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영알근교 환,종주

경주 / 심원사 환종주

상석이 2015. 12. 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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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자 : 15년 12월27일(일)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포근하지만 영하권의 날씨다.

※산행 코스 : 경북 경주시 산내면/일부리/심천마을(09:20)-철탑-569봉(10:20)-옹강산(11:00)-삼계리재(11:40)-688봉

                  -768봉(12:30)-중식(12:40~13:20)-서담골봉(13:25)-825봉-구름재(14:30)-방매산-심원사(14:50)

※누구랑 : S W 회원 14명

※산행 도상거리 : 11 Km (야트막한 방매산 생략)

 

※산행요점 : 연말의 끝자락을 몇일 남겨두고 실질적으로 오늘 산길이 쉼없이 달려온 년중 마지막 송년산행이

                 다들 송년의 이벤트 행사를 두루 보듬으면서 주말의 산길을 산악회를 따라 근교라지만 약간의 은둔지역인

                 청도와 경주의 경계구역인 산내면의 일부리 심천마을의 천년고찰 심원사를 기점으로 짧은 환종주길을

                 나서는 오늘 이지만 어지간한 산꾼들도 잘 보듬지 않은 이곳 심천마을에서 하루의 여정을 열어간다.

 

                 요즘은 겨울날씨 같지않게 영하권의 차가운 기온이 뜸하여 조금 묘한 기온이 계속 이어지다가 오늘은

                 새벽부터 차가운 옷깃을 세우고 울산에서 8시에 출발하여 산내면의 깊은 산속 일부리의 심천마을에

                 도착하니 아침 9시20여분이고 산촌의 마을은 숨죽은듯 인적이 드물다.

 

                 주위는 온통 산으로 감싸고 있는 지형이라 숙지한 산세를 보듬으면서 569봉의 문복지맥까지는 까칠하게

                 계속 오르면서 넉넉한 만담을 나누며 있는듯 없는듯한 희미한 인적의 산길을 헤치고 오르고....

                 발아래의 심천 오지마을을 뒤로 하고 조금씩 영알의 깊은 산너울로 빠져들어가지만 차가운 산골의 기온은

                 바람 한점없는 더 없이 맑은 겨울 산길을 보듬으면서 발걸음은 계속이어진다.

 

                 한해를 보내면서...

                 아름다운 인연들과의 만남속에 한해의 행복한 동행들이 아스라이 멀어져 간다

                 한발 한발 내딛는 좋은기억들만 가슴속에 묻어두어도 이맘땐 늘 회한이 밀려오고

                 조금 더...노력할껄,잘할껄 더 보듬을껄 등 조금만 더....

                 어쩌면 헛되이 보낸 시간들에 잃어버린게 더 많은것 같아 느즈막에 또 자책을 한다.

                 그래도 나와 함께 연을 이어온 모든 지인들께 가슴속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고

                 새해에도 계속 건강하게 행복한 마음 변하지 않고 이어지기를 바랄뿐이다...

 

                 1시간 30여분을 지나 옹강산에 도착하니 11시 정각을 넘어서고 오랜만에 품어보는 정상에는 주위를

                 간결하게 수목의 정지작업을 했는듯 생소한 분위기를 풍기고...

                 삼계리재를 기점으로 문복지맥길을 이어가기 위해서 까칠하게 고도를 낮추고 서담골봉으로 고도를 또

                 높여가지만 숨결이 토해내는 열기에 뜨거운 땀방울을 뚝뚝 떨어진다.

 

                 오늘은 심천마을에서 들머리와 날머리까지 타산객은 한명도 조우를 못했고 산길에는 우리 일행뿐

                 간간히 불어오는 겨울바람만 얼굴을 할킬뿐 쥐새끼 한마리 없는 송년의 고요 그 자체인듯...

 

                 삼계리쪽의 영알의 산너울을 뒤로 하고 변방의 산길을 보듬는 산길에 가끔씩 일부리와 대현리만 시야를

                 두고 서담골봉 아래 양지바른 곳에서 넉넉한 산상만찬을 즐긴다

                 회원들의 정성이 깃든 안주류와 주류를 곁들이며 건일님의 구수한 노래가락에 분위기는 계속 업되고...

                 중식후 서담골봉에 도착하니 오후 1시25분을 넘어서고...

