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지맥 / 쥐바위능선
※산행 일자 : 17년 12월 03(일) 포근한 초겨울날씨다
※산행 코스 : 울주군 가천/불승사(08:20)-신불재 샘터(09:40~10:30)-영축산 중식(11:10~13:00)-함박등(13:30)
-죽바우등(14:00~14:30)-쥐바위(14:50)-능선-금수교(16:00)
※누구랑 : 길벗 회원들 15명~
※산행 도상거리 : 널널한 힐링 산길 13Km
※산행요점 : 12월을 접어들면서 조금씩 찬바람이 겨울의 문턱을 넘어서는듯한 첫 주말을 맞아 일욜 새벽에 퇴근을
하고 그냥 집에 뒹굴것같은 안타까움에 몇일전에 참석의 꼬리표를 달고 그냥 편안한 근교라서 시간상
거리상 개인적으로 너무 정겨운 영알의 산길을 나선다
울산에서 대중교통의 거리지만 전용차량으로 언양 국도변의 가천마을을 끼고 해발 320여M에 위치한
불승사 아래에 도착하니 그래도 산간이라 찬 바람이 옷깃을 스치지만 하늘빛은 구름 한점없는 청명한
날씨가 오늘의 하루를 반긴다
어느새 올해의 12월을 접어들면서
모든게 지나고보면 욕심만큼 만족스럽지 않은 한해였는지 모른다
그래서 아쉬움도 크고 여운이 많이 남는듯 하고
그래도 이맘때 가고 오는 연말연시처럼 가는 세월을 잡지말고
오는 세월을 막지도 말자고 했던가
그져 지금 서 있는곳에서 오늘과 지나온 시간을 마무리하고
또 다가올 날들을 준비하기에 적당한 요즘이라 모든게 교차하는 지금이다
도로변에서 산길을 접어들면서 좌측의 불승사와 우측의 건암사를 끼고 이곳에서 실질적인 산마루인
신불재까지는 마른 계곡을 두어번 횡단하면서 끝없는 오름길을 이어가는데 그래도 영축지맥의 마루금까지
거리상 가장 짧은 산길이 이어져서 흔히들 비박팀들이 즐기는 산길을 오늘은 이어간다
산악회에서 회원들 15명이 동행을 하는데 오늘은 실질적인 리딩역할이 주어져서 한참을 고도를 치고
오르는데 후미일행은 보이질 않고 통신의 내용은 영문도 모르는 우측의 공룡능선으로 산길을 이어간
상황이 펼쳐지고 선두에서 신불재 대피소에서 기다림을 달랠겸 벌써부터 소주를 두어병 비운다
신불재에서 다시 일행들을 기다리다 선두그룹은 신불평원의 마루금을 이어가며 영축산을 먼저 보듬고
거의 1시간이 흘러가면서 전체 일행이 조우하게 되고 영축산 정상아래 예전의 간이 대피소 자리에서
중식타임을 즐기는데 오늘의 산상메뉴는 오겹살부터 해물 어류까지 완전히 뷔페음식을 넘어서는
메뉴가 펼쳐지는데 난 개인적으로 준비한게 쐬주 큰거 2병과 김밥 두줄이 전부인데 빼놓은 살이 붙는다
먹고 마시고 놀다보니 시간은 오후1시를 넘어가고 오늘 계획된 산길은 시살등을 찍고 통도사로 하산길을
열어가는데 동절기의 시간상 조금 타이트한 느낌을 안고 영축지맥의 암릉길을 이어가고...
숨은재에서 비경을 찾아 내려갈까 하다가 시간상 조금 아쉬워 계속 암릉을 오르내리면서 함박등을
올라서고 또 이어가며 죽바우등에 도착하면서 뒤쳐진 일행을 기다리고 시간은 오후 2시30분을 넘어가면서
시살등 근처의 한피지재에서 하산길을 쥐바위능선으로 내려가기로 급변경하여 내려선다
오랜만에 찾은 쥐바위는 거대한 암릉의 모습은 그대로이고 밧줄구간을 내려서니 엄청나게 쌓인 낙엽이
등로를 거의 덮혀있어 거의 육감으로 길을 찾아 이어가는데 이곳 영축지맥의 산마루에서 가을이 머물고간
계곡과 능선은 낙엽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을 예감했지만 개인적으로 그래도 이곳은 괜찮은편이란
위안으로 내려선다
하산길의 낙엽길은 거의 엉덩방아를 찍으며 힘겹게 쥐바위능선을 내려서며 또 임도를 교행하고
편백군락을 지나 자장암 근처의 금수교에 도착하면서 실질적인 힐링산행은 마무리되고..(16:00) 상석이印
└▶ 가천마을의 공암저수지를 내려보면서...문수산과 남암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 신불산에서 흘러내리는 우측의 공룡능선
└▶ 건암사
└▶ 예전에 비해 이곳의 산길은 많이 정리되어 반질반질하다
└▶ 우측으로 공룡능선이 펼쳐지고...
