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석이 2016. 2. 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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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자 : 16년 02월 21일(일) 포근한 햇살에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어오는 날씨다.

※산행 코스 : 김천시/괘방령(09:35)-여시골산-운수봉(10:30)-헬기장 중식(11:40~12:50)-황악산(12:55)-형제봉

                 -바람재 갈림길-신선봉(13:50)-망봉(14:40)-직지사-문화공원-대형주차장(15:30)


※누구랑 : G V회원 42명과 함께

※산행 도상거리 : 13.5Km


※산행요점 : 2월의 하순을 접어들면서 주중으로 간간히 겨울비가 내리는데 오늘은 화창한 하늘의 햇살이 포근하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겨울의 존재감은 차가운 바람이 전신을 할킨다

                 이른 아침에 울산을 출발할때는 영하권의 차가운 바람이 불어 움추린 마음으로 경부고속도로를 정신없이

                 달려 경북과 충북의 경계지역인 괘방령의 고갯길에 도착하니 산간의 찬바람이 우리를 맞이 한다(09:30)


                 나이가 들면 인생은 비슷해진다고 한다

                 젊었을때는 세상의 모든것이 불공평하게 보이고 사람마다 높은 산과 계곡처럼 차이가 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산은 낮아지고 계곡은 높아져 이런 저런일들이 비슷해진다고 한다


                 많이 가진 즐거움이 적게 가진 기쁨에 못 미치고

                 많이 아는 만족이 못 배운이의 감사함에 못 미치기도 하여

                 이렇게 저렇게 빼고 더하다 보면 마지막에는 거의 비슷 비슷하게 된다고 하여...

                 모두가 조금씩 변해 간다는 것이고 모두가 닮아 간다는 것이다


                 지인들이 운영하는 산방을 따라 이곳의 괘방령에서 잠시나마 백두대간의 허릿길을 품으면서 하루의

                 시간을 열어갈겸 겨울의 끝자락을 부여잡을겸 여러 이유같지 않는게 마음을 움직여 발걸음을 움직여 본다

                 괘방령 고갯길에서 여시골산까지 고도를 높이는데 땀방울이 전신을 흘려내리고 컨디션이 말이 아니고..


                 북향으론 겨울의 찬바람이 불어오고 여시골산을 품고 이곳의 황악산 대간구간은 약간의 오르내림이 계속

                 이어지면서 전형적인 육산의 지형으로 특별히 조망권은 밋밋한 그져 그런 산세다.

                 운수봉을 품으면서 잠시 숨결을 가다듬고 황악산의 8부능선부터는 겨울의 잔설이 그대로 남아 있고


                 특별히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도 될듯해서 헬기장 근처에서 조금 이른시간이지만 오랜시간 산상만찬을

                 즐기면서 오색 주류로 흔하지 않은 유흥을 나눈다.

                 혼자 훌적 황악산의 정상에서 지척에 아련히 펼쳐지는 대간의 주능을 시야에 품고 회원들을 기다리고 ...


                 오늘은 화창한 날씨덕에 가야산과 덕유산까지 조망이 다가 오고 쉬엄쉬엄 형제봉을 넘어 바람재 갈림길을

                 버리면서 대간길을 버리고 신선봉을 품는다

                 신선봉에서 본격적으로 급격히 고도를 낮춰가면서 천년고찰 직지사 방향으로 내려서고 ...


                 흔히들 망월봉이라는 망봉을 넘어 직지사 경내로 들어서면서 실질적인 산길은 마무리 되지만 도로를 따라

                 직지문화공원을 경유해서 대형주차장까지 2Km를 더 이동한다.

                 오늘은 쉬엄쉬엄 하루의 시간들을 이어오면서 오후 3시30분에 전용차량에 도착해서 마무리 되지만

                 회원들이 전부 도착까지는 1시간을 기다려 산방의 일정은 마무리 되면서 김천시내로 이동하여 오랜시간

                 하산주 타임을 즐기고 귀울하면서 하루의 시간은 마무리 된다. 상석이印


└▶ 경북 김천시와 충북 영동군의 행정구역상 경계구역인 괘방령 




└▶ 해발고도 300M의 괘방령에서 여시골산 610M까지 고도를 높인다


└▶ 우측으로 충북 영동군 방향


└▶ 또다른 새로운 주말의 아침을 맞아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가고....

       2월의 하순을 맞으면서 우수도 지나가고 하루 하루가 잘도 지나간다

       날마다 새로운 아침이지만 달라진 것이 없는것 같고 그져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낸다는

       따분한 현실의 시간을 보내는듯 하다


└▶ 황악산은 그렇게 좋은 산세는 아니지만 백두대간이 스쳐가는 산줄기라 괘방령에서 바람재까지 이어지는 대간등로

 





└▶ 이곳 산간지방에서는 예전부터 여우가 많이 서식했는듯 산마루 지명이 여시골산으로 명명되고...






