과 유일한 눈맞춤을 하고 와항재 차량들 지나치는것외 여기까지 인적과 조우가 없는

                  경자년 첫산길이지만 오늘은 쥐새끼 한마리 구경하기 어려운 일정이고...(14:20)

 

                  고헌산의 주봉의 돌탑에는 몇명의 산객들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보여지지만 이어지는 길은

                  석남사P으로 접근이 쉬운 방향으로 가기위해 산내면의 불고기단지가 있는 와항재에서 흘러내리는

                  능동천 아래의 삽재로 방향을 잡고 서릉으로 내려선다

 

                  서릉으로 고도를 낮춰가며 702M의 분기점부터 수북히 쌓여있는 낙엽으로 길은 흐릿해져가고 예전의

                  몇차레 품은 능선의 산길이지만 더욱 혼란스럽게 펼쳐지고 이어서 고도 430M의 분기되는 산길부터

                  뚜렷히 삽재의 양지마을로 이어져 삽재로 도롯길로 내려서며 경자년의 첫 영알의 대표적 산마루를 두루

                  보듬는 새해 첫산길의 여정을 마무리 하고...(15:20) 

 

 

 

└▶ 경자년 쥐띠해의 새해를 맞으니 아무래도 새로운 포부를 읽으며 다들 해안의 맑은 햇살을 품는듯...

      텅빈 산길을 들어서니 계절적으로 차가움에 햇살은 짧아지고 더 길고 깊어지는 겨울로 들어가고

      물결같은 세월의 흐름을 보듬기에는 계절적 연말 연시보다 분명한 지표가 있을까 싶다

      스치는 바람의 내음과 햇살에 기온의 미묘한 변화를 보듬으면서 나아가는 의미를 되새겨보고...

 

 

 

 

 

 

 

 

 

 

 

 

 

 

└▶ 겨울의 진객 설화를 편안히 보듬을수 있는 가지산의 산정에 새해를 맞으며 다가가고...

 

└▶ 차가운 똥바람이 전신을 할퀴며 스치고...

 

 

 

 

 

 

 

└▶ 산정에 올라서면 오감으로 다양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굽이 굽이 이어지는 산길에서 품겨지는 모든것들이 일상의 그것보다 더욱 눈부시다는 사실들

      정신없이 산마루를 헤집다가 문득 펼쳐지는 자연스러움에 한참을 넋놓고

      물리적 흔적을 다 담을수 없지만 작은기억에 또 담을수 있음에 또 감사하고...

 

 

 

└▶ 설화가 멋질것같은 운문지맥의 마루금을 포기하고 쌀바위쪽으로 내려선다...

 

 

 

└▶ 많은 아쉬움으로 겨울이 공존하고...

 

 

 

 

 

 

└▶ 새해를 맞으며 첫산행이라 가지산을 내려오며 수많은 하산의 갈림길의 혼동속에

       짧은 햇살의 허락되는 시간까지 넉넉히 걷고 싶어서 그냥 편안하고 익숙한 산길을 이어가고...

 

└▶ 운문령

 

└▶ 신원봉 아래의 명품 노송

 

 

 

 

└▶ 신원봉

 

 

 

 

└▶ 가야할 고헌산이 시야에 다가오고...

 

 

 

└▶ 지금까지 또 앞으로 나아갈 길은 유별난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고 스스로 만족하고

       아쉬움 없이 좋은 행복감으로 가까워졌으면 언제나 욕망때문에 더 멀어지니

       조금은 덜 채워지고 부족하더라도 이어가는 한걸음씩이 더 아름다움이라 또 믿고...

 

└▶ 스쳐온 가지산에서 신원봉까지 마루금

 

 

 

 

 

 

└▶ 요동치는 계절의 잦은 변화에 종심이 흩어져가고 옅은 하늘빛과 청명한 바람에도 느껴지지 않아

      물리적으로 가늠조차 할수 없는 산야의 이정표 없는 산길에서 나아가는 의지만이 올곧이 믿고

      나잇살은 쌓되 그 속의 생동감은 잃지 않으려 간절히 바램으로 이어지고...

 

 

 

 

 

 

└▶ 석남사P에서 이곳 삽재까지 귤2개로 7시간을 이어오며 도로변 맛집의 추어탕으로 채움으로 보충하면서...

  

└▶ 삽재에서 능동천과 마을의 뚝길을 가로질러 석남사P까지 또 2Km를 더 이어가면서 마무리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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