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영알(신불.재약산군)

영축산 (2014년 송년산행)

상석이 2014. 12. 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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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자 : 14년 12월28일(일) 포근한 겨울날씨다.

※산행 코스 : 양산/지산마을(08:30)-상수도 탱크-전망대(09:40)-영축산(10:20~10:40)-함박등

               -함박재 중식(11:30~12:20)죽바우등(12:40)-시살등(13:00)-한피지재(13:15)-통도사 세심교(14:20)

 

※누구랑 : S W 회원 40명~...

※산행 도상거리 : 영축산 암릉의 송년산행 11.2Km

 

※산행요점 : 다사다난한 한해를 쉼없이 달려오다 불쑥 멈춰서니 완전한 연말의 끝자락에 우두커니 서 있다~.

                11월의 가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잠시 쉬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등산화의 끈을 고쳐매고 

                산악회의 송년 기념산행에 동행하게 되어 한달여만에 나서는 산길이라 뭔가 예전의 습관적인 산행길을

                잃어버린듯 조금 찌뿌둥한 발걸음이다.

 

                집근처에서 아침 7시 지나 산악회 차량에 탑승하고 오랜만에 반가운 산친구들과 조우하고~

                준비된 차량 2대는 근교 영알의 대표적인 들머리인 통도사 근처의 지산마을에 도착한다(08:30) 

                모두들 낮익은 분들도 많이 계시고 반가운 쫑미팅을 하고 흥겨운 얼굴에 넉넉히...

                영축산의 품속으로 발걸음을 옮겨간다.

 

                지난날에는 주위 지인들이 잘되는것을 보면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했는데...

                세월이 흐른 요즘은 많은 지인들이 행복해하는 만큼 같이 행복해 지는듯 하다

                예전의 모든이들이 행복해하고,거칠고 흐트러진 모습들을 다 이해하기 힘들지만

                이제는 오히려 다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지나가고 맞이하고 요즘의 때는 흔히들 送舊迎新의 시기이듯이...

                오랜 옛 지인들과 같이 하는 기간들이 많을때 이기도 하다. 

 

                축서암 갈림길에서 잠시 전열을 가다듬고 상수원탱크까지 찌뿌둥한 관절을 워밍업하듯 나아가고

                본격적으로 반야암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영축산을 오르는 이곳의 기점에서 개인적으로 어느곳을 오르든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것이 있는데

                이곳의 자락이 불교의 영향력인지는 모르지만 오름길은 곧장 치고 올라가는게 없고

                지그재그로 둘러둘러 뒤돌아 보면서 올라가는 능선길이다. 

   

                잠시 안부에서 숨결을 가다듬고 암릉의 전망대에서 절정의 조망권을 품으며 여유를 즐기고

                오르는 산길은 포근하기 그지 없고 바람결도 잠시 쉬는듯 연신 땀방울이 흘러내리고 

                정상의 아래 암릉을 오르며 주능선에 도착하니 어느새 백설의 겨울로 빠져들어간다.

 

                영축산 정상아래 넓은 평원은 정적이 감도는 고요의 산상이 펼쳐지고

                잠시 자켓을 껴입고 정상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영축산을 기점으로 동향으론 잔설이 없지만 등로가 이어지는 서향은 폭설이 그대로 남아있어

                여기서 가야할 시살등까지는 조금 조심해야 할듯한 분위기다. 

 

                함박등을 오르며 올망졸망한 영축의 스카이 암릉을 즐기면서 함박재에 도착하고...

                함박재에서 옹기종기 모여 조금 일찍 중식타임을 즐기면서 지인들이 준비해온 온갖 종류의 주류를... 
                모처럼 즐기는 산행이라 몇잔에 취기는 오르고.

 

                다시 죽바우등을 오르면서 산길은 종일 웃음이 떨어지지 않은듯이 한해를 달려온 행복감을 표현하고

                한피지재에서 하산길인데 지척에 있는 시살등을 훌쩍 다녀온다...

                한피지재에서 서축암 도로까지 낙엽이 쌓인 산길을 헤집고 정신없이 내려오고

                반야암 방향의 세심교 3거리에 도착하면서 실질적인 산행을 마무리 한다(14:20) .

 

                산악회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송년행사장이 있는 울산으로 이동하여 

                넉넉한 송년행사는 끝없이 이어진다.

                올해의 여러가지 산행을 정리해보지는 않았지만 유난스럽게 금년은 취중산행을 많이 하지 않았나

                생각도 되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느끼곤 하는데... 

 

                몇일 후면 지난해가 될 지금의 현실을 뒤로 하고 새해에는 취중산행을 조금 자중할 참이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조금만 바쁘고 넉넉한 산행길이 많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새겨본다. 상석이印

 

└▶ 25인승 뻐스 2대에 나눠타고 근교 지산마을로 송년산행을 떠난다

 

└▶ 지산마을에 도착하여 산행채비를 하면서 40여명이 동행을 하고...

 

└▶ 지산마을을 기점으로 예전에 비해 등로가 많이 정비되어 있다.