└▶ 여시굴

 

└▶ 운수봉

 





└▶ 운수봉에서 당겨본 직지사

 

└▶ 김천시내 방향

 

└▶ 황악산의 마루금

 

└▶ 오늘은 깊은 겨울을 깨우고 짧은 햇살을 조금이라도 늘려 잡고 나약해진 근육을 부지런히 움직여 잠시나마

      널널한 여유의 산길이 이어질듯한 시간들을 찾아 나선다


└▶ 고도를 900M를 높이니 폭설이 그대로 남아 있고....

 



└▶ 정상 아래 헬기장 근처에서 산상만찬을 펼친다

 


└▶ 항상 설레임으로 시작되는 하루의 시간들이지만...

      오늘은 나에게 어떤 그림들이 펼쳐질지 아직은 음달에는 잔설이 남아있고 꽃샘추위도 남아있는데

      봄을 기다리는 성급한 마음에 마중 나가지 않아도 애 쓰지 않아도 봄은 아주 가까이 다가오는듯 하다.

 



└▶ 황악산에서 흘러내려 솟은 신선봉

 

└▶ 산의 정상에 오르면 행복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행복과는 다르게 와 닿는다

      여기까지 오는것과 앞으로 가야하는 산길의 여러가지 과정이 묻어나면서 그 시간들이 행복감에 젖는것이다

 


└▶ 세상의 이야기는 이러쿵 저러쿵 말도 많고 탈도 참 많다

      다양한 개성들이 워낙 많고 복잡하다 보니 그럴만 하겠지만...

      우리네 인생살이에도 이런 저런 온갖 일들이 많이도 일어나고 잊혀져 간다

 

└▶ 좋은일, 좋지 않은일 등...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들이 대부분 자업자득으로 얻은게 대부분이고

      어리석은듯 지는듯 하면 마음이 조금이나마 비워져 세상사가 수월하게 이어지지 않나 생각도 된다

 



└▶ 황악산

 




└▶ 황악산 정상에서 내려본 김천시내



└▶ 형제봉에서 백두대간이 이어지는 민주지산과 삼도봉의 마루금

 

└▶ 세월이 흘러가고 나잇살이 조금씩 더 해가는 요즘은 높고 포근한 산마루가 더없이 평온해 보이고

      조용하고 고요함이 잠들어 있는듯 산너울이 끝없이 펼쳐지는 여기에 서서 시각적 호강에 젖고

      잠시나마 지난 시간들이 아스라이 스쳐 지나가는듯 생각이 깊어 지고....

 

└▶ 충북 영동군 방향


└▶ 신선봉


└▶ 지나온 황악산 마루금


 

└▶ 2월의 하순을 접어들면서 조금씩 봄의 기운이 몰려오는듯 산길은 질퍽해지고...

 

└▶ 지도상에 망월봉이라고 표기된 망봉표시판


└▶ 운수봉아래 운수암을 당겨보고...


└▶ 황악산은 어딜가든 고도를 높이고 낮춰가는 산길은 통나무 계단길이 많은편이다

 

└▶ 직지사 경내를 들어서면서 

 

└▶ 직지사 부도전


└▶ 천년고찰 직지사

 

└▶ 개인적으로 불자는 아니지만 30여년전에 직지사는 그냥 조그만 사찰이었는데 오늘 여기 와보니

       엄청나게 증축되어 옛날의 고전적인 모습은 사라져버려 조금 묘하다.

       영혼이 쉬어가는곳이 종교시설인데 불편해서 개축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 바쁜 와중에 모처럼 하산길에 잠시나마 불가를 스쳐 지나가면서....

      오늘은 무엇을 하였고 무엇을 얻었는지 자위도 해보고  우리는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의 연속성에 살아간다

      사람들은 중독성있게 숫자에 의미를 많이 부여하지만, 2월 둘째주,셋째주니 하면서 사실은 주단위의 연속성이고

      이렇게 보면 태어나서 마무리 할때 까지 모두가 그져 연속되는 시간의 이음일뿐이다

       

└▶ 그래서 오늘을 2월의 몇째날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순간 순간에 새로움을 부여하고 ...

      그러면 항상 새것같은 현재의 시간들에 최선을 다하는 다짐이 필요한지 모른다

 

└▶ 30년전 천년고찰 직지사의 기억은 없어지고 새로운 직지사가 펼쳐져서 머릿속이 혼란스럽다

 

└▶ 직지사 주변은 휴식 문화공원으로 조성되어 한켠에는 조화롭지 않은 이국적인 메타세쿼이아 길을 만들어 놓았다

 


└▶ 직지 문화공원을 나오면서...

김천 황악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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