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영알(신불.재약산군)

가지산-영축산 (심야산행)

상석이 2014. 9. 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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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자 : 14년 09월10일(수) 추석연휴로...화창한 기온이지만 산야는 비바람과 운무가 가득한 날씨다.

※산행 코스 : 울주/언양터미널(15:40)-운문령(16:20)-상운산(17:00)-쌀바위-가지산(17:55)-석남령-능동산(19:50)

                 -배내고개 간식(20:15~40)-배내봉(21:10)-간월산(22:30~50)-간월재-신불산 휴식(11:50~01:10)

                -신불재-영축산 취침(01:50~03:40)-함박등-함박재(04:30)-백운암-극락암-영취산문(06:40)

 

※누구랑 : 간크게 혼자서...

※산행 도상거리 : 31Km  (산행 9H + 취침 3H)

 

※산행요점 : 추석 명절 연휴가 유난히 길어도 그렇게 나만의 시간은 없는듯이 지내다가 ...

                몇일전 수욜쯤에 무언의 계획을 잡고 그것도 야밤의 산행을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는다.

                아침 일찍부터 가계의 도우미도 하고 잠시 잠깐 쉬고 있는데 시골에서 이모님이 모친의 병문안을

                오신다는 띠리링의 울림에 혼동의 시간속으로 잠시 머문다~.

 

                병원을 왔다갔다 시간을 보내고 대충 끼니를 때우고 언양터미널에 도착하여 오후3시40분발 청도행

                뻐스에 몸을 실고 운문령에 하차하지만 오늘은 뭔가에 홀린듯하게 산으로 빠져 들어간다. 

 

                시간이 흘러 퇘색의 계절이 오는듯..

                반짝 반짝 윤기나고 풍성했던 나의 가진 것들이

                바래지고 향기도 옅어지면서

                은은히 풍겨오는 타인들의 향기를 맡게 된다

                목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을 보는것 처럼....

 

                4시 20분에 산문을 열어 상운산 갈림 임도에서 하산하는 산객 4명을 만나고 그외 심야의 산길을 걷는데

                인간의 소리는 비박꾼들의 코골이 소리와 새벽녁의 백운암의 불경외에는 귀신소리만이 소름 돋히게

                전신을 깨우는 심야 산행길이다. 

    
                상운산의 귀바위부터 안개비와 섞여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홀로 산행이라 온갖 생각의 갈등이 교차한다

                쌀바위를 지나 가지산 정상에서는 빗방울은 멎은걸 위안으로 삼고 시야는 제로에 가까븐 날씨가 이어지고

                태양의 빛은 조금씩 넘어갈려는듯 중봉을 지나 석남령을 통과 할쯤은 캄캄한 산중으로 변한다.~

 

                         혼자 마음속으로 이왕에 여기까지 왔는거 갈때까지 한번 가보자라고 마음을 굳게 먹는.

                혼자 심야의 산행을 하는데 한낮의 명품이라는 노송의 기형적인 모습들이 밤중에는

                왜이렇게 묘한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오는지...짙은 운무가 1미터 앞도 분간 못할 정도로 시야가 엉망이다

                뻔한 산길도 잠시 왔다갔다 하면서 능동산을 찍고 배내고개를 내려오니 식당가는 텅 비어있다.

 

                산중에서는 저녁8시가 넘으면 영업끝인듯 유리창을 두들겨본다...
                주인 아줌마 영업마쳤다는 한마디에 어딜 가느냐고 묻는다...밤새 영남알프스를 달려야 된다고 하니....

                산꾼들은 배고프면 안된다며 얼른 국수를 끓여주신다

 

                행운인지 다시 배내봉으로 치고 오르며 짙은 운무로 산속의 수목은 물기를 잔득 물고 있고....

                천길바위 갈림길인 912암봉에서 잠시 혼동의 연속이 흐른다 야밤의 짙은운무로 한치앞이 안보여

                혼자 뭐가에 홀린듯 수없이 다닌 산길이 보이지 않으니 발아래 낭떠러지에 앉아 심호흡을 가다듬고

                겨우 산길을 찾아 열어가지만 심야에는 이정목에 야광띠가 왜 그렇게 마음을 심란하게 하는지....

