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 국전천 환종주
※산행 일자 : 14년 03월02일(일) 토욜 저녁까지 봄비가 내리고 아침부터 종일 흐린 날씨.
※산행 코스 : 밀양/단장면/태동마을(08:00)-취경대(08:50)-취경산(09:00)-수연산(09:15)-벼락덤이(09:25)
-457봉(10:10)-전망대(10:30)-717봉-770봉(11:25)-약사암(12:00)-금오산(12:20~50)-당고개
-628봉(13:50)-깨밭고개(14:10)-626봉(14:45)-566봉(15:00)-486봉-가래봉(16:10)-무덤-태룡교(17:00)
※누구랑 : 혼자서 훌쩍~
※산행 도상거리 : 24.3Km
※산행요점 : 움추린 겨울도 3월을 맞아 어제는 저녁늦게까지 봄비가 남부지방을 적시고 오늘 아침 여기 단장면의
산촌 태동마을에는 짙은 깨스가 짙게 내려앉은 이곳에 도착하니 7시50분이다.
토욜 가정사 행사때문에 양산의 사찰에서 행사를 하고 ...
작은 딸은 개학준비를 한다고 토욜 이삿짐을 챙겨주고, 텅빈 일욜 훌쩍 다녀온 여정이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돈보다 잘난거 보다,아니 많이 배운것 보다...
서로의 마음이 편하게 다가고는게 좋다.
돈보다는 마음으로,잘난것 보다는 겸손을...
해박한 지식보다는 서로에 대한 이해력이 더 좋은 처세가 아닐까...
일 주일전 산행길에서 컨디션이 엉망이었는데 그 후로 약간의 절제를 실천하였는 한 주일이다.
규칙적인 회사생활을 이어오면서 주중에는 음주와 오래된 흡연습관으로 조금씩 멍들어가는
현실적인 체력을 망각하고 지내다 언제나 젊다는 오기로 살아온 지난날들을 되새기고...
한 주일을 금연,금주하면서 보내다 텅빈 계획되지 않은 산길을 떠난다~
아침 8시에 이곳 태룡교에서 출발할려니 기분이 좀 묘하다....
이번주는 짧은 산길을 가고 싶었는데 요즘 봄철의 미나리 산행이 유행인데 ...
특별히 갈곳이 없어 불현듯 나선 오늘의 국전천 환종주길이다.
인터넷에 아무리 뒤져도 선답자의 발길이 몇명뿐이라 그렇게 참고 될만한건 없고 그냥 취경산으로
치고 오르면서 짙에 내려앉은 날씨탓으로 오늘은 깨끗한 조망은 없이 그져 발걸음만 나아갈뿐..
수연산까지 오면서 여기 이곳 산길은 그냥 만만한 산길은 아닌듯 전형적인 빨래판 능선이다.
밀양댐의 전망대에서 내려본 조망만이 오늘의 위안을 삼고 영축지맥길의 770봉까지 희미한 산길이
온통 간벌작업이 이루어져 발걸음이 여간 고역이 아니고....
영축지맥길을 따라 약수암을 보듬고 텅빈 금오산을 품지만.
정상에서 부부산객을 만나면서 오늘 산객과 첫 조우를 하는 하루다.
금오산 정상에서 하늘빛깔만 청명하고 깨끗하면 사방의 가시권이 멋찌게 펼쳐지는데
온통 짙은 갈색세상이니 그렇다고 누굴 원망할것까지는 없고 좋으면 좋은대로 있는 그대로...
오늘 초딩친구들은 근처의 천태산으로 행차했는데 난 여기를 왜 왔는지...ㅋ.
양지바른 바위틈에서 중식 요기를 하고 환종주길의 나머지 하프구간을 위해 나선다.
당고개를 지나면서 임도를 몇차레 가로질러 깨밭고개까지 발바닥에 불이 나게 내달리고~.
오늘 하루의 여정은 금오산을 기점으로 중앙의 국전천 협곡을 따라 좌측,우측의 능선으로
각각 10여개의 봉우리가 형성되어 있는데
당고개에서 가래봉과 태룡교까지는 간벌작업이 정리되어 있지않아서
정신없이 손,발,이마를 온통 할키고 나아간다~ .
봉우리를 올라서면 내려가고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626봉(천지봉)에서 희미한 산길을 확인하면서
가래봉(대곡산)을 찍고 태룡교로 하산길은 완전히 고역길이다.
간벌작업이 너무 심하여 과수농가까지 한발씩 조심스럽게 내려오면서 환종주길을 마무리 한다(17시).
오늘 여기 국전천 환종주길을 9시간 소요되면서 체력적으로는 많이 나아진듯 체감하면서....
텅빈 산길을 돌아오니 오늘 깨밭고개에서 산꾼 1명과 조우한것을 포함하면...
어쩌면 개인적으로 다른 과욕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산행여정의 끈을 바꾸는 변화가 싫어서
오늘 여길 선택했는가 싶기도 하다.. 상석이印
└▶ 울산에서 새벽을 달려 여기 단장면의 태동마을의 공터에 주차를 시키면서 하루의 여정을 열어간다(08시)
└▶ 산촌이라 새벽까지 빗줄기가 뿌린듯 도로변은 젖어있고~
└▶ 국전천의 하류 태룡교를 건너고
└▶ 태룡교에서 좌측의 오늘 산행능선을 품으면서~
└▶ 석축을 휘감아 오르면서 오늘의 실질적인 들머리다
└▶ 혼자 이른 아침에 이런 묘지옆을 지나갈려니 좀 묘하다~
└▶ 발아래 무릉마을
└▶ 날씨만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
└▶ 보문사를 당겨보고~
└▶ 산야의 계곡은 그 어떤 환경도 구분하지 않고
자기 한테 오는 모든 물줄기를 다 받아들인다
깨끗하던 오염되었던 다 한동안 품어서
정화하여 아래로 흘려보낸다.
