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호 환종주 (밀양)
※산행 일자 : 15년 11월01일(일) 가을의 끝자락을 달려가는 차가운 날씨다.
※산행 코스 : 경남 삼량진읍 검세리/오토캠프촌(08:40)-작원관지-360봉-신불암재(09:50)-550봉-천태공원(10:40)
-천태산(11:10)-숭촌재-693봉-암릉-금오산 중식(12:50~14:00)-당고개-구천산(15:10)-460봉(16:00)
-276봉-작은검세-검안교(17:00)
※누구랑 : 산친구랑 둘이서...
※산행 도상거리 : 20.6 Km (널널한 종주산행 8H20")
※산행요점 : 중부지방은 영하권으로 접어들고 이곳 남부에도 산간지방은 찬서리가 내리는 쌀쌀한 기온을 품는
요즘이라 다들 늦가을의 단풍의 끝자락을 잡을려고 부지런히 다들이를 떠나는 요즘이다
보름만에 편안히 맞이하는 휴일이라 특별히 내키는 산행지가 없어 근교 치고는 가깝지 않은 밀양시의
낙동강변이 있는 삼량진의 변방에 위치한 산상의 호수인 안태호를 기점으로 오랜만에 환종주를
산친구가 살짝 언질을 주어 대충 계획하고 떠나는 하루의 일정이다.
지나온 나날들이 아름다웠다고 어느날 문득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고 싶을때가 누구나 있다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아련한 발자욱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주는 순간들과
숱한 이야기꺼리들도 있었노라고 되새기며...
작아서 시시하나 안 잊혀지는 기억들도 보석보다 아름답고 귀중한 추억이 되고
흐르는 세월속에 가고 모든게 그렇게 흘러간다 이런것들이 우리네 인생 순리 이지만
세월은 세월대로 나와 우리들은 각자 그렇게 가는거다.
7년전인가 무작정 이곳의 안태호를 기점으로 환종주를 한 과정은 안태호의 댐을 기점으로 원을 그렸으나
오늘은 낙동강변의 검세리를 두고 지형도에 큰 원을 엮는 일정이라 사실 선답자는 없이 개척산행 개념이고
일반적인 산길이 아니라서 수시로 지형도로 확인하면서 약간의 까칠한 산길도 여러곳 헤쳐 나아간다.
울산에서 7시쯤 출발해서 영알의 깊은 속살을 지나 삼량진읍의 검세리 낙동강변에 위치한 오토캠프촌에
파킹시키니 차가운 아침 기온이 전신을 스친다 (08:40)
사실 몇명의 산꾼들은 다들 안태호의 댐을 기점으로 엮는 산길을 나서곤 하는데 예전의 나도 그러했지만
뭔가 조금은 부족한듯한 산길의 개념이라 오늘은 검세리 낙동강변을 기점으로 산상의 호수인 안태호를
중앙에 두고 크다란 환을 그리는 개척개념으로 조금은 걱정스런 부분을 뒤로 하고 ....
낙동강변에 위치한 작원관지란 고려시대의 유적지를 덤으로 탐방하면서 기념탑 뒤의 감나무 과수단지를
치고 오르면서 주능선에 올라서고 산객이 없는곳이라 낙엽은 수북히 쌓여있고 계속 고도를 높여 360봉을
찍고 잠시 신불암고개를 조망하면서 30여M 뒤돌아 나와 지능선을 타고 신불암재에 도착한다
양산과 밀양의 행정구역상 경계인 신불암재에서 우측의 본능선을 치고 오르면서 비로서 안태호를
시야에 두고 본격적인 고도를 높여 나아가고...
천태호의 주능선과 합류하다가 550봉을 지나 천태공원을 내려와 천태산으로 오름짓을 하면서 산악회의
많은 산객들의 널널한 행보를 뒤로 하고 천태산 정상을 품는다(11:10~30)
천태호를 내려보는 조망터에서 소맥으로 갈증을 달래고 전원주택지로 변해가는 숭촌재를 내려와 다시
금오산으로 고도를 높이고 곳곳엔 산악회의 산객들이 여기저기서 널널한 주류타임의 여유를 즐기고 있고
흔히들 금오산의 칼바위 암릉을 올라서면서 짜릿한 희열을 품고 금오산에 도착한다(12:50).
어딜가나 정상부에는 산객들이 왁자지껄스런 장터 분위기이고 조망터에서 버너에 불을 피워 산상만찬을
널널히 즐기며 산상에서 펼쳐지는 끝없는 산너울을 조망하고 발걸음를 당고개로 옮긴다
대략 7년전의 이곳 환종주와 지금 내딛는 발걸음은 차가운 날씨에도 땀방울을 계속 쏟아지는걸 보니
흐르는 세월은 거역할수 없는듯 지금은 숨결이 많이 거칠어지고 약간의 힘겨움이 밀려오고...