 

                 12년전에 처음 이곳을 왔을때는 조그만 돌탑에 도수골만디란 정겨운 이름이 있었는데 ....

                 발아래의 일부리 주민들은 심원사의 뒷계곡을 도수골이라고 오랜 옛날부터 불러와서 정상부를 만디라는

                 경상도 어원이 합쳐져 이제는 정겨운 이름의 '도수골만디' 아련한 옛이름이 되어버렸다.

 

                 정상에서 문복산을 잠시 훔쳐보고 조래봉 방향으로 발길을 돌려 825봉에서 또 방향을 틀어 685봉으로

                 고도를 낮추고 워낙 산길이 희미한 산마루라 겨우살이를 채취하고 계속 내려선다

                 거산마을과 심원사를 사이에 두고 있는 구름재에 도착하면서 곧장 550봉이 있는 방매산을 넘어

                 심원사환종주가 완성되는데 나와 몇명은 특별한 의미가 없는듯 해서 천년고찰 심원사로 일탈을 한다.

 

                 심원저수지 상부의 도수골에 위치한 천년고찰인 심원사는 깊은 산속에 묻혀 은둔의 사찰인듯 잠시

                 내려서면서 잠시 하늘빛만 사찰을 감싸는 일부리 산골에 부처를 모시고 불자님들은 특별히 수행처가

                 따로 없어도 될듯한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오지의 산속이다


                 흔히들 주위는 가도 가도 산이요 머리위에는 하늘밖에 볼수 없다는 경주 산내면 일부리 도수골이다

                 잠시 발길을 멈추며 배낭을 내려놓고 부처를 맘에 두는것은 아니지만 숨가프게 달려온 한해를 돌아보며

                 잠시나마 방황하며 정신없는 나를 내려놓는다...

 

                 심원사 아래 심원저수지의 수면에도 하늘빛만 내려앉아 정말 이곳은 산과 하늘만이 공존하는듯

                 일부리 경로회관앞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어르신 한분과 마을이야기를 나누며 이곳도 이제는 개발이란

                 이름으로 울산사람들이 많이 와서 오랜 은둔마을의 탈을 조금씩 개발로 변화하는 분위기란다.

                 오후 3시30분쯤 모든 회원들이 도착하여 산길을 마무리 되고 귀울 한다. 상석이印

 

└▶ 경주 산내면 소재지에서 20리 길을 들어와 산아래 끝마을 일부리 심천마을에 도착한다

 

└▶ 가야할 마루금

 

└▶ 방매산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전원주택

 

└▶ 한번쯤 차가운 기온에 가벼운 깃털을 세우고 본인들만의 괄호를 치고 산속을 들어간다

       행복을 바라는 갈망을 쫒아 알수없는 착각도 믿고 단순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지는것도....

       잠시나마 누릴수 있는 유일신 같은 산을 믿고 오늘도 보듬으며 혼동속에 살아간다

 

 

└▶ 마을뒷편의 밭에는 야생짐승들 접근을 차단용으로 경계를 그물이 설치되어 산행 경로상 315봉을 생략하고

      우회하여 철탑 안부까지 까칠하게 치고 오른다

 

└▶ 워낙 인적이 드문 야산이라 곳곳에 버섯재배 군락지가 많이 있어서 표고버섯을 약간 수확하고...

 

 

 

└▶ 산길을 나서면서 누구나 습관적인 행동이 있다

       "내가 지금 왜 여기를 오르는지?" "왜 이런 생땀을 쏟으며 산길도 아닌곳을 나아가는지?" 

       아마 모두가 매일이든 주말이든 몸에 익숙한 습관 때문이 아닐까 오늘도 그 중독증 같은 습관때문에...

 

└▶ 315봉 아래 철탑 안부를 지나면서 근처는 두릅밭인듯...

 

└▶ 잠시 에너지를 보충하고...

 

└▶ 잠시 쉬어가는 주말이 되면 어딘가에 몰입하는것이 바람직한것 인지는 몰라도

      가끔씩 미쳤다는 비아냥거림도 수없이 듣고 살지만... 

      무슨 일이든 미쳐야 할수 있다는것은 복잡한 세상사의 단순한 행복이 아닐런지...