└▶ 국전천의 협곡 끝부분이 금오산 정상인데 흐린날씨탓에 실루엣으로 조차 보여주지 않는다
└▶ 건너편으로는 하산능선이 있는 대곡산(가래봉)이다
└▶ 갑작스럽게 펼쳐지는 취경대
└▶ 태룡교에서 대략 1시간만에 취경산을 품고
└▶ 오늘은 모든게 혼자서 셀프로~
└▶ 우리는 가슴에 남 모르는 불빛 하나 쯤은 안고 살아간다고 한다
그 불빛이 언제 희미하게 식을지는 모르지만 열정이 영원하리라 착각하면서...
└▶ 취경산에서 고도를 100M 내려와 다시 치고 오르면 만나는 수연산
└▶ 수연산에서 벼락넘이까지 이어지는 이쁜 산길이 잠시 이어지고 ....
└▶ 벼락넘이
└▶ 가야할 능선들
└▶ 이곳의 능선상에 4~700M 높이의 봉우리가 수없이 많이 이어진다
└▶ 밀양댐을 좌측에 두고
└▶ 남부지방에는 가을부터 지금까지 해갈다운 빗방울이 오지않아 요모양이다.
└▶ 요놈의 까마귀는 배가 고픈지 한참을 따라 다닌다
└▶ 예전에 댐 조성전에는 개인적으로 4륜차량으로 수없이 다니던 협곡이었는데...
└▶ 미끄러운 전망바위를 오르면서
└▶ 댐의 형상이 제비를 닮았나
└▶ 갈매기를 닮았는것 같기도 하고
└▶ 혼자서 셀프놀이가 영~서툴러서 ㅎ
└▶ 암봉에서 혼자서 먹는게 별 맛은 없다
└▶ 중앙 좌측이 가야할 영축지맥의 770봉이다
└▶ 전망대에서 크게 둘러서 내려온다
└▶ 717봉을 크게 원을 그리면서
└▶ 770봉 아래에서 우측으로 치고 오른다
└▶ 근교 영알의 이곳을 개척한 산방 시그널
└▶ 삶에는 아픔을 동반한 힘겨움도 있지만
살아가는 인생사가 귀하고 아름다운 일들이
더 많다는 사실은 축복일것이다.
└▶ 770봉
└▶ 발아래 원동 어영마을
└▶ 금오산에서 좌측으로 천태산으로 이어지고 뒤로 구천산
└▶ 금오산에서 하산길의 능선과 뒤로 만어산이 고개를 내밀고
└▶ 770봉으로 지나온 능선들
└▶ 국전천의 최상류
금오산 자락의 북향으로 한방울씩 물줄기가 모여 아래로 흘러 국전천을 이루고 단장면을 지나
낙동강의 큰 물줄기로 이어진다.
└▶ 중앙의 국전천을 두고 우측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환종주길
└▶ 약수암 임도에서 좌측의 능선길을 버리고 암자로 발길을 옮겨본다
└▶ 약수암
└▶ 보살 2명이 식수가 부족한지 물탱크의 배관을 수리중이고...
사실 식수를 보충할겸 암자를 들렀는데....
└▶ 오랜 가뭄이 여기 약수암에도 넉넉하지 않은듯 우측으로 치고 오른다
└▶ 금오산은 텅 비어있고~
└▶ 우측의 지나온 우뚝 솟은 770봉
└▶ 원동 어영 산촌마을
└▶ 실루엣으로 펼쳐지는 산너울
└▶ 하프를 왔으니 하프를 가기위해 넉넉한 산상만찬을..
└▶ 가야할 하프구간은 만만해 보이지만 ....
└▶ 중앙의 국전천을 두고
└▶ 우측의 지나온 하프구간
└▶ 남녁으로 산상호수 안태호
└▶ 천태산을 째려보고~
└▶ 안태호를 두고 좌측이 천태산이고 우측이 구천산이다
└▶ 임도를 내려와 산길을 치고 오르고를 3번 반복적으로 오르내린다
└▶ 시간이라는 흐르는 물줄기의 나날들을 수 없이 이어가면서
만물은 저 홀로 반짝이며 존재의 이름을 알리듯이...
반짝이는 것은 그렇게 모든게 혼자이지만
산길에서 길을 묻는 산객처럼...
서로에게 묻고 답하면서 멀고 먼 길을
채우면서 나아가는것이 아닐까
└▶ 뒤돌아본 금오산
└▶ 폐헬기장 629봉
└▶ 입맛을 돋울듯한 깨밭고개
국전리와 감물리를 연결하는 민초들의 고갯길이다.
└▶ 고갯길의 고목에는 애환의 구전이 내려오는듯...
└▶ 두어번 치고 오르니 626봉(천지봉)이다
└▶ 당고개에서 대곡산(가래봉)까지 수없이 이어지는 빨래판을 오르내린다
└▶ 산길은 간벌작업으로 발,손,얼굴을 정신없이 할키고~
└▶ 봄의 전령인 꽃망울
└▶ 드뎌 가래봉(대곡산)에 도착하고
└▶ 무덤에서 좌측의 정상 등로를 버리고 태룡교쪽으로 힘겨운 하산길을 열어간다
└▶ 간벌의 흔적은 거의 원시림으로 이루어져 한걸음씩 힘겹게 이어지고
└▶ 과수농가를 지나고
└▶ 단장면뒤로 좌측의 승학산과 우측의 정각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 태룡교뒤로 아침에 올랐던 취경산능선
└▶ 좌측에서 중앙의 전원주택지로 내려오면서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1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