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술령 / 진달래산행
※산행 일자 : 15년 03월29일(일) 포근히 산들바람이 불어주는 화사한 봄 날씨다
※산행 코스 : 울주군 두동면/이전천 하부/장성교(09:10)-305봉(10:00)-풀꽃마을고개(11:00)-호미지맥 능선(12:20)
-울산 망부석/중식(12:40~13:40)-치술령(13:50)-경주 망부석-갈비봉(14:10)-422봉-비조마을
-전통문화체험관(15:30)
※누구랑 : S W 회원 6명
※산행 도상거리 : 살랑살랑 11.4Km
※산행요점 : 3월의 끝자락에 예년과 다르게 빠른듯한 야생화 개화기를 맞아 도로변은 벚꽃이 여기저기 꽃망울을
쉴새없이 터뜨리는 요즘의 포근한 날씨를 맞으면서 새벽녁에 퇴근하고 몇일전에 선약을 따라
산친구들 6명이 모여 울산시내의 근처 두동면의 치술령자락에 분홍빛이 물들은 진달래산행을 떠난다...
두동면의 이전천 하부의 장성교 근처를 들머리로 정하고 치술령의 서릉과 같은 지정등산로는 아니지만
야생화를 품으면서 하루의 일정을 열어간다 .
때로는 깨끗한 수채화처럼,둔탁한 유화처럼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가끔씩 도화지의 그림과 비교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나의 삶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 였으면...
지나온 삶의 작은 흔적들이 수채화처럼 맑아 보이다가
그 여정이 조금씩 둔탁한 유화로 변하고 또 수채화가 된다는 사실들을..
어쩌면 그것이 우리네 삶의 오묘한 과정인 것을...
이전리의 들머리에 도착하니 9시를 넘어서고 오늘은 야유회를 즐기는듯한 기분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실질적으로 이곳에서 풀꽃마을의 전원주택지를 경유해서 호미지맥의 620봉까지는 실질적으로 등로는
거의 없는 토끼길이 전부라고 보면 될만큼 인적이 드문 산세이다
전원주택단지의 도로변까지 300여M 능선을 오르내리면서 산능선은 진달래꽃이 지천에 만발해있고
영지버섯과 봄의 기온에 때이른 두릅이 첫 순이 피어오르는 모습들이 여기저기 목격되고
오랜나날의 인적이 드문 관계로 야생짐승들이 놀란듯 후다닥 정적을 깨운다..
도로변을 내려와 이제 본격적으로 호미지맥의 주능선까지 고도를 500여M 치고 오르면서 토끼길을 헤치고
오늘은 산행의 주제가 진달래산행이라서 가다 서다를 계속 이어가면서 주 타임으로 목을 축이고...
거친 산길을 헤치며 고도를 높여가면서도 간간히 불어오는 포근한 봄바람은 적당히 전신을 감싼다..
호미지맥의 주능선과 영알 태극길에 도착하면서 숨결을 가다듬고 이제는 이곳도 변방의 산길은 아닌듯
반듯한 능선길을 나아가다 울산망부석의 데크에서 중식만찬을 즐긴다.
따스한 햇살과 바람결도 잠시 쉬어가는듯 더없이 좋은 망부석의 하늘아래는 우리들만의 시간을 보내고..
느긋히 호국의 얼이 깃든 치술령에 도착하여 인증을 즐기다 또하나의 망부석으로 내려선다
조망은 아무래도 경주망부석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이제 하산길을 갈비봉 방향으로 내려서면서 몇개의 봉우리를 넘어서는데 우측으로 임도의 공사현장이
어지렵게 널려있어 순수한 산너울이 문명의 편리를 쫓아 파해져지는 안타까움이 즈려온다
422봉 아래의 절개지를 따라 만화리 비조마을로 내려서지만 아직 태양빛은 머리위에 머물러 있고...
마을을 따라 내려서다 만화리 전통문화체험관이란 전통가옥에 들러 오랜만에 모두들 모여
대청마루에 앉아 하산주를 대신하면서 실질적인 산행은 마무리 한다(15:30). 상석이印
└▶ 두동면의 이전천은 오랜 가뭄으로 건천으로 변해있고 인편리는 연화산이 감싸고 있는 모습들...
└▶ 좌측의 들머리를 두고 중앙으로 가야할 치술령 호미지맥 능선을 시야에 담고~
└▶ 민가를 지나면서 진달래 힐링산행은 시작되고...
