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 사량도 우중산행
※산행 일자 : 15년 04월19일(일) 이번주도 주말에는 어김없이 토,일 봄비가 내린다.
※산행 코스 : 경남/삼천포항(10:30)-내지항(11:30)-금복개-돈지갈림(12:15)-지리망산(12:35)-촛대봉(12:50)
-달바위봉(13:20)-가마봉-출렁다리(14:15)-옥녀봉(14:30)-대항(14:50)-출항(17:00)-삼천포항(17:50)
※누구랑 : G V 회원 70명
※산행 도상거리 : 삼천포항-훼밀리호14Km-내지항-(사량도 산행 8Km)-대항-훼밀리호17Km-삼천포항
※산행요점 :전국적으로 오랜 가뭄을 해갈하는듯 4월에는 부쩍 주말이면 봄비가 내리는 심술굿은 날씨는 이번주에도
주중으로 간혈적으로 내리다가 토욜부터 월욜까지 비소식을 피해갈수 없는 이번 주말에
모임의 계중회원들과 산악회에 뒤섞여 사전 선약이 되어 있는 통영의 사랑도로 오늘은 섬산행을 떠난다.
주중으로 봄비는 계속 뿌려주는 와중에 행여나 주말에는 괜찮겠지 간절한 바램은 외면되고
일욜 아침 7시에 울산을 출발할 즈음에도 시내에는 뿌연 안개비가 내린다...
예보에는 남부지방에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다는 예보도 접해서 그렇게 피해갈 생각은 없이 하루의 일정을
즐기자는 심정으로 남해고속도로를 경유해서 삼천포항에 도착하니 봄비가 하염없이 내린다(09:50).
요즘 세상의 이야기는 온통 거짓이 미덕인양 정치적으로 참 시끄럽다
한번씩 단순함이 무식해 보이지만 가장 적절한 용어가 아닌가 생각도 해보고...
이런것이 우리 상호간에 세상이 겪고 있는 대부분의 얼키고 설킨 삶의 문제들을 해결할수 있을듯 하고..
살아가는 길이 단순해지면 요즘 같이 유명 정치인들이 그렇게 자주 거짓투성이 세상을 이루어
다투거나 이질적 표현을 할 필요도 없이 분노하지 않을것이고 상대를 해할 필요도 없을것인데...
동질적인 집단이 상호간 욕망의 덩어리에 서로 할퀴는 모습들이 우리네 민초들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삼천포 여객선 주차장 노견에서 조식을 해결하고 그칠줄 모르는 빗속에서 사량도행 유람선 승선을 하고...
10시30분 출항하는 훼미리크루즈호는 700명 정원인 대형 유람선이라 1층에는 완전히 놀자판이 벌어져
대형 노래방과 밤무대 분위기를 풍기며 엄청 요란스럽고 2층과 3층은 관광 안내방송이 귓전을 때려서
빗줄기가 뿌리는 선상에 앉아 1시간의 이동시간을 달랜다.
몇일전 국가적인 세월호 1주기를 보내면서 아직 상처는 아물지도 않은 지금이지만 해상의 교통과 상황은
사고 전후 그렇게 달라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그져 즉흥적인 유흥은 이곳 해상에서도 마찬가지 인듯....
개인적으로 이곳의 삼천포는 처가가 있는곳이라 이곳을 보듬었는지 총각시절부터 헤아려보면 30년을
넘어서니 예전에는 근처의 섬들과 연결하는 교통수단은 소형유람선이 주를 이루었는데
다도해의 관광상품이 절정을 이루는듯 오늘은 대형유람선으로 1시간을 소요하면서 사량도의 북항인
내지항에 도착한다 그러나... 빗줄기는 굵어지고 (11:30).
엄청난 인원이 내렸는데 빗줄기를 헤치고 산길을 올라서니 다들 어딜갔는지 우리 일행뿐이다
218봉에서 잠시 내지항을 내려보고 본격적인 암릉구간을 조심스럽게 오르면서 주능선인 365봉의
돈지항 갈림봉부터는 남향에서 불어오는 비바람이 얼굴과 전신을 할킨다..