당고개를 지나 구천산으로 또 고도를 높여가면서 지나온 산너울을 훔쳐보면서 아련한 시간들이
스쳐 지나가고 예전에는 산길에서 능선인지 봉우린지 잘 느끼질 못했는데 요즘은 확실히 느끼는 기분이다
약간의 까칠한 암봉인 구천산을 품고 발아래는 그렇게 높은 봉우리는 아닌데 고사목이 널려있고
여길 올때마다 느끼는 구천이란 단어에서 풍기는 구천산의 분위기는 조금 으시시한 느낌을 느낀다.
구천산 정상에서 배낭터리 맥주로 잠시 즐기다가 본격적인 작은검세마을까지 능선길을 이어가는데
460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산길이 희미하게 자주 끊기는등 약간의 고역을 하고...
구천산에서 날머리까지 소나무숲으로 쌓여있어 햇살조차 차단된듯한 등로가 이어져 초행자들은 알바란
폭탄에 조심해야 할듯하고 겨우 276봉을 지나면서 등로는 뚜렷히 과수농가를 끼고 이어진다.
낙동강변을 끼고 있는 검세리를 우측에 두고 검안교를 고정한채 과수농가를 횡단하면서 도로변을 내려와
검안교를 지나면서 안태호환종주의 그림을 완성하고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17:00). . 상석이印
└▶ 삼량진읍의 검세리 낙동강변에 위치한 캠프촌에 파킹시키고...
└▶ 고려시대의 낙동강변에 물류를 담당했다는 작원관
└▶ 지금은 이곳이 조금 변방겪인데 까마득한 옛날에는 이곳이 상당히 중요한 물류의 요충지 였나싶다
└▶ 오늘의 산길 들머리는 이곳이 기념탑의 뒷쪽 감나무 과수농가를 지나 능선으로 붙으면서 시작된다
└▶ 낙동강변을 끼고 경부선 철길이 이어지고 ...
└▶ 몇해전만해도 이곳의 경부선은 교통의 중추적인 철길이었는데 이제는 KTX 선로로 바뀌면서
지금은 화물과 테마관광 열차 운행을 하는듯이 요란스럽게 지나간다
└▶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라지만 생각이 깊으면 그 생각에 묻히게 된다
생각은 하되 세상사 잡다한것들에 너무 집착하지는 말아야 되고 ...
지금의 늦가을에 낙동강변의 선선한 바람결을 품으면서 잠시 모순적인 사색에 빠져들어간다.
└▶ 과수농가를 지나 능선에 붙으면 360봉까지 산길은 없다고 보면 되고...
워낙 인적이 뜸한 곳이라 수북히 쌓인 낙엽으로 강변에서 고도를 치는데 애를 먹는다
└▶ 이곳에서는 꽤 먼거리에 있는 안태호를 당겨보고...
└▶ 오늘은 산길이 있어서 내가 가는것이 아니라 내가 나아가므로 산길이 생기는듯 하다
└▶ 첫 들머리에서 360봉을 찍고 신불암재로 갈려면 20여M 뒤돌아 나와 지능선에 붙어야 된다
└▶ 행정구역상 밀양과 양산의 경계구역인 신불암고개
└▶ 도로를 횡단하고 왼쪽 바윗산으로 붙으며 주능선을 이어가고...
└▶ 이제 안태호가 뚜렷히 시야에 들어오고 뒷쪽 주능선으로 하산길을 이어지면 안태호환종주가 완성된다
└▶ 검세리 낙동강변의 들머리는 벌써 산너울에 까마득히 숨어버리고...
└▶ 하늘빛에 마주치는 희미한 실루엣은 왼쪽이 합천의 가야산이고 중앙이 창녕의 화왕산이 손에 잡힐듯...
└▶ 누구나 인생에는 흐름이 있다고 한다 그 흐름은 아래로 흐르기도 하고 때론 위로 흐르기도 하듯이
세상사 모든게 그런 흐름으로 오고 가며 우리네 마음속도 역시 그러하지 싶다.
가끔은 그 흐름속에 있는줄도 모르고 그져 흘러 흘러가다 보면 좋은일 궂은일들의 혼동속에 살아가게 되고...
└▶ 안태호의 댐을 기준으로 환종주를 이어지기도 하지만 조금은 개념이 희석되는듯 하여
오늘은 개인적인 산행의 테마를 완성하려는 일정이다
└▶ 구천산과 만어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 550봉을 경유해서 천태공원에 내려서고...
└▶ 이곳에서 천태산을 모처럼 갔다온다
└▶ 이곳은 잊을만하면 한번씩 이렇게 품는 천태산
└▶ 천태산이 품고있는 산상의 천태호의 물줄기는 산 아래의 관로를 통해 안태호로 이동되어 양수발전을 이루는곳이다
└▶ 천태산 능선 뒤로 토곡산이 고개를 내민다
└▶ 숭촌마을을 감싸는 금오산과 영알의 태극마루금
└▶ 옛적에는 목장지였는데 시대가 변하여 레져의 관광지로 변한 에덴밸리가 있는 용선고개를 당겨본다
└▶ 세월은 가라고 하지 않아도 조금씩 물흐르듯 흘러간다
차갑게 다가오는 바람결이 낮익은듯 포근하게 다가오고 어느곳을 바라봐도
산너울의 깊은 속살은 지울수 없는 오랜 산야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되풀이된다
└▶ 천태호를 발아래 두고 넉넉히 여유를 즐긴다
└▶ 천태산에서 숭촌고개로 내려섰다가 금오산으로 치고 오를 산야를 훔치고...
