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산-천성산-정족산
※산행 일자 : 17년 01월 02일(월) 신정연휴가 포근한 겨울날씨다
※산행 코스 : 부산 기장/양산 덕계의 경계 월평고개(07:50)-청송산(08:40)-낙동/용천갈림봉-원효암-천성산(10:20)
-은수고개-천성2봉(11:10)-주남고개(12:20)-용바위-정족산(13:20)-653봉-철탑(14:30)-체육시설(15:30)
-용연/이상육교(15:40)
※누구랑 : 혼자서 신년맞이 첫산행으로....
※산행 도상거리 : 천성산군의 마루금을 따라 27Km
※산행요점 : 병신년을 보내고 새해 정유년 맞이를 겸사겸사 삼천포에서 남해의 상주 바닷가에서 일출을 맞으며
첫 하루를 바쁘게 움직이며 오후 늦게 울산으로 돌아와 신정연휴가 내일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
주변에서는 해돋이 산행이니 하면서 첫 산길을 의미 있게 보내는데 조금 썰렁한 기분이 들어 특별히
계획된것 없이 하루를 열어간다
아침 일찍 약간의 먹거리를 챙겨서 집근처에서 부산행 좌석뻐스를 타고 덕계근처의 월평고개에 내려서
그냥 예전에 그렸던 산길을 보듬는데 사실 10여년전에 용천지맥길을 거슬러 올라간다(07:50)
아침의 여명이 밝아오고 잠시 도로변을 따라 가다 상수원보호구역 표시판에서 본격적으로 산길을
이어가는데 혼자 아침의 쌀쌀한 공기를 들이키며 고도를 높여가다 법기저수지에서 오르는 산길과
마주치면서 천성산의 누리길은 뚜렷히 이어져 편안한 여유를 주고 청송산에 도착한다(08:40)
차디찬 겨울의 나즈막한 산길의 바람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뜬구름 조각의 흐르는 깊은 사연도 귀담아 새겨 듣고
볼때기를 때리는 똥바람도 품으면서 겨울의 산길은
너그럽게 오목조목 그렇게 가슴속 깊이 빨려 들어간다
한 발 뒤에 서면 더 잘 들리고,
한 발 아래에 서면 더 잘 보이는것을
이 겨울의 지금부터 더 나를 낮추고
겸손한 마음으로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겠다
청송산의 주변은 잡풀에 우거져 특별히 의미는 있는것은 아니고 근처의 592M의 암봉이 고도상 더높고
시야가 뚫려서 지나는 산꾼들은 한번씩 암봉에서 가던 발길을 내려놓는곳이지 않나 싶다
암봉을 내려섰다가 고도를 200여M 까칠하게 치고 올라서 만나는 낙동정맥과 용천지맥의 분기봉에
도착하는데 10여년전에는 이곳을 원득봉이라 불렀는데 요즘은 흔적도 없이 무명봉으로 변하여 버렸고...
분기봉을 내려와 임도를 따라 원효암 주차장 확장 공사를 하시는 몇분을 처음으로 오늘 만나고 하산까지
쥐새끼 한마리 없고 머리위로는 배고프다는 까마귀 몇마리만 맴도는 산길의 그림들이다
원효암에 잠시 들어서니 아침의 불경소리가 울려 퍼지는듯 그냥 텅빈 암자를 뒤돌아 나와 천성산 주봉으로
편안히 임도를 따라 올라서니 중앙의 분지는 습지 보전구역으로 탈바꿈을 하는듯 주변은 펜스가 설치되어
정상부까지 외곽을 휘게 크게 돌아 천성산 원효봉에 도착한다(10:20)
혼자 다닐때 셀카 찍는게 제일 고역인데 오늘은 조그만 삼각대를 가져와서 어슬프게 셀카놀이를 하고
천성2봉으로 산길을 이어가는데 혼자서 온갖 산행 그림을 마음속으로 그리다가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천성2봉에서 결론은 정족산까지그림을 크게 발길이 닿는데까지 그려보자고 마음을 먹는다...
은수고개를 내려서는데 겨울의 산길이 포근한 날씨탓에 산길은 녹아 질벅하게 변해있어 엄청 고역을
치르고 내려서고 산마루는 찬 겨울바람이 귓뽈을 때리는데 안부에는 봄의 기온이 물씬 풍기는 오늘이고...