빗줄기는 더없이 포근한 느낌들이지만 운무가 짙게 내려앉은 암릉을 오르내리면서 계속된 긴장감의 연속~
몇번씩 다녀간 이곳 사량도를 그냥 육감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어쨋든 마음은 벌써 날머리의 대항으로~.
하늘을 원망할수 없이 그져 하루의 산길을 즐기자는 심정으로 암릉길을 빠트리기 싫어 조금 아찔한 구간도
긴장감을 움켜쥐고 발아래 천길을 째려보면서 계속 나아간다...
흐릿한 촛대봉을 지나 성자암 안부에서 잠시 숨결을 돌리고 본격적인 불모산인 달바위로 나아가고.
흔히들 사량도는 지리망산이 대표적 봉우리 이지만 암봉의 짜릿함과 절경은 개인적으로 달바위봉이다
흐릿한 암봉길을 회원들은 전부 우회하여 우리 셋만 달바위를 품는 현실이 되고
좌우로 불어대는 바람결에 칼바위 같은 암릉을 짙은 운무가 넘실대고 발걸음을 내딛는 몽환적인 산행이다.
예전에 비해 여기 사량도에도 위험구간은 목재와 철재 계단으로 안전시설물을 많이 보강하여 있으나
오늘같은 우중산행은 섬산행 특유의 옅은 운무가 내려앉아 첨부터 끝까지 안전을 제일로 둬야 할듯하다.
암릉을 오르내리면서 가마봉을 지나 2년전부터 사량도의 명물이 된 출렁다리를 2개를 통과하고
슬픈 사연이 숨어 있는 옥녀봉을 품고 대항마을로 내려선다(14:50)
계속되는 빗줄기는 그칠줄 모르고 대항에 내려서니 산행때는 없던 인파가 넘쳐나고 아마 모두들
우중산행을 포기 하였는듯 이곳에서 출항시간까지 2시간을 횟꺼리 한접시와 좋은데이 몇병으로
보내면서 잔잔한 해수면에 빗방울은 수없이 뿌려지는 사량도의 하루는 저물어간다 (출항17:00). 상석이印
└▶ 새벽까지 내린 빗줄기는 잠시 멈추고 아침 7시 산악회 뻐스를 기다리면서
└▶ 삼천포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지만 빗줄기는 계속 뿌려대고 (09:50)
└▶ 시내 항만에 있는 각산은 해무에 속살을 감추는듯 ...
└▶ 사량도행 승선을 기다리며 조식을 해결하고...
└▶ 좌측의 700인 정원의 훼밀리호가 우리일행과 여러팀의 산악회가 동시에 승선하여 사량도로 이동한다
└▶ 삼천포항 10시30분 출항하여 사량도 내지항까지 대략 1시간이 소요된다
└▶ 삼천포의 대표적 도심의 노산공원
30여년전 이곳의 모습들은 지금 그대로 인듯 모든게 멈춰있는듯한 느낌들이다
└▶ 창선도를 잇는 삼천포대교
└▶ 항만을 조금 나아가면 우측으로 신수도
└▶ 요즘은 주중과 주말 구분없이 봄비가 자주 내려 봄볕이 더 짙어질줄 알았는데...
변덕이 심한 지금의 날씨는 해갈의 느낌은 좋은데 계절감각을 무디게 한다
깊고도 깊은 춘사월의 맥박은 뛰고 있건만 조금씩 피어나는 꽃망울의 속살을 뒤로 하고
갯내음 짙게 들이키는 가슴속으로 이곳 다도해에도 봄의 여운이 물씬 풍긴다
└▶ 오늘 짧은 우중산행을 생각하고 판초의를 챙기다 두고 와서 예비 비닐을 꺼내 입어보지만 ...
그냥 사량도 산행은 짧은시간이라 원초적인 산행으로 마음을 먹는다
└▶ 행정구역이 고성군에 속한 삼천포화력발전소
└▶ 사량도의 내지항에 접안하면서...
