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암능선-범봉북릉-못안폭포
※산행 일자 : 15년 07월04일(토) 오랜가뭄으로 빗소식이 그리운 짙은 흐린날씨다.
※산행 코스 : 밀양 산내면/석골사 주차장(09:10)-비로암능선(09:35~10:55)-딱발재-범봉(11:30)-범봉북릉-금수탕
-천문지골 합수부(12:30)-못안골 중식(12:50~13:35)-못안폭포 하단(14:15)-중단,상단(14:35)-동굴
-호거대능선-삼지봉(15:50)-팔풍재-석골사 주차장(17:00)
※누구랑 : 무서운 산친구랑 둘이서...
※산행 도상거리 : 15.5Km
※산행요점 : 7월 첫 주말은 뜻하지 않게 오랜만에 연휴를 맞아 항상 출근길이 습관화되어 갑자기 무계획이 펼쳐지니
뭔가 뻥 뚫린게 아니라 꽉 막힌듯한 느낌을 안고 급조된 근교계획을 잡고 여러곳에 동행할 친구들을
수소문 하지만 달콤한 연휴를 즐기는듯 겨우 무서운 산꾼과 발길을 맞춰 오지탐방을 다녀온다.
항상 토욜까지 바쁘게 움직이는 회사의 일정 때문에 서투른 토욜 산행을 나서는 나의 개인적인 여유도
별로 없이.... 요즘 지구촌의 뉴스꺼리랑 다를바 없는듯 어제를 뒤로 하고 오늘을 나서는 모양새다.
국가적으론 메르스가 끝자락에 와있고 오랜 침체기의 경제적 상황과 맞물려 있는데 정치권에선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배신이란 용어를 남발하고 ...웬 조폭들 조직인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늘 되풀이 되는 일상의 일과 속에서 정신없이 맴돌다 가도...
가끔은 푸른 산야와 하늘빛을 바라보면 많은 생각이 정열되지 못하고
모두가 살아가는 복잡스럽고 혼란스런 사회적 인과관계에도...
자연에서 공생하는 꽃과 벌 같은 관계가 이루어진다면...
이 모든것이 서로에게 아름다운 향기로 가득하지 않을까 생각되어진다.
집근처의 지인을 8시에 만나서 석골사 아래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침 9시를 넘어서고 오랜만에 와보는
이곳이지만 이른 아침인데도 벌써 허름한 주차장은 좁디좁아서 겨우 파킹시키고 산길을 열어간다(09:10).
주차장에서 석골사를 오르는데 그 많던 산객은 거의 좌측 수리봉으로 가는듯 우리만 상운암계곡을 끼고
부지런히 오름짓을 하지만 습도가 높은듯 연신 땀방울이 줄줄 흘러 내리고...
사실 오늘 산행길은 운문사 방향의 못안골의 최고 오지인 못안폭포를 끼고 원점산행이라 어쩌면
지금과 같은 짙은 수목이 자라는 하절기에는 조금 힘들지 않나 예상도 하면서 나서는 산길이다.
대비골을 지나 흔히들 비로암 능선이라는 암릉을 끼고 923봉을 경유하는 일정이라서 약간의 긴장감을
넣고 초반부터 거친 숨결과 육수를 줄줄 흘리면서 고도를 높여가고...
오늘은 많이 흐린날씨탓에 습도가 높은듯 땀은 줄줄 흘러내리는게 아니고 수돗꼭지를 열어놓은듯 하다.
923봉의 운문지맥길을 끼고 딱발재를 지나 범봉에서 잠시 숨결을 가다듬고 범봉 북릉길을 내려서면서
잠시 천문지골과 못안골의 합수부까지 고도를 낮추면서 여유를 부려도 보지만 덥기는 매 한가지...
좌측의 못안골을 내려보지만 짙은 초록의 수목이 우거져 흔적조차 보이지 않고 조금 북릉길을 내려서다가
오랜만에 석간수가 있는 금수탕을 잠시 들러보고 범봉북릉을 타고 천문지골의 하부에 도착한다(12:30).
여유로운 발걸음도 잠시이고 영남알프스의 최고 오지인 못안골은 초입부터 거칠기는 유명세를 하는듯
거의 등로는 없다고 보면 될듯 그냥 방향만을 잃지 않고 깊이 빠져 들어간다.
몇달전 3월에 왔을때의 굴렁쇠바위 아래에서 계곡수로 라면 중식을 해결하고 (12:50~13:35)
오늘의 절정의 산길을 탐방하기 위해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으며 희미한 방향만을 잡고 나아가지만
요즘은 거의 인적이 끊어졌는듯 좌측에 못안골을 끼고 짙은 수목에 하늘빛은 가려 폭포를 찾는게
어려움은 배가 되고 겨우 협곡에 숨겨진 하단부를 찾으면서 절정의 쾌감은 연속으로 이어지고
하단부를 찾아 수목을 헤집고 내려갔다가 폭포의 하단부를 보고 다시 되돌아 올라와서 산길의
고도를 높여 중단으로 내려선다 폭포의 중단에서 상단과 하단의 연결고리는 조심스럽게 내려서고
폭포의 암반은 햇살의 영향을 덜받아서 이끼가 많이 자생되어 한걸음 한걸음이 긴장의 연속이고 ...