 

                비에 젖은 간월산 정상의 된비알길을 올라 잠시 요기를 하면서 쉬어간다.

                주적주적 간혈적으로 내리는 빗방울에 행여나 자빠질까 조심히 육감적으로 간월재로 내려가지만.

                비박꾼들의 텐트 4동만이 설치되어있고 야영을 하는데 뭐 코를 그렇게 심하게 골아쌓는지...

                테크에서 잠시 쉴까 싶었는데 물기에 잔뜩 젖어 그냥 신불산으로 치고 오른다..

 

                오름길의 전망데크에도 비박꾼이 3동이 있고 신불산 정상근처에도 몇팀이 비박을 하고 있다.  

                신불산 정상에 밤12시쯤인데 안개비가 내리고 바람이 얼마나 불어대는지....

                주위의 가시권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바람이 잠잠한 바위틈에 잠시 눈을 붙인다..

 

                사실 오늘 산행을 마음에 두면서 영축산에서 어둠을 깨우고 마음껏 갈때까지 가고싶어 여기 왔는데...

                1시간쯤 잤나 싶었는데 너무 추워 영축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혼자 야밤을 걸으니 이동시간이 엄청 짧게 소요되어지는 묘한 현상을 체험하면서....

                귀신에 홀렸는지 신불산에서 영축산까지 쉬엄쉬엄 왔는데 40분 소요...희안한 현상들이다.

 

                한치앞을 구분할수 없는 날씨탓인지 코앞의 영축산 정상석을 두고 혼자 우왕좌왕 거리고

                영축산 정상부의 바위틈에는 바람이 잦아 잠시 여명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2시간을 쉰다 

                주위의 수목은 바람결에 굉음을 내며 울어대고 공포실화가 따로 없는듯....

 

                         여명을 기다리다가는 심신이 자꾸 지쳐가고 그냥 어두운 산야로 빠져 들어간다..

                함박등을 내려서면서 오룡산 방향을 째려보지만 도무지 여명이 열릴것 같지는 않고

                함박재에서 백운암 방향으로 4시30분 방향을 턴하면서 내려선.

 

                칠흑같은 하산길로 내려오면서 산야의 음흉한 소리와는 다른 백운암의 불경소리가 귓가에 와닿고

                비로암 갈림길부터는 여명의 빛이 주위를 비추면서 헤드램프를 내려놓는다.

                극락암을 지나 통도사를 경유해서 6시40분에 영취산문을 나오고...

                통도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울산행 7시10분발 좌석버스에 몸을 실으면서

                심야 영알 홀로산행을 마무리 한다. 상석이印

└▶ 하루 5번 다니는 청도행뻐스를 15시40분발

 

 

└▶ 울주와 청도의 경계인 운문령에 하차(16:15)

 

└▶ 혼자 텅그러니 산길을 열어갈려니 묘한 느낌이 ...

 

 

└▶ 상운산 갈림길의 벤치에 앉아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데

      오늘 유일한 산객4명은 하산중이란다.

 

└▶ 산 속으로 길이 있어,산 속으로 들어간니

      내 앞을 산이 가고,산 뒤를  내가 가네

      산 두고 산을 나오니

      산을 보네 산이 보네

 

└▶ 귀바위를 바라볼 쯤에 안개비가 뿌려지고...

 

└▶ 귀바위

 

 

└▶ 우리는 좋던 싫던 인생의 여행을 해야 한다

      생노병사란 테마를 안고서...

      이것은 짧으면서 장거리 여행이지만

      그 외 수없이 짧은 여정으로 이어지는

      우리 삶의 시간이기도 하다.

 

 

└▶ 상운산에 도착하지만 오늘 묘한 날씨로 가지산외에는 전부 정상부에서는 빗방울을 뿌리는 날씨다

 

 

 

└▶ 쌀바위 지킴이란 놈은 내가 어쨋는지 계속 째려보고...

 

 

└▶ 야생화가 지천에 화사하게 널려있고..

 

 

└▶ 가지산 정상의 뒷테

 

└▶ 정상에는 쥐새끼 한마리 없이 텅~비어있고

 

 

└▶ 정상에서 비를 만났으면 오늘 계획을 접을려고 했는데 ...

