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 속리산 서북능선
※산행 일자 : 10월20일(일)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한 전형적인 가을날씨다.
※산행 코스 : 상주시 화북/운흥1리(10:20)-토끼봉 갈림(10:25)-사지매기재(11:05)-토끼굴(11:35)-토끼봉(11:40)
-첨탑바위-상모봉(12:00)-비로봉(12:10)-상학봉 중식(12:40~13:40)-묘봉(14:20)-북가치(14:50)
-운흥1리 갈림-절골-운흥2리(16:10)
※누구랑 : G V 회원 47명
※산행 도상거리 : 10Km
※산행요점 : 10월 중순을 넘으면서 북녁에서 남으로 가을빛이 하루가 다르게 내려오는 요즘은 주말이면
모두들 행여 시기를 놓칠까봐 단풍맞이로 분주히 바쁜 요즘이라서....
근교산행에는 아직 이른 시기라 GV회원들과 속리산의 서북능선의 암릉길을 찾아나서고~..
속리산은 사실 충북 보은과 경북의 상주가 경계를 이루고 있지만 예전부터 보은군에서 독점적으로
관리하였지만 요즘은 상주의 화북에서도 등로를 정비하여 예전에 비해 많이 인지도가 높아지고...
화북의 운흥1리의 두부마을 가계에 도착하니 10시를 넘어서고 간단한 미팅후 10시20분에
산행길을 열어간다~.
오늘 산악회의 예정된 산행코스는 운흥1리에서 진터골-매봉안부-상모봉~코스인데
개인적으로 여기 토끼봉능선을 염두에 두고 왔는데, 전회원이 토끼봉으로 변경하여 상모봉으로 GO~.
토끼봉으로 오름길은 몇군데는 거칠고 위험스런길도 있지만 가을빛 하늘아래 암릉과 오색빛의
조화가 더 많은 보상을 해준다....
가을 산행은 유명산이나 인지도가 높은곳은 산객으로 정체가 심하지만 위험스런 여기 토끼봉능선에도
사지매기재를 지나면서 혼잡이 조금 덜할줄 알았는데 예외없이 여기도 혼잡이 극에 달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토끼봉 초입에서는 위험스런 밧줄구간은 다들 생략하고 지나친다.
이렇게 고마울수가 ㅎ 훌쩍 산친구랑 둘이서 치고올라... 토끼봉의 암릉에서 펼쳐지는 조망은 기가찬다...
개인적으로 속리산의 구석구석 다 품어봤지만 이곳에서 펼쳐지는 조망이 제일 압권이다~
암릉사이로 오색빛깔이 물들어지는 현재의 토끼봉은 최고가 아닐까 생각도 해보면서....
다시 토끼굴로 내려와 첨탑바위 근처에서 펼쳐지는 미로같은 개구멍을 나와 별볼품 없는
상모봉을 넘어 돌탑 안부를 지나 상학봉에 도착하여 중식을 해결하고...
계속된 암릉길이라 정체가 극에 달하지만 어쩔 도리없이 산행길은 쉬엄쉬엄~.
서북능선은 암릉길이라 예전에 비해서는 많은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지만 조금 더 보강해야 할듯하고.
묘봉을 에서 속리산의 펼쳐지는 산군은 오늘은 전형적인 가을 하늘아래 조망은 괜찮은 편이고
혼잡한 산길은 북가치까지 이어지고 절골을 타고 미타사의 임도길을 밟으면서
운흥2리 여기 산촌의 들녁에도 결실의 수확이 지나간듯 전답들이 텅 비어있다.
국도변을 빠져나오면서 하루의 산길을 마무리하고....
가을이면 사색의 계절이니 책을 정독하면서 삶을 뒤돌아볼수 있는데 제격이지만
언제나 나는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라 믿는다
풀리지 않는것도 흐르는 시간속에 정답이 있듯이...
언제부터인가 세월이 약이다는 믿음만을 믿고 헛되지 않게 시간을 보내고
지루한 시간보다 자유로운 시간을 찾고
방황하는 시간보다 가치있는 시간을 찾아 나서고 싶고.. 상석이印
└▶ 화북면 운흥1리의 두부마을은 개인식당의 상호인데 처음 들으면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산행 안내판이 개인이 설치한것 치고는 규모와 내실이 국립공원 공단보다는 알차다는 느낌이고
식당의 주차장에서 담아본 토끼봉능선
└▶ 화북의 외딴 산촌에 이렇게 식당상호를 그럴듯하게 하는 사업수완이 존경스러울뿐이고~
└▶ 울산에서 먼길 달려와 찌뿌둥한 관절 근육 풀어주고...
└▶ 기념사진도 남기고...
└▶ 마을회관을 지나 본격적으로 산길을 열어간다
└▶ 개울가에 오랜만에 보는 빨래터가 첫눈에 정감이 간다
└▶ 가을녁에 이보다 좋은 수채화가 있을까?
└▶ 여기까지는 반듯한 비단길이지만 이제부터 까칠한 토끼봉능선을 치고오른다.
└▶ 속리산의 서북능선의 끝자락...미남봉에서 잘룩한 활목고개로 흘러내려간다
└▶ 운흥1리 산촌을 내려보고
└▶ 오랜만에 발맞춰보고 ~
└▶ 깊은 산촌 화북에는 아직 오색빛깔이 이른듯...
└▶ 좌측에서 비로봉-상모봉-매봉으로 이어지는 암봉
└▶ 활목고개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우측의 뽀쪽한 미남봉은 어느 시각에서 봐야 이름값을 하는지....
└▶ 여기 수목과 암릉은 묘한 모습들이 많은듯...
└▶ 토끼봉능선의 암릉길에서는 본격적으로 정체가 심해지고...