간혈적으로 야생동물들도 추락사하는 곳이 이곳이니 나약한 우린들 어쩌겠나 최대한 조심스럽게...
중단에서 상단으로 직등하면 될듯한데 우회하여 상단으로 오른다
상단에서 솟은 수직 못안폭포의 위압감은 엄청난 협곡의 공포감을 느끼기에 전율을 느낄듯 하고...
폭포의 상단을 나와 다시 협곡의 희미한 등로를 따라 협곡 기암 절개지의 우측에 바짝 붙어서
폭포의 최상단으로 고도를 높여간다 수직 폭포를 왼쪽에 두고 행여 안전을 등안시 하다간
순간적으로 그냥 수백미터 아래로 횡천행이고 여기서 사용하는 섬뜩한 표현인듯 하다
못안폭포의 최상단에 올라 몇달전에 오름길인 범봉북릉을 오를려다가 우측의 호거대 능선으로 오르는데
협곡의 암릉을 끼고 동굴을 2개 경유하면서 희미한 산길은 없어지고 잡목과 능쿨을 헤집고
고도를 거의 수직으로 200M 까칠하게 능선으로 오른다.
예전의 자주 들락거린 호거대 능선은 운문산 생태 경관보전지역이란 구실로 등로를 폐쇄할겸 수목을
간벌하여 삼지봉까지 생땀을 다 쏟아내면서 절정의 산길을 품는다(15:50).
약간의 여유만 있으면 억산으로 경유해서 하산할 예정이었는데 팔풍재에서 대비골을 내려서고...
오늘 들머리 부터 산친구랑 둘이서 범봉을 끼고 오르 내리면서 산객은 딱발재에서 몇명만 조우했을뿐...
메마른 대비골을 끼고 석골사를 내려와 빈약하지만 약간의 폭포수가 흐르는 석골폭포에서 손발을 씻고
영알의 오지 산행길을 마무리 한다(17:00)...상석이印
└▶ 석골사의 좁은 주차장은 9시쯤 거의 만차 수준이다
└▶ 석골폭포를 지나면서...
└▶ 석골사를 끼고 오른다
└▶ 일주일의 하루 하루가 무더위속에 빠르게 흘러가 버린것 같고
흐릿한 오늘이지만 눈앞에 다가온 상큼한 수목의 내음이 좋아서
청량하고 밝은 마음을 간직할수 있는 그 시간속으로 오늘도 나아간다.
└▶ 우측의 치마바위도 째려보고...
└▶ 뒤돌아 본 수리봉
└▶ 운문산의 상운암계곡을 끼고 우측의 암릉들
└▶ 산길은 울퉁 불퉁 언제나 낮설기는 하지만 우리네 세상의 한결같은 곧은 길보다는
가슴 깊숙히 편견이 숨어들지 않고 욕망의 덩어리가 없는 순수한 길이고...
현시대의 메마른 곧은길을 탈피하려 우리는 숨겨진 흙길,바윗길을 찾아 갈망하는듯 하다.
└▶ 보기 흉한 비로암릉 표시
└▶ 까마득히 잊을만 하니깐 오늘 찾아 나서는 비로암능선 초입부
└▶ 까칠한 바윗길을 오르고
└▶ 흔히 말하는 정구지 바위를 내려보고...
└▶ 이곳의 상운암계곡과 대비골의 물줄기는 석골사를 지나 원서천으로 흐른다
└▶ 첫 암봉을 내려서서 두번째 암봉을 직벽으로 오른다
└▶ 두번째 암봉에서
└▶ 우측 상운암계곡 우측의 운문산은 연무가 넘실대고...
└▶ 좌측의 범봉이 우리가 경유해야 할곳이다
└▶ 운문지맥의 923봉을 찍고 만나는 딱발재
└▶ 범봉 오름길에 가야할 범봉북릉을 가슴에 담아두고
└▶ 앙증맞게 있는 범봉의 정상석은 특이 하게도 북향으로 앉아 있다.
└▶ 석골사 주차장에서 비로암능선을 끼고 여기까지 2시간20분 소요되었는데 힘들다.
└▶ 범봉에서 가야할 궤적을 위성으로 정리하면...
└▶ 범봉북릉을 들어서면서
└▶ 좌측 아래의 협곡이 못안폭포가 있는 영알 최고 오지계곡인 못안골
└▶ 금수탕의 알림 표시목
└▶ 오랜 옛날 사냥꾼들의 비박터 역할을 했다는 금수탕
└▶ 석간수는 풍부하나 전면이 개방되어 먼지를 끼고 있어 음수는 조금 거시기 하다.
