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상운산-불당골
※산행 일자 : 15년 05월31일(일) 오늘도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초여름 날씨다.
※산행 코스 : 울주군 상북면/석남사 주차장(08:40)-석남고개(09:25)-중봉(10:10)-가지산(10:40)
-쌀바위 암봉(11:10~40)-쌀바위-상운산(12:00)-헬기장-보덕사 갈림-불당골-석남매표소(13:10)
※누구랑 : 혼자서
※산행 도상거리 : 11.5Km (불볕더위에 옅은 깨스로 시야는 별로다)
※산행요점 : 영알의 맏형격인 가지산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얼마만에 가는지 조차 느낌이 오지 않을듯 하다.
주중으로 계속된 폭음으로 토욜까지 정신을 차릴수 없었는데....
주중의 후유증으로 무계획이되어 아침에 일어나 텅빈 하루의 시간을 예감하니 가슴속이 갑갑하기는
마찬가지이고 하늘빛 기운은 불볕더위에 심신이 지쳐가는듯한 컨디션을 추스리고
항상 준비된 배낭을 꾸려 도로변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버스정류장으로 옮긴다.
어디로 튈지 계획 조차 없이 홀가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겸 기다리는데 버스의 노선따라 산길을 정할
예정이라 마침 7시40분쯤에 1713번 석남사행 좌석버스에 몸을 실고 석남사쪽으로 달려간다
이동중에 산길을 정리하고 석남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40분인데 햇살은 뜨겁긴 마찬가지이고 ...
석남사 주차장에서는 흔히들 공비토벌 기념비 뒷쪽으로 산길을 열어가지만 몇발자욱 나아가는데
땀방울은 전신을 타고 흘러내리는듯 한주의 곡차 후유증이라 생각하고 부지런히 산속으로 빠져들어간다
40여분 지나서 가지산에서 흐르는 낙동정맥길의 합류점에 도착하면서 숨결을 잠시 가다듬고
석남고개대피소를 지나 끝없는 데크계단을 오르지만 더위탓인지 산객들은 몇명씩뿐이고
수목은 연록빛이 짙어가는중이라 숲길은 태양빛을 가려 약간의 선선한 기운을 느끼게 하지만
뜨거운 열기는 어쩔수 없는듯 배낭에 간식꺼리만 챙겨와서 햇살을 가려줄 모자도 없이 죽을맛이다
우리는 날마다 모든 즐거움을 다 만날수는 없고,
눈에 보여지는 모든것들이
다 생동감 넘치는 행복일수는 없다.
돌아보면 순탄한 길이 어디 있겠는가...
가다보면 때론 힘든 고갯길에 잠시 잠깐 앉아
거친 숨결 내쉬는 때도 있고....
그래서 우리네 삶의 여정은 쉼의 반복이라고
가끔은 지금의 이 자리에 앉아 하늘빛을 벗삼아
쉼없이 달려온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는 여유를 즐기고 싶다.
중봉에서 잠시 쉬면서 산너울을 바라보지만 뜨거운 햇살의 열기는 식을줄 모르는 산상의 분위기이고
중봉을 내려와 가지산으로 치고 오른다.
오늘은 산객들이 뜸하여 조금 적적하지만 매마른 산길의 먼지를 피할수 있어 어쩌면 다행이고...
가지산 정상부에는 산객이 손가락으로 셀 만큼만의 소수만이 하루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석남사 주차장에서 여기 정상까지 2시간이 소요된듯 발길은 다시 동릉방향인 쌀바위쪽으로 내려서고.
쌀바위 암릉을 올라 발아래 천길 낭떠러지를 두고 혼자 넉넉히 간식과 캔맥으로 여유를 즐기면서
40여분 하늘아래 산상에서 선선한 바람이 불어주어 오침을 즐긴다.
산상이라 바위는 뜨겁고 스치는 바람결은 더없이 포근한 느낌을 뒤로하고 쌀바위를 내려와
임도길을 걷다가 그냥 스치면 허전할듯한 상운산으로 치고 오른다.
상운산 정상부에는 왁자지껄스럽게 산객들이 있어 인증샷을 얻어서 곧장 귀바위로 내려선다.
임도를 교행하면서 헬기장으로 곧장 내려와 보덕사 방향으로 산길을 열어가다 우측의 불당골을 끼고
능선을 내려서니 석남사 아래 불당마을의 합수부에 도착하면서 산길을 마무리 하고
계곡을 올라서니 석남사 매표소앞이라 곧장 주차장으로 가면서 울산행 뻐스로 귀울한다(13:10). 상석이印
└▶ 태화강역(07:35)출발하는 1713번 좌석버스는 석남사주차장에 8시40분에 도착하고...
