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음산 환종주
※산행 일자 : 14년 08월23일(토) 주말마다 우기를 맞았는데 오늘은 30도를 넘는 늦여름의 불볕더위를 품는 날씨다.
※산행 코스 : 부산시 일광면/당곡마을-월음산-월음재-달음산-382봉-천마산-함박산-차단기/중식-아홉산
수리수리동산/오침-임도-357봉/용천지맥 분기점-374봉-바람재-일광산-감시초소
일광정-269봉-당곡마을
※누구랑 : 산친구랑 2명
※산행 도상거리 : 18Km
※산행요점 : 올해의 여름은 그렇게 불볕더위가 있는듯 없는듯 두차레의 태풍의 영향권으로 잦은 우기를 맞이하고...
특히 휴가시즌과 주말에는 묘하게 빗줄기를 뿌리는 날씨가 계속되다가 모처럼 토욜 산행을 계획하고
부산 근교의 일광면 소재지의 달음산 환종주길에 오른다~.
주중으로 몇일째 선선한 날씨를 맞이하면서 사실 오늘은 달음산 환종주를 거닐다가 용천지맥길을 따라
해운대의 장산까지 발걸음을 옮겨볼 예정으로 산친구랑 발걸음을 맞춰본다.
일욜 오후에 비소식이 있다는 예보도 있고해서 몇해전에 개인적으로 이곳을 환종주 할때는
기장 5산종주란 개념으로 돌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한데...
당곡마을의 달음정 식당 근처에서 도착하지만 벌써 햇살이 따가울만큼 열기를 토해낸다..
살아간다는 것은 행복한 시간들을 만들어가는 이유라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여정이 어찌 다 행복이고 고통이고 불행이라 할수 있나
산은 산대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바다는 바다대로 아름다운 것을
따뜻한 마음 하나로
자신의 인생을 사랑할줄 알았으면 좋겠다..
달음정의 식당을 끼고 뒷산의 희미한 묵은 산길을 헤집고 산길을 더듬어 오른다.
첫 오름길은 나즈막하던 높던 세상사 공통적인 주제처럼 공짜가 없는것 처럼....
생땀을 쏟고 묵은 산길의 거미줄이 얼키고 설켜 온통 얼굴이 땀과 거미줄이 뒤범벅이다...~
첫번째의 월음산은 수없이 밟아봤지만 그래도 외면할수 없어 숲풀이 우거진 정상을 1시간의 여정이다.
예전에 비해 이곳의 주변 등로도 많이 찾는듯 산길이 반질반질 하고....
월음재에서 달음산까지 오늘도 불볕더위탓 인지 쥐새끼 한마리 없는 그림들을 우리만이 만킥하고
정상부에서 그래도 산으로 입산했으니 주(酒)님께 넉넉하게 신고식을 치른다...
정상에서 주변의 조망은 옅은 깨스로 그렇게 조망권은 없고 불붙은 햇살만이 이글거리고
가야할 산너울을 더듬어 보면서 아스라이 보이는 장산까지의 계획을 보듬어 보지만
지금까지의 발걸음은 괜찮은데 햇살의 따가움이 앞으로의 발길에 괜히 은근슬적 걱정스러움이 앞선다....
주님과 넉넉한 시간을 보내고 빨래판을 서너개 넘어가는 산길을 열어간다
달음산의 정상을 한참 내려오면서 아이스켁끼 장사꾼이 무거운 아이스박스를 힘겹게 지고 오르고
382봉을 넘어 천마산을 품고 함박산을 돌면서 몇명의 산꾼과 조우하고 임도길을 내려선다.
대략 이곳의 산길을 5년전에 품었을때 보다 주변의 편의 시설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는 느낌들이고...
정자 쉼터에서 이른 중식과 또 넉넉한 주(酒)님을 품으면서 가야할 산길과 불볕더위와 몽롱한 주님으로
텅빈 쉼터에서 가야할 길을 옮겨보지만 혼동스럽고 어지럽게 나아간다..
편하게 임도길을 가다 시야에서 아홉산을 확인하고 계곡길을 헤치고 아홉산의 정상에 도착하고...