└▶ 북릉의 암릉부에서 잠시 영알의 깊은 속살을 훌트면서 여유를 부려본다
└▶ 맨뒤의 운문산북릉의 줄기를 끼고 여기 범봉북릉을 사이에 두고 천문지골이 흐른다
└▶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은 언제나 오늘뿐이다
오늘은 그렇게도 소망했던 어제의 내일이고
내일은 시간이 지나면 오늘로 우리 앞에 선다.
└▶ 우리는 어쩌면 내일에 속으며 살아간다
잡으려고 가까이 가면 저만큼 달아나 버리는 무지개와 같이
내일에 참으로 허황된 개대를 걸고 살아가는지 모른다...
└▶ 운문북릉의 산줄기를 펼쳐보고...
└▶ 발아래 천문지골
└▶ 천문지골의 하부를 내려선다 (12:30)
└▶ 못안골을 들어서면서
└▶ 못안골의 하단부는 천문지골과는 또다른 모습이 연속으로 이어진다
└▶ 굴렁쇠바위 하단부에서 중식을 해결하고
└▶ 개인적으로 영남알프스의 속속들이 거의 다 접해봤다고 자부하는데
이곳 못안골이 최고의 원시 자연적인 오지계곡이지 않나 생각된다
└▶ 오랜 옛날 민초들의 삶의 흔적들이 몇곳 남아있다
└▶ 3월에 왔을때는 홀라당 벗은 수목으로 주위는 열려있었는데 오늘은 짙은 수목으로 ...
└▶ 못안골에는 뒹구는 바윗돌과 엉퀸 수목들뿐인데 모처럼 정돈된 수목을 보고...
└▶ 암반을 끼고 못안폭포의 하단부를 찾아 내려간다
└▶ 못안골의 협곡 규모는 고헌산의 대통골과 흡사한데 고도차이는 여기가 더 심한듯 하다
└▶ 못안폭포는 하단,중단,상단으로 대표적으로 3개가 형성되어있다
└▶ 이곳은 야생짐승들도 자주 추락사 하는곳으로 유명하다
└▶ 몇달전 3월에 왔을때 추락사한 멧돼지인데 지금은 처리 했는듯 없다.
└▶ 못안폭포의 하단부를 보고 왔던길을 되돌아 나와 다시 상단을 우회하여야 한다.
└▶ 못안협곡의 암릉은 짙은 녹음에 가려서 ....
└▶ 중단을 내려서면서 암반에 이끼가 상당히 미끄러워 아차하면 골로 간다
└▶ 중단폭포에서 상단을 바라보고...
└▶ 중단에서 상단으로 오를만 한데 혹시나 싶어 우회하여 상단으로 오른다
└▶ 못안폭포 상단부
└▶ 엄청난 협곡에 위치한 못안폭포
└▶ 협곡에 습기를 많이 먹었는지 디카가 영~
└▶ 못안폭포 상단 아래에는 중단,하단으로 연결되어 아차 하다간 끝이다
└▶ 못안폭포를 나와 우측 암벽에 바짝붙어 윗쪽으로 고도를 높여간다
└▶ 발아래에는 못안폭포가 수백미터 직벽으로 형성되어 긴장의 연속이고...
└▶ 지나온길... 우측끝은 못안폭포이고 좌측의 암벽에 붙어서 지나온다
└▶ 못안폭포 최상단부
└▶ 최상단부에서 좌측의 범봉북릉을 오를려다가 우측의 호거대능선으로 붙는다
└▶ 상단의 또다른 메마른 폭포
└▶ 못안협곡의 기암을 끼고 우측으로 오르면 동굴을 2개 경유하고...
└▶ 호거대 능선으로 오름길은 거의 산길이 없이 넝쿨에 잡목이 뒤섞인 지형이다
└▶ 호거대 능선 출입 경고판을 나오면서....
└▶ 어지간하면 여기서 인증샷은 안할려고 했는데 오늘은 예외로 하고..
└▶ 천천히 가자....
굳이 세상 모든것들과 발맞춰 갈 필요 있나
나의 보폭과 거친 숨결로 적당히 가고 싶다
늦다고 재촉할 이는 나 자신 말고 누가 있겠는가
└▶ 눈치 보지도 욕심부지지 말고 천천히 가자
하고자 하는 일이 욕심부린다고 뜻대로 되지 않듯이
다양한 삶들이 주위에 다양성으로 공존하듯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고 모든것들이 나와 모두가
아름다운 동행인으로 함께 갈수 있는게 행복이지 싶다.
└▶ 억산이 오라는데 ....
└▶ 대비지를 두고 좌측의 귀천봉능선과 우측의 호거대능선
└▶ 팔풍재에서 그냥 대비골로 내려선다
└▶ 석골사
└▶ 오늘은 이것만 외우고 가야겠다
"자비에는 적이 없고 지혜에는 번뇌가 일어나지 않는다"
└▶ 17시에 석골폭포를 내려와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