└▶ 공비토벌기념비 뒷쪽으로 산길을 열어간다
└▶ 흔히들 인생이란 잘먹고 잘입고 풍족한 삶을 살아가는게 장땡이다 라고 우스겟소리들을 하는데
대다수가 어쩐지 아닌듯 하면서도 사회적 행동은 탐욕하면서 추구한다
풍족함이란 만족스럽다는 부끄러운 가식일뿐인데...
└▶ 고도를 한참을 치고 오르니 가지산에서 흐르는 낙동정맥의 주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고...
└▶ 지나온길을 뒤돌아 보니 하늘빛이 수온주를 가름할듯 뜨겁다
└▶ 낙동정맥의 주능선 3거리
└▶ 매점에는 동동주를 시야에 들어오게 유혹하지만 ...
└▶ 우측 아래의 용수골을 두고 우측이 백운산이고 뒤쪽이 천황산이다
└▶ 가지산에서 흐르는 서릉
└▶ 중봉에서 조망한 가지산 정상
└▶ 실루엣으로 펼쳐지는 신불산군
└▶ 가지산 중봉에서 펼쳐본 영알의 파노라마
└▶ 좌측의 능동산에서 천황산까지 마루금...우측이 표충사를 넘어가는 도래재와 구천산
└▶ 천황산과 구천산을 엮어주는 도래재
└▶ 가지산의 동릉으로 흐르는 쌀바위의 위용
└▶ 오늘은 쌀바위 암릉의 상단에서 오침을 즐길 예정이다
└▶ 석남사를 당겨보고....
└▶ 상북면을 품고 있는 고헌산
└▶ 어디를 가든 어느 산길을 걸어가든
우리에겐 목적이 하나 둘 있는것 같다
반기는 이도 있을것이고 때론 무념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떠돌기도 하기도 한다.
└▶ 가지산 오름길에 뒤돌아본 중봉과 진달래능선
└▶ 가지산 동릉으로 흐르는 낙동정맥의 산줄기들
└▶ 가지산
└▶ 여기 정상석은 30여년이 지나 더 정감이 가는듯 하다
└▶ 운문지맥이 흐르는 가지산 서릉
└▶ 아랫재에서 솟구쳐 오른 운문산과 억산
└▶ 가지산 북봉
└▶ 사람은 각자 가진것이 다 다르듯 재산을 많이 가졌던
유익한 지식과 지혜를 많이 가졌던 간에 무엇이든지 가지고만 있으면
그것은 아무 쓸모가 없는것이듯 재산과 지식의 많고 적음을 떠나
상대에게 배려할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소유했다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쌀바위 암봉에 올라 뒤돌아본 가지산
└▶ 대충챙겨온 먹꺼리들
└▶ 모자를 빠트려 뜨거운 햇살을 즐기면서 ...
└▶ 산상에 누워 머리위에 흘러가는 구름조각을 보면
내것이라는 생각이나 집착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그 느낌으로 시야를 둔다.
바윗돌은 따스하지만 바람결은 더없이 포근하여 오침을 계속~~
└▶ 쌀바위
└▶ 늠늠한 백구도 햇살에 지쳐서 ...
└▶ 상운산
└▶ 상운산에서 뒤돌아본 조망...좌측부터 중봉,가지산,북봉
└▶ 외항재에서 우측이 고헌산이고 좌측이 또하나의 백운산이다
└▶ 삼계리의 쌍두봉의 암봉이 고개를 내민다
└▶ 여름 계곡을 끼고 있는 문복산의 산줄기
└▶ 삼계리 계곡을 두고 좌측이 옹강산이고 우측이 문복산
└▶ 귀바위
└▶ 헬기장에서 뒤돌아본 가지산
└▶ 석남사
헬기장에서 가지산온천 방향으로 보덕사로 내려서다 우측의 불당골을 끼고 하산길을 내려선다
└▶ 노송의 단단한 껍질
└▶ 메마른 불당골
└▶ 민가터
└▶ 사방댐을 2개 지나면 석남계곡과 합수점이 된다
└▶ 불당마을
└▶ 좌측이 석남계곡이고 우측이 불당골
└▶ 석남계곡의 본류
└▶ 석남사 매표소를 나서면서 간단한 산행을 마무리 한다(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