└▶ 내지항의 오늘산행은 우측의 산줄기를 타고 오른다
└▶ 이곳 사량도는 행정구역상으론 통영시에 소속되어 있지만
오랜 예전부터 민초들의 생활권은 삼천포에 두고 있는 현실이다
└▶ 내지항에 내려서니 빗줄기는 점점 굶어지고 ...
└▶ 해안길 금북개를 지나면서
└▶ 지금 같이 포근한 빗줄기가 줄줄 흐르는 시간에는 개인적으로 피하고 싶지는 않고...
귀한 선물 같이 받아 안으면 마음이 더없이 편안해 지는듯 하다
힘들면 깊은숨결 한번 가다듬고 시각적인것 보다 정적인 움직임으로
오늘은 약간의 고정관념을 바꾸며 짙은 수목과 해상의 비릿내음을 벗삼으면 된다.
└▶ 218봉에서 내려본 내지항
└▶ 돈지항의 갈림길
└▶ 365봉의 주능선에 올라서니 남향에서 불어오는 비바람이 전신을 때려댄다
└▶ 남향에서 불어오는 바람만 육감적으로 감지할뿐 주위의 암릉들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 비바람이 이렇게 퍼부으니 한적한 정상이라 좋기는 한데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빠져 좀 썰렁한 지리망산이다
└▶ 요즘은 어딜가나 야생화가 지천에 펼쳐지는데 지금의 우중산행은
짙은 해무에 쌓여 비록 해안의 절경은 볼수없지만
이곳 다도해의 사량도에도 어김없이 야생화의 꽃망울은 봄의 향연을 알린다
└▶ 사량도에는 개인적으로 수없이 들락거렸는데 암봉의 맛깔스러움은 유혹으로 다가오는듯 하다
└▶ 성자암 갈림길 안부
└▶ 일행들은 우회길을 택하고 우리 셋만 이곳을 넘으면서 불모산인 달바위를 품는다
└▶ 개인적으로 사량도의 최고 으뜸으로 치는 불모산인 달바위
└▶ 좌우로 천길 절벽을 이루는데 바람이 불면 어쩌나... 약간의 긴장감을 느끼며 지나온 암릉길을 뒤돌아보고...
└▶ 빗줄기는 계속 뿌려대고 위험구간은 다 피했고 해서 적당한곳에서 소맥으로 시장끼를 달랜다
└▶ 가마봉
└▶ 가마봉을 오르내리는 직벽 철계단
└▶ 사량도의 명물 출렁다리
└▶ 잠시 잠깐 하도의 덕동항이 보일듯 말듯
└▶ 약간씩 해무가 스치는 사이 옅은 시야가 보여지는듯 하지만
오늘은 아쉬움이 많은 산길이고 그래도 나의 산길의 한페이지 일부분이고 삶인것을
피하지 않고 아름답게 보듬으면 그것으로 만족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뿐이다
└▶ 옥녀봉을 이어주는 2번째 출렁다리
예전에는 밑에서 기어 올랐는데 ...
└▶ 옥녀봉에 도착하니 슬픔을 간직해서 그런지 빗줄기는 줄줄 따르는 상황이다.
└▶ 대항마을로 향하고
└▶ 대항마을에서 횟꺼리&좋은데이로 17시 출항시간을 맞추기 위해 2시간을 때우면서
└▶ 옥녀봉에서 흐르는 끝줄기에 고동산이 운무를 덮어쓰고...
└▶ 불편한 순간의 연속에도 아무렇지도 않은듯 잔잔한 넓은 바다같이 다 품어주는듯한
좋은 지인들과 뒤섞여 하루의 행복감에 젖어 있는 시간들이 삶의 윤활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 17시 출항하는 훼미리호
└▶ 대항마을 뒤로 사량도의 산세는 속살을 해무로 감추는듯... 오늘은 찐한 아쉬움이 맴돈다
└▶ 한려해상의 통영 사량도의 우중산행을 마무리 하고 다시 되돌아오는 바닷길을 헤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