천성2봉에 도착하니 그렇게 혼잡한 분위기는 텅비고 정상석의 위치상 혼자 셀카놀이도 여간 어려운게
아니고 까마귀 몇마리가 빙빙 돌면서 점심 먹고 가라는데 똥바람이 차가워 그냥 발길을 이어간다
주남고개까지 봉우리를 몇개 넘고 내려와 임도변에서 편안히 요기를 때우며 잠시 숨결을 고르고 임도를
따라 대성암 갈림길까지 고도를 높여가다 무체치늪 마루금으로 올라서니 이곳의 평원은 완전히 흙길이
늪으로 변하였는듯 신발이 엉망으로 변해 버린다
진흙에 범벅이 된 등산화를 끌고 힘겹게 정족산으로 오름짓을 하며 올라서다가 용바위 근처에서
양지바른 암반에 앉아 천성산의 산야를 보듬으며 오랜시간을 때우고 쉬엄쉬엄 정족산에 올라서니
이곳도 정상부라고 전신을 찬바람이 할킨다(13:20)
아직 가야할 마루금은 까마득하고 우측의 삼덕공원과 솔밭산공원을 끼고 산마루를 이어가다가 오랜만에
품어보는 이곳의 산길이 예전에 비해 많은 갈림길이 있어 잠시 잠깐 알바를 하면서 주능선을 이어가며
임도와 교행하면서 철탑으로 산길은 이어가고 야트막한 산길은 오늘따라 약간의 오르내림이 읽혀지고...
예전에는 못 느꼈던 이곳의 마루금인데 이제는 세월이 흘러 체력적인 힘겨움의 신호를 감지한다
오늘 혼자서 텅빈 천성산의 산길을 독점하며 여유롭게 이어가니 시간적인 여유가 너무 많아 개인적인
많은 생각들을 가슴에 담고 또 세월을 이어가야 하는 나날들의 다짐도 담고 수많은 생각들을 담을수
있어서 너무 편안한 시간들이고 신년 첫산행이 날씨까지 여유를 주듯이....
지난 병신년의 국가적인 재난격인 무지의 리더에 기생하는듯 순실이가 다 해먹는 와중에도 금기어가 되어
정권을 농락하며 변칙이 원칙이 되어 지금껏 그 주체세력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지껄이고...
올해에는 어쨋든 정의를 세워서 반칙보다는 정직이 제자리를 찾아서 정상적인 국가적인 소통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느껴진다
용연 육교 근처의 예전에 가족 납골묘가 있는곳 근처에는 깔끔하게 체육시설이 위치하고 있고 산길은
임도 수준으로 넓게 조성되어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는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산길을 내려와 내원사를 들어서는 용연의 이상육교를 건너니 발아래에는 경부고속도로의 차량들의 질주
모습은 어려운 국가적 위기를 해쳐나가는 동력인듯 느껴지며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15:40) 상석이印
└▶ 울산에서 1137번 좌석뻐스를 타고 덕계 근처의 월평고개에서 내린다
└▶ 월평고개는 부산의 기장군과 양산시의 덕계의 경계선에 있는 용천지맥의 고갯마루이다
└▶ 상수원보호구역 표시판 좌측으로 산길을 들어서고...
└▶ 지금 가는 산길이 어떤길인지 어렴풋이 잊었는듯 희미한 기억은 나지만...
오늘 나는 왜 왔는지....그져 가야 한다 아니 가지 않으려 해도 저절로 산길을 나선다
산길이기에 아니 그냥 가지는 길이기에 오늘도 이유없이 알수없는 산길을 혼자서 간다
└▶ 요즘은 도심권의 산길은 여러종류의 테마산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은 천성산누리길이란다
└▶ 청송산은 특별히 시원한 조망은 없다
└▶ 시야에 들어오는 천성산 주봉과 우측의 2봉
└▶ 천성산에서 흘러 내리는 낙동정맥은 힘껏 금정산으로 이어지고...
└▶ 가야할 왼쪽 봉우리가 예전에는 원득봉이라 불렀는데 지금은 낙동정맥에서 용천지맥으로 분기되는 분기봉이다
└▶ 왼쪽에 오랜세월 개방되지 않고 보호되었던 법기저수지가 아련히 보인다
└▶ 지나온 산길
└▶ 용천지맥의 분기봉에 오름길에 전망바위에 앉아서...
└▶ 디카놀이....