아홉산에서 다시 임도를 걷다가 나즈막한 봉우리의 수리수리동산이란 쉼터에서 오랜만에
선선한 바람결을 맞으며 산상 목재 쉼터에서 딱1시간을 오침에 들어가고..
꿈결같은 오침은 나만의 전매특허인양 자연스럽게 산친구도 덩달아 여유를 부린다.
약간의 한기를 느끼고 다시 임도를 교행하면서 생땀을 쏟으면서 용천지맥의 분기봉인 357봉에 도착하지만
여기서 원계획은 지맥길을 따라 장산까지 가는것을 시간상 여유는 있으나 날씨탓이란 핑계로 포기하고
374봉을 넘어 바람재를 내려와 일광산의 목재 계단길을 올라선다.
텅빈 일광산의 정상을 품고 주변의 산야를 조망해보지만 가시권이 별로라 뜨거운 햇살을 피해
계획에 없는 환종주길로 내려선다.
일광산의 정상에서 발아래 동해의 푸른빛 바다도 뜨거운 열기를 토하는듯 옅은 시야만이 보일뿐이고..
당곡까지의 산길은 또다시 묵은 산길이라 등로가 있다가 없어지고 또 이어지고 그렇게 더듬어 내려간다.
몇해전에서 여기서 산수곡으로 내려갔는데 지도 한장 준비없이 대략적으로 시야만을 의지한채
당곡마을의 건너편 대단위 공사현장을 내려서면서 쉬엄쉬엄 환종주 산행길을 마무리 한다(15시). 상석이印
└▶ 울산에서 기장IC를 빠져나와 달음산환종주의 산행들머리인 당곡마을의 달음정 식당에 도착한다
└▶ 도로변에 얌전하게 주차를 시키고...
└▶ 달음정 식당의 계곡 우측능선으로 월음산까지 이어지는 산길인데...
오래전부터 묵은 산길이라 희미하게 이어지지만 숲속은 온통 거미줄이 수없이 널려있어 땀과 멈벅이 된다
└▶ 여기 저기 소나무 재선충으로 피해를 입었지만 그래도 건강한 소나무 군락이 형성되어 다행이다
└▶ 예전에 상리마을에서 오름길도 생땀을 쏟았는데 오늘도 별반 다르지 않는 그런 영양가 없는 숲속에 갇힌
봉우리지만 그냥 외면할수 었는 월음산이다
└▶ 월음산
└▶ 월음산과 달음산사이의 월음재
└▶ 달음산 오름길에 뒤돌아본 지나온 월음산
└▶ 달음산 정상부의 암릉
└▶ 달음산 정상
└▶ 달음산 정상에서 바라본 정관신도시
우리 마음이 늘 하늘끝이 맞닿은 산너울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가끔씩 여러번 하게된다
아득한 계곡이나 높은 산야 같은 마음이 아니라
들판같이 아득하고 넉넉한 마음을 간절히 바라는지 모른다.
└▶ 가야할 산길....천마산,함박산까지 이어지고
└▶ 용천저수지 뒤쪽으로 이어지는 용천지맥길~
천천히 걸어도 아니 빨리 달려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정해진 공간속에서만
더러는 조금만 더러는 오랜시간을
우리는 가야할 곳으로 잠시 머물다 가는것이다.
└▶ 왼쪽의 일광산까지가 달음산환종주길이고 ....맨뒤 실루엣으로 조망된 장산
└▶ 원계획은 장산까지 용천지맥길을 가야하는데 조망권이 영~별로다
└▶ 텅빈 달음산 정상에서 넉넉히 주(酒)님과 함께 여유를 부리고...
└▶ 가야할 산길을 보듬으면서 ..
└▶ 뒤돌아본 달음산 정상
앞만 보고 오를때는 발끝만 보이지만
잠시 서서 뒤돌아 보면 아련한 산너울들이 펼쳐진다
이렇게 잠시 잠깐 쉬어야 넓고 부드러워 지는가 보다...
└▶ 천마산 정상
└▶ 천마산에서 가야할 함박산을 째려보고...