      짙은 운무만이 가시권은 안좋지만 발걸음만 믿고 가기로 한다

 

 

└▶ 중봉

 

└▶ 텅빈 데크계단을 혼자 내려가니 발자욱 소리가 왜그렇게 시끄러운지...

 

 

└▶ 석남령을 통과할 쯤부터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고

 

 

└▶ 홀로 뻔한 산길을 헤치고 나아가지만 친근한 명품노송도 어둠이 내리면 불빛에 섬득섬득 거린다

 

└▶ 젖어 있는 능동산을 훔치고 배내고개로....

 

└▶ 배내고개 식당가 주차장은 텅 비어있고

 

└▶ 영업이 종료된 식당가의 아줌마의 배려로 감사한 마음으로 한끼를 해결한다

 

└▶ 식당을 나서면서...

 

 

└▶ 배내봉

 

└▶ 간월산 가는도중에 들른 천길바위 갈림길인 912봉에서 잠시 정신줄을 빼았겼는지 산길을 못찾고...

 

└▶ 간월산

 

└▶ 몇해전부터 간월산의 태생적인 명소가 되어가고...

 

 

└▶ 간월재의 매점을 코앞에서 확인해야 하는 가시권이 엉망이다

 

└▶ 발아래 등억온천지구 이고 뒷쪽이 언양읍

 

 

└▶ 잠시 보름달이 휘영 얼굴을 내밀지만 곧 사라지고...

 

 

└▶ 신불산 정상에 도착하니 밤 12시인데 안개비와 바람이 엄청 불어댄다

 

 

└▶ 잠시 바위틈에 기대어 잠을 청하지만 데크쪽에 텐트에서 비박하는 꾼들의 코골이 소리가 

      여간 신경을 거슬리는게 .... 뭔 산에와서 코를 그마이 심하게 골아쌓는지

 

└▶ 한시간쯤 눈을 붙였을까...더이상 추워서 디카를 만지작 거리다 영축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사실 영축산에서 여명이 밝아와서 계속 발걸음을 옮길 계획인데 .... 시간은 더디게만 흘러가고

 

└▶ 영축산의 정상을 칠흑같은 어둠에 육감적으로 찾아왔는데 코앞에서 알바를 하고

      여기는 안개비는 안내리는데 똥바람은 엄청 불어대서 주위 수목이 공포스럽게 울어댄다

 

└▶ 영축산의 바람이 자는 바위틈에서 여명이 밝아오기를 2시간을 보낸다 

      체감 온도가 10도 아래인듯 바람막이 자켓으로 견디기에는 한계에 다다르고...

 

└▶ 1060봉의 구조물이 코앞에서도 윤곽을 구분할수 없을정도로 가시권이 엉망이다

 

└▶ 함박등과 죽바우가 실루엣으로 들어오지만 ...

 

 

└▶ 계속된 어둠으로 고민을 하다 함박재에서 백운암으로 하산하기로 마음을 고쳐먹는다

 

└▶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세월의 흐름을 알수가 있고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면서

      우리의 삶을 뒤돌아 볼수도 있다

 

 

└▶ 살아 가면서 행복이란 개념이 뭔지...

      그놈은 별것 아닌듯 한데

      욕심을 버리면 만족해지는것 아닌가

      욕심...그 욕심때문에 불행해 지는것이다

      그걸 버리면 덤으로 따라오는게 그놈 행복이듯이

 

 

└▶ 이제서야 보이고,이제서야 들리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이제는 은은한 자연색 향기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 원래 계획은 오룡산 방향인데...여기서 백운암으로 방향을 잡고(04:30)

 

└▶ 어두운 하산길을 내려서면 어디선가에서 들려오는 불경소리를 따라오면 백운암이다

 

 

└▶ 비로암 갈림길에서 헤드램프를 접고 극락암을 지나간다

 

 

└▶ 뒤돌아본 영축산

 

 

└▶ 영축지맥의 스카이라인

 

└▶ 불가에서는

      살아가며너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며

      서로 등지고 살일이 뭐가 있을까

      바람처럼 살다 가야지요

      구름처럼 떠돌다 가야지요...

 

└▶ 이렇게 새벽녁에 왔으니 오랜만에 통도사 경내를 둘러보고..

 

└▶ 영취산문을 나서면서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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