└▶ 3월 중순부터 수온주는 20여도 오르내리면서 산야는 보라빛 진달래로 물들어 있다
└▶ 봄기운이 완연한 오늘 지금의 산야는 보라빛으로 짙어만가고
지난 가을의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데 새로움은 어김없이 돋아나고
개화한 꽃잎은 쉼없이 흐르는 세월을 멈출수 없는듯 또 이렇게 봄소식을 전한다
└▶ 가야할 호미지맥이 있는 치술령의 주능선을 가슴에 담고...
└▶ 난생처음 보라빛 진달래 꽃잎을 채취해보고
└▶ 모두들 채취 준비를 하고 오셨는데 난 빈손으로 도우미로 ...
└▶ 힐링산행으로 돌미나리랑 산나물을 준비도 하셨는데 난 태화루 몇병만 ...
└▶ 잠시 뒤돌아보니 치술령에서 주능선은 흘러 우측의 국수봉으로 솟구쳐 올랐다
└▶ 너무 포근한 날씨탓에 때이른 두릅의 순이 솟아 오르고
└▶ 워낙 인적이 드문 산야라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채취한다
└▶ 279봉 삼각점
└▶ 풀꽃마을 전원주택지를 내려서고...
└▶ 산골에 조성된 전원주택단지
└▶ 만화리에서 봉계로 넘어서는 고갯길
└▶ 자연스럽게 사는 일이 더없이 아름다운 일이듯...
자연적으로 돌아가도록 모든 것을 맡겨두는 것이 대자연의 순리이다
몇해전의 정치적 결정으로 오랜세월 흐르는 강줄기를 인위적으로 조성되어...
어쩌면 흐르는 물결처럼 가고 싶은대로 있는 그대로 흘러가는것이 친자연적 아닐까
└▶ 보라빛 야생화 군락지를 지나면 어김없이 힐링을 위해 오늘은 전을 펴고 즐긴다
└▶ 봄소식이 오면 흔히들 남향부터 개화되는 꽃잎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하지만
개인적으로 솔직히 무덤덤하였는데 요즘은 조금씩 화사함으로 다가온다
└▶ 호미지맥의 주능선에 도착하면서 숨결을 가다듬고...
예전에는 이곳이 변방이었는데 이제는 지맥과 영알태극길의 경유지라 등로는 반질반질 하다
└▶ 울산망부석
└▶ 우리 6명의 풍성한 먹꺼리에 오늘은 오뎅탕에도 술잔에도 진달래꽃잎을 띄우고...즐긴다
└▶ 치술령
└▶ 단체 인증
└▶ 잠시 경주망부석을 내려서고...
└▶ 석계,모화,외동방향, 천마산과 상아산의 산줄기들...
└▶ 척과,울산시내 방향
└▶ 봄의 햇살아래 산길을 가다가 문득 아득한 옛적의 이야기들이 밀려오고
먼 산너울에 눈길을 훔쳐도 깊은 가슴속 그리움과 보고픔들이 다가온다
모퉁이 야생화의 방긋한 자태와 향이 뇌리와 코끝으로 밀려오는것 처럼
요즘은 맑은 하늘까지 품으며 지난날들을 되새겨진다
└▶ 내려서다 뒤돌아본 경주망부석
└▶ 갈비봉
└▶ 430봉을 내려서니 우측으로 파헤쳐진 임도 공사현장
└▶ 방화선이란 구실로 산천은 이렇게 멍 들어 간다
└▶ 좌측의 422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되는데 임도를 따라 우측의 절개지로 비조마을로 내려선다
└▶ 만화리 들녁에서 산중턱에 위치한 법왕사 뒤로 치술령 정상부
└▶ 스치는 인연마다 필연일수는 없기에 하늘로 비상하는 철새들처럼 보이는 모습으로 기억될수도 있다
나 또한 타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비추어질지 궁금도 하듯이
많은 이들에게 흐릿한 기억들이라 하더라도 잠시 잠깐이라도 좋은 인연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 오늘 발길을 옮겨본 파노라마...좌측의 이전리에서 중앙의 치술령으로 그리고 우측으로 내려선 비조마을
└▶ 만화리 전통문화체험관
└▶ 전통가옥에서 넉넉한 하산주를 즐기면서 하루의 여정은 마무리 된다(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