 

 

└▶ 상수원 급수탱크를 건너 반야암 능선으로 본격적으로 치고 오른다

 

 

└▶ 본격적으로 암릉의 전망대까지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등로는 포근한 날씨탓에 거칠은 숨결과 땀방울을 쏟아낸다

 

 

 

 

└▶ 조금씩 영축산의 속살인 암릉이 시야에 들어오고...

 

└▶ 멋진 암릉도 정면에서 응시하면 그렇게 입체감은 떨어지고 

 

└▶ 아래로 흘러 내리는 산줄기는 멀리 염수봉까지 뚜렷히 시야에 들어오고 

 

 

 

 

└▶ 뒤돌아 문수산과 남암산방향으로 정족산까지 펼쳐진 산너울

 

└▶ 정족산과 천성산의 산너울

 

 

└▶ 정족산에서 흐르는 낙동정맥의 산너울은 부산의 금정산까지 펼쳐지고...

 

└▶ 흔히들 우리는 영원하다란 말보다는 '오래 오래'가 정겹다고 한다

      그 오래오래가 기간이라는 시간적인 개념은 얼마나 되는지 아득하지만

      그러나 분명한건 말귀에 순수라는 원초적 느낌으로 오래오래 산행을 하는 표현들이 있듯이...

 

└▶ 암릉의 전망대에서 간식꺼리를 나누며 본격적으로 이야기꽃이 피워가며...

      우리는 상처받기 두려워 마음을 가두워 놓고 가슴속 잡초 무성히 키울바에

      차라리 어울리는 세상에서 속마음 열어놓고 사는게 얼마나 좋은지...

 

 

└▶ 기암에 자라는 외송 

 

 

└▶ 영축산 정상의 암릉은 코 앞에 다가와 있고...

 

 

 

 

└▶ 영축지맥의 산너울은 염수봉을 지나 뒷삐알산이 선명히 시야에 들어온다

 

└▶ 주능에 도착하면서 포근한 겨울의 품속으로 빠져들어가고...

 

└▶ 오랜만에 영축산

 

 

 

 

└▶ 부담없는 좋은 산친구님들을 만나 항상 산이 부르면 산행에 동행하고

      마음껏 취미삼아 찾아나서는건 어쩌면 꿈결같은 삶의 한부분이 아닐까 싶다

      흔히들 삶은 공수래공수거 라고 하는데 빈손으로 더 이상 부러울게 없는듯한 오늘이다.

 

└▶ 가야할 영축 스카이라인

 

└▶ 좌측이 낙동정맥이 흐르는 산너울...멀리 금정산

 

 

 

└▶ 신불산 방향의 절경은 평온이 감도는듯

 

└▶ 운문산 가지산 방향

 

└▶ 천황산 방향

 

 

└▶ 폭설이 지나간 산길은 결빙되어 있고

 

└▶ 선리방향의 향로산 방향

 

 

 

└▶ 빼어난 암릉구간

 

└▶ 함박등을 오르면서...

 

└▶ 함박등에서 뒤돌아본 영축산

 

 

└▶ 함박재

 

 

 

└▶ 지인분이 준비한 양주...결국 헤롱잔치를~

 

 

 

 

└▶ 오늘도 습관에 중독된듯이 그냥 산길을 오르 내린다

      그냥이라는 말 하나에 어쩌면 지금의 발걸음이 휠씬 가벼워지는듯 하고...

      한번씩 내뱉는 그냥이라는 말뜻만큼 넉넉하고 정감가는 단어가 또 있을까?

 

 

 

 

 

└▶ 정신없이 2014년 한해를 달려왔다....

      지치고 넘어지고 모든여정이 희노애락이라고 하던가

      지나온 길에 12월의 종착지인 지금의 끝자락에 다다르니

      지나온 시간들이 아스라이 가슴속 깊은곳에 남게되고

      1년이라는 소중한 추억의 상자에 남겨진다.

  

 

 

└▶ 가끔씩은 자아도취에 한없이 취해서 나 자신이 스스로 만족감에 헤매다가

      나의 부족감이 한없이 느껴지는건 항상따라 붙는 욕심덩어리 때문이 아닌가 싶다.... 

 

 

 

 

 

 

└▶ 지난 뒤안길을 생각할 여유를 부릴 틈도 없이  

      정신없이 또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남겨버리고 있다

      지치지도 않고 주춤거리지도 않고 시간은 또 흘러

      마음속에 담아놓은 수많은 이야기꺼리들 속에 또 한장씩 펼쳐 덮는다.

 

 

 

└▶ 세심교 근처에서 산행을 종료하면서 송년산행을 마무리 한다.

 

└▶ 울산의 모처로 이동하여 세월산악회/2014년의 송년행사는 절정으로 이어지면서 마무리 한다.

      올해의 한해는 어느해보다 취중산행길이 많지않았나 생각되어 개인적으로 조금 절제를 해야겠다고 다짐도 하고

      새해에는 조금 덜 바쁘고, 조금 더 여유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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