└▶ 웰빙이란 미명아래 이곳의 깊은 산능선에도 전원주택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산야는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덧씌워져 몸서리를 치는듯...
└▶ 금오산 오름길에 뒤돌아본 천태산과 지나온 산너울
└▶ 중앙에 위치한 구천산을 기점으로 마루금은 낙동강변의 아래로 환종주는 이어진다
└▶ 안태호를 중앙에 두고 낙동강변을 기점으로 환종주를 그어지는 지형을 담아본다
└▶ 오늘은 우회하지않고 까칠한 암릉을 올라선다
└▶ 올라선 암릉에서 뒤돌아본 그림
└▶ 세월은 오고 또 간다 시간에 따라서 세월이 오는듯 우리네 삶도 모습이 변하듯이 가고 또 변하듯이
언제 어디서 어디로 가는지는 그 누구도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는 걸어가고 있고...
그런데 요즘은 부쩍 세월이 더 빨리 간다고 느끼는데 나도 이제는 나잇살을 많이 먹기는 먹었는듯 하다.
└▶ 금오산
└▶ 금오산에서 이어지는 영알의 태극 산줄기
└▶ 산상만찬을 위해 오랜만에 버너에 불을 붙이고 ...
└▶ 긍오산아래 단장면으로 이어지는 국전천
└▶ 오늘은 옅은 연무가 깔려있는데 그런대로 조망은 멀리 펼쳐진다
억산의 깨진바위와 운문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 천황산,재약산 향로산이 마루금으로 시야에 들어오고...
└▶ 영알의 주능선의 마루금이 간월이~신불이~영축이~오룡이까지
└▶ 염수봉 아래 내석고개 사이로 정족산이....
└▶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영알의 산너울은 기백과 웅장함이 펼쳐진다
└▶ 옛적의 목장지가 에덴밸리로 탈바꿈되고 풍력단지까지 조성되어 있는 용선고개
└▶ 몇해전인가 단장면의 국전천을 중앙에 두고 금오산을 환종주길에 까칠한 산길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 당고개
└▶ 이제껏 앞만 보며 그 무엇에 중독되어 찾아 달려온 나의 여정들...
벌써 젊다는 혈기는 아득히 멀어진지 오래되었고 아직도 꺼져가는 불씨같은 헛욕심이 많이 남아서
버리고 살아야지 하면서도 볼품없이 시들어가는듯한 몰골을 숨기고 싶은게 지금이 아닌가
잠시 지금도 위안을 하면서 오늘도 하루를 되집어 본다.
└▶ 구천산으로 고도를 높여가면 산 사면에는 고사목이 수없이 많이 펼쳐진다
└▶ 지나온 금오산을 뒤돌아 보고...
└▶ 지나온길을 보듬어 보면 왼쪽의 금오산 줄기가 내려서서 천태산 산마루로 이어지고...그 뒤로 산불암재로
└▶ 선선한듯 차가운 기운이 옷깃을 여미는 지금의 늦가을에는 산상에 앉아
어렴풋이 내려앉은 구름아래 풋풋한 산내음과 출렁이는 산너울을 보듬으면서
초라하지 않으면서 기품이 있는 곁보다는 속이 알찬 가을향기에 취하는것도 괜찮지 싶다.
└▶ 구천산에서 바라본 만어산
└▶ 바윗산이라 정상부는 예전처럼 구천산을 알리는 표시판만 있다
└▶ 구천산에서 날머리 작은검세마을의 검안교까지 산줄기는 5Km 정도 이어지는데
등로는 염동갈림길에서 끊어지고 거의 산길은 소나무 숲속에 하늘빛이 가려 460봉까지 애를 먹는다
└▶ 구천산의 산세는 뭔가 음침한 기운이 풍기는듯 많은 수목은 고산지대도 아닌데 고사목으로 변해있다
└▶ 정리되지 않은 바윗길과 벌목구간을 헤치고 산길을 들어서면 날머리까지 햇빛조차 들지 않는 산줄기를 이어간다
└▶ 오전에 들머리겪인 낙동강변의 오토캠프촌이 시야에 들어오고...
└▶ 감나무 과수농가를 지나면서 한개씩 슬쩍 꿀맛같은 시식을 해보고...
└▶ 검안교
└▶ 나아가는 산길은 순풍에 돛단듯이 순조로운 길만이 있는것은 아니지 싶다
어느때는 혼동속에 정신을 차릴때도 있고 좌절도 경험하듯이 어쩌면 우리네 인생살이와 비슷하듯이
그 과정에 값진 테마가 만들어지고 그길이 지름길이든 우회길이든 오늘은 나만의 산길을 정리하면서...
안태호를 두고 환종주를 마무리 하면서 하루의 일정은 마무리 된다(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