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게 스치는 가지산
※산행 일자 : 19년 07월 28(일) 태풍이 스치며 산마루에 운무가 짙게 감싸는 날씨다
※산행 코스 : 밀양 산내면/석남터널(밀양):09:10-쉼터-중봉-가지산(11:30~50)-H기장 중식(12~12:40)-운문지맥
-1087봉-1020봉/자살바위(13~13:40)-아랫재((14:10~40)-상양마을(15:40)
※누구랑 : 울산백리 회원 17명...
※산행 도상거리 : 쉬엄쉬엄 힐링의 시간속으로 10.5Km
※산행 요점 : 지난주는 남부지방으로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스쳐갔는데 이번주의 주말도 먼 바다를 스치는 또다른
태풍의 영향으로 높은 습도와 바람결이 머무는 와중에 산길을 갈까 말까 궁리를 하면서 오랜만에 자주
동행하지는 않는 현실속에 산방의 지인들과 힐링의 산길을 보듬으며 편안한 시간을 내려놓는다
급변하는 주말의 태풍예보는 이유없이 미운 쪽바리의 섬나라를 관통하면서 폭우를 쏟아부으며 먼바다의
간혈적 영향으로 우리 주변은 흐릿한 하늘빛은 산마루를 휩쓸며 머물고 요즘은 온통 불완전의 연속이
펼쳐지는듯 쪽바리새끼들이 버르장머리 없는 짓꺼리를 보복적으로 경제위기를 조장하며 군불을 때니
또다른 동해에서 비행기쇼를 하며 끼어들고 이익의 극대화를 위하는 현실속에 모든게 답답하기만 하고...
지난 많은 세월속에 묻혀져가는 어느곳의 산길이든
시대적 유행이나 시선을 보듬는것은 아닌듯
내 취향으로 시간들을 꾸려 지금껏 걷고 있고 의지속에 해갈되어지고
언제나 내딛는 신선한 에너지를 만들고 갈구하는지 모른다
누구나 자신만의 시간과 길이 있듯이 윤택한 길도 있고
또 거칠은 가시밭길도 그리고 선택한 길과 가야만 하는 길도 걷고
그 어떤 길을 가든 늘 편안한 길은 없듯이
그 속에 누구나 늘 걸어야 하고 자신만의 길을 쌓아야 하고...
울산권과 밀양권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630여M에 위치한 구)석남터널에 도착하면서 하루를 열어가는데
주변은 지난주 태풍의 영향인듯 국도변에는 수목들이 뒹구는 모습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산방의 회원들과
밀양쪽 터널근처에서 쉬엄쉬엄 쇠점골 상류의 계곡길을 끼고 이어간다(09:10)
잠시 한바탕 치고 오르니 낙동정맥의 마루금에 다다르고 편안히 산마루를 품으며 이어가니 선선한
바람결에 계절적 열기도 오늘은 내려놓아도 될듯 적당한 장소에서 입산주를 곁들이고 쉼터를 지나
계속 고도를 높여가니 지인들이 박배낭을 메고 하산하는듯 반가운 조우를 하고 중봉에 도착하니
짙은 운무가 산마루를 감싸는듯 하늘빛은 변화무쌍하게 펼쳐지고...
너무 익숙하고 편안한 산길이 되다보니 모두들 여유를 너무 즐기는듯 계속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급변하는 산마루를 이어가며 가지산 정상을 품는데 항상 붐비는 이곳에 오늘은 몇명의 산객뿐 약간은
주말의 기상예보탓인듯 썰렁한 느낌들이고
오늘 산방의 근교산행 계획된 일정은 가지산에서 운문지맥을 따라 운문산을 경유해서 석골사로 이어가는
여정인데 은연중에 너무 시간을 내려놓는 현실에 약간은 가야할 시간에 걱정도 되지만 쌓여가는 세월속에
불쑥 튀어나올듯한 조급증도 언제부턴지 이제는 편안히 내려놓는 여유로 묻혀져가고...
가지산 정상아래의 H기장에서 산상만찬의 여유시간을 내려놓으며 먹꺼리 술꺼리 안주꺼리를 곁들이며
천상의 뷔페를 펼치며 절정의 친목으로 이어가고 식후 펼쳐갈 시간속에 산길을 산상토론을 하지만
결론은 시간이 산길이란 불볕의 진리를 공감하면서 운문지맥길의 마루금을 따라 이어간다
1087봉의 암봉을 지나 1028봉 근처의 일명 자살바위라는 최고의 전망바위에서 배낭을 내려놓으며
흐릿히 펼쳐지는 발아래의 백운산과 얼음골 그리고 천황산군의 마루금을 두루 보듬으며 시간을
내려놓으니 넉넉하고 여유로움은 배가 되고...
해발 1012M의 백운산 갈림길을 스치며 널널하게 걷는 산길을 운문산 아래의 아랫재에 먼저 도착하지만
회원들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니 오후 2시를 넘어가는데 아직 시간상 여유는 있는듯 한데 또 산상토론이
펼쳐지고 아랫재에서는 산길의 포인트가 4곳이다보니 토론은 중구난방이 되어 결론은 높은 습도에
계절적 요인을 더해 운문산은 오늘은 삭제하고 남명리로 하산길을 열어간다
산길에서는 선선한 바람결이 더없이 좋았는데 산길을 벋어나니 햇살의 열기는 계절을 대변하는듯 뜨겁게
이어지고 남명리 상양마을 근처의 과수농가에는 탐스럽게 영글어가는 얼음골 사과의 모습들은 예년같이
변하지 않는듯 우리는 상양마을에 도착하며 하루의 시간을 내려놓는다...(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