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 입암산 - 단석산
※산행 일자 : 18년 01월 14(일) 포근한 겨울날씨
※산행 코스 : 경주시/건천읍/박목월 생가(09:30)-506봉-칡미기봉(11:10)-칡미기재-입암산 중식(12:10~13:10)
-비지고개-단석산(13:50~14:20)-송곳바위(14:40)-암릉길-천주암(15:30)
※누구랑 : 백리 회원 19명이랑...
※산행 도상거리 : 살방살방 12Km
※산행 요점 : 신년을 맞아 연초부터 개인적으로 여러가지로 주말에 여유가 있는 요즘인데 이번주는 주중으론 전국적인
겨울한파가 토욜까지 휘몰아치고 일욜은 조금 영하의 기온이 풀리는 와중에 근교에 홀로 산행이나 할까
고민하다가 산친구가 은근슬쩍 산방에 동행하자고 군불을 붙여 근교의 경주지역으로 산행을 다녀온다
백리산악회는 가끔씩 동행하는 산방이라 낮설지는 않는 분위기에 솔직히 힐링산행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
오늘의 시간을 그져 내려좋고 울산에서 전용차량으로 경주시 건천읍의 모량리에 위치한 박목월 생가에
도착하니 차가운 시골의 겨울의 내음이 물씬 풍기고 벌써 시간은 9시30분을 지나간다...
살다보면 여러가지의 일들이 중복되기도 하고 많은것들이 얼키고 설켜 헛되이 보내기도 하고
또한 수많은 경우의 수를 거쳐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기도 한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것에 둘러싸여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그게 싶지는 않고 어느날 갑자기 아름다운 삶이 펼쳐지지 않듯이
나 스스로 그것을 만들어가는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듯 하다
경주를 감싸는 많은 산야를 펼쳐보면 그중에 낙동정맥이 비켜가는 단석산을 빼놓을수 없는데 오늘은
근처의 입암산과 연계를 하며 산길을 보듬는데 산행의 들머리가 건천소재의 모량리에 위치한 문학인
박목월시인의 생가에서 출발하니 조금 낮설고 실질적으로 이곳에서는 정규 산길은 없고 그냥 지형도를
읽으며 개척한다고 보면 정확한 표현이다
산촌에 위치한 박목월 생가를 탐방하고 산행의 지도에도 없는 산길을 치고 오르니 산길은 있는둥 없는둥
그냥 고도를 높여가니 이곳의 지형은 인적이 드문탓에 쌓여있는 낙엽과 얼마전의 폭설이 그대로 남아
발걸음에 여간 고역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대충 지형을 숙지하고 왔는데도 산길은 혼란스럽다
개인적으로 지인들이나 산방에 동행을 하면 항상 원하지도 않았는데 리딩의 역활이 되어지고 오늘도
희미한 산길을 가야할 방향으로 산길을 열어가며 쉬엄 쉬엄 적당한 장소에서 주님도 접대를 하고
겨울의 찬바람이 오늘은 쉬는듯 포근하여 하루의 산길은 그져 그만이고...
506봉을 지나 587봉이 있는 칡매기봉에서 방내리에서 백석마을을 넘어가는 칡매기재로 내려서는데
약간의 혼란스런 지형이 펼쳐지고 그후 688봉이 있는 백석봉까지는 치고 오르는데 폭설이 남아 있고
여기서부터는 정규 산길이 열려있어 모든게 낮익은 산길이 펼쳐지고 먼저 입암산 정상에서 회원들을
기다리며 중식시간을 내려놓는다
685봉은 아무것도 표시된게 없는데 지역신문에 입암산으로 명칭을 불러지고 개인적으로 여기의
깊은 산야는 비지리를 기점으로 봄 나물채취하러 많이 다닌 지형이라 친숙한 산세이고 중식후 비지고개를
경유해서 단석산으로 고도를 높여가니 하늘아래 산마루의 날씨는 바람 한점없이 포근한데 흐릿한 시야의
조망이 약간 아쉬운 모습들이다
단석산의 정상에 산객 2명과 조우하고 회원들을 기다리며 시간을 달래고 정상에서 단체 인증을 남기고
이제 본격적으로 하산길을 열어가는데 산길이 북향이라 폭설이 그대로 남아 있어 고역의 연속이고 잠시
송곳바위를 탐방하고 다시 천주암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곳의 단석산은 수많은 바윗군들속에 입석바위가
참 많은게 특이하고 쉬엄쉬엄 천주암의 사찰로 내려서며 하루의 시간여정은 마무리 되고(15:30)...
└▶ 건천의 모량리의 마을길을 따라 박목월 생가로 이동하고...
└▶ 유명한 문학시인인 박목월은 한번씩 학창시절의 교과서에 나오지만 오랜세월의 잊혀진 시인이기도 하고
항간에는 친일의 행적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 단석산에서 흘러내리는 장군봉과 오봉산의 마루금이 시야에 들어오고...
└▶ 모량리의 뒷산을 열어가면서...
└▶ 본래 산에는 길이 없었다고 한다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바람도 빗줄기도 잦아들면서
바람길이 생기고 물길이 생기고 또 그런것들이 곧 우리의 길이되고 산길이 되는것이다
└▶ 506봉
└▶ 587봉이 있는 칡매기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 칡매기재
└▶ 688봉까지 폭설과 낙엽길을 정신없이 치고 오르면서
└▶ 백석마을 방향으로
└▶ 해발 685봉이 입암산인데 표시판은 없다
└▶ 주인잃은 빈둥지
└▶ 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한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일들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두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하다
└▶ 비지고개
└▶ 입암산에서 모량리까지 흘러내리는 지나온 산길
└▶ 지나온 백석봉과 입암산
└▶ 단석산
└▶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에는 수많은 변화와 깨우침이 있었지 싶다
좋아짐도 나빠짐도 긍정도 부정도 모든길이 갑작스러울수는 없는듯하고
모름지기 누구나 끝없이 변화에 적응하는것이다
새해를 열어가면서 올해도 아주 작은 소망이라도 이루고 싶은것들을 정하고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나아가는것이다
└▶ 이곳에서 송곳바위를 경유해서 천주암으로 가야하는데 폭설로 되돌아 나온다
└▶ 송곳바위
└▶ 무슨일이든 미치지 않고서는 즐긴다는것을 해낼수 없다고 하는데
자신이 하는일에 정신이 빠져서 헤매는게 낭만적인 생각일까
미친다는 것은 하나를 얻고자 하는 집중의 다른 이름이지만
그러한 집중은 또 깊이로 변하고 시작이 반이라고 하면 생각은 그 나머지 반인것이다
└▶ 기둥바위
└▶ 천주암
└▶ 백구만이 사찰을 지키는듯....
└▶ 방내지
└▶ 경주에서 유명한 한우전문점인데 1인분에 9000원
☞ 1월의 중순을 넘어가면서 추운 동장군에 건강 유의하시고 포근한 기쁨 많이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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