└▶ 이제 정유년의 새해가 밝았다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졌고 닭은 새벽을 알리며 날개를 펼치며 울음짓하고
이런것이 시간이고 세월인가 싶다 올해는 닭의 지혜로움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우리 주위에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 725M 분기봉
└▶ 천성산의 주봉인 원효봉
└▶ 원효암
└▶ 원효암 주차장 공사하시는 3명을 만난게 오늘 유일한 인적이다
└▶ 오랜세월 내력이 있는 원효암
└▶ 옛 공군부대의 정상 분지는 지금 습지 보호를 위하여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 세상을 아름답게 살려면 꽃처럼 살면 되고,
세상을 편안하게 살려면 바람처럼 살면 된다고 한다
꽃은 자신을 자랑하지도 남을 미워하지도 않고,
바람은 그물에도 걸리지 않고 험한 산도 아무 생각없이 오른다
└▶ 천성산 주봉
└▶ 공군부대가 철수되고 지뢰때문에 민간인은 금지구역으로 되어있었는데 7년전에 몰래 살짝 월담해서 찍은 천성산
└▶ 화엄벌
└▶ 천성2봉 방향
└▶ 멀리 가야할 정족산
└▶ 영남알프스의 마루금을 펼쳐보고...
└▶ 천성산의 마루금은 정상부위에 무체치늪에서 부터 이곳 화엄벌까지 습지가 참 많다
└▶ 귀찮게 막아놓은 펜스를 넘어서...
└▶ 예전에는 정상부위 분지에 군용 막사와 군사시설이 상당한 규모였었는데...
└▶ 덕계 장흥저수지 우측이 청송산이 있는 지나온 산길이다
└▶ 은수고개의 상징 노송
└▶ 오랜세월 이곳의 천성2봉이 천성산 주봉의 역할을 해왔다
└▶ 침봉 사이에서 셀카놀이
└▶ 하루와 해가 바뀌어 시간은 물결같이 쭈욱 흘러가고...
흘러간 옛 것을 뒤돌아 보면 누구든 뒤돌아 보는 얼굴은 미련속에 아쉬움이 남고
신년의 해를 맞으면 지난 만남과 헤어짐이 이루어 지는 또다른 새로운 시작이다
└▶ 오늘 또 새로움으로 돌아와 어제의 지인들과 새로이 정겨운 마음에 새로움을 채운다
사는것이 고달픈것이 아니라 항상 바뀌는 새로운 것이 두렵지 않나 싶고
올해부턴 조금씩 새로움에 적응하기로 마음을 바꿔보고 싶다
└▶ 지나온 천성산 주봉
└▶ 가야할 정족산
└▶ 주남고개
└▶ 대성암 갈림길까지 임도길을 이어가고...
└▶ 정족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 무체치늪의 마루금은 거의 포근한 날씨탓에 진흙밭으로 변해있고...
└▶ 천성2봉과 주봉은 아련히 멀어져있고...
└▶ 용바위 근처에서 혼자 널널한 시간여행을...
└▶ 정족산 명물 용바위
└▶ 정족산
└▶ 지나온 산길 우측이 주남고개
└▶ 천성산 주봉
└▶ 가야할 마루금에 철탑이 보인다
└▶ 영알의 영축산과 신불산
└▶ 북향
└▶ 줌인...문수산과 남암산
└▶ 울산시내방향 .... 아랫쪽이 무체치늪이다
└▶ 우측의 흐릿한 대운산 마루금
└▶ 뒷쪽 실루엣이 대운산
└▶ 산너울 어디를 봐도 보이지 않다가 잠시 눈을 감으면 보인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두눈을 감는 버릇이 생겼지 싶고...
나도 몰래 눈을 감고 잠시 바람결 같은 평안을 즐기며 지나온 세월을 되새기기도 하고
한번쯤 보고픈 이를 그리기도 하고 언제나 장대하게 펼쳐 볼수 있는 산상의 고요의 시간이 참 좋다
└▶ 우측에 부친을 모셔져있는 삼덕공원
└▶ 발아래 솥밭산공원도 곁눈질하며 지나가고...
└▶ 우측이 지나온 정족산 마루금이다
└▶ 통도사 방향
└▶ 천성2봉의 공룡능선과 정족산 사이의 상리천계곡
└▶ 가야할 용연은 우측으로 이제 끝이 보이고...
└▶ 체육시설
└▶ 용연에서 내원사로 이어주는 고속도로 상단의 이상육교
└▶ 신정연휴에 사찰 불공은 안하는지 도로변은 텅비어 있고...
└▶ 용연을 들어서면서 언양행 버스를 타고 울산으로 귀가하며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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