 

 

 

└▶ 문복지맥의 569봉의 마루금을 지나오면서

 

└▶ 개인적으로 담금주를 선호하는편은 아닌데 회원이 준비한 마가목주는 맛깔이 기가 막힌다

 

└▶ 우리들의 마음은 늘 이렇게 정해진 하루의 시간들에 변화속에 요동을 치지만

       지나고 돌아선 길엔 늘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남아 또 다음을 기약하듯이...

       지금 이시간에도 당당히 뿌듯한 시간들이 더 많이 남았으면 하는 나의 바램만은 간절하다.

 

└▶ 오랜만에 품어보는 옹강산

 

 

 

 

 

 

 

└▶ 옹강산의 정상부는 수목을 정지작업을 했는듯 주변이 깔끔하다

 

└▶ 우측의 문복산으로 이어지는 지맥길

 

└▶ 아래 심원사를 두고 도수골이 흐르고 우측의 서담골봉(도수골만디)

 

└▶ 심원사

 

 

└▶ 삼계리재

 

└▶ 경고 문구를 번역하면..... "여기서 부터는 야생 약초류가 많이 자생합니다" 

 

└▶ 산내면의 일부리/심원저수지

 

└▶ 지나온 옹강산

 

└▶ 이곳 문복지맥의 옹강산 자락에 오면 볼수 있는 노송에 쪽바리놈들의 노략질 흔적들

 

└▶ 몇해전부터 영알의 봉우리마다 묘한 작명을 하고 있는게 너무 많아 혼란스럽다

 

 

└▶ 산상만찬은 어디서든 정겨움이 배가 된다

 

 

└▶ 구수한 건일님의 노래가락이 산상에 울려펴지고...

 

└▶ 옛적에 처음 이곳을 왔을때는 발아래 도수골이 있어서 일부천 주민들은 이곳을 토속적인 만디라고 하여

      조합하여 "도수골만디"라고 불렀는데 이제는 서담골봉이라고...

 

 

 

 

└▶ 이곳에서 조래봉방향으로 가다가 825봉에서 구름재까지 고도를 낮춰간다

 

 

 

└▶ 돌아보면 많은 세월을 지나오면서 직장생활을 이어온지 이제 딱 강산이 3번 바뀌었다

       매월 안정적인 월급이라는 일종의 마약에 한달에 한번씩 취해가며 귀족이란 희안한 소리를 들어왔지만

       그래도 어지간한 용기로는 끊기 힘든 그 황홀하고 달콤한 마약에 취한지 어언 30년을 넘어서고...

       불행히도 나는 그 찐한 직장의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아니 차마  그럴 용기조차 없는듯 하다

       또한 개인적으로 더 깊은 중독증이 있다면 이놈의 산이 더 오랜세월 금단에서 헤어나질 못하게 하지 않나싶다 .

 

└▶ 여기 근처에는 조래봉이라는 가짜봉이 참 많다

 

└▶ 워낙 인적이 드문 산길이라 겨우살이도 보인다

 

 

└▶ 구름재로 내려서면서 정면이 550봉인 방매산

 

 

 

└▶ 구름재에서 개인적으로 방매산을 뒤로 하고 천년고찰 심원사로 내려선다

 

└▶ 심원저수지

 

 

└▶ 이 깊은골에 심원사란 천년고찰을 보듬어 본다 워낙 깊은곳에 위치하고 있어 주위는 온통 산뿐이고 하늘빛만

      주위를 감싸고 있는 지형이고 오고 가는이는 우리들뿐이다

 

└▶ 빈마음,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이든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에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 있는것이다_____법정스님

 

└▶ 마을 주민과 외지의 소통은 하루 몇차레뿐인 산간뻐스가 유일한 소통을 연결하는길이란다
      오늘은 나의 발길을 따라 대웅전의 부처만 어둠을 밝힐뿐 반겨주는 보살조차도 없는 지금의 심원사는

      옛날에는 운문사,통도사를 말사로 둘 정도로 대가람으로 번창했다는데 지금은 불국사의 은둔 말사로 되어...

 

 

└▶ 심원사 옆으로 흐르는 도수골

 

└▶ 억겹같이 많이 흐른세월에 거대한 바위가 속세의 깊은 사연을 간직한듯 우리와 대면한다  

 

└▶ 행정구역상 경주 산내면의 깊은 도수골의 시작점이 있는 이곳에 지금 오후 3시를 넘어가면서 하늘빛 햇살도

      산마루를 넘어가고 심천마을에서 하루의 시작과 마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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