가다 서다를 습관적으로 하면서 어느듯 우리가 원하는 그 곳인 산이 나를 품는다는 사실들...
그 현실적인 사실들이 힘겨움을 밀어내고 에너지를 모아준다.
어느 산길이든 우리네 인생길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
└▶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이야기들이다
그 속에서 나뿐만 아니라 우리들은 본능적으로 스스로 울타리를 치고 살아간다
때문에 주위를 돌아볼 여유라든가 이유 조차 없이 지낸다
한번쯤...아니 잠깐만이라도 주위를 돌아볼 여유를 가지고
조금 느린듯 가는게 현세의 지혜로움이 아닐까?
└▶ 우리의 세상사는 다양한 사고와 어우러져 서로 공생하며
싫튼 좋튼 원하든 원치않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다.
현실은 내 생각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나 싶지만 세상사 그렇게 쉽게 호락호락한게 아니듯
더불어 살아가는게 우리네 세상살이 아니겠는가?
└▶ 잘룩한 활목고개는 여기 산촌 화북과 보은을 잇는 민초의 길이다.
└▶ 토끼봉을 앞에 두고 마당바위에도 산객들이 바글바글~
└▶ 그렇게 많은 산객들이 직벽10여M의 짜릿한 구간의 토끼봉 오름길을 포기하고 ....
덕분에 기분좋게 홀가분하게 둘이서 훌쩍 올라온다
└▶ 홀가분하게 또 오른다 ㅎ
└▶ 암릉에서 자생하는 소나무가 묘하다
└▶ 토깽이봉
여기 암봉은 왜 민초들이 토끼봉이라 불렀을까?
암봉을 오를수도 없을거고 토끼풀같은 먹이도 없는데....
└▶ 첨탑바위를 뒤에 두고
└▶ 모자바위
└▶ 오늘은 바람 한점없는 전형적인 가을 하늘빛이 더없이 좋은느낌들...
└▶ 모자창 끝에서~
└▶ 화북의 국도를 두고 중앙이 백악산이다
└▶ 속리산 문장대에서 흐르는 대간 능선
└▶ 서북능선의 관문이 문장대와 관음봉
예전에 속리산 환종주에서 금북정맥을 타고 천왕봉~문장대~관음봉~여기 묘봉으로
법주사를 기점으로 30여Km의 암봉을 넘나들던 기억들을 되새기면서...
└▶ 첨탑바위의 가을빛깔
└▶ 좌측이 속리 주능선이고 중앙이 상학봉...우측으로 서북능선이 활목고개로 흐른다
└▶ 절묘한 모양과 위치에 인위적을 할수없는 오랜 세월동안 대자연의 작품들...
봐도 봐도 조화로움의 극치
└▶ 첨탑바위를 지나면서
└▶ 거대하면서 미로같은 개구멍
└▶ 첨탑바위에서 토끼봉을 ...
└▶ 암릉을 넘나들면서 헤아릴수 없이 많은 명품 소나무를 볼수있는데
암벽에 붙어 자생하는 소나무. 뿌리의 줄기가 거대한 바위를 뚫고 길게 뻗어가는 모습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위대한 생명력이다.
└▶ 가을빛깔
비바람과 뜨거운 햇살을 견디어 이 가을녁에 오색빛깔로 존재의 이유를 설명하는듯
곱게 피워내는 단풍잎...
└▶ 예전에 비해 시설물도 많이 보강한듯...
└▶ 상학봉에 산객 혼자 점령하고 있다 ...
└▶ 나도 1시간 동안만 만찬을 위해 점령한다
└▶ 일행들은 돌탑봉 마당바위에서 중식중이고
└▶ 지나온 멋진 암릉들 첨탑바위와 토끼봉
└▶ 조금전에 올라온 토끼봉근처에 부상자 발생으로 헬기가 요란히 상공에 머문다
└▶ 묘봉과 관음봉 문장대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 상학봉에서 중식은 신선이 따로 있을수 없듯이...
매캐한 홍어에 신선주로 여유를 부린다
└▶ 등로길이 하도 정체가 되어 조금 까칠한 옆길을 치고 오르 내리면서 ...
└▶ 묘봉을 째려보고
흔히들 속세를 떠난다는 속리산의 암릉을 넘나들면서...
부족함이 많은 우리네 인간들은 더 바라고 더 갖기를 원하는
욕망의 욕심은 끝이 없는듯 하다....
어느 하나를 간절히 원하다 소유하면 그 얻은것에 감사의 마음은 짧은 여운으로 스치고
또 다른 하나를 더 원하고 더 많이 탐욕을 바라게 되는것이다.
욕심은 그렇게 채워지지 않는 술잔인가 보다....
└▶ 여기 서북능선의 암릉구간은 이런곳이 수없이 많아 정체가 극에 달해서 난리났다 ㅎ
└▶ 오랜세월 자리하고 있는 유명 산악인의 추모비
└▶ 활목고개로 흐르는 서북능선
└▶ 가을하늘 아래 속리산이 시야에 다 들어온다
└▶ 하늘빛과 맞닿은 스카이라인
속리산 주능선에 우뚝 솟은 관음봉과 문장대가 펼쳐지고
겹겹이 주름진 산 너울의 아름다움은 더 없이 좋은모습들이다
└▶ 북가치에서 흐르는 절골따라 운흥2리
└▶ 묘봉
└▶ 예전에 여적암으로 갔던 기억들....오늘은 미타사 절골방향으로
└▶ 좋은그림 많이 담습니다
└▶ 배바위
└▶ 미타사 임도를 따라 운흥2리 국도변까지 넉넉히 걸어간다
└▶ 간단히 족탕을 하고
└▶ 운흥2리 마을에 도착하면서 산행길을 마무리한다.