└▶ 정관신도시는 5~6년전부터 조성되어가는데 이제는 제법 회색빛 도시의 모습이 자리잡았다
└▶ 용천지맥의 분기봉인 함박산
└▶ 아무것도 가진것은 없지만
아무것도 잘하는것은 없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싫지않은 향기가 되어 누구에게나
나이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마음으로
나이 어린 소년으로 살아가고 싶은 착각을 한다.
└▶ 함박산에서 방향을 틀어 아홉산으로...
└▶ 몇해전에는 어슬픈 파이프로 되어있던 임도의 차단기가 깔끔하고 완벽한 모습으로 설치되어 있고...
└▶ 여기서 넉넉한 중식과 또다시 넉넉한 주(酒)님과 만남의 시간을 즐기고...
└▶ 햇살의 뜨거운 열기와 주(酒)님의 열기가 짬봉이 되어 정신적 혼동으로 이어진다
└▶ 임도를 편안히 걷다 아홉산 들머리를 놓쳐 임도에서 계곡길을 치고 올라와 품은 아홉산
└▶ 아홉산 아래 임도를 만나고 편안히 걷다가 산길을 들어선다
└▶ 보잘것없는 나즈막한 봉우리들이 수없이 모여
이곳의 기장에 달음산환종주의 훌륭한 산행테마를
거대한 풍경화로 연출해 준다.
└▶ 산마루에 위치한 수리수리동산의 쉼터에서 오랜만에 산바람을 맞이하는데...
땀방울을 씻을겸 주(酒)님을 달랠겸 딱1시간을 꿈결같은 오침으로 이어진다
└▶ 철마의 이곡에서 기장의 용천리를 잇는 다리를 지나고...
└▶ 잠시 편안히 임도길을 걷다가 용천지맥의 분기봉인 357봉으로 오른다
└▶ 용천지맥의 분기봉인 357봉
└▶ 분기봉에는 일광산,함박산,장산방향의 3개의 등로 갈림길이다
사실 오늘 계획은 여기서 장산까지 대략 30여Km를 마음에 두고 몸상태를 UP할려고 왔는데...
불볕더위에 무리수를 두지않고 오늘은 달음산환종주로 접어야 겠다
생각은 늘 변화한다고 하고 항상 같을수는 없지만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나태해진 마음을 움켜쥐려고 초심이란걸 생각한다.
└▶ 여기는 산길을 우회하면서 테마 임도길이 조성되어 우리같은 산객들은 많이 혼란스럽다
불쑥 나타나는 MTB 동호회들의 위험한 질주들....
└▶ 바람재에서 일광산까지의 오름길은 통나무계단길이 이뿌장하게 설치되어있다
└▶ 일광산 오름길에 뒤돌아본 지나온 봉우리들
└▶ 일광산
└▶ 발아래의 바람재 뒤로 지나온 산길들
└▶ 지나온 산길들...
지난번 보다 오늘은 많이 힘들다 이유가 뭘까?
몇해전에는 겨울산길이고 지금은 나잇살 5년 더하고 불볕여름인것 뿐인데...
└▶ 좌측이 장산이고 중앙의 잘룩한게 쌍다리재인데...
고딩시절에 친구놈이 부산의 경계구역인 반송을 지나 철마의 안평에 살아서
자주 놀러갔던 기억들....당시 여름에 상다리에 자주 놀러갔었는데 요즘은 쌍다리란 개념으로 변했다.
└▶ 지금의 여름날 산과 들이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차게 되는 까닭은
아주 작은 풀잎하나 나뭇잎 하나가
한장씩 푸르름을 품고 있어서
더 큰 그림으로 보여주는 거다.
└▶ 지나온 산길을 펼쳐보고...
└▶ 일광산에서 발아래 동해의 바닷빛이 짙은 깨스로 깨끗한 조망은 아니다
└▶ 우측의 월음산부터 환종주의 산너울을 품어본다
└▶ 일광정 정자를 횡단하면서
└▶ 당곡마을의 대형 공사현장을 횡단하면서 내려선다
└▶ 오늘의 산길에 무수히 보이는 버섯류를...영지 2개만...채취하고
└▶ 산행 원점인 달음정 식당건물이 시야에 들어오고...
└▶ 일광천의 지계곡에서 산행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