└▶ 산길은 늘 그렇게 지금까지 나의 짝사랑같은 대상이 되어왔고
오늘도 그 설레임을 찾아 나서는것은 이미 삶의 일부분이고
생활이 되어버려 이제는 이것을 그만 둘수는 없을듯 하다
조금은 외롭기도 하고 조금은 지치고 힘들고
조금은 무식하리만치 모든게 맹목적일지라도
내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를 지금도 찾고 보듬으며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 신불재 대피소에서 일행들을 기다리며 산마루의 찬공기를 깨울겸 소주를 두어병 비우고...
└▶ 은빛 억새의 흔적은 을씨년스럽게 변해 내년을 기약하는듯...
└▶ 후미팀은 여차여차한 상황이 발생되어 험로를 개척하며 공룡능선을 돌아서 내려오고....
└▶ 세월따라 계절이 바뀌어가고 계절따라 세월도 또 흘러가고
세월과 계절따라 우리도 나잇살을 더해간다 하지만 어쩌겠나 싶고...
등 떠밀어도 빨리 가지않고 붙잡아도 더 머물지 못하는 시간들
산마루의 은빛억새는 색채가 퇴색되고 아무도 보질 않아도
아니 여태껏 보고 있어도 모든게 흘러가고...
└▶ 신불산 방향
└▶ 삼봉능선
└▶ 띠동갑
└▶ 가을이 물러간 신불평원의 단애
└▶ 여차여차한 상황으로 신불산까지 보듬고 오는 대단한 일행들
└▶ 산상의 만찬시간
└▶ 가야할 영축지맥의 암릉들
└▶ 천황산 방향
└▶ 매사에 생각이 많으면 행동이 힘들어진다고 한다
어차피 가고자 하는일은 가는거고 그렇게 그렇게 세상의 일들은 이어지고
잡동사니를 골몰한다고 해서 조금더 달라지진 않듯이
아등바등해도 세상의 것들은 될것은 아주 쉽게도 되고...
그러니 그냥 그져...지금의 시간에 미치듯이 빠져 들어가는게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 숨은재
└▶ 함박등 오름길에 새롭게 설치된 목재계단
└▶ 가야할 죽바우등
└▶ 지나온 암릉들
└▶ 예나 지금이나 죽바우등 오름길은 조금 까칠하다
└▶ 통도사를 내려보면서...
└▶ 영축지맥은 오룡산을 지나 에덴밸리를 끼고 토곡산과 오봉산으로 분기되어 낙동강변으로 이어지고...
└▶ 초겨울 날씨지만 산상은 바람 한점없이 오늘은 쉬어가기 딱이다
└▶ 오늘은 쉬엄쉬엄 널널한 산길을 보듬는 여유로움에 이제 쥐바위를 품고 내려선다
└▶ 쥐바위 뒷태
└▶ 쥐바위
└▶ 시간이라는것은 멋진 우리들의 여정을 위한 만물의 재료가 아닐까 싶다
시간이 있으면 모든것이 가능해지고 또 없으면 그 무엇도 불가능하고
시간은 날마다 모두에게 빠짐없이 일정하게 주어져서
그 속에서 건강을 찾고, 즐거움을 나누고,수입을 얻고, 만족을 찾아가고
지금 손에 쥐고 있는 시간이 우리의 인생이라고 한다
└▶ 어딜가나 의미있는 산길엔 꼭 하나쯤 자태를 뽐내는 노송이 있고...
└▶ 쥐바위를 내려서면 임도까지 능선은 가을이 남기고간 낙엽이 수북히 쌓여 산길의 흔적이 희미하다
└▶ 낙엽이 거의 다 쏟아지고 멀어지는 가을의 향기들
아름다움도 애잔한 그리움도 계절의 변화로 읽으면서
이제 새로운 계절로 점점 빨려 들어가는 요즘인듯 많은 아쉬움이 밀려들고...
└▶ 자장암으로 가는 금수교 근처에 도착하면서 실질적인 하루의 힐링 산길은 마무리 되고...(16:00)
☞- 12월을 맞으면서.....
올 해도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달려온 뒤안길이 많은 아쉬움이 남는듯 합니다
계획된 마음가짐들 추스리면서 정리도 해보고 편안한 12월